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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검증소 야설 내가 아는 여자 이야기 1

안녕? 30대 아재다.

구라가 아니라 태어나서 이런 글 처음 써본다.

왜냐면 쓸 일이 없었거든.

흔히 말하는 ㄹㅇ충이라서 현실에서 생활하기 바쁘고

굳이 인터넷따위 안하고 지냈는데

인생이 좀 꼬였다. 꼬였다기 보다.....

술 마시고 쓰는거니까 양해좀.

일단 난 서울에서 대학 나와서 여의도에서

펀드매니저(정확히는 자기자본 운영하는 프랍인데 뭐 이걸 정확히 알만한 사람이 없을테니..)로 일하다가

지금은 때려치고 나와서 고시공부한다고 깝치다가

그냥 히키로 늙어가는 쓰레기 백수새끼다.

암튼 이래저래 열심히 살아왔던만큼

재미난 썰들이 많긴 한데 이게 딱히 재미없는 것도 아니고

재밌는 것도 아니다.... 그냥 평범 + @ 정도의 이야기들인데....

(학교 다닐때 학생회장도 하고, 뉴욕에서 몇년 살다와서

재미난 썰이 있긴 한데 필력이 ㅂㅅ이라)

첫사랑썰 쓰는 동생글 읽다가

그냥 이냥저냥 여러가지 생각이 떠올라서 가입해서 쓰게됐다~~

물론 씹노잼이겠지만~~

당연히 여기서도 19 얘기도 없고 잼도 없고

그냥 과거의 일기 같은거라고 생각하면 된다.

암튼 이제 시작할건데

난 아직도 이게 현실에서 일어날법한 일인지 아님

그냥 이도저도아닌 피해망상가의 얘긴지 헷갈린다.

그만큼 흔한 얘기도 아니고

반대로 안 흔한 얘기도 아니란 소리다.

서론이 길었는데 이 얘기는 내 얘기가 아니고 내가 지켜 본 한 여자의 이야기다.

길고 지루하고 있을수도 없을수도 있는 그런 평범한 이야기!

아마 거의 16~18년 전쯤

한창 다모임, 아이러브스쿨, 버디버디가 유행했을때다.

우린 인터넷 1세대로 처음으로 채팅이니 뭐니 하는 문화를 접했었지.

당시 버디버디 통해서 번개도 참 많이하고 채팅도 많이 했을때였는데~~

우연히 채팅을 하다가 만난 한 여자의 이야기다

그때 중딩이었던 나는 밤마다 다모임이나

버디 채팅방에 들어가서 그저 하염없이 불평 불만을 늘어놓을

사람들을 찾고 있었다.

익명의 목적이 바로 그거니까.

자기가 잘난 척 하고, 있어 보이면서 타인의 관심을 얻고,

할 말 못할말 하는듯 아닌듯 하면서

공감대를 형성하는 그런 느낌이랄까.

아무튼 밤마다 부모님 몰래 자는척 하다가

새벽에서 깨서 버디를 켜서 채팅방을 전전했다.

아무래도 익명의 채팅이다보니 아이디를 저장하는 일도 드물었고

그저 하룻밤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다가 맘이 맞으면 이어가고

아니면 바로 끊어내는 그런 하루의 연속이었다.

그런 의미없는 채팅의 연속에서 한 여자를 만났다.

물론 처음부터 운명적으로 만난건 아니었지만~~

그 어린나이에서는 서로 조금쯤은 인연이 닿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했었다

서론이 길어서 ㅈㅅ 컴으로 써서 분량 조절이 안되네.

중3때였나?

난 중2병에서 벗어나지 못한 ㅂㅅ이었다.

맨날 버디에 쳐박혀서 채팅만 했지 ㅎㅎㅎ

현실의 세상은 싫은걸로 가득했고, 그냥 채팅에서 실없는 소리하는게 좋았다.

(물론 찐따는 아니었음 ㅎㅎ 내생각)

암튼 채팅하다가 한 여자를 만났다.

아이디는 기억이 안나는데 얘기하다보니 너무 즐거워서

밤이 새는줄 모르고 채팅을 했지.

원래 첫 채팅하다보면 서로를 못믿으니까 그냥 거기서 끝나.

그날 밤새 재밌게 채팅하고 그냥 그렇게 헤어졌지 원래 없던 사이처럼.

그러고 나서 한 일주일이 지났을까?

또 그냥 습관처럼 채팅을 하다가 한 여자를 만났는데 너무 얘기가 잘 통하는거야.

그래서 또 밤새 채팅을 하다보니까 이 여자가 경주에 잘 맞았던 그 여자란걸 알았다.

그래서 서로 친추하고 채팅을 주고 받기 시작했지.

서로 대화가 너무 잘 통해서 얘기를 주고받다보니 당연히 서로의 사생활에

궁금한게 많이 생겼지~~

난 경기도에 살았고 그 애는 경주에 살았었다.

그 당시에는 핸드폰이 보편적이지 않았다.

같은반 친구가 중2때 처음으로 16비트 컬러폰 유토 가지고 학교오면

하루종일 전교에 소문날 정도였으니까

암튼 그래서 버디로 채팅 주고 받고 하다가 결국 친해져서 손편지를

주고 받기 시작했다.

웬 ㅂㅅ이 손편지를 주고 받고 하겠냐 생각하겠지만

30대 아재 감성에서 그 시절에는 충분히 보편적인? 일이었다.

물론 난 중딩때 도서부여서 더 일상적이었지만~~~ㅎㅎㅎ

암튼 그러다 시간이 흘러 중3이 되고 나도 핸드폰이 생겼다.

당시에 그 June 이라고 네이트 접속 되는 유명한 폰이었는데

핸드폰이 생기면서 서로 전화하는 일이 잦아졌다.

그렇게 전화를 많이 하는 편은 아니었지만, 일주일에 한 두 번

통화 할 때는 한번 하면 두세시간씩 전화를 했다.

그 친구는 뭔가 자유분방하고, 매력적인 아이였고

나는 그저 특목고를 준비하는 공부만 좀 할 뿐인 찌질이었으니까....

그 친구랑 통화하는 것만으로도 내가 잘 나가는 사람처럼 뭔가 멋져진 기분이었다.

아무튼 그렇게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채 일상의 대화를 하며 지냈다.

물론 버디에서 채팅도 이어가면서 그 당시에 생긴 팸이니 뭐니 하는거에도

가입해서 같이 팸질을 하면서...

이제부터 그 친구를 유빈이라 하겠다. 원더걸스 유빈ㅎㅎ

암튼 유빈이랑 나는 마치 현실에서도 절친인양 서로를 챙겨주고 아껴주고

하면서 그렇게 지냈다. ㄹㅇ 서로 얼굴도 모르면서.

그렇게 지내다가 결국 난 외고 시험에 떨어지고

그냥 동네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됐다.

고등학교에 가면서 나도 모르는 재능에 눈을 떴는데 그게 노래였다.

중딩때 친구들 따라서 몇번 노래방 가서 노래한 적은 있었는데 ㄹㅇ ㅈㄴ 못했다.

자신감이 아예 없어서 노래도 제대로 못부르고 웅얼거리기만 했었는데

다니다 보니까 그냥 누가 듣든 말든 아썅 나 몰라라 막 부르기 시작했는데

그게 남들한테 듣기 좋았는지 노래 잘한다, 목소리 좋다고

전교에 소문에 나기 시작했다.

그래서 고등학교에 가서는 자신감 있게 밴드부 보컬 오디션을 봤고

당시 고음병에 걸린 난 오버나잇 센세이션이랑 투헬 윗더 데빌을 부르고

(물론 풀로 부른건 아니고 오버나잇 앞부분 잠깐 지르고 투헬 부르다 짤렸다.

근데 자신감이랑 고음 되서 그냥 합격시켜준듯)

오디션에 합격했다ㅋㅋㅋㅋㅋ

고등학교 들어가면서 밴드부 하면서 맨날 합주실 다니면서 노래하고,

또 ㅂㅅ 같은 친구들을 만나면서 술이랑 담배를 배우기 시작했다.

계속해서 유빈이랑 연락을 하긴 했지만, 경주랑 경기 거리니 뭐

만나긴 커녕 실생활에서 가까워지는 일은 없었지.

근데 유빈이네 부모님이 이혼하시면서 우리는 현실에서 만나게됐다.

유빈이네 부모님 중 아버님이 (아마도) 조폭이였는데, 암튼 이혼하고 애가

집에도 발을 못붙이게 돼서 결국 서울로 올라와서 혼자 원룸 구해서 살게됐다.

그 당시쯤에 서로 핸드폰으로 사진을 교환하게 되면서 서로 얼굴을 확인했는데

난 쪽팔려서 거의 얼굴 다 지운 사진 보내줬는데, 유빈이는

예쁜 사진을 보내줬다.

ㄹㅇ ㅈㄴ 예쁜 여신급 사진이었는데 난 또 거기에 반했지.

근데 나중에 알았는데 그 사진은 물론 지 사진이 아니라 사기였다ㅋㅋ

우리는 여전히 온라인 친구였지만, 중딩때 친구가 별로 없던 난 유빈이한테

인간적으로 너무 끌렸고, 공부만 할 줄 알았던 ㅂㅅ인 날 따듯하게 대해준

유빈이한테 친구로써 깊은 정을 느끼게 됐다.

유빈이랑 처음 만나게 된건 밴드 공연할때였다.

잠실쪽에 원룸 얻어서 살던 유빈이가 계속 내 밴드 활동을 궁금해했고,

또 공연에 오고 싶어했다.

결국 난 첫 공연때 유빈이랑 버디의 팸들을 공연에 본의 아니게

초대하게됐다 ㅎㅎㅎ

공연장은 엄청 큰 문화센터에서 하게 됐는데, 사실 공연장은 작았지만

건물은 다목적 복합문화시설이어서 엄청 컸다.

난 리허설 마치고 첫공연이라 물 ㅈㄴ 쳐마시면서 덜덜 떨고 있었는데,

그 넓은 홀에서 누군구가 xx야! 하는 소리가 들렸다.

내 이름을 불렀는데 난 나도 모르게 쫄아섴ㅋㅋ ㅅㅂ? 하면서 쳐다봤는데

내가 난줄 알고 부르는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고

내 얼굴을 모르니까 그냥 내 이름 부르면서 아무한테나 소리쳐서

돌아보는 사람한테 나 아니냐고 묻는거였다ㅋㅋㅋㅋ

덕분에 고등학교 같은 밴드부 공연 구경온 부모님들한테 소문 돌아서

집에 가니 엄마가 그 여자 누구냐고 물어봄 ㅅㅂㅋㅋㅋㅋ

암튼 난 날 부르는걸 들었지만 당연히 쌩까고 준비 마무리하고 공연에 올랐다.

단독 공연은 아니고, 지역 밴드부 연합으로 공연해서 네곡 정도 한거 같은데

무슨 노랜지 정확히 기억은 안나고 본조비나 윤도현밴드 등 노래였다.

하나는 기억 나는데 보랏빛향기였음 ㅅㅂ 아 잊을게랑 x-japan 러스티네일도 했다.

암튼 공연을 마치고서는 더 이상 나를 숨길수 없어 ㅈㄴ 소심하게

센터 밖 공원에 있는 그 팸 무리들을 만나러 갔다.

솔직히 ㅈㄴ 오글거렸다.

인터넷에서만 만나던 사람들을 현실에서 만나는 그 순간의 ㅂㅅ같음이란...

암튼 그 팸들이랑 유빈이랑 같이 김천가서 밥도 먹고 노래방가서 노래도 부르고

재밌게 놀고 다 같이 찜질방 가기로 했었는데 뭐 다들 집 가야된다고 징징대서

그냥 파토났다.(밴드부 쫑파티가 있었지만 유빈이때문에 빠졌다)

그 이후로 유빈이가 날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원래는 그냥 애기보듯이? 약간 동생 대하듯이?

공부 잘하는 찐따 달래듯 우쭈쭈 하는 기분이었는데

공연날 옷을 최대한 차려입고 부와와왕ㅋㅋㅋ왘왘 하는 락 노래는 불러대니

좀 심경의 변화가 있었나보다.

(당시 나름 유행했던... ㅈㄴ 목 늘어져서 젖꼭지 보일랑 말랑 하는 V넥입고 뭐 조끼같은거

걸쳐 입고 그때 최고 유행인 통바짘ㅋㅋㅋㅋㅋ 팔락거리는 나팔바지 x 4를 입었었닼ㅋㅋ

그땐 통이 크면 클수록 잘나가는거의 상징이었음ㅋㅋㅋㅋ)

암튼 공부만 할줄 아는 ㅂㅅ으로 보다가 정상인인걸 깨달은 유빈이는

나와의 만남을 더 적극적으로 원했다.

아 참 이때 나도 유빈이를 실물로 처음 봤는데 솔직히 좀 실망했었다.

평소에 목소리나 애교부리는건 살살 녹아 저세상 갈만큼 귀엽고 반할만 했는데

채팅할때 보내줬던 사진이 자기 사진이 아니고 인터넷 얼짱 사진이었기 때문에

뭔가 ㅈㄴ 예쁠거라는 환상같은게 있었다.

그게 깨지니까... 후.... ㅎㅎㅎㅎ

그래도 좀 통통한게 통통 튀는 매력에 애교가 장난 아니어서

엄청 귀엽게 느껴지긴 했다.

그 후로 종종? 둘이 만났는데 둘 다 근본없는 ㅈ고딩이다 보니까

그냥 한두시간 만나서 수다떤게 다였던게 같다.

난 고딩때도 이미 술담배에 쩔어서 ㅂㅅ이 다 되긴 했지만 외고 준비하던

성적을 유지해서 부모님의 기대치가 높아 어디 놀러다니질 못해서

유빈이가 주로 우리동네에 왔다.

같이 공원에서 산책하고 앉아서 대화하고...

그리고 헤어질땐 항상 딸기맛 센스민트랑 항아리 바나나우유를 쥐어줬다.

내 눈 앞에서 먹든 말든ㅎㅎㅎㅎ

그냥 중3때 첫사랑이 그걸 너무 좋아했었는데, 짝사랑 하다가

처참하게 2연속 차이고나서 몇년간 좋아하는 사람 생기면 무조건

만날때마다 딸기맛 센스민트, 바나나우유, 딸기밀크 츄파춥스

이 세개는 손에 쥐어 줬던거 같다.

그리고 유빈이는 항상 헤어질때마다 내가 꼬옥 자길 안아주길 바랬다.

난 그때까지 연애는 한두번 해봤지만, 이성에 관심이 없는? 눈을 못뜬?

그런 ㅂㅅ이라서 ㅈㄴ 떨려서 시키는대로 안아주기만 했다.

만날때마다 뽀뽀해달라고 조르긴 했는데ㅎㅎ

역시 내가 ㅂㅅ이라서 뽀뽀는 첫사랑한테 해야된다고 안된다고 함 ㅎㅎㅎ...

그렇게 시간이 지나서 고1이 끝나가고 고2가 되는 겨울이 됐다.

유빈이가 친구로서 너무 소중하고 좋긴 했지만, 여자로서의 감정이 드는건 아니었다.

그래서 이래저래 소개팅도 받았는데 ㅎㅎㅎㅎ

난 병신이었지만 그걸 일찍 깨닫고 여자한테 야부리 터는걸 ㅈㄴ 노력하고 익혀서

그래도 여자들이랑은 잘 어울려 노는 ㅂㅅ이었다.

후... 이게 긴지 짧은지 모르겠다 컴으로 쓰다보니.

그동안 이런 썰 쓰는 사람 무시했는데 ㅈㅅ 존경한다...

ㅅㅂ ㅈㄴ 잘쓰는 거였구나

술 마시고 써서 중구난방이고 무슨 말인지도 모르겠네...

와. 진심 주작이나 ㅅㅅ 썰 그냥 푸는게 훨씬 쉬울거 같다.

무언가 경험했던 일을 이렇게 풀어내는 일이 어려울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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