삼남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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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남매

 

내 이름은 조방헌.

평범한 얼굴에 마른듯한 체격을 가지고 있고, XX고등학교 2학년이다. 뭐 한 가지라도 잘난 것이 없기에 성격 또한 약간 소심해서 여태까지 제대로 된 여자 친구도 없다. 한강이 내려다보이는 조금 넓은 아파트에 사는데, 위로 2살 차이가 나는 누나와 아래로 2살 차이가 나는 여동생과 함께 있다. 부모님께서 가족 계획을 세우실 때, 2살 터울을 생각하셨다고 하셨다. 부모님은 조그만 레스토랑을 운영하시다가, 올해초 우리가 이 아파트에 이사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교통사고로 모두 돌아가셨다.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친척들은 레스토랑을 판 돈과 보험금을 합쳐서 우리에게 생활비로 주셨다. 그 돈은 우리 3남매가 모두 대학을 졸업할 수 있을 정도의 많은 돈이었으므로 우리는 돈에 구애를 받지 않고 살 수 있었다. 가끔씩 삼촌과 고모가 찾아 오셨어 우리의 생활을 돌보아 주시곤 하셨다.

이제 대학교 2학년이 된 누나는 미스코리아 수준의 얼굴과 170Cm의 큰 키에 빼어난 몸매를 가지고 있다.

중학교에 3학년인 여동생도 누나를 닮아 예쁘고 귀여운 얼굴을 가지고는 있지만 내가 보기에는 아직 소녀의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듯 했다.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누나는 근방에서 퀀카로 이름을 날려 남학생들이 사귀자는 육탄공격을 해오기도 했고 선물공세도 많았지만, 누나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모두 거절하였다.

내가 누나에게 왜 남자들에게 차갑게만 대하냐고 물어보면, 중,고등학교때는 '공부하는데 방해가 되어서'라고 얘기했고, 지금은 '내가 남자 친구를 사귀게 되면, 부모님이 안계신 너희들을 누가 돌볼 거니? 내 공부까지 하려면 남자친구는 없어도 돼. 나중에 니네들이 대학에 진학할 때 사귀면 돼'라고 대답했었다.

이렇게 마음씨까지 좋은 누나는 나에게 있어서는 그 누구와도 바꿀 수 없는 사랑스러운 존재였지만, 난 누나에게 아무것도 해준 것이 없어 슬프기까지 했었다. 그런 내 마음이 누나를 향한 마음이 병적인 사랑이었음을 몰랐고, 그것이 내 삶을 악의 수렁으로 빠져들게 하는지도 몰랐다.

올해 초 내가 고등학교 2학년이 되고 얼마의 시간이 지나지 않았을 때였다. 가게를 끝내고 부모님이 밤늦게 귀가하시다 올림픽대로에서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 부모님이 돌아가시자 한동안 그 충격으로 난 아무 것도 할 수 없었고, 공허한 마음에 하루하루를 의미 없이 보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난 충격에서 헤어 났었고, 여느 고등학생처럼 짓궂은 장난하며 함께 지냈다. 하지만 가끔씩 나와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을 통해 우리집 여자들의 미모가 조금씩 이야기 될 때는 난 친구들의 우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학교 선배들이 이 이야기를 듣고 은근히 내에게 누나와의 소개팅을 요청하기도 하였고, 학교의 짱이 되는 선배는 협박까지 하면서 누나와의 만남을 주선해 주길 원했다. 협박에 못 이겨 가끔씩 만남을 주선해 주기도 했지만, 누나는 한번의 만남만 가지고 선배들을 차버렸다. 하지만 부모님이 계시지 않은 탓에 시간이 지날수록 더 큰 소문들이 나돌기 시작했던 것이었다. 아르바이트로 집안 살림을 도우려는 누나는 매일 늦게 왔었는데, 학교에서 도는 이야기 대부분은 밤늦게 집에 가는 어느 여대의 학생을 따먹었는데, 정말 죽여 주더라. 얼굴도 죽이고, 가슴도 빵빵하고 조여 주는 보지 맛이 일품이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이야기의 종합해 보면, 내 누나의 이야기였다. 난 이야기를 듣고는 피가 꺼꾸로 솟는 것 같아, 소문의 진원지를 찾았지만, 난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런 소문을 들은 날에는 집에서 누나와 크게 말다툼을 하곤 했다.

“누나가 매일 아르바이트 한다면서 이 놈 저 놈 만나고 다니니, 그런 소문이 나는 것이 아냐? 제발 좀 똑바로 처신하고 다녀.”

“무슨 소리야 난 그런 남자를 만나 적도 없고, 그런 소문이 날만큼 처신을 잘못하지도 않았어.”

“누가 그런 말 믿어. 이미 할 짓 다 해놓고 딴청하면 누가 모를 줄 알아?”

“어느 놈이 헛소문을 퍼트린 거야. 넌 그것도 몰라.”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어? 누나를 본 사람이 있으니 그런 소문이 난 것 아냐?”

“작년에도 네가 소개시켜 주었던 양아치들도 내가 모두 차 버렸어.”

“그런 양아치들이라면 누나가 만나지도 않을거라는 걸 알지만, 겉만 번지르르한 제비족새끼들이라면 문제가 틀리지.”

“만약 내가 그런 짓을 하고 돌아다니는 사람이면, 돌아가신 부모님의 자식이 아냐. 그러니 제발 그런 소리 하지마.”

누나는 나와 동생앞에서 그렇게 외쳤고, 그렇게 누나와 싸운 날에는 난 누나를 가볍게 생각한 것을 후회했다. 하지만 그런 소문들은 여전히 계속 되었고, 심지어는 동생도 겁탈을 당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었다. 그때마다 난 소문의 진원지를 찾으려고 애썼지만, 모두 우리집 여자들을 갖고 싶어 하는 녀석들의 상상속에서 벌어졌던 사건들이었다.

아파트 화단에 심어 놓았던 장미가 활짝 핀 5월말이었다. 누나는 밤늦게 학과 회식을 하고 집에 오는 길에 동네 불량배를 만났다. 2~3명이 집으로 오는 누나를 에워 쌓았다.

“어이, 이쁜이.”

누나는 모른체 하며 녀석들을 지나쳐 종종걸음으로 내달렸다. 순간 불량배중 하나가 누나의 어깨를 잡았다.

“이쁜이, 어디 그렇게 바쁘게 가?”

“나 모르겠어? 나 이석형이야. 작년에 나하고 만난 적이 있지. 우리들하고 같이 놀다 가지 가?”

작년에 나에게서 소개받은 양아치들이 밤늦게 오는 누나에게 접근한 것이었다. 하지만 누나는 녀석이 기억나지 않았고 덜걱 겁이 나 녀석의 손을 뿌리치고 재빨리 집을 향해 뛰어 가려고 했지만, 녀석들의 걸음이 더 빨랐다. 한 녀석이 누나의 앞을 가로 막으니 두 놈이 누나를 에워 쌌다.

“이 년아, 오라버니들이 이야기를 하면 대답을 해야 할 것 아냐?”

“쌍년이 우리 말이 말같이 않은가 보네.?”

“오. 그런데 얼굴하나는 짱이네.”

“제가 말 했잖아요. 이 동네에서 제일 예쁘다고요.”

“전부터 널 봐 왔는데, 너 참 맛있게 생겼더라…. 가까이서 보니 더 죽이는데? 얼굴도 반반하고 가슴도 빵빵하고….”

“우리랑 좀 놀다가. 요즘 똘똘이 목욕도 못 시켜 줬는데, 네 보지로 목욕도 한번 시켜 주고.”

그러면서 한 녀석이 누나의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바지위로 느껴지는 녀석의 손에 누나는 몸서리가 쳐졌다.

“저기요…. 제가 지금 무지 바쁘거든요. 그래서 이만.”

누나의 엉덩이를 쓰다듬는 손을 치우며 이야기 했다.

“바쁘긴 뭐가 바빠.”

“아버지가 요 앞에서 기다리고 계세요.”

누나는 이 자리를 모면하기 위해서 계시지도 않는 아버지가 지금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고 둘러댔다.

그러자 옆에 있던 한 녀석이 다시 누나의 엉덩이를 만지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 년이 누굴 바보로 아나. 니네 부모님은 안 계시잖아.”

순간 누나가 눈을 들어 이석형이란 녀석의 얼굴을 보니 가끔씩 아파트 입구에서 본 얼굴이었다.

“우리가 널 따 먹기 위해서 며칠 전부터 니 뒷조사를 좀 했지.”

“XX대학교 XX학부 신입생 김미라. 남동생 한명에 여동생 한명과 이 아파트 1205호에 살고 있지?”

누나는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었다. ‘나에 대해 얼만큼 알고 있지?’ 이대로 있다간 큰일나겠다고 생각하고, 앞을 막고 있던 한 녀석을 사타구니를 힘껏 걷어 차고 정신없이 집쪽으로 뛰어 갔다.

“저 년 잡아.”

녀석들은 누나를 뒤쫓아 따라 왔다.

난 집에서 누나를 기다리다 주스를 살려고 가게를 향하고 있었다. 아파트 입구에서 나와 아파트 담벼락을 돌 때였다. 누나가 내 앞을 바람처럼 지나갔다.

“누나. 누~나.” 난 누나를 불렀다. 하지만, 누나는 대꾸도 없이 내 앞을 지나갔다.

‘무슨 일이 있었나? 거 무지 급하게 뛰어가네….” 무안한 마음에 난 누나의 뒤를 쳐다보면 혼자 중얼거렸다.

가게에서 주스를 사가지고 집으로 돌아왔다. 초인종을 서너 번이나 누른 후 인터폰에서 소리가 났다.

“누…구세요.” 떨리는 음성으로 누나가 말했다.

“누나. 나야 방헌.”

“응. 방헌구나.”

그제서야 누나는 문을 열어 주었다.

“아파트 입구에 누구 없었니. 혹시 불량배 같은 사람 말야”

“아니, 못 봤는데. 왜 무슨 일 있었어?”

“아니 아무 것도 아냐. 아까 누가 쫓아 오는 것 같아서 말야 ”

“아하, 그래서 내가 아까 아파트 입구에서 누나를 불렀는데 못 듣고 그냥 뛰어 갔구나.”

“으응. 니가 불렀었니?”

“응 한 5분전에 내가 주스를 사러 나갈 때, 아파트 입구에서 누나를 봤어.”

“그럼 혹시 뒤에 남자들 안 보였었니?”

“응 안보이던데.”

“응 알았다. 이제 그만 자라.”

“알았어. 누나.”

이상한 기분을 느꼈지만, 난 또 남자들이 누나에게 사귀자고 뒤따라 다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 다음날부터 누나는 학교가 끝나는 즉시 집으로 들어왔고, 수업이 없는 토요일과 일요일은 항상 집에 있었다. 누나는 아르바이트가 있는 월,수,금요일을 제외하고는 일찍 집에 돌아 왔다. 수업이 일찍 마치는 날은 먼저 누나가 들어 와서, 나와 동생의 공부를 가르치곤 했다. 난 누나의 곁에서 누나의 향기를 맡으며 공부하는 시간이 너무 좋았다. 일주일 중에서 이 시간들이 너무 기다려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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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건이 있고 난 후 한 달 정도 지난 날이었다.

누나는 기말고사가 다가와 늦게까지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온다고 11시까지 버스정류장으로 나와 달라고 했다. 난 집에서 공부하고 있다가 깜박 잠이 들었는데 문득 잠을 깨어 보니 벌써 11시가 넘었다.

정류소로 뛰어 나가려는데 누나에게서 전화가 왔다.

"방헌야 난데. 지금 정류장에서 기다리고 있는데, 넌 어디 있어?"

“깜박 잠들었어. 금방 갈 테니 잠시만 기다려”라고 대답했다.

난 서둘러 정류장으로 뛰어 갔다. 우리 아파트는 다른 아파트와 떨어져 한적한 곳에 있었기에 일반버스 정류소와도 멀리 떨어져 있어 마을버스로 갈아타고 다녀야 했었다. 시간을 보니 11시20분이 되었다. 정류장에 와서 보니 누나는 정류장에 없었다. ‘길이 엇갈렸나?’하고 잠시 서있는데, 멀리서 여자 목소리가 들렸다.

“왜 이러세요. 제발 그러지 마세요.”

누나의 목소리 같아 보였다.

‘어 분명히 누나 목소리였는데….’

난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지나가는 사람조차 없었다. 여기저기를 둘러보다 정류소부근의 조그마한 놀이터로 향했다. 놀이터 입구 화단에서 놀이터를 쳐다보니 아무도 없어 발길을 돌리려는데, “짝”하는 마찰음이 들렸다. 그리고 가래가 끓는 듯한 남자의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조용히 안 해?”

”이년이 죽고 싶어 환장을 하고 있네.”

“그런다고 누가 도와주려 올 것이라고 생각하니?”

그리고 옷을 찢는 소리들이 들렸다.

난 고개를 돌려 소리 나는 곳을 유심히 보았다. 내가 서있는 곳에서 한 25M정도 떨어진 화단쪽이었는데 가로등이 없어 어두웠지만 서너 명의 사람이 있는 듯 했다.

“누나, 누나, 거기 있어?”

“방헌야, 살려…”

누나가 그 곳에 있음을 알아채고 난 화단을 뛰어 넘었다. 놀이터에 들어서서 그 화단쪽으로 다가서자 화단쪽에서 남자 두 명이 나왔다.

“아가야, 형님들이 재미 좀 보려고 하는데 넌 왜 끼어 드냐?”

“좋은 말 할 때 그냥 집에 들어가, 응.”

“놔 줘. 우리 누나 놔 줘.”

“오호, 애가 이 년의 동생인가 보구먼.”

“이 새끼들 우리 누나에게 손대면 죽여 버린다.”

“어쭈, 완전히 겁 대가리를 상실했구먼.”

“저 년 보지 맛보기 전에 몸 좀 풀자.”

녀석들이 천천히 다가왔다. 한 녀석이 내 얼굴을 쳤다. 피한다고 피했지만, 녀석의 주먹이 더 빨랐다.

두 눈에 별이 번쩍했다. 다시 녀석의 주먹이 내 복부를 강타했다. 난 숨을 쉴 수가 없어 앞으로 꼬꾸라져

뒹굴었다. 내가 바닥을 뒹굴자, 녀석들은 발로 나를 걷어차기 시작했다. 특정한 부위 없이 여기저기를 걷어차는 것이었다. 내가 심하게 맞고 있자 누나는,

“아저씨, 살려주세요. 시키는 데로 다 할께요.”하며 울부짖었다.

나를 걷어차는 놈들이 누나를 돌아다 봤다.

“뭐라고 했어?”

“아저씨 살려주세요. 시키는 데로 할께요.”

“저 년이 지 동생 죽을까 봐 지가 먼저 주겠다는 데….”

“동생 다치는 건 못 보는구먼….큭큭큭.”

누나의 울부짖음에 번쩍 정신이 났다. 난 비틀거리며 일어나 가만히 바닥의 흙을 쥐었다. 내 앞에 있던 녀석들이 그 소리를 듣고는 음흉한 미소를 띄며 돌아서려고 했다. 난 쥐고 있던 흙을 녀석들의 눈에 뿌렸다.

“악, 이 새끼가….”

녀석들은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난 힘껏 녀석의 사타구니를 걷어 찼고, “악” 하며 녀석은 좆을 붙잡고 뒹굴기 시작했다. 다른 녀석이 나에게 달려들어 잡았는데 내가 뒤로 물러서니 녀석이 내 옆의 철봉기둥에 머리를 심하게 부딪쳤다. 머리를 감싸고 주저 앉는 녀석의 얼굴을 있는 힘껏 걷어 차자 녀석은 뒤로 넘어져 일어날 줄을 몰랐다. 내가 재빨리 누나의 곁으로 다가서자, 누나를 붙잡고 있던 녀석이 뛰쳐나왔다.

난 다시 한번 난 흙을 집어 들어 녀석에게 뿌렸다. 하지만 녀석은 재빨리 얼굴을 돌려 흙을 피했고, 난순간 몸을 날려 녀석을 얼굴을 향해 내 머리를 날렸다. “퍽” 하는 소리와 함께 녀석을 바닥에 벋어 버렸다.

누나에게 뛰어가서 누나를 일으켜 세워 뛰기 시작했다. 누나는 한 손으로 내 손을 잡고 다른 한 손으로는 누나의 가방을 쥐고 뛰었다. 사타구니를 맞은 녀석이 절뚝거리며 우리를 뒤쫓아 왔다. 우리는 아파트 근처의 파출소에 뛰어 들어 갔다. 우리는 조금 전에 당했던 상황을 설명하자, 경찰들은 녀석들을 잡으려고 뛰어 나갔고, 한 순경은 우리를 집까지 데려다 주었다.

집에 도착한 우리는 그제서야 서로의 모습을 보았다. 내 입술이 터져 드라큘라처럼 피가 입술을 타고 내 자국이 있었고, 한 놈의 얼굴에 작렬한 내 머리 한 쪽은 조금씩 부어 오르고 있었다. 발길에 걷어차인 옆구리와 등도 조금씩 통증이 왔다. 누나도 녀석들에게 맞았는지 한 쪽 입술에 피가 맺혀 있었고. T셔츠의 위쪽에서 반쯤 찢어져 있어 속옷이 보이고 있었다. 무릎 한 쪽은 까져 피가 나고 있었다.

내 얼굴을 보자 누나를 구급약상자를 가져왔다.

“많이 다치지 않았어? 또 아픈 곳은?”

누나는 소독약으로 내 입술 주위를 닦아 주었다. 입 주위에 소독약이 들어가 살균하는 순간 그 따끔함에 나도 몰래 얼굴을 찡그리며 고개를 숙였다. 내가 고개를 숙이자 앉아 있던 누나의 가슴에 얼굴을 파묻는 장면이 되는 것이었다. 누나는 고개 숙인 내 어깨 너머로 웃옷을 올리며 등에 다른 상처가 없는지 살펴보았다.

난 아무 생각 없이 그대로 있었는데, 따끔거림이 조금 줄어들자 누나의 가슴이 내 눈에 들어왔다. 녀석들이 누나의 옷을 잡아 반쯤 찢어 놓고 브래지어를 잡아 당겨 많이 늘어 났는데, 그 틈으로 누나의 젖가슴이 가득하게 보이는 거였다. 크고 하얀 찐빵이 누나의 가슴에 붙어 있는 것 같았다. 난 얼굴이 화끈 달아오르기 시작했고, 나도 모르게 깊은 한숨을 쉬었다.

뜨거운 입김이 누나의 가슴에 닿는 순간 누나는 그 입김을 느끼는 것 같았다. 누나는 나에게서 손을 떼고 한 손으로는 자기의 앞가슴을 정리했고, 다른 한 손으로는 자기 무릎에 난 상처를 치료하기 시작했다.

한 쪽 발을 들어 소독약을 바르는데 아까 맞은 허리에서 통증이 나타났다.

“아이고 허리야.”하며 바닥에 눕는데, 한 쪽 다리를 들고 있는 누나의 가랑이 사이가 다 보이는 것이었다. 반쯤 찢어진 팬티사이로 검은 수풀이 드러나 보였고, 슬쩍 누나의 핑크빛 보지가 보였다. 내 자지는 서서히 솟아 오르기 시작했고, 누나에게 보일세라 엉덩이를 비틀었다. 누나는 소독약을 구급상자 안에 넣고 일어서는 순간 다시 한번 치마 속이 보이는 것이었다. 반쯤 찢어진 팬티는 누나의 아랫도리를 다 덮지는 못했다.

누나는 옷을 갈아 입으러 방으로 들어 갔다. 잠시 후 몸에 달라 붙는 민소매 셔츠에 얇은 치마를 입고 나왔다. 누나의 항아리 같은 몸매가 그대로 드러났다. 그 전까지는 다만 누나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지금 난 누나라는 감정보다는 이성에 대한 성적 호기심이 살아나고 있었다. 조금 전에 보았던 누나의 크고 흰 젖가슴과, 분홍빛 보지가 나도 모르게 생각이 났고, 나의 내면에 잠재해 있던 섹스에 대한 감정이 서서히 고개를 쳐들기 시작했다. 난 누나에 대한 녀석들의 행동들을 알고 싶어졌다.

“누나, 언제부터 그 녀석들이 집적거렸어?”

“으응. 한 두 달 정도 되었을 거야. 처음에는 뒤따라 오기만 하더니 한 달 전에는 노골적으로 나를 겁탈하려고 했어”

“저 혹시 저 번에 내가 주스 사러 가게에 갈 때 누나가 정신없이 집으로 뛰어 오던 날 아냐?”

“응 맞아 그날이야. 그래서 난 겁이 나 계속 일찍 들어 왔던 거야?”

“그랬구나. 알았어. 이제부터 내가 누나를 지켜줄게.”

“하하. 네 한 몸도 건사 못하는 네가 날 지켜 주겠다고?”

순간 수치심이 달아 올라 뭐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솔직히 조금 전에는 그 불량배에게 졸라 맞았던 것은 사실이었다.

내가 아무 말도 못하고 가만히 있으니 누나도 미안한지,

“괜찮아. 방헌야, 이제부터 조금만 더 조심할게. 네가 걱정 안 하도록 노력할게.”

그렇게 말하고 누나는 일어나서 되돌아서 자기 방으로 들어갔다. 누나의 치마가 돌아설 때 치마가 풍 뜨더니 누나의 팬티가 보였다. 찢어진 팬티를 벗고 대신 흰색 팬티를 입고 있었다.

‘오늘은 계속 누나의 팬티만 보는 구나.’하고 생각하는 동안 동생 미희가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나왔다.

“아이씨, 왜 이리 시끄러워.”

“어 오빠 얼굴이 왜이래? 또 싸웠구나.”

“아냐. 그냥 좀 넘어졌어.”

“아닌 것 같은데. 맞은 얼굴인데?”

“아냐. 그만 가서 잠이나 자.”

난 동생에게 퉁명스럽게 말하며, 내 방으로 들어가 침대에 누웠다.

자려고 침대에 누워 눈을 감았지만, 누나의 보지가 머리 속에서 맴돌고 있었다. 한참동안 다른 생각을 해보았지만 여전히 내 머리 속에는 누나의 알몸만이 가득 차 있었다. 생각을 지우려고 일어나서 책을 았지만, 눈 앞에서는 호흡을 따라 위, 아래로 출렁이는 누나의 젖가슴과 걸음을 옮길 때마다 움직이는 분홍색 보지가 아른거렸다.

누나의 하얀 목덜미와 가녀린 어깨, 쭉 뻗은 긴 다리를 생각하니 입에 침이 마르기 시작했다. 마음을 진정시키기 위해 난 부엌을 가려고 문을 열었는데, 화장실에서는 누나가 샤워를 하고 있는 소리가 들렸다.

샤워소리를 들으며 식탁 위의 물을 마시는데,

문득, ‘누나의 알몸은 어떨까?’

‘남자는 경험해 보았을까?’

‘만약 했다면, 몇 번 정도 했을까?’

‘누나도 딸딸이를 칠까?”

난 누나에 대한 생각으로 머리가 혼란스러웠다. 잠시 후 샤워소리가 멈추었다.

‘누나가 나오려고 하는 모양이군. 나오기 전에 들어가야 겠다.’하고 생각하며 물잔을 식탁에 놓다가 그만 엎지르고 말았다.

‘쳇, 이것도 나를 안도와 주는군.’ 난 부엌에 걸려 있는 화장지로 재빨리 식탁을 닦았다. 그리고 몸을 숙여 바닥을 닦으려는 순간 화장실 문이 열리면서 누나의 얼굴이 보였다. 누가 있는지 주위를 살피려고 살며시 얼굴을 내민 것이었다.

아무도 없다고 생각한 누나는 욕실 밖으로 몸을 내밀었는데, 아무것도 걸치지 않은 나체였다. 욕실을 나와 누나의 방문을 여는 순간, 누나의 방에서 나오는 불빛이 누나의 몸을 비추었다.

물기에 젖은 촉촉한 머리결, 가늘고 긴 목, 사발을 엎어놓은 듯한 젖가슴에 짤록한 허리, 그리고 알맞게 탱탱한 엉덩이와 군살 없이 쭉 뻗은 다리….

난 나도 모르게 침을 꿀꺽 삼켰다. 잠깐 동안이었지만, 누나의 몸매는 내 마음을 훔쳐가기에 충분했다.

바닥을 닦다 살며시 일어나 누나의 방으로 다가가서는 손잡이를 돌려 보았지만, 이미 누나의 방문은 잠겨져 있었다.

방으로 돌아온 나는 누나의 알몸을 생각하며 딸딸이를 쳤다. 하지만 그것으로 누나에 대한 욕정은 풀리지 않았다.

‘동네 양아치 새끼나 샌님들이 누나를 따먹기 전에 내가 먼저 누나를 정복해야겠어. 그 새끼들이 누나의

보지에 지저분한 좆물을 부어 넣기 전에 내가 먼저 넣겠어. 꼭 넣고 말겠어.’

난 누나를 정복하겠다는 욕망이 솟구쳐 오름을 느꼈다. 그 날부터 난 어떻게 하면 누나가 나에게 꼼작하지 못하고 자신의 보지를 바칠지 연구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른 사건으로 인해 누나를 손쉽게 정복할 수 있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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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시간이 흘러 벌써 누나는 시험이 끝났고, 나와 동생의 시험도 끝났다. 시험의 압박에서 벗어나처음 맞이하는 일요일이었다. 여동생은 친구들이랑 롯데월드에 놀러 간다고 아침 일찍부터 야단법석을 떨고 집을 나갔다.

난 거실에서 TV를 보며 있었는데 누나는 설거지를 한 후 빨래를 널려고 발코니로 갔다. 햇살이 누나의 얇은 티셔츠를 투과하여 나에게 쏟아졌는데 풍만한 누나의 가슴이 가녀린 몸에 너무나도 탐스럽게 달려있는 것이다.

난 저 번에 보았던 누나의 보지와 젖가슴이 생각나, 내 자지가 일어서기 시작했다. 난 몸을 일으켜 방으로 들어가려다, 동생 방문이 열려 있는 것을 보고 동생 방으로 들어가 문을 닫았다. 서둘러 동생의 옷장을 뒤져 팬티를 꺼내 들고는 여자 팬티의 향기를 맡으며 딸딸이를 치기 시작했다.

그 때였다.

“딩동, 딩동” 초인종 소리가 울려 퍼졌다.

“누구세요.” 누나가 문앞으로 다가서면 물어 보았다.

“도시가스 점검 나왔습니다.” 문앞에 서있는 사람이 외쳤다.

“오늘 일요일인데, 무슨 점검이예요?”

“계속 낮에는 사람이 없길래, 오늘 나왔습니다.”

“제가 며칠동안 계속해서 찾아 왔었어요. 그제 넣어 주었던 안내장 못보셨나요?”

“잠시만요.” 누나는 평일날에는 집에 없었으니 미안한 마음도 있고, 또 집에는 남자인 내가 있기도 해서 아무 꺼리낌 없이 문을 열어 주었다.

덜컥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자, 모자를 쓴 남자가 들어섰다.

남자는 “일요일날 쉬시는데 죄송합니다.”하고 말하고는 집안으로 들어섰다.

남자는 신발을 벗고 집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재빨리 누나의 복부를 힘껏 때리고는 멱살을 잡아 소파에 밀어 버렸다. 누나는 “헉”하는 소리와 함께 소파에 널부러져고, 녀석은 음흉한 미소를 띄며 누나에게 다가 갔다.

녀석의 얼굴을 보는 순간 누나는 “헉, 너는, 너는….”하며 소리치려고 했지만, 숨조차 쉴 수 없어 그냥 배를 부여 잡고만 있었는데, 남자는 주머니에서 테이프를 꺼내어 누나를 엎드리게 한 후 팔을 비틀어 손목을 테이프로 칭칭 감기 시작했다. 그리고는 다시 바로 눕힌 뒤 입을 막았다.

“야, 이 쌍년아, 너 따먹으려고 얼마나 고생한 줄 알아?

“그것만 생각하면, 네 보지를 이 칼로 도려내도 시원치 않아.”

남자는 주머니에서 조그만 칼을 꺼내 들면 누나에게 속삭이듯 말했다.

난 딸딸이를 치다가 밖에서 소리가 나자 문을 살며시 열고 밖을 살펴 보았지만, 녀석의 행동에 차마 대항할 용기가 없어서 그냥 지켜보고만 있었다.

“너 따먹으려 했다가 실패한 날부터 경찰들이 여기 저기 우리를 잡으러 다니는 통에 난 집에도 못 들어갔어. 물론 내 친구들은 이미 경찰에게 잡혔지만 말야. 그 동안 네 주변을 살피면서 복수할 기회를 노렸지. 마침 오늘 네 동생들이 놀러 나가더라. 너 혼자만 남겨두고 말야.”

“나도 감방 가기 전에 너하고 남은 숙제를 풀고 가야지. 안 그래?”

여동생이 남자친구랑 놀러 간 것을 나로 착각한 모양이었다.

놈은 품속에서 카메라를 꺼내 들고 누나를 찍기 시작했다. 녀석은 이 상황을 즐기듯 조금씩 칼로 누나의 옷을 찢으며 사진을 찍었다. 누나의 티셔츠와 바지가 다 벗겨질 즘에 한 통의 필름을 다 사용했다. 녀석은 새 필름을 교체한 후 필름을 식탁위에 놓고 계속 일을 시작했다. 그리고 새로운 필름으로 누나의 팬티와 브래지어를 벗기며 누나의 온 몸을 샅샅이 찍었다.

하얀 살결 위에 놓여 있는 흰색의 속옷이 누나의 부끄러운 음부와 가슴을 가려주고 있었지만, 곧이어진 녀석의 칼날 공세에 찢어진 종이조각처럼 바닥에 딩굴었다. 누나는 이 상황을 벗어나려고 몸을 비틀고, 얼굴을 가로 저었다. 눈에서는 계속 눈물이 흘러 내리고 있었고, 크게 울부짓는 듯 했지만 입에서는 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내가 감방에 가기전에 이 사진들을 현상해서 네 학교와 동네에 뿌려 주겠어.” 누나의 아름다운 몸매를 쓰다듬으며 녀석은 침을 흘리기까지 했다. 나의 눈에는 그것이 '희고 풍만한 가슴위에 떨어지는 한 방울의 독'처럼 느껴졌다.

“그럼 아마 넌 개망신 당하겠지. 생각만 해도 재미가 있단 말야.”

“너는 너의 그 몸매를 다른 사람들이 알아야 된다고 생각하지 않아?”

누나는 큰소리로 “안돼, 안돼.”라고 외쳤지만 입으로는 “으응, 으응.”이라 밖에 나오지 않았다. 온 몸을 비틀고 자꾸 고개를 가로 저으니, 중요부분이 잘 안 나오는 모양이었다. 녀석은 식당쪽을 가서 의자를 가지고 왔다. 누나를 의자에 앉힌 다음 발목과 의자다리를 테이프로 감아 버렸다. 그리고는 허리부근에 큐션을 몇개 받쳐 놓아 누나의 가랑이가 밖으로 삐져 나오게 한 뒤, 녀석은 계속해서 셔터를 눌렀다.

난 문틈으로 밖의 상황을 살펴보다 누나와 눈이 마주쳤다. 누나는 애처롭게 흐느껴 울면서 나를 바라보고 있는 것이었다. 두 눈에서 나오는 눈물은 그칠 줄을 몰랐고, 녀석의 차가운 금속칼이 누나의 몸에 닿을 때마다 누나는 움찔거렸다.

풍만한 가슴과 하얀 피부, 그리고 다리 사이로 보이는 윤기 흐르는 누나의 보지털은 너무 아름다웠다.

녀석은 누나의 알몸을 음흉한 눈빛으로 쳐다 보고는 군침을 삼키며 누나에게,

“이제 니 보지에 내 성스러운 자지를 박아 주마.” 하고 속삭였다.

누나는 고개를 가로 저으며 뭐라고 외치고 있었지만, 테이프로 봉해진 입에서는 흐느끼는 소리밖에 나오지 않았다. 녀석은 식탁 위에 카메라를 두고 누나의 보지를 빨았다.

그 놈은 마치 달콤한 꿀을 맛보듯이 누나의 보지를 핥았고, 손으로는 우유를 쥐어짜듯 가슴을 움켜 쥐었다. 누나는 수치심과 고통으로 계속 흐느끼고 있었고, 녀석의 손과 혀를 피하려고 몸을 비틀고 있었다.

기회를 엿보고 있던 나는 녀석이 누나의 몸을 더듬고 있는 틈을 이용해서 소파 옆으로 살며시 나갔다.

저 번 사건이후, 혹시 밤에 도둑이나 불량배가 침입하지 않을까 해서 야구방망이를 구입해서 소파 옆에 감추어 두었던 것이었다.

살며시 방망이를 집어 들고 녀석의 등을 겨냥했다. 녀석은 보지를 빨다 서서히 가슴쪽을 향하고 있었는데, 누나의 가슴을 빨려고 하체를 일으켰을 때 난 녀석의 등을 강타했다.

“악”하는 소리와 함께 녀석은 바닥에 뒹굴었고, 난 다시 녀석의 얼굴을 걷어찼다. 그러자, 녀석은 그냥 쓰러져 버렸고 난 녀석의 등과 배를 두차례 더 가격했다. 녀석은 기절했는지 꿈쩍도 하지 않았다. 난 녀석이 가지고 온 테이프로 녀석의 손과 발을 칭칭 묶어 버렸다.

그리고는 누나에게 다가갔다. 아직도 누나는 울면서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누나는 동생의 눈앞에 자기의 다리를 벌려 가장 은밀한 부위인 보지를 벌이고 있었고, 남들이 보면 부러워할 우유빛 젖가슴도 동생의 내 코앞에 보이고 있었다.

누나의 알몸을 보는 순간 누나를 따먹고 싶은 욕정이 내 가슴을 채우고, 내 자지는 솟아 오르기 시작했다. 누나의 가슴에 손을 대려는 순간 누나는 고개를 들어 나를 쳐다보았다. 양 뺨에 빗물처럼 흐르는 눈물이 나를 슬프게 했다.

난 누나를 가지려는 욕정을 억누르며, 잠시동안 누나를 껴안았다. 그러고 나서 난 누나의 입을 막고 있던 테이프를 떼어 주었다.

“누나, 누나는 내가 지켜줄게.”

“고마워, 방헌야. 흑흑흑”

난 누나의 양손과 발에 감겨져 있던 테이프를 떼어내었다. 누나는 울면서 방안으로 들어갔고, 난 경찰에 신고했다. 전화기를 놓으며 식탁 위에 놓여져 있던 카메라와 필름을 보았다.

잠시 후 경찰이 왔다. 난 경찰과 함께 녀석을 데리고 경찰서로 향했다. 그리고, 모든 사항을 경찰에게 설명하고 집으로 돌아온 시간이 오후 7시정도 되었다. 집안에 돌아오니 집안은 깨끗하게 정리되어 있었고,

동생은 들어와 식사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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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방학이 시작되기 전부터 친구들과 만나며 여러 가지 기술을 배우기 시작했다. 한 친구가 사진반에 있어 난 그 친구에게 사진인화 기술과 찍는 기술을 배우고 있었다. 이제는 인화기술은 거의 다 배워서 친구들이 찍어온 사진을 내가 많이 인화해 주었다.

방학을 시작하고 얼마되지 않은 토요일 저녁에 오랜만에 삼촌이 찾아왔다. 삼촌은 강릉에 계셨는데, 주말을 맞이하여 우리의 생활도 살펴 볼겸 해서 오셨던 거였다. 집안에 불미스러운 사건이 발생한 줄 알고 계셨기에 방학동안 만이라도 우리 가족들을 강릉으로 데려 가려고 오셨던 것이었다.

하지만 누나는 아르바이트를 해야 했고 난 누나 혼자 있는 것이 안심이 되지않아 가지 않기로 했다. 삼촌은 나와 누나에게 조심하라고 이야기하고 여동생만을 데리고 강릉으로 갔다. 월요일 날 난 아침 일찍 학교로 갔다. 방학중이라 학교에는 학생들은 없었고, 난 사진반으로 가서 가지고 있던 필름을 인화해서 집으로 돌아왔다.

인화된 사진을 내방에 숨기고 난후 ‘샤워나 해야 겠다’라고 생각하고 공부하면서 누나를 기다렸다. 방학이라 누나는 늦어도 오후 4시에는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집에 돌아 왔지만 오늘은 8시가 넘어도 오지 않았다. 난 혹시 무슨 일이 있나 누나에게 전화를 했지만, 전화도 받지 않았다.

불길한 예감에 난 누나가 오는지 발코니에서 아파트 입구를 살폈다. 해가 져서 이제는 거의 어두워진 밖을 보고 있을 때, 저 멀리서 누나가 보이는데 그 옆에는 왠 남자가 누나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걸어 오고 있었다. 난 재빨리 아파트 입구로 뛰어 갔다. 누나와 그 남자는 아파트 입구 화단에 서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난 두 사람이 보이지 않도록 화단 나무옆에 숨어서 두사람을 지켜 보았다.

“미나야, 이번 금요일 강릉으로 MT 가는 것 말야. 너도 갈거지?”

“안돼 아르바이트 가야 돼.”

“그깟 아르바이트 하루쯤 건너 뛰어도 되잖아.”

“애들과 상의해 보고 나서 연락해 줄게.”

“상의할 필요가 뭐가 있어. 그냥 하루 제끼면 되지.”

“안돼 쫓겨나면 니가 아르바이트 비용 대 줄래?”

“하루 안 갔다고 아르바이트 잘리면, 나는 열 두 번도 더 잘렸겠다.”

“좌우간 나중에 연락할게.”

“꼭 같이 가는 거다. 알았지.”

“약속은 못하겠고, 나중에 연락할게. 그럼 잘 가.”

누나가 몸을 돌려 아파트로 들어 가려고 하자 남자는 누나의 어깨를 잡아 돌려 세우고는 누나에게 키스를 하려고 다가섰는데, 누나는 약간의 미소를 머금은 채 녀석을 밀쳐 내었다. 그리고는 누나는 아파트로 들어 갔고, 남자는 오던 길을 되짚어 걸어 갔다. 그제서야 난 몸을 일으켜 그 남자를 쫓아 갔다.

“아 씨팔. 오늘 키스를 하면 MT때는 따먹을 수 있는데....” 녀석은 누나를 그냥 보낸 것에 대해 무척 아쉬워 했다. 정류소에 멈춰선 그 남자는 누나와 같은 동아리의 학생으로 보였고, 마른 체형에 바람둥이처럼 보였다.

난 남자가 버스를 타고 가는 것을 보고 집으로 돌아 왔다.

집에 돌아와 현관문을 열고 들어서니 누나는 샤워를 하러 갈려고 옷을 갈아 입고 거실로 나오고 있었다.

“어머 방헌야, 깜짝 놀랬잖아. 어디 갔었니.”

“응 밖에 산책하러.”

가만히 보니 누나는 맥주를 한잔 한 듯 얼굴이 발그레 했다.

“방헌야, 오늘 날씨 정말 덥더라.”

난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누나는 내가 아무 말 없이 가만히 있자 무안한 듯,

“샤워 좀 해야겠다. 온 몸이 땀 투성이야.”

누나는 입은 옷을 세탁기에 넣고 욕실로 들어 갔다. 시원한 물줄기 소리가 들렸다. 난 베란다로 나가 조금 전 상황을 다시 생각했다. ‘누나가 나 이외의 다른 남자를 사귄다.’ 순간 저 번에 불량배들이 누나를 덮치던 생각이 났다.

‘만약 MT를 간다면, 분명 강릉에서 그 녀석이 누나를 덮칠 거야. 그럼 어쩌지?’ 난 바람둥이 녀석이 누나를 강간하는 장면이 머리속에 떠올랐다. 난 내방에서 학교에서 인화해온 사진을 찾았다.

누나의 알몸을 양아치가 빨고 있고, 손발이 묶인 채 농락당하는 자기의 몸을 울면서 바라보고 있는 누나의 모습…. 난 더 이상 가만히 있을 수 없었다. ‘누나는 나만의 여자여야 돼.’

샤워소리가 멈추고 잠시 시간이 흐른 후 욕실문을 열고 나오는 누나는 탱크탑 셔츠에 핫팬츠를 입고 있었고 머리카락은 아직 물기를 머금고 있었다. 섹시한 누나를 보는 순간 내 이성은 마비되었고, 누나를 내 것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만이 내 마음속에 존재했다.

누나는 수건으로 머리를 털며 방으로 들어갔고 난 누나의 뒤를 따라 방으로 들어갔다. 책상 앞에 앉는 누나에게 “누나 몸에서 나는 비누냄새가 내 좆을 더 꼴리게 하는데?”라고 속삭였다.

처음 내입에서 좆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누나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아니 방헌야 무슨 말을 그렇게 하니?”

“좆을 좆이라고 하는데, 내가 틀린 말 했어?”

“누나 앞에서는 말을 가려서 해야지. 이게 무슨 말버릇이야?”

난 말없이 내가 가지고 있던 사진들을 누나의 책상위에 던졌다. 사진을 보는 누나의 얼굴은 파랗게 질리 고 있었다.

“아니 니가 어떻게 이걸….”

“며칠 전에 거실 소파 밑에서 필름통을 찾았지.”

“인화를 해보니, 정말 멋진 작품이었어.”

“내가 봐도 침을 흘릴 정도니깐.”

누나는 온 몸을 파르르 떨며 인화된 사진을 찢기 시작했다.

난 손을 들어 누나의 턱을 잡아 고개를 쳐들게 만들었다. 그러고는 누나의 얼굴에 바싹 들이대고는,

“그 때 기분은 어떠했어? 누나 보지가 축축하게 젖어 있은 것 같던데, 기분은 죽여 줬지? 어때 말해봐. 궁금해 미칠 지경이야.”

“너 지금 무슨 말을 하는 거야. 내가 당한 모욕을 너도 알면서 왜 그래?”

“만약 지금 누나가 나랑 빠구리 한다면 누나의 기분은 어떨까? 똑같은 기분은 느낄까?”

누나는 몹시 놀라는 표정이었다.

난 누나의 가슴을 잡았다. 물컹한 느낌이 내 손으로 전달되었다. 누나는 화가 나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너 이게 무슨 짓이야. 하지마.”

그리고 손으로 내 따귀를 때리려고 손을 휘둘렸다. 하지만 난 그 손을 잡고 한 쪽 손으로 지난 번 그 양아치 녀석처럼 누나의 복부를 힘껏 때렸다.

“헉”하는 소리와 함께 누나는 배를 감싸며 주저앉았고, 난 누나를 들어 침대에 엎드리게 한 다음 누나의 양손을 잡고, 테이프를 감았다. 예전에 누나의 손에서 풀어 주었던 테이프를 이제는 내가 감고 있었다.

“난 누나의 알몸을 보고 싶었어. 그래서 지난 번 그 양아치 새끼가 찍어놓은 필름을 내가 직접 현상했지. 하지만 만약 이 사진을 현상소에 맡기거나 다른 놈에게 현상을 부탁하면, 나보다 그 놈들이 먼저 보게 되겠지.”

“누나사진을 다른 놈이 먼저 보게 된다면 난 미쳐 버릴 것 같았어. 그래서 난 그 동안 사진 현상기술을 배웠지. 오늘을 위해서….”

“지금 누나가 본 사진들을 내가 30장씩 인화했어. 만약 누나가 나를 거부를 하게 되면, 이 사진들을 학교에 뿌려 버릴 거야.”

누나는 아무 말도 못하고, 눈물을 흘리기 시작했다. 자기의 사랑스러운 동생이 이렇게 배신감을 안겨줄지는…. 다만 얼굴에 흐르는 눈물만이 누나의 마음을 말해 주는 듯 했다. 누나를 바로 돌려 놓자,

“이거 놓지 못해. 이거 놓으란 말야. 야 조방헌.”

난 누나가 악을 쓰면 이야기하는 것에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았다. 오로지 지금 이 순간 누나를 따먹어야 겠다는 생각뿐이었다.

“야 너 왜 그래. 그만 정신차려. 난 네 누나란 말야.”

“야 조방헌.”

“아 씨팔, 거 졸라 시끄럽네.”

누나가 자꾸 시끄럽게 악을 쓰며 이야기 하자 신경이 몹시 날카로워 졌다. 난 내가 입고 있던 바지와 팬티를 벗고는 내 팬티를 누나의 입안에 넣었다. 처음에는 누나는 입을 다물며 팬티를 안 물려고 했지만, 내

가 코를 잡아 숨을 못 쉬게 하자 입을 열었다.

난 누나를 침대에 반듯하게 눕히고는 누나의 핫팬츠와 팬티를 동시에 벗겼다. 그리고 검은 수풀사이로 조그만 하게 벌어진 보지를 쓰다듬으며,

“난 누나의 순결을 남들에게 빼앗기는 것이 너무 싫었어.”

“내가 없는 사이 저 번처럼 불량배들이 누나를 따먹을까 봐 얼마나 노심초사 했는지 않아?”

난 누나의 셔츠와 브래지어를 찢어 버리자 하얗고 커다란 가슴이 드러났다. 난 가슴을 움켜 쥐며,

“이 달콤한 젖가슴을 그 새끼가 빨 때는 피가 솟구쳐 오르는 것 같았어.”

“저 번 그 양아치 새끼는 누나를 따먹지 못했지만, 아까 그 기생오라비처럼 생긴 녀석이 누나를 따먹으려고 들걸. 난 그게 싫어.”

누나는 변명 하려는 듯 소리를 질렀다. 난 누나가 말을 할 수 있도록 입에 물려 있었던 팬티를 빼주었다.

“아냐. 방헌야. 그 애는 아냐. 그냥 친구야.”

“강릉에 가자고 하는 건 누나를 따먹으려고 하는 뻔한 속셈인 걸.”

“아냐 방헌야 강릉에 안 갈거야. 난 안 갈려고 했어.”

“그 새끼는 누나가 아파트로 들어가자, 오늘 키스를 못했지만 MT때는 꼭 누나를 따먹으려고 결심하는 걸 내가 봤어.”

“아냐 니가 오해하고 있는 거야. 그 애는 그렇게 못된 애가 아냐.”

“아니 남자는 다 똑같아. 예쁜 여자만 보면 군침을 흘리며 달려드는 짐승이야.”

“어차피 누군가에게 줄 처녀성이라면 사랑하는 동생에게 주는 것이 더 좋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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