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각또각 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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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각또각 하편 


또각또각 하편

 

어제밤에 명희누나가 위로를 해줘서 그런지 어제의 그 좌절감과 배신감이 많이 가신걸 느낀다.

그래..미희가 그럴리가 없지.

수이 그년이 잘못알았을거야.

그런데..미희가 연락이 아예 안된다..

연락을 해도 그냥 쌩~

문자를 보내도 그냥 쌩~

답이 없다.

나중에 전화를 해보니 전원이 꺼져있단다..

미희야..뭐야..어떻게 된거야..

답답한 마음에 명희누나를 찾아가 사실대로 말하고..

술을 마시고..취한 마음에 예뻐보이는 누나를 데리고 MT를 가고..

지난 일주일 일과다.

사람은 뭐든지 처음이 어려운 법인것 같다..

솔직히..일주일 연락 안되는게 뭐 별거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학교 수업때문에 일주일이나 이주일동안 못보는것과..

연락이 아예 안되는 것은..별개다.

지금..나..조금씩 흔들리려고 한다.

어느새 12월 24일..휴우..내일까지 연락 안되면..

삐뚤어질테닷!!

그래도..왜그런지 이유는 알아야지..

그때..

"드르르르륵~"

앗!

내사랑강아지♡

미희닷!

"미희야! 어떻게 된거야!"

"아우 깜짝이야..아..연락 못한거?? 미안해..정말..바빠서 어쩔 수 없었어.."

"아휴..아무리 바빠도 그렇지..연락 한통 할 시간이 없는게 말이돼?!"

여태 사귀어 오면서..목소리 한번 높인적이 없었는데..휴우..오늘 처음으로 미희에게 화를 내는구나..

"미안해 오빠..정말 미안..오빠..내일 혹시 시간있어?"

"당연하지! 내일이 어떤날인데.."

"그럼..내일..청주로 올 수 있는거지?"

"그럼! 당연하지."

"그럼..내일..7시까지 XX마트 앞으로 나와줘.."

"그래 알았어. 너 정말 별일 없는거지? 그렇지?"

"그렇다니까.."

"그래..그럼 내일보자.."

궁금한게 많았지만..나는 내일 물어보기로 하고 오지않는 잠을 억지로 청했다.

"어..오빠 왔어?"

"어.."

만나면 따지려고 했던 말들이..다시 목구멍속으로 쏙 들어간다..

아..저렇게 차려입으니..정말..연예인 부럽지 않다.

검정색 레깅스에..짧은 체크무늬 주름치마..위에는 두툼한 스웨터에..

겉에 걸친..하얀 코트..

귀엽고 예쁘고 섹시함이 동시에..공존할 수도 있다는걸..다시한번 느낀다..

"오빠..오늘도 역시 멋있네~"

"흠흠..저..저녁 먹었어?"

"아니~ 오빠도 안먹었지?"

"그렇지.."

"오빠..나 따라와봐.."

"응?? 그래."

미희는 내 팔짱을 끼고 몸을 밀착한채 길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그런데..가는 방향이..어라? 여긴..

작년에 종종 가던..MT가 있는 주택가인데..

뭐지..수이가 말한거처럼..바람피는 남자를 소개시키려고?에이..말도 안돼..

그런데 점점 갈수록 불안하다..

어라? 이 MT는..작년에 우리가 처음..

그런데..예약을 했는지 나를 데리고 307호로 데리고 갔다.

"우와~"

"헤헤~"

나는 할 말을 잃었다.

천장위엔 풍선이 잔뜩 떠 있었고..

거실위에 놓인 상에는 케잌과 스파게티, 빵 등이 정갈하게 놓여있었고..초 두개가 음식을 밝히고 있어서

더욱 먹음직스러워 보였다. 테이블 한켠엔 와인이 놓여있었고..오..작년에는 없던 와인잔도 두개 있다.

그리고..미희가 도도도~ 달려가서 티비를 트는데..

화면안에서 미희가 나와서 나를 보며 인사를 한다..

"헤헤..오빠..놀랐지~? 안놀라면 섭섭해~ 오빠 놀라게 해주려고..지난 일주일동안 고생해서 준비한 거란말야~

볼 홀쭉해진거 보여? 어휴..나 앞으로 풍선은 못불 것 같아..

오늘..이렇게 준비한건..사실..조금 불안했어..오빠는 교사고..나는 아직 취업도 못한 학생인데..

한달에 두번정도 만나면..오빠가 나에게서 멀어지지는 않을까..

그래서..한방에 확!! 잡아버리겠다는 각오로..

그리고..나랑 연락 안되서 보고싶었어? 이건..솔직히 복수야 복수..오빠가 작년에 나한테 고백했잖아.

나한테 사귀자고 하기 직전 일주일간..일부러 연락 안했었다고..

그때 내가 얼마나 답답했는데. 그래서..헤헤..많이 걱정했었어? 미안해..그리고 사랑해..

나는..영원히 오빠꺼야.."

"오빠..많이 놀랐어? 사랑해.."

아..화를 내야할지..기뻐해야할지..

수이 그것의 말만 아니었어도 그냥 조금 걱정하고 말 것을..그것의 한마디때문에..

별별 상상을 한게..후우..명희누나말이 맞다..미희는 그럴 애가 아닌데..

"미희야.."

"으..응..오빠..화났어? 미안해.."

"우리..이제..한번씩 했으니..쌤쌤이지?? 우리 다시는 이러지말자..

정말..정말 힘들었어.."

"나도 오빠한테 연락하고 싶은 마음 참느라 힘들었어..미안해 오빠..다신 안그럴께.."

"후우..혹시 일주일전부터 방 예약해놓고 준비한거야??"

"응..대신 크리스마스 선물은 따로 없어~헤헤.."

"그래그래..니가 나한테 가장 큰 선물이다.."

"앗~ 그런말하면..나도 오빠가 나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해야하잖아~

오빠도 선물 준비 안한거야~?히잉~"

"당연하지! 일주일동안 오빠가 얼마나 마음고생이 심했는데..선물을 바라면 안되지~"

"우웅..내가 잘못했어..자..식기전에 얼른 먹자.."

"이야~ 이것도 니가 만든거야??"

"아니..케잌만..스파게티는 소스가 아무리 해도 잘 안되서..스파게티전문점에서 샀어"

"그래그래~ 케익이 어쩌지~ 울퉁불퉁하더라~"

"우씨~ 먹지마!"

"알았어~ 참아참아~우선 먹자~"

"응~ 많이 먹어~"

"와인보니까..작년 생각난다.."

"쿡쿡..맞아..오빠가 잔을 안챙겼었지?"

"그래도 덕분에 폭탄주 찌~인하게 마셨잖아~"

" 맞아맞아.."

스파게티를 다 먹고..케익을 위에 올려놓고..와인을 한잔씩 따른 후..

"미희야.."

"응??"

"지난주에..곰곰이 생각해보다가..어제 니 연락받고..알았는데.."

"응? 뭘?"

나는 품에서 조그만 케이스를 꺼내어 내밀며 말했다.

"나랑 결혼해줘. 너없는 일주일이 이렇게 힘든데..너랑 평생으르 함께하고 싶다."

"오..오빠.."

"사실 내가 장소준비하고 다 해야하는데..급한마음에..조금이라도 망설이다간 날아가버릴것만 같아서.."

"오빠..흑..고마워.."

"고맙긴..내가 더 고맙지.."

나는 반지를 꺼내어 미희의 왼손 약지에 껴주었다.

"미희야..아까 너도 말했지? 넌 내꺼야.."

"응..오빠..난 오빠꺼야..사랑해.."

"그래..나도 사랑해.."

나는 미희를 번쩍들어 침대에 눕혔다.

스웨터를 벗기고..치마를 내리고..레깅스를 벗기고..

이제 남은건 팬티와 브래지어..

아..정말 완벽 비율이다..작은키가 무색할 정도로 잘빠진 각선미에..

적당한 가슴크기..잘록한 허리..탱탱한 엉덩이..

얼굴은 내 주먹하나에 가려질 정도로 작으면서..작고 귀여운 눈코입이 어쩜 저리 오밀조밀 붙어있는지..

"아이..오빠..뭘 그렇게 빤히 봐.."

"이뻐서..이렇게 이쁜 여자가 내 여자라는게 믿기지가 않아서.."

"아직도 못믿겠어~? 난 오빠 여자라니깐.."

하며 왼손을 내밀었다..

나는 미희의 왼손부터 빨아가기 시작해서 점점 위로 올라갔다.

손가락..팔..겨드랑이..목..그리고 입술..코..눈..이마..

그리고 다시 내려와서 입술에 안착.

내 입술이 지난곳이 반짝거린다.

미희와 키스를 하면서 나는 손을 미희의 등뒤로 돌려 브래지어를 풀고..

팬티를 벗겨냈다.

드러나는 미희의 깔끔하게 자란 보지털과 아직도 야하기보다는 청순하다고 할 수 있을정도로 깨끗한 보지..

팬티를 벗겨냄과 동시에 키스를 멈추고 아래로 내려와서 정성썩 애무를 시작했다.

내 팔은 길고..미희의 몸은 짧고..

그래서 나는 아래를 애무하다가도 가끔씩 가슴을 만질 수 있었다.

촉촉한 보지를 맛보고 만지다가 부드러운게 생각날땐 가슴으로..

아니면 입은 촉촉한 보지를..손은 부드러운 가슴을..동시에..

미희의 신음소리가 점점 젖어들고..

"미희야..엎드려봐."

미희를 엎드리게 한후..등부터 주욱 핥아 내려오기 시작했다.

복숭아 같은 엉덩이를 번갈아가며 핥다가..

엉덩이 사이 골로 혀를 집어넣었다.

"오..오빠 거긴 안돼~!"

"내가 예전에 말했지? 미희 몸에 더러운데는 없다니까~"

샤워를 하고나왔는지 정말 냄새가 나지 않았다. 아..바디클린저 냄새만..솔~솔~

내 혀는 미희의 국화빵을 콕콕 찌르다가 엉덩이를 빨다가를 반복했다.

손은..침대에 바짝 붙어있는 미희의 보지를 괴롭히며 어서 물을 쏟아내라고 재촉하고있었고..

미희를 다시 바로눕게 하고 다리를 최대한 벌리게 했다.

미희는 이제 섹스를 시작하려는줄알고 마음을 편하게 먹는 듯했으나..아직 아니란다~ 미희야~

나는 미희의 보지를 빨면서 손가락을 미희의 항문쪽으로 슬금슬금 다가갔다.

보지를 빨고..혀를 집어넣고..손가락으로는 작은 공알을 괴롭히고..

반대쪽 손으로..검지를 항문주위를 살살 긁다가 기습공격을 했다.

"헉!! 오빠 안돼!!"

"미희야..사랑해..미희는 누구꺼?"

"아~앙..거..거긴 안되는데..오..오빠꺼.."

평소에 하지 않았던 행위라 그런지..아니면 숨어있던 성감대인지..

미희의 신음소리는 평소보다 훨씬 커졌고..사정도 평소보다 빨리 온 것 같았다.

"아~! 아악! 오빠~ 나~ 나~ 가요~!!!!"

자..미희를 한번 보냈으니..이제 같이 시작을..

아..지난주에 명희누나랑 일주일 내내해서..오늘 얼마 못하지 않을까..걱정된다..

그렇게 걱정을 하며..미희와 본격적으로 섹스를 했는데..

이럴수가..내 정액은..미희 전용이 따로있나..

싸도싸도 계속 나온다..

싸고 닦고 잠깐 쉬다가 또하고..씻다가 또하고..씻고나와서 또하고..

헐..7번쯤 하니까 이제서야 안나오기 시작한다.

미희는..10번넘게 간거같다..흐음..항문으로 직접하는건 어렵지만..이렇게 보조성감대로는 안성맞춤인걸?

좋은걸 알아내버렸군..

이렇게 우리는 프로포즈 이후의 진~한 섹스로 사랑을 다시 확인했다.

미희가 나를 위한 이벤트 준비를 위해 연락을 안했다는 것을 알고나니..

지난주의 마음고생이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지금 기분이 너무 좋다~

수이 이년..이거..어떻게 처리를 해야하나..

나중에 두고보자..

아무튼 나와 미희는 그동안도 사랑하는 사이였지만..이제는 결혼을 전제로 만나는 사이가 되었다.

이제 슬슬 부모님께도 인사드리고 해야할텐데~

아~ 올 겨울은 정말 마음이 따뜻한 겨울이 되겠구나~

크리스마스 이후로 미희는 바쁜 시간을 쪼개서 자주 연락을 했고, 나도 바쁜 시간을 쪼개서 자주자주 연락을 했다.

그리고..나에게 큰 위로가 되었던 명희누나가 다음주에 시집을 간다.

어제는..오랜만에 만나서..단 둘만의 처녀파티&총각파티를 했다.

아무리 명희누나가 고마워도..미희와 결혼을 약속한 상태고..

누나도 곧 시집을 가는 상황이라..섹스까지는 안되고..

서로 애무만 하다가......서로의 입에 사정을 했다.

(오랄 섹스는..섹스가 아니라고 생각..편한~ 생각~)

"이제..상담할 일 없겠네.."

"후후..네..그동안 고마웠어요..누나덕분에 잘 해결된거같아서 정말 너무 고마워요.."

"내가 한게 뭐가 있다고..그럼..여자친구랑 행복해."

"누나두요..행복한 결혼생활 하세요.."

"그럼 예식 당일날 보자~"

"네..조심해서 들어가세요~"

명희누나는 시집을 갔고..나는 충주에 남아서 바쁘지만 혼자라 심심한 방학을 보내는데..

어느날 갑자기 어떤 덩치좋은 아저씨가 찾아왔다.

"누구세요~"

벌컥

"저..누구..신지.."

"여기가 이성호씨 댁 맞소?"

"네..제가..이성호입니다만.."

다짜고짜 날아오는 주먹.

퍽!

"아! 갑자기 무슨 짓입니까?!"

"나..수희 애비되는 사람이오."

"네? 수희 아버님께서 왠일로 제게..아니..갑자기 주먹은.."

"후..당신이..내딸 눈에서 눈물흘리게 했다는걸 알고..당신을 갈아마시겠다는 생각을 꾹 참고 온 나한테..

그깟 주먹질 하나로 무슨 짓이냐고?"

허걱..설마..수희가 말한건가?

"아니..제가 뭘 어떻게 했길래..수희를 울렸다는 겁니까..최근엔 얼굴 본 적도 없건만!"

"후우..초면에 주먹으로 인사한건..이해해주게..아까 본 딸의 눈물생각에..정신이 없었네..

일단..좀..앉지..계속 세워둘건가?"

뭔가..상황이 바뀐거 같았지만..아무튼 안으로 모셨다.

"후우..자네..내딸이 꿈이 뭔지는 알고 있지?"

"네..아나운서라고..지금 성적도 그정도면..충분히 유명대학 관련학과에 진학할 수 있습니다만.."

"그렇지..꿈이 아나운서였지..그런데..오늘 부모를 앉혀놓고 한다는 말이..

자기는 국어선생님이 되겠다는구먼.."

"네??"

"후우..그냥 국어선생님이 아니라..충북에서..학교도 정했다더군..XX대학 국어교육과.."

"거..거긴.."

"그렇지..자네가 나온 학교지..이제 이해가 가나? 자네때문에 수희가 진로를 바꾼게야."

이럴수가..그동안 피해다니면서..얼굴을 안보면 나를 좋아한다는 그 마음이 수그러들줄 알았는데..

이건..오히려 더 키워준 꼴이 돼버렸으니..휴우..

"그래서 말인데..부탁이 있네."

"예..어떤.."

"내년에..수희 담임을 맡지말아주게."

"네? 그게 제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게.."

"그러니까..부탁이라고 하는 걸세. 만약 맡게되면 반을 좀 바꿔달라는 말일세."

"네..저도 그게 낫다고 생각합니다..알겠습니다.."

"후우..우선 1년간 안보이면..조금은 괜찮아지겠지.."

"네...."

"아까는 미안했네. 그럼 나는 이만.."

"안녕히 가십시오.."

폭풍이 지나간 기분이다.

후우....

이럴수가..

허허..우선 내 후배가 되고..그리고 동료 교사가 되겠다는 거냐..

기특하기도 하고..맹랑하기도 하고..

그래봤자 나이차이가..아..수희 부모님이 띠동갑..

아버님 왜 그러셨나요..

딤임을 아예 1학년을 맡게 되면 더 안 볼수 있을텐데..흑..3학년 담임을 맡게됐다.

올해..죽었다..

다행히 수희는 우리반이 되지 않았다.

"얘들아..사람들이 꿈을 이뤄야 한다..꿈을 이뤄야 한다..하잖아?"

"네~"

"왜 꿈을 이뤄야 하는지 생각해본적있니?"

"꿈이니까 이뤄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냥 꿈이니까요.."

" 그래그래..그런데..선생님은 이런 생각을 해봤어..

너희들..꿈과 현실의 차이가 뭐야??"

"현실은 꼬집었을때 아파요~"

"깔깔깔깔~"

"자~자~ 조용~ 맞아..선생님이 생각한 것도 그거야..꿈을 왜 이뤄야 할까..

꿈은 안 아프잖아..꿈을 이루면..아무리 현실이 힘들어도 아프지 않으니까..

그래서 꿈을 이뤄야하는게 아닐까.."

"우와~"

"그냥 단순하게 생각해봤다. 좀..유치하지?"

"아뇨~"

" 그래 고맙다. 아무튼 선생님이 하고싶은 말은..정말 바라는 꿈을 이루게 되면..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아프지않다는거야..가까운 예를 들어..선생님을 봐.

어렸을때부터 꿈이 선생님이라..아무리 힘들어도..웃잖아?"

"맞아요 맞아요~ 선생님이 젤 많이 웃어요~"

"자~ 그럼 생각해보자..너희가 되고 싶은게..예를들면 선생님이나..기자..동화작가..등등 여러가지가 있지?"

"네~"

"그럼..그 꿈을 이루기 위해서..발판이 있을거야..예를들어 선생님은 사범대나 교대..기자는 언론정보관련 학과같은..

그렇지?"

"네~"

"결론은..꿈을 이루기 위한 발판이 대학같은 거야..꿈을 이루기 위해서 꼭 필요하지만..

대학 자체가 목표는 아니라는거지..그러니까..너희의 꿈을 위해서..올 한해 열심히 노력해보자.

선생님도 고3이 처음이라..노력 많이 할게. 알았지?"

"와~ 네에~"

내가 평소부터 고3담임이 되면 꼭 하고 싶었던 말이었다.

대학은 목표가 아닌 수단..대학만 가면 뺀질거리고 노는 학생들이 많은 이유가..

대학을 목표로 공부를 해왔기 때문이다. 대학은..길목에 불과한데도..

휴우..정말..눈코뜰새없이 바빴다.

야자감독까지 하고..주말도 반납하니..

미희와 만난게 언젠지 가물가물하다..

미희도 취직을 한지 얼마 되지않아 많이 바쁜듯하다.

미희는 XX증권회사 청주지점에 취업이 되었다.

열심히 준비하더니..나름 대기업에 철썩 붙어버린게 너무 대견하다.

나보다 연봉도 쎄고..살짝 부럽기도

1학기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이번 방학때는 미희를 부모님께 인사시키고 나도 인사를 드려야하는데..

후우..슈퍼썬데이가 하필 대학교 체육대회라서..(예비역 체육대회..90년대 학번 선배님들까지 전부 오시는거라..불참불가..)

노린거다..정말..

수능이 끝나고서야.. 인사가 가능하려나..

20살까지 술을 못마시는 학생들에게..(마시는 애들은 잘 마시고 다니더라.)

약간의 술한잔이 묵인하에 허락되는 날이 있다.

바로..수능 100일..

후우..수능 100일도 내가 교사가 되기전부터 생각해 온게 있다.

단 하루지만..하루라도 수능을 잊고 편하게 쉬도록..코가 삐뚤어지게 술을 사주는것..은 오바고..

한명당 맥주캔하나씩 돌리고..더 마시고 싶어하는 아이들을 위해..막걸리 말통하나로 갖다놓고 마시는것..

이정도면..적당할 거라고 생각해왔다.

수능 100일 당일.

야자가 끝나고 나는 아이들을 데리고 XX대학교 잔디밭으로 갔다.

과에서 뒤풀이를 할 때처럼 둥~글게 앉히고 맥주와 종이컵을 하나씩 나눠줬다.

"억지로 마시지 말고~ 못마시는사람은 남겨도 좋아~그리고 부족한사람은..저쪽에 말통옆에 Pet병 보이지? 종이컵에 먹고싶은만큼 따라마셔~

자~ 우선은 올 여름 건강관리 잘하자~ 내가 1반을 이라고 선창하면..너희가 위하여라고 외치면 돼..TV에서 많이 봤지?

자~ 1반 수능 대박을!!!!"

"위하여~!!!!!"

벌컥벌컥

캬~

"자~ 이제 편하게 놀아~"

안주는..이런 자리에 나오는 안주야 뻔하지..과자부스러기..

그리고 큰맘먹고 사온..천원짜리 탕수육 무더기와 떡볶이..이런건 소주안준데..뭐..막걸리도 있으니.괜찮아.

한참 우리반 아이들과 재밌게 떠들면서 술을 마시는데..

어라? 저쪽에서 "8반 대박을!! 위하여!!" 소리가 들리는거다.

저목소리는..울학교 8반 담임쌤 소린데..

아!! 8반이면 수희네 반인데..큰일이네.. 뭐..여기까지 오겠어..

신경을 안쓰려고 애쓰며 열심히 마셨다.

아..너무 많이 마셨나? 오줌보가 터지려고하네..쩝..이근처에 화장실이..아! 저건물이 열린거 같네..

"후~ 시원~ 하다."

볼일을 보고 나오는데..앗! 진아가 수희를 부축하고 화장실을 갔다오는게 아닌가..

잽싸게 튀려고 했으나..눈치빠른 진아가 나를 부른다.

"어? 선생님!! 안녕하세요~ 선생님 여기 왠일이세요?"

"어..그래 안녕..그러는 너희는 여기 왠일인데?"

"아..우리야 100일주 마시러 왔죠~ 히히~"

"그래..나도 같은 이유로 왔어.."

그런데..잠깐 멍하니 땅만보던 수희가..내 목소리를 듣고 나를 보자마자 와락 안긴다.

아..또 술취한 모드..큰일이다.

"선~생~니~임~"

"수..수희야..왜이렇게 많이 먹었어..정신차려봐 수희야.."

"저..멀~쩡~해~요~오~"

전혀..안멀쩡하거든..

진아는 잠깐 생각하는듯하더니..나에게 수희를 맡겨놓고..잽싸게 달려간다.

"선생님~ 수희좀 잘부탁드려요~ 선생님만 믿을게요~"

야야! 뭘 잘부탁해!! 우..이런..큰일이다..

작년 야영꼴나면 안되는데..

주변을 보니..도서관에 들락거리는 학생들이 거의 없다.

어휴..매미처럼 매달린 얘를 어찌하란 말인가..후우..

아무리 말로 어르고 달래도 떨어질 생각을 안한다..

저번에 아버님께 들은 얘기도 있고..진로얘기도 해봐야하는데..

이상태에서는 씨알도 안먹힐 거같다.

후우..우선 애들두 지나가다가 볼 수 있으니..다른데로 좀 피해야겠다.

나는 수희를 데리고(들고..) 도서관 뒤쪽에 등나무 벤치로 갔다.

여름이라 잎이 우거져서 밖에서는 거의 보이질 않는다. 혹..누가 있을까 걱정했지만..

모기뜯기면서 나와있고 싶은 사람은 없는지..다행히 아무도 없다.

"수희야 우선 의자에 앉아봐. 안그러면 선생님 그냥 간다?"

"가지마세요~ 선생니임~"

"안갈테니까 자..우선 떨어져서 앉아!"

"네에...."

오..드디어 떨어졌다..

"너..술..안마시기로 해놓고 또 마셨네.."

"선생님..저희 아빠가 찾아가써쬬? 다..알아요.."

헐..

"죄송해요..근데..저..진짜예요..정말로 선생님 조아해요.."

"수희야..분명..안된다고 말했지? 안된다면 안되는거야.."

"......"

말이없는 수희..

그런데 갑자기 밀려오는 불안감..

내가 뭔가 잊고있는거 같은데..그게 뭐지..?

와락

수희가 또 달려든다..그런데 이번엔 위쪽이 아닌 아래쪽으로 달려든다.

아!! 작년 야영때..수희가 취하면 평소의 수희가 아니지!! 이런..그걸 잊고 있다니..

수희는 조금 낑낑대면서 벨트를 풀고 어느새 내 자지를 꺼내들고 있었다.

"수희야! 이러면 안된대도!!"

나는 수희를 떼어내려고 했는데..취해서 그런건지..운동을 잘해서 그런건지..힘이 장난이 아니다.

둘다 해당하고 시너지효과인가..아무튼..한번에 떼어내지 못했고..내 자지를 수희의 입속으로 들어가버렸다.

이젠 쉽게 움직일 수도 없다..수희는..본능적인지..가장 큰 인질을 물었다.

"수..수희야..이러지말고..우리..말로 하자 말로.."

나는 인질협상하듯이..떨면서 말했는데..떠는 이유가 인질 협상가와는 달랐다.

인질 협상가는 인질의 안전을 위해서 떨겠지만..(실제로 떨까? 아마추어는 떨겠지..)

나는..어느새 움직이는 수희의 혀에 자극받아서 저절로 목소리가 떨렸다.

"우브브..서..새니..아라애요.."

이거뭐야..왜이렇게 잘해..비디오보고 연습한거처럼..

정말 화려한 스킬로 내 자지를 공격하고 있었다.

화려한 공격에 금방 항복하는 내자지..벌써 나오려고 한다..

"수..수희야 안돼..안돼.."

울룩울룩..

꿀꺽꿀꺽..

허..그..그걸..다..마셔버리다니..그러고보니 나..아침에 샤워하고 학교에서 바로 오는바람에 씻지도 않았는데..

냄새날텐데..그걸..어휴..

"선생님..마시떠요.."

너..술깨고도 이럴 수 있냐..정말 그것이 알고싶구나..

"어휴..수희야..이러면 안돼..어쩌려고 이러니."

"선생님..저..정말 선생님 사랑해요.. 두고봐요..선생님 후배가 되면..우선 스승과 제자 관계가 아니니까..

그리고 나중에 동료 교사가 되면..그땐 절 여자로 봐주시겠죠..흑..흑.."

"수희야..그런게 어딨어..한번 제자는 영원한 제자일 뿐이야.."

"아니예요!! 선생님은 남자고 저는 여자예요!! 남자와 여자는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구요!!"

"수희야..그래..좋아..그렇다고 치자..하지만 나는..이미 사랑하는 사람이 있어.."

"알아요..알고 있어요.. 그래도..아무리 그래도 포기가 안되는걸 어떡해요.."

"수희야.."

후우..수희 너도 마음고생이 심한가보구나..

나는 수희를 끌어안고 토닥여주었다..

그렇게..조그만(?) 사건을 뒤로하고..

100일은 지나갔다.

어제 우리 학교 애들이 시험보는 C고등학교에가서 열심히 응원을 했더니..목이 칼칼하다.

감기인가..

드디어 수능이 끝났다.

이제..아이들이 할 일은 거의 끝났고..담임으로서 내가 할 일만 남았군..

오늘보니 학교에 안 나온 애들두 많다.

이놈들..수능끝난게 인생끝난건줄 아나..나오기만해봐..조낸 갈궈줄테다..

나는 이렇게 고생을 하는데.

그래도 얘네도 그동안 고생했으니..하루는 봐줄까나..

유명 입시학원 사이트나 직접 전화를 해서 올해 성적 분포에 대해 물어보고..

그렇게 물어본걸 종합해서 예상 커트라인을 정하는..정말..골때리는 작업을 하다가..

나머지는 내일 하기로 하고 집으로 가는데..

어라?

집앞에 수희 아버님이 서 있다.

또..갈기고 보는거 아닌지..가드를 올린채 조심스레 다가갔다.

"아..혹시 수희 아버님 아니세요??"

"아..오셨습니까?"

"예..우리집이니 오긴 왔습니다만. 어쩐일로 여기까지.."

"아..우선 들어가서 말씀드리죠.."

접때부터 느낀거지만..여기가 아저씨 집이우? 내집이지..왜자꾸 주인처럼 말하구 난리..쳇

속으로 투덜거리면서 문을 따고 들어갔다.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예."

"우리 수희좀..아니 저희좀 도와주십시오."

"예??"

"수희가..애엄마랑 제말을 절대 안듣습니다. 원래 이런애가 아니었는데.."

말끝을 흐리며 나를 쏘아본다.

그게 내탓이란 말인가!!! 난 억울하다고!!!

"제가 뭘 어떻게 해야합니까?"

"수희가 진로를 바꾸도록 도와주십시오. 끝까지 C대를 가겠다고 하니..선생님말이라면 듣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찾아왔습니다."

"으음..글쎄요..저도 말은 해봤지만..잘 안먹히던데요..그래도..저도 수희가 원래 꿈인 아나운서를 다시 생각해보도록

말은 해 보겠습니다."

"네..알겠습니다..그럼 이만.."

"아..차라도 한잔.."

빈말이라도..

"아, 아닙니다."

빈말인줄 눈치 채신건가..

후우......어떻게 해야하나....

좀 치사하게 나가야하나..

나는 수희에게 전화를 걸어(작년에 실장 부실장 핸드폰 번호를 저장해놨다.)

이번주말에 약속을 잡았다.

우선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말을 해야..거부감 없이 받아들이지 않을까하는 생각에..

약속당일.

후우..요며칠 신경쓰느라..다크써클이 무릎까지 내려온듯..

수희도 나를보고 깜짝 놀란다.

이게 다..너희들 위해 고생한 흔적이란다..

수희를 데리고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갔다. 이정도면..데이트 분위기 나겠지?

내 작전은..니가 원하는걸 들어줄테니 대신 너도 원하는걸 들어달라..이거였다.

"우와~ 선생님..너무 무리하시는거 아녜요?"

"아냐~ 이정도쯤이야.."

아니다. 무리 맞다. 미희랑도 패밀리 레스토랑은..한번도 가지않았다.

우리 둘다 이런데보다는 학교앞 식당을 자주 애용해서..

밥을 먹고 디저트를 먹으면서 나는 얘기를 꺼냈다.

"어때..맛있었어?"

"네~ 선생님이랑 먹어서 그런지..전에 먹었을때보다 훨~씬 맛있었어요.."

"그래..참..궁금한게 있는데..수희야 넌 이번에 대학 원서 어디낼거야?"

"아..XX대 국교과요.."

"수희 너..어렸을때부터 꿈이 아나운서 아니었어?"

"아나운서가 되고 싶을때도 있었는데요..이제는 아니에요.^^"

"후우..설마..나때문이니?"

"....네...."

"100일주 마실때 한말..아직..변하지 않았나보구나."

"....네...."

"후우..그럼 이렇게 하자..나때문에 네 꿈이 바뀌는건..옳지 않다고 생각해.

그러니까..이번 대학원서는..네 꿈에 맞는 곳에 내는걸로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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