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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대 앞 밤거리의 여자들은 학교에서 보던 여자들과는 분위기가 많이 달랐다. 옷 입는 스타일부터가 각자의 뚜렷한 개성을 잘 표현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들도 공통점이 있다면 하나같이 야하다는 것이었다. 섹시코드는 가장 밑바탕에 깔고 각자의 개성에 맞게 코디를 해야하는 것이 그녀들만의 암묵적인 약속 같았다. 간혹 학교에서도 여기의 여자들처럼 과감한 옷을 입고 다니는 여자들이 있긴 했지만 거의 대부분 여학생들은 풋풋하고 수수한 스타일의 옷을 선호하는 듯 했다. 우리 학교 학생들도 이런 곳에 놀러 나올 때면 이런 의상으로 갈아 입고 변신해서 나오는지 궁금했다.

 

지나가는 여자들을 관찰하며 혜림이 누나를 기다린 지 벌써 10분이 넘어가고 있었다. 혜림이 누나가 둘이서 만나자고 연락을 했을 때 나는 차마 거절하지 못하고 약속을 잡아버려서 이렇게 지나가는 여자들이나 힐끔거리며 기다리고 있는 중이었다. 5분쯤 더 기다렸을 때 혜림이 누나를 볼 수 있었다. 화창한 봄날에 어울리는 하얀 티셔츠와 노란색 플레어스커트를 입은 혜림이 누나는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뛰어왔다. 나는 썩 보고 싶지 않은 얼굴을 15분이나 기다려서 봐야 한다는 것에 불만을 느껴 얼굴이 굳어있었다. 혜림이 누나는 그런 내 표정을 보고 미안했는지 어색하게 미소 지었다.

 

“잘 지냈어?”

 

“네, 그냥저냥.”

 

“커피 말고 술이나 마실까?”

 

“그래요.”

 

우리는 근처에 조용해 보이는 술집으로 들어갔다. 허름한 겉모습에 손님이 없을 거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들어가니 꽤나 많은 손님들이 테이블을 차지하고 있었다. 가장자리의 테이블 중에는 빈자리가 없어 우리는 가운데 자리에 앉아 소주와 김치찌개를 시켜놓고 술잔을 기울이기 시작했다.

 

“토요일인데 진구 형 안 만나요?”

 

“집에 내려갔어.”

 

“진구 형 없다고 심심해서 부르신 건 아닌 거 같고…….”

 

“천천히 얘기하자. 어때, 넌? 요즘 동기들이랑 어울려 다니는 거 같던데…….”

 

혜림이 누나가 할 말 있다고 커피나 한 잔 하자고 했을 때는 용건만 듣고 빨리 자리에서 일어나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막상 만나니 우리는 술을 마시게 되었고, 그래서 생각보다 이야기가 길어질 수도 있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그것마저도 잘못된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뜸을 들이는 걸 보니 오늘 밤을 몽땅 혜림이 누나에게 투자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네. 동기들이 같이 놀자고 해서요.”

 

“동기들이랑 노는 게 재밌지. 선배들한테 치이는 것 보다야.”

 

“둘 다 나름대로 재밌어요.”

 

“네가 지연이 피한다면서?”

 

“지연이 누나가 그래요?”

 

“응.”

 

“누나도 알잖아요. 예전처럼 대하기 어렵더라고요.”

 

“그렇겠지. 그래도…….”

 

“혹시 지연이 누나한테 얘기했어요? 그때 제가 깨어있던 거.”

 

“아니. 아무한테도 말 안 했어.”

 

나도 당연한 대답이 나올 줄 알면서도 혹시나 하는 생각에 물어보게 되었다. 지연이 누나가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지금처럼 계속 연락을 하진 못했을 것이다. 지연이 누나가 정말 색녀라서 날 어떻게든 꼬셔서 한 번 하고 버릴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물론 당시 섹스할 때 지연이 누나를 떠올려보면 요부기질을 갖고 있어 가능하리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러나 섹스할 때 바뀌는 것은 그 순간뿐일 테니 그 기분에 취해 내게 연락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 테고, 평소 지연이 누나의 성격으로만 봐서는 순진하게 아무것도 모르고 있다고 볼 수 있었다.

 

“고마워요.”

 

“고마울 거까지야. 말 하고 싶어도 말 할 수가 없어서 그런 건데.”

 

“아무튼요.”

 

혜림이 누나는 소주 한 잔을 들이키더니 다시 자기 잔에 소주를 채우고 또 다시 비웠다. 혜림이 누나의 표정은 사뭇 진지해졌고, 날 바라보는 눈빛은 지금부터 나를 부른 용건을 털어놓겠다고 말하고 있었다.

 

진원이 형은 예전부터 나와 지연이 누나 사이를 달갑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고 한다. 요즘은 그 단계를 넘어 눈엣가시로 여기고 있다고 했다. 이건 내가 생각해도 당연한 것이었다. 진원이 형이 내색을 했든 안 했든 상식선에서 충분히 생각할 수 있는 사항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렇게 당연한 것을 여태껏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던 둔한 놈이었던 것이다. 둔한 걸로 친다면 지연이 누나가 한수 위일 수도 있겠다. 진원이 형과 항상 붙어있는데도 그걸 모르고 있었다니 말이다.

 

민기 형과 유리 누나는 워낙 남의 일에 왈가왈부하는 성격들이 아니라 속마음까지는 모르겠지만 겉보기에는 나와 지연이 누나의 관계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문제는 진구 형이었다.

 

“진구랑 진원이랑 친한 거 같지?”

 

“네.”

 

“진원이는 그렇게 생각할지 몰라도 진구는 아니야. 우리가 이렇게 어울리게 된 건 나랑 지연이, 그리고 유리가 친해서야.”

 

“네.”

 

“일단 유리는 접어두고 진구가 나랑 사귀게 된 것부터 말하자면…… 진구가 지연이를 좋아했기 때문이야.”

 

“네? 그게 무슨……?”

 

“나도 나중에야 눈치 챘지만…… 사실이야. 원래 내가 진구를 좋아했었어. 그래서 내가 고백했는데도 진구는 계속 거절했었지. 그러다가 지연이가 진원이랑 사귀고 얼마 안 되어서 나랑 진구랑 사귀게 됐어.”

 

“그래서요?”

 

“처음에는 좋아하던 진구랑 사귀게 되어서 좋았지. 그런데 어느 날 부터인가 알게 됐어. 지연이랑 함께 있을 때면 진구가 지연이만 쳐다보고 있다는 걸. 그땐 조금 질투나긴 했지만 지연이가 예쁘니까 눈이 갈 수도 있다고 생각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었어.”

 

혜림이 누나는 술잔을 계속 비워가며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어느 날 진구랑 자는데 잠꼬대로 지연이 이름을 부르는 거야. 이후에 몇 번이나 더 그랬고, 술에 엄청 취해 섹스할 때면 지연이 이름을 부르면서 섹스를 했어.”

 

기가 막히는 이야기였다. 사랑하는 여자가 있고 그 여자를 만나기 위해 여자의 친구와 사귄다. 여자의 친구는 남자가 사랑하는 여자가 자신이 아니라는 것을 알면서도 헤어지지 않는다. 막장 드라마가 현실에서도 펼쳐질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울 뿐이었다.

 

“근데 왜 안 헤어지세요?”

 

혜림이 누나의 눈빛이 살짝 흔들리며 촉촉해 지는 거 같았다.

 

“그래도 나…… 진구가 좋으니까.”

 

나는 한숨을 내쉬었고, 당장에 집어치우라고 말해주고 싶었지만 꾹 참았다. 혜림이 누나는 정말 진심으로 진구 형을 사랑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차마 말할 수가 없었다. 혜림이 누나의 진심에 더 이상 막장드라마는 없었다. 사랑하는 방법이 다른 또 하나의 사랑 이야기일 뿐이었다.

 

“아무튼 진구는 진원이를 위해서라기 보다는 너에 대해 질투심 때문에 널 싫어하고 있을 거야.”

 

“근데 이 얘기를 왜 저한테 해주시는 거예요?”

 

“너 앞으로 지연이 안 볼 거야?”

 

“그러려고 했어요.”

 

“지연이랑 얘기했는데 이제 확실히 알겠대, 자기 마음을.”

 

“어떤 마음요?”

 

“지연이는 널 좋아한대. 넌 어때?”

 

그리 놀랍지도 않았다. 그날 이후 썼던 수많은 가상 시나리오 중에 속해 있는 하나의 시나리오였으니 말이다. 다만, 이 이야기를 전해 주는 사람은 시나리오에서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인물이라 미처 대답을 따로 생각해 놓은 것이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지연이 누나가 내게 이런 말을 했을 때 대답하려고 준비했던 말들을 혜림이 누나에게 했다.

 

“저는 음…… 처음에는 관심이 갔는데 지금은 좋은 선배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너도 좋아하잖아. 이것저것 재느라 솔직하지 못한 거 아냐?”

 

나는 아니라고 단호하게 끊어 얘기할 수 없었다. 혜림이 누나는 내 마음을 읽었는지 이야기를 계속 했다.

 

“네 생각이 옳을 수도 있어. 네가 지연이랑 사귀면 파장은 클 거야. 선배의 여자를 뺏은 놈으로 찍힐 테고, 지연이는 후배랑 놀아난 애로 보이겠지. 근데 이미 지연이는 그런 것들 감수할 생각인 가봐. 진원이랑 헤어질 생각하고 있어.”

 

“제 맘도 모르면서요?”

 

“지연이는 확신하고 있었어. 며칠 전까지는……. 요 근래 네가 피하니까 당황해하고 있긴 하지만.”

 

“그럼 이대로 있으면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넘어가겠네요.”

 

“아니, 네 맘이 어떻든 지연이는 헤어지려고 해. 다른 사람을 마음에 품고 진원이를 만날 수 없대.”

 

“그럼 저더러 어떻게 하라고 이런 얘기 해주는 거예요?”

 

혜림이 누나는 잔을 비우고 또 한 병의 소주를 시켰다. 한 시간의 시간도 채 되지 않아 둘이서 세 병의 소주를 비웠다.

 

“지연이랑 사겨.”

 

“네?”

 

“대신 몰래…… 그리고 지연이가 양다리로 있게 해줘. 이번 학기 끝나면 진구랑 진원이 군대 가니까 그때까지면 돼.”

 

나는 태풍의 소용돌이를 일으키고 싶은 생각 따위는 추호도 없었지만, 뒤에서 몰래 뒤통수치는 일 따위는 생각해본 적도 없고 절대 하고 싶지 않았다. 굳이 누군가가 나서서 태풍을 일으킨다고 하더라도 나는 가장 안전한 곳으로 가서 태풍이 지나갈 때까지 조용히 기다리고 있을 생각이었는데…… 수많은 대안 중에 가장 최악의 대안을 혜림이 누나가 내게 권하고 있었다.

 

“제가 왜요? 전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아요.”

 

“제발 그렇게 해줘. 부탁할게.”

 

“누나가 저한테 이럴 필요는 없잖아요.”

 

“나…… 두려워. 지연이가 진원이랑 헤어지고 너랑 사귀면 진구가 떠나버릴 것 같아.”

 

“저랑 지연이 누나가 사귄다고 해서 누나랑 지연이 누나가 절교하는 건 아니잖아요. 그럼 남자친구가 달라진 것 뿐 진구 형에게 상황은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이는데요.”

 

“아니. 진구는 지연이가 진원이를 안 좋아한다고 확신하고 있어. 그래서 기다렸던 거야.”

 

“누나 바보예요? 그런 걸 다 알면서 왜 만나요? 아무리 좋아도 그렇지, 그런 말도 안 되는 사랑이 어딨어요?”

 

혜림이 누나의 눈가에 고여 있던 눈물이 마침내 쏟아져 내렸다.

 

“알아. 나도 이런 내가 싫어. 그래도 안 되는 걸 어떡해.”

 

머리로는 이렇게 어리석은 사람 따위는 위로할 가치도 없다고 말하고 있었지만 가슴은 혜림이 누나의 진심어린 사랑에 동감하고 있었다. 나는 아직 차가운 도시 남자가 되기에는 부족한가보다. 마음 약한 가슴에 이끌려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혜림이 누나 옆으로 갔다. 혜림이 누나의 볼에 흐르는 눈물을 닦아주고 살짝 안아주자 누나는 내 어깨에 얼굴을 묻고는 참았던 울음을 크게 터트렸다. 한참을 울다 겨우 진정한 혜림이 누나는 내 어깨에서 얼굴을 떼고는 소주를 들이켰다.

 

“미안. 추한 꼴 보여서…….”

 

“지연이 누나한테는 이런 말 했어요?”

 

“아니. 네가 좋다고 하면 하려고 했지.”

 

“하지 마요.”

 

“어떻게 하려고? 말 안 해주면 납득하지 못할 텐데…….”

 

“제가 알아서 할 테니까 누나는 아무 말도 하지 마요.”

 

별 다른 수가 있어서 말린 건 아니었다. 그러나 혜림이 누나에게 맡기면 나를 정말 낭떠러지로 몰아버릴 것 같다는 불길한 예감에 뜯어 말릴 수밖에 없었다.

 

우리는 다섯 병의 소주를 비운 다음에야 자리에서 일어났고, 그땐 이미 혜림이 누나가 인사불성이 되어 있었다. 제대로 서지도 못해 내 품에 푹 안겨 해롱대고 있어 집에 보낼 수가 없었다. 진구 형은 집에 내려갔다고 했으니 전화할 수도 없었고, 혜림이 누나의 집도 모르니 데려다 줄 수 있는 노릇도 아니었고 정말 큰일이었다. 혜림이 누나를 모텔로 데려가는 수밖에는 생각나지 않았다. 나는 혜림이 누나를 부축해서 끌다시피 해서 모텔로 데려갔다.

 

나는 부축하다보니 어쩔 수 없이 혜림이 누나의 가슴을 만지게 되었는데 혜림이 누나는 이미 정신이 나가 내 손길따위는 개의치 않고 그저 휘청대고 있을 뿐이었다. 혜림이 누나의 가슴은 그리 크진 않았지만 그래도 통통한 살을 만지는 것이 아니라 여자 가슴 특유의 말랑말랑하고 부드러운 감촉을 느끼게 해주었다. 나는 그 감촉이 좋아 대놓고 가슴을 움켜쥐고 부축했다.

 

겨우 모텔에 도착해 침대에 눕히고 보니 내 자지가 발딱 서 있었다. 누워있는 혜림이 누나를 덮칠까 생각도 해봤지만 난 고개를 가로저었다. 바로 몸을 돌려 욕실로 들어가 땀 때문에 찝찝해진 몸과 마음을 샤워를 통해 말끔히 지워냈다. 시원한 물줄기로 씻어내니 몸뿐만 아니라 마음도 깨끗해지는지 혜림이 누나를 보며 솟아올랐던 자지가 안정을 되찾았다. 개운하게 씻은 나는 혜림이 누나를 의식하지 않고 알몸으로 욕실에서 나왔다.

 

샤워를 하는 동안 가라앉아 있던 내 자지는 혜림이 누나를 보자 서서히 발기하기 시작했다. 혜림이 누나의 플레어스커트는 엉덩이까지 올라가 매끈한 다리가 다 드러나 있어 흥분시키기에는 안성맞춤인 자태였다. 난 혜림이 누나 곁으로 다가가 정강이를 쓰다듬었다. 혜림이 누나는 아무런 반응이 없었고, 내 손은 점점 위로 올라갔다. 혜림이 누나의 허벅지를 쓰다듬던 내 손은 팬티 위를 덮고 있는 스커트를 허리 위로 올려버렸다.

 

하얀 팬티 옆으로 삐져나온 털들이 보였다. 나는 팬티 위를 쓰다듬어 보았다. 까칠한 털의 느낌이 손에 전해졌고, 나는 손을 내려 보지구멍이 있는 곳을 문질러 보았다. 보지구멍을 양쪽으로 감싸고 있는 통통한 살이 손에 느껴졌다. 난 그 살들을 살살 눌러보기도 하고 양쪽 살 사이에 보지구멍이 있는 곳을 꾹꾹 찔러보기도 했다.

 

이미 나는 성추행을 저질러버렸다. 하지만 이것으로 그만둔다면 나만 아는 성추행으로 끝날 것이다. 하지만 지금 마음속에 있는 불씨는 점점 더 크게 타오르고 있었다. 혜림이 누나를 범하고 싶었다.

 

혜림이 누나는 예쁜 얼굴이 아닌, 아니 평범하기 그지없는 얼굴이었기에 혜림이 누나를 상대로 그런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날 밤에 그런 일을 겪고 나서 처음으로 대면한 오늘도 그런 생각을 하진 않았다. 그런데 지금 내 앞에서 이렇게 흐트러져 있는 모습을 보니 하고 싶었다.

 

강간까지는 모르겠지만 성추행의 끝은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손을 움직였다. 나는 혜림이 누나의 팬티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보지를 만졌다. 손에 따뜻한 기운이 감지되었고 부드러운 보짓살이 느껴졌다. 그러나 팬티의 압박이 불편해 손을 뺐다.

 

이걸로 끝내려고 뺀 건 아니었다. 이왕 마음먹은 건데 제대로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 나는 두 손으로 혜림이 누나의 팬티를 잡았다. 서서히 내리는데 엉덩이에 걸렸다. 살살 움직여봤지만 잘 벗겨지지 않았다. 한 번에 힘을 줘서 내리면 벗겨질까 싶어 힘을 줘 봤지만 조금 더 벗겨졌을 뿐이었다. 좀 더 힘을 줘서 내리려고 잡아당기는 순간 혜림이 누나가 뒤척이며 팬티는 무릎까지 쑥 벗겨졌다. 나는 그 상태로 멈춘 채로 혜림이 누나의 동태를 살폈다. 다행히도 깬 건 아니었다.

 

잔뜩 얼어있던 몸에 긴장이 풀리면서 혜림이 누나의 보지털이 눈에 들어왔다. 털 관리를 전혀 하지 않는지 무성한 숲을 이루고 있었다. 난 무릎에 걸쳐진 팬티를 마저 벗기고 혜림이 누나의 다리를 벌렸다. 드디어 혜림이 누나의 보지가 눈에 들어왔다. 옅은 갈색을 띠고 있는 보짓살을 보니 섹스의 맛을 아는 보지 같았다.

 

나는 보지에 손을 갖다 대 문지르기 시작했다. 보지 전체를 문지르던 내 손은 엄지손가락 하나로 클리토리스를 비볐다. 자극을 받은 클리토리스는 조금 커졌고, 그 모습에 자극받은 나는 더욱 정성스레 문질렀다.

 

나는 손을 떼고 보지에 얼굴을 묻었다. 자극을 가하던 클리토리스를 혀로 한 번 찔러준 다음 이리저리 굴려대며 핥아보았다. 그러다가 보지구멍으로 옮겨 보짓살을 핥기도 하고, 구멍 안쪽으로 혀를 찔러보기도 했다.

 

보지에서 얼굴을 뺀 나는 손가락 하나를 보지 안에 푹 집어넣었다. 손가락 하나쯤은 아무것도 아니라는 듯 보지는 쉽게 집어삼켰다. 보지 안에는 애액이 흘러나와 부드러웠다. 나는 바로 손가락 하나를 더 집어넣었다. 두 개의 손가락은 보지를 들락날락 거렸고, 그에 따라 애액도 더 흘러 나와 손가락이 더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게 도와주었다.

 

난 더 이상 앞뒤 따위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저 보지에 자지를 담그고 싶었다. 자리에서 일어나 혜림이 누나 위로 올라간 나는 서서히 자지를 집어넣었다. 보지는 쉽게 내 자지를 받아들였고, 나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방안에는 보지에서 나는 질꺽질꺽거리는 소리와 살끼리 부딪히는 마찰음만이 존재했다. 그리고 가끔씩 흘러나오는 혜림이 누나의 신음소리도 있었다. 한참을 그 소리를 즐기고 있는데 갑자기 혜림이 누나가 눈을 떴다. 누나는 내 얼굴을 확인했는지 깜짝 놀라며 날 밀어내려고 했다.

 

“너 뭐야? 뭐하는 짓이야?”

 

나는 일단 허리 움직임을 멈추고, 혜림이 누나의 두 손목을 잡아 침대위로 눌러 못 움직이게 했다.

 

“안 놔. 빨리 놔.”

 

“왜 이래요? 누나. 누나가 해달라고 해서 해준 거잖아요.”

 

“뭐야? 몰라. 빨리 이거 놓고 내려와.”

 

“해달라고 매달릴 때는 언제고 이제 와서 그래요?”

 

너무나도 당당한 나의 말투에 혜림이 누나는 진짜 자신이 그랬다고 생각하는지 목소리가 누그러들었다.

 

“정말 그랬어? 미안해. 내가 많이 취했었나봐. 내가 잘못했으니까 내려와 줘.”

 

“지금 어떻게 그만해요? 조금만 기다려줘요.”

 

나는 이 정도면 나중에라도 혜림이 누나에게서 다른 말이 나오지 않을 것 같다는 확신이 들었다. 자신감을 얻은 나는 다시 허리를 움직였다.

 

“제발, 윤호야. 아음…… 아……”

 

“어차피 한 거 그냥 마무리해요.”

 

“아…… 안되는데…… 하아……”

 

“이번 한번만요.”

 

“하아…… 하…… 이번만이야. 하아……”

 

“알았어요. 대신 누나도 즐겨요.”

 

“알았어. 하아…… 하…… 하악……”

 

나는 혜림이 누나의 손을 풀어주고 편한 자세를 잡은 다음 계속해서 허리를 움직였다. 혜림이 누나는 손이 자유로워졌지만 움직이지 않았다. 대신 발이 움직여 내 허리를 감싸 안았다. 혜림이 누나의 적극적인 자세에 나는 힘을 얻었고, 그렇게 얻은 힘을 다시 혜림이 누나에게 쏟아 부었다.

 

“하아…… 너 잘한다. 하아……”

 

“누나도 잘해요.”

 

“하…… 나 날 거 같아. 하아……”

 

“날게 해줄게요.”

 

난 허리를 좀 더 빠르게 움직였다.

 

“학…… 하악…… 학…… 학…… 나 뜬다. 하아아……”

 

혜림이 누나의 두 팔은 거세게 내 몸을 꽉 끌어안더니 그대로 멈춰버렸다. 곧 주기적으로 혜림이 누나의 몸은 움찔움찔했고, 보지가 내 자지를 꽉 물었다 놨다를 반복했다. 그 와중에도 나는 허리를 멈추지 않고 움직였다. 이내 나도 절정에 올라 보지에 정액을 쏟아 부었다.

 

나는 그대로 혜림이 누나의 몸 위로 엎어져 숨을 고르고 있었다. 숨이 진정되고 나는 혜림이 누나의 보지에서 자지를 빼냈다.

 

“하아……”

 

나는 혜림이 누나의 옆에 누워 혜림이 누나의 머리카락을 매만지며 정리해주었다.

 

“미안해요. 아깐 도저히 뺄 수 없었어요.”

 

“괜찮아. 내가 자초한 일인데 뭘.”

 

나는 뜨끔했지만 이대로 모른 척 하는 게 좋을 것 같아 입을 꾹 다물었다. 그리고 욕구를 해소하고 나니 혜림이 누나에 대한 죄책감이 마구 밀려왔다. 힘든 사랑으로 괴로워하고 있는 혜림이 누나를 범하다니 나는 짐승 같은 놈이었다.

 

“근데 남자들은 다 그래?”

 

“뭐가요?”

 

“너 나한테 관심 없었잖아. 근데도 섹스하고 싶어?”

 

“아까 해달라고 투정부릴 때 너무 귀여워 보였어요. 그래서 거절할 수 없었죠.”

 

“그렇다고 해줘? 참, 남자들이란…….”

 

아무한테나 다 그런 건 아니에요. 누나니까 한 거지.“

 

“치……. 됐어. 지연이는 이런 변태 바람둥이 같은 놈이 뭐가 좋다고.”

 

“누나도 좋아해놓고는 이제 와서…….”

 

“웃기지마. 내가 언제? 네가 불쌍해서 그냥 냅 둔 거지.”

 

나는 혜림이 누나에 보지에 손을 갖다 댔다. 그러자 혜림이 누나는 깜짝 놀란 눈으로 날 쳐다보았다.

 

“이렇게 축축한데도 안 좋았다고요?”

 

“그거 네가 싼 거야.”

 

나는 클리토리스를 살살 문질렀다.

 

“야, 손 안 떼?”

 

“솔직히 말하면 뗄 게요. 좋았잖아요?”

 

“안 좋았어!”

 

혜림이 누나는 내 손을 잡고 치우려고 했고, 난 힘을 주어 버텼다. 혜림이 누나가 두 손을 동원해 치우려고 안간힘을 썼다. 그래서 나는 완전히 제압하려고 혜림이 누나 위로 올라가 손목을 잡아 침대위로 눌러버렸다. 단지 내 자지가 보지에 삽입만 안 되어있을 뿐 아까와 자세가 똑같았다.

 

“놔. 진짜 혼날 줄 알아?”

 

그러는 사이 발기된 내 자지는 혜림이 누나의 보지를 찌르고 있었다.

 

“너 벌써 섰어?”

 

“누나가 거짓말하니까 발끈한 거잖아요.”

 

“어떻게 이렇게 빨리 서?”

 

“우린 아직 한창때잖아요. 진구 형도 그럴 거 아녜요.”

 

“진구는 안 그래. 한 번 하고나면 잘 안 서.”

 

“에이, 설마.”

 

“진짜야. 내가 너한테 왜 이런 얘기를 하고 있니. 아무튼 이제 내려와.”

 

“아까 좋았다고 얘기해요.”

 

“좋았어, 좋았어.”

 

“그럼 한 번 더 해요.”

 

“아까 한번만이라고 했잖아.”

 

나는 대답대신 자지를 찔러 넣었다. 좀 전까지 있었던 구멍이라 그런지 자지가 한 번에 잘 찾아 들어갔다.

 

“아……. 하지 마. 빼.”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혜림이 누나의 두 발은 내 허리를 감싸 안았다. 나는 혜림이 누나의 손목을 놓고 자세를 잡은 다음 허리를 움직였다.

 

“하아…… 아…… 하아……”

 

“누나, 정말 좋아요.”

 

“하아…… 나도 정말 좋아. 하아……”

 

나는 힘차게 흔들던 허리를 멈추고는 자지를 보지에서 빼냈다. 혜림이 누나는 다시 자지맛을 느끼고 싶은지 다리로 허리를 압박했지만 나는 그대로 일어나며 혜림이 누나의 다리를 풀었다.

 

“왜? 계속 해줘.”

 

“잠깐 일어나 봐요.”

 

나는 혜림이 누나의 손을 잡아 일으켜주었고, 바로 티셔츠를 걷어 올렸다. 혜림이 누나는 팔을 머리 위로 뻗어 벗겨지기 쉽게 해주었고, 티셔츠가 바닥으로 떨어지면서 브라로 받치고 있는 가슴이 드러났다. 나는 혜림이 누나를 안으며 브라를 벗겨내었고, 내 앞에 작지만 봉긋하게 솟아 오른 가슴이 나타났다. 젖꼭지는 보지색과 비슷한 옅은 갈색을 띠고 있었다.

 

난 그대로 젖꼭지를 베어 물었다. 그리고 손으로 혜림이 누나의 등을 받치며 천천히 침대에 눕혔다. 입에 넣을 때부터 단단해져있던 젖꼭지는 내 혀가 자극하자 기쁜 듯 움직였다.

 

“하아…… 너 애무도 잘한다. 진짜 바람둥이 같아. 하아…… 하……”

 

“누나가 잘 느끼니까 더 잘해지는 거 같아요.”

 

“이렇게 잘하는데 못 느낄 수가 없지. 하아……”

 

나는 입으로는 계속 젖꼭지를 자극하며 두 손으로는 스커트를 벗기려 지퍼를 찾았다. 혜림이 누나도 내 의도를 눈치 챘는지 엉덩이를 들어주었다. 나는 얼른 지퍼를 내리고 스커트를 아래로 내려 벗겨버렸다. 이제야 우리는 알몸으로 침대에서 뒹굴고 있었다.

 

나는 젖꼭지를 놓아주고 침대에 앉았다. 혜림이 누나의 몸매가 한눈에 들어왔다. 가슴이 작긴 하지만 늘씬하고 예쁜 몸매였다.

 

“그만 봐. 부끄러워.”

 

“뭐가 부끄러워요. 이렇게 예쁜 몸매를 갖고 있으면서……. 나라면 더 봐주길 바라겠구만.”

 

혜림이 누나는 싫지 않은지 피식 웃었다.

 

“아부하지 마.”

 

“진짜 예뻐요. 자, 이제 다시 할까요?”

 

“응. 빨리 해줘.”

 

“뒤로 하게 엎드려 봐요.”

 

혜림이 누나는 내 앞에서 무릎 꿇고 엎드렸다. 그러자 항문과 보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보지가 반짝거려요. 예뻐요.”

 

“그만 보고 빨리 넣어줘.”

 

난 혜림이 누나의 보지로 다가가 허리를 잡고 자지를 보지에 잘 조준해 밀어 넣었다.

 

“하아…… 빨리 흔들어줘.”

 

나는 허리를 세차게 흔들며 말했다.

 

“나도 누나가 흔들어달라고 했을 때 흔들어 주니까 누나도 내가 대달라고 할 때 대줘야 돼요,”

 

“하아…… 알았어. 하아…… 좀 더 세게. 하악……”

 

여자란 동물은 언제 어떻게 바뀔지 모르지만 그래도 가끔은 혜림이 누나의 보지를 탐할 수 있을 거 같았다.

 

“네 보지 죽인다. 진짜 쫄깃해.”

 

“하아…… 네 자지도 죽여. 진짜 단단해. 하악……”

 

혜림이 누나의 늘씬한 뒤태를 보니 내 자지가 더욱 불끈불끈 솟는 거 같았다.

 

“하아…… 쌀 거 같아? 네 자지가 갑자기 더 커졌어. 하아……”

 

“아니, 아직 안 싸.”

 

“하…… 하아…… 그래. 싸지 말고 좀 더 해줘. 하아……”

 

난 혜림이 누나의 몸을 잡고 일으키고는 내 몸을 서서히 뉘였다. 혜림이 누나는 바로 방아찧기를 시작하였다. 혜림이 누나의 고개는 뒤로 젖혀졌고, 손은 자신의 가슴을 어루만지고 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혜림이 누나가 지쳐하는 것 같아 혜림이 누나를 침대 위에 눕히고 혜림이 누나의 다리를 들어 올려 내 어깨에 걸쳐놓고 위에서 내리 찍었다.

 

“학…… 내 보지가 너무 좋대. 하악……”

 

“그래. 네 보지랑 내 자지가 좋으라고 하는 거니까.”

 

“하악…… 그만, 그만. 하악…… 하악……”

 

난 더 세게 허리를 흔들었고 혜림이 누나는 거의 자지러지고 있었다. 나는 곧 절정을 맞아 보지에 깊이 박고 정액을 뿜어냈다.

 

“하아…… 하아…… 하아……”

 

나는 혜림이 누나 옆에 누워 꼭 안아주었다. 혜림이 누나는 아직 섹스의 여운이 가시지 않았는지 여전히 거친 숨을 내뱉고 있었다. 나는 혜림이 누나의 젖꼭지를 만지작거렸다.

 

“이제 자자.”

 

“그래. 자자. 근데 너 아까부터 반말한다?”

 

“내가 그랬어? 몰랐네.”

 

“지금도 하잖아.”

 

“몰라. 일단 자.”

 

나는 다시 혜림이 누나를 꼭 안아주었고, 혜림이 누나는 그것에 대해서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잠을 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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