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야설 너무 착해서 바보같았던 그녀-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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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튀검증소 야설 너무 착해서 바보같았던 그녀-1부

 

저번 썰에 대한 평가가 재밌다는 반응도 있었지만 주작이라는 반응이 좀 있는거 같네

 

 

근데 내가 처음 쓰는거라 내용전개 면에서 좀 디테일함을 잊고 적은거라 내가 다시 읽어봐도 좀 주작티가 나더라.

 

 

하지만 주작은 아니었어. 굳이 주작을 길게 쓸필요 뭐있겠어. 난 100% 진실만을 말했어 ㅋ 그러니 주작같아도 이해해주라

 

그래서 이번 편은 좀 더 디테일하게 써보려고해. 글을 계속 쓰다보면 나아지겠지 뭐~

 

 

이번 이야기는 군대가기전 대학생활 중 사귀던 여자친구에 관한 글이야

 

2007년 군대가기 6개월 전 이야기야.

 

2007년 나는 드디어 신입생의 허물을 벗고 어느덧 후배를 받을 나이가 되었지.

 

 

우리 학교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입학 전부터 우리학교엔 다음카페 같은 소모임이 개설 되었어.

 

 

신입생을 위한 카페였지. 거기서 이번에 입학할 신입생들이 자기 소개와 함께 사진도 올리고, 재학생들도 자기소개와 함께 사진도 올리고

 

 

학교생활 공유도 해주고 동아리도 소개하고 그런 여러가지를 소개하는 카페였어.

 

 

 

참 웃긴게, 다들 무슨 자신감인지 본인의 사진을 올리면서 못생겼어도 이해해달라고 애교성 멘트를 날리는 그런 닭살스런 활동을 아주 활발히 하더라?

 

 

막상 입학하면 뻘쭘해 할거 알면서 말야...

 

나도 막상 방학때 할 것도 없고 해서 그 카페를 들락날락 했었는데, 의외로 이쁜애들 사진도 많이 올라오고 진짜 신입생이 맞나 싶을만큼 폭삭 삭은 애들 사진도 올라오더라고

 

 

하루하루 업데이트 되는 사진들과 소개를 보면서 시간을 때우다가 무슨 자신감인지 모르겠지만, 나도 뭐 꿀릴거 없다고 생각해서

 

 

가장 잘 나온 사진을 첨부해서 소개와 함께 등록했어.

 

올리고 몇번씩이나 내가 올린글에 들어가보고 댓글 달리나 안달리나 확인했던거 같애.

 

 

하루인가 이틀정도 지나고 두근대는 마음을 안고 다시 내가 올린 글에 들어가 봤는데, 의외로 상당한 댓글이 달렸더군.

 

 

근데 존나 고추새끼들 글도 반절이상이더라. 축구동아리라 남자새끼들이 축구하고싶다고 남긴 댓글이 많았어.

 

그 중 여자애들 글이 몇개 있었는데, 걔네 아이디를 검색해서 사진이 있나 맞춰봤는데 영 이쁜애들이 없더라고. 그냥 보통~보통이상 이정도가 다였지.

 

 

그래도 내 글에 답글 남겨줘서 고마운 마음에 싸이월드 친추도 하고 친하게 지내고 그랬어.

 

그렇게 매일 미니홈피와 카페를 오가며 허송세월을 보내던 와중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한다는 연락을 받았어.

 

 

동아리에 가입된 재학생들은 꼭 참여해서 신입생들에게 동아리를 소개해주고 해야됬기에 나는 참석을 하기로 했어.

 

물론 다른 마음도 있었지만...

 

 

 

드디어 오티 당일 아침부터 과건물 앞에 엄청난 인파로 북적북적했어.

 

 

나는 이쁜신입생볼 겨를도 없이 동아리 사람들과 이것저것 준비도 하고 해서 정신없이 보냈어.

 

 

숙소에 도착해서 대강당이 있는데 거기에 다들 조편성하여 모여서 레크레이션도 하고 동아리소개도 하는 시간이 와서, 나는 동아리 대표로

 

 

신입생들에게 인사를 했지. 물론 나보다 선배도 많았지만 제일 만만한게 나였나 날 시키더라-_-

 

 

 

떨렸지만 무사히 소개를 마치고 레크레이션도 대충대충 마치고 이제 각자 숙소에서 술파티를 벌일 시간이 왔어.

 

 

우리 동아리도 한 조에 묶여서 들어갔거든. 신입생 조에 한개의 동아리가 담당해서 데리고 술먹는거였거든...

 

근데 우리조에는 진짜 개오크만 득실하더라, 술맛 안나서 졸라 개진상부리면서 술 다 먹이고 다 재워버렸어.

 

 

그리고 담배하나피려고 복도로 나가는데 어떤 여자 둘이랑 남자하나가 복도에서 술을 쳐먹더라? ㅡㅡ;

 

술이 좀 취했나, 졸라 쳐웃으면서 소주를 까고있길래 나는 나름 재학생이니까 모범을 보인답시고

 

 

"저기 후배님들 추운데 안에 들어가서 먹어요~ 여기서 먹으면 안되요~" 라고 했고,

 

 

말을 듣는가 싶더니 내가 돌아서자 또 복도에서 쳐먹더라고... 생각같아선 목잡고 들어서 창문밖으로 던져버리고 싶었지만 꾹 참고

 

 

다시가서 말했어. 근데 그 여자 두명 중 한명이 "어? 카페에 사진 올렸던 선배님이다! " 이러는거야

 

 

 

졸라 좀 창피하기도 했는데, 궁금해서 물어봤지 " 아 그렇구나 , 이름이 뭐에요?"

 

 

근데 알고봤더니 일촌한 사이더라고...

 

그래서 기억을 더듬어봤더니 그 일촌한 여자애들중 졸라 내가 하는말에 길게 답장 써주는 애였던거 같더라.

 

 

고맙기도 해서 걔네 데리고 방으로 들어가 술 졸라 먹고 재밌게 놀았어.

 

그렇게 오티가 다 마무리 되고 다시 집에서 재미없는 방학을 보내고 개강한 날 , 신입생들을 가입시키려 각 동아리들이 아주 쌩 난리를 치고 있었지.

 

 

근데 공교롭게도 그 오티때 나를 알아봤던 여자애가 자기 친구 두명을 데리고 우리 동아리에 가입하겠다고 찾아온거야.

 

 

근데 나는 개강 첫날부터 피씨방에서 게임하고 있느라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었고, 막상 당일에는 걔네가 가입하러 온지 몰랐어.

 

다음날 동아리방에 가니까 걔네가 앉아있더라? 그래서 과자도 사주면서 이야기도 많이 하다가 친해졌는데, 그 여자애가 데려온 두명이 여자한명 남자 한명이거든

 

 

그 남자애랑도 되게 친해져서 같이 피씨방도 가고 그랬어. 어떻게 보면 그 여자애보다 남자애랑 더 친해졌지.

 

 

이쯤 되면 내가 게이아니냐고 생각할지도 모르는데 그건 아니고 이 남자애가 이야기에서 나오니까 언급한거야 ㅋㅋ

 

 

 

그렇게 우리 동아리에 가입해서 잘 적응하고 지내는데, 그 날 알아봤던 여자애(가명_민지)가 나를 잘 챙겨주더라고,

 

운동끝나면 이온음료도 내꺼 따로 챙겨주고

 

 

수건도 챙겨서 땀닦아주고, 따뜻한 차도 타오고 직접... 근데말야 고맙긴 했었는데 나는 솔직히 그 민지라는 아이에게 별 관심이 없었어.

 

 

그렇다고 다른 여자애한테 관심이 있었던것도 아니었고, 그땐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그냥 남자애들이랑 같이 피씨방가고 술먹고 이게 더 좋더라?

 

 

 

내가 맘에 드는 여자애들이 주변에 없어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암튼 학기초에는 여자애들 막 찾아보다가

 

결국 없으니까 시큰둥해져서 남자끼리 뭉치고 그랬어 ㅋㅋ

 

 

아무튼 그 민지라는 애는 나를 진짜 많이 챙겨줬어, 마치 에이전트처럼 말야.

 

근데 내가 아무리 좋아하려해도 호감이 안생기더라? 그래서 부담이 되기 시작했지.

 

 

 

얼굴도 이쁜편도 아니고 몸매도 그냥 보통 키가 큰 여자 좋아하는데 걔는 키도 난쟁이 똥자루만하고...

 

내가 워낙 키가 커서 더 차이나니까 뭔 소인국에 간 걸리버같더라

 

 

이쁜여자를 좋아하는건 남자에겐 당연한거 아닐까? 물론 마음씨가착해도 좋은거지만말야...

 

 

 

나는 그때 어렸고 철이없어서 일단 몸매 얼굴 키 부터 봤었지... 그 민지라는애는 어느하나 충족되는게 없었기에 나의 이상형에서 아웃! 이었지.

 

그러던 어느날,,, 축구경기가 끝나고 애들하고 다같이 걸어가는데 어김없이 민지가 옆에 졸졸 따라서 걸어가고 있었어.

 

 

근데 휴대폰 문자가 갑자기 울리더라? 꺼내서 봤더니 바로 옆에 걷는 민지였어...

 

 

 

[오빠, 저 죄송한대 한발짝만 뒤로 와서 같이 걸으면 안되요?] 이러더라?

 

아 뭔 개소리냐고 생각하며 하라는대로 해줫어. 근데 갑자기 내 손을 잡더니, 작은 목소리로 "저 오빠 많이 좋아해요, 저랑 만나면 안되요?"

 

 

이러더라고... 그 말을 듣는 순간 소름이 쫙 돋더라... 좋아서 그런게 아니고 뭔가 오글거림 때문에...

 

 

 

내가 진짜 맘에 들어하는 여자애였으면 기분째지고 좋아서 뽀뽀라고 했겠지만, 부담스러워 하는 애한테 고백받으니까 진짜 기분 엿같더라고.

 

 

그래서 나는 대충 말 얼버무리며, 일주일만 생각해보고 말해준다고 했고, 그 뒤로 계속 민지를 피해다니고 연락도 안하고 그랬어...

 

일주일이 흐르고 난 친구들과 맥주한잔하는데 친구가 지 핸드폰 내밀며 전화 받아보래 그래서 받았더니 민지였어.

 

 

내 폰이 배터리 나가서 그 친구한테 전화한거였더라고...

 

"오빠, 생각은 해봤어요? ...."

 

 

"어.. 그게... 해봤는데..." 솔직히 생각 제대로 해보지도 않고 있었거든

 

 

"왜요? 좀 부담되시는거에요?..." 목소리가 떨리더라 민지목소리가...

 

 

"아니? 그래 사귀자! 민지야!"

 

 

.

 

 

.

 

 

.

 

 

.

 

시발 내가 왜 그렇게 말했는지 모르겠어. 그냥 뭔가 동정심이 발동된건지...

 

 

근데 민지가 너무 좋아하더라고,,, 막 울거 같은 목소리로 고맙다며 끊더라?

 

고마워?... 왜 고마워 하지?... 이 말을 속으로 생각해보면서, 조금은 민지가 가여워 보였어.

 

 

나랑 사귀는걸 고마워 하는 아이였었거든... 뭔가 좀 뭉클해지면서 민지를 진짜 진지하게 생각해보려고 많이 애썼어.

 

 

 

근데 또 긍정적으로 생각해보니까 괜찮은 애인거 같기도 하더라고. 그래서 사귀길 잘했다고 생각하며 우린 그렇게 연인 사이가 되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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