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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잘못되었다.

돈을 받고 한 거래.

어제의 일은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하고 떨치려고 했지만, 소현은 자꾸 그날의 질펀했던 정사가 머리속에 떠올랐다.

그리고 지금 그녀의 가방속에는, 그사람이 쥐어준 두개의 돈 봉투가 있었다. 한개의 봉투에는 이십만원. 그리고 또 다른 봉투에는 십만원의 팁까지...... .

무슨일이 있었던걸까. 소현은 그 일의 시작부터 다소 찜찜한 지금의 상황을 정리해보려 애썼다.

현상오빠와의 사랑. 그리고 반복적인 일상에 대한 일탈로 그가 마련했던 자리. 그리고 소현은 그에게 별말 없이 동의 한 댓가로 처음보는 남자와 돈을 받고 섹스를 했다. 그것도 저급 창녀와 같은 대접을 받으면서...

'나는 그런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했는데...난...난 그냥 조용하고 냉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소현은 머리가 지끈거렸다. 하지만,

그에게 충분히 거부할수 있었음에도, 그런 계약이야 그냥 깨버리고 노래방을 나왔으면 그만이었으면서도

소현은 그에게 복종했다. 나중에는 심지어 다른 남자들이 그녀의 몸을 탐닉하는것까지... 어쩌면 그녀 자신또한 이성과 본능과의 싸움에서 은근히 본능이 이기기를 기대했을지도 모를 일이었다.

"어떤 여자에게든, 창녀의 기질은 있기 마련이야. 남자는 여자를 정복하고, 여자는 정복당하고 짖밟히면서도 묘한 쾌락을 느낄 수 있지."

당시에는 말도 안된다고 했던, 현상의 말이 지금 떠오른 이유는 무엇일까. 난 다른여자들보다 조금은 우월하다고 자부하고, 자신의 긴 생머리와, 적당한 볼륨의 가슴...그리고 남들보다 조금 도드라진 엉덩이와 그에 어울리는 허벅지와 종아리 라인을 가지고 남성들의 시선에 어느정도 자신감으로 일관했던 내가... 그정도의 대접을 받으면서 철저하게 '손님'을 받아내는 '정..정액..받이?' 뭐...그런 취급을 받다니......

소현은 자신의 심리에 대해 이성으로 풀어보려고 할 수록, 답답해져갔다.

그러면서도......한편으로 놀랍기까지 했다. 그녀의 아랫도리 깊은곳이 젖어오고 있었던 것이다.

이틀 후, 금요일 저녁.

"띵!"

소현의 스마트폰에 메세지가 도착했다.

"누구지? 오빤가?..."

일주일 일정으로 미국 출장을 간 현상에게 온 메세지가 일까 싶어 얼른 메세지를 확인했다.

[잘 있었어? 오늘 시간어때? 볼까?]

스폰으로 만났던 진철... 그사람이었다.

잠시 폰을 만지작거리던 소현은 답장도 보내지 않은채 폰을 내려놨다. 출장 기간 내내 연락을 할 수 없는 현상의 상황은 애초에 그에게로부터 메세지가 올 리는 없었다. 그럼 그녀는 지금까지 무엇을 기다렸던 걸까.

"띵! 띵! 띵!"

연속해서 문자가 왔다. 잠시 머뭇하던 소현은 천천히 다시 스마트폰 메세지 어플을 실행시킨다.

[메세지 봤으면서 왜 답이 없어.]

[오늘 시간되면 나와. 주말이니 돈은 두배로 줄께.]

[정 못나올 상황이라면 나중에 보던지]

정중하지도, 그러면서도 쿨한 스폰남의 메세지다.

현상이라도 연락이 된다면 '상의'해 보겠지만......아니다... 현상은 다음부터는 둘이 알아서 만나라고 하지 않았던가. 그리고 나중에 자세히 얘기만 해주면 된다고 했었다.

오늘은 금요일 주말... 나혼자 이러고 있기도 심심하고 재미도 없다. 이런 날이야말로 일탈이 필요한 때가 아닐까.

하지만, 그와의 만남은 일탈이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위험했다. 지금까지 가꿔왔던 그녀의 성향과 이미지를 송두리째 흔들어놓는 경험이 아닌가...

[오늘.. 언제봐요?]

본능이 이겼다. 아니, 이걸 소현의 본능이라고 하기에는 아직 소현은 이성의 자아가 크다.

그저... 현상과 약속한 일탈. 그리고 스폰서라는 지속성 만남에 대한 예의라고 애써 생각했다.

[분당역으로 오늘밤 열두시까지 와]

[분당이요? 여기 일산인데 거기까지 어떻게가요?...]

[택시타고와 오면 택시비 줄테니까. 그리고 밤새 같이 있으면 그만큼 돈은 줄께]

모든 요구의 댓가는 돈이다. 소현은 자신의 자아와 돈 사이에서 어색한 혼란을 느꼈다.

[그리고 나올때 최대한 짧은 치마를 입고 나와. 팬티는 입을필요 없어.]

남자의 요구가 노골적이다. 이건 또 얼마를 주겠다고 하려는지...소현은 더 이상 상대할 말이 생각나지 않았다.

밤 열한시.

집앞에 사거리에서 소현은 택시를 잡아 탔다.

하얗고 늘씬하게 빠진 다리를 훤히 드러낸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은 소현을 태운 택시기사는

그녀가 택시에 탈때 일부러 고개를 돌려 그녀를 쳐다봤다. 소현은 백으로 최대한 가랑이 사이를 가리며 뒷좌석에 몸을 실었다.

"아저씨 분당역이요."

택시는 뻥 뚫린 도로를 한시간 가까이 달려 분당역에 도착했다.

차를타고 오는 도중 운전기사는 소현에게 뭔가 알듯 모를듯 한 말을 두어마디 건넸다.

"멀리도 출장다니시네요."

"네? 무슨말씀이세요?"

"아닙니다. 일산경기보다는 분당쪽이 더 낫겠죠. 요즘 강북쪽에 문닫는 술집이 워낙 많으니까요. 허허"

"...... ."

3만 9천원의 요금을 지급하고 소현은 분당역 앞에 내렸다. 이미 밤 늦은 시간이지만, 사람들이 제법 몰려다니고 있었다.

"도착했어요."

"그래? 그럼 3번 출구 앞 주차된 차가 있어. 거기에 타."

"저기 검은색 승용차 말하는건가요?"

"응 여기야. 얼른 타."

소현은 길을 건너 검은색 그랜저에 올라탔다.

"오느라 고생했다. 자 이건 택시비."

진철은 조수석에 앉은 소현의 훤히 드러난 허벅지를 바라보며 아랫도리에 힘이 몰리는것을 느꼈다.

그리고는 일부러 그녀의 허벅지 사이에 오만원짜리 한장을 깊숙히 밀어넣었다.

"어멋.."

진철이 가랑이 사이에 찔러준 오만원을 받아든 소현은 그것을 자신의 백에 넣으면서 또다시 묘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자 이제 출발할까."

차가 점차 속력을 내고 도로에 정상적으로 진입하자, 진철의 오른손이 소현의 허벅지에 올라섰다.

소현은 진철의 의도가 뻔히 보이는 상황에서도 순순히 그에게 몸을 맡겼다.

잠시 소현의 노출된 허벅지를 쓰다듬던 그의 손이 스커트의 안쪽으로 밀어넣어졌다. 아직 적응되지 않는 남자의 손길. 사랑하는 현상의 손과는 너무나 다른 그 느낌에 소현은 입술을 질끈 깨물었다.

"음...날 실망시키네..."

"네?"

신호등에 잠시 멈춰선 차 안에서 진철은 소현에게 스커트 속 팬티를 톡톡 건드리면서 그녀를 쳐다봤다.

"아...네에..이건 택시도 타야하고...그래서..."

"음...그래? 그럼 지금 벗지."

누군가에 의해 벗겨지는것과 자신 스스로 벗는것과는 다른 의미가 부여된다.

전자의 경우는 어느정도 본인은 원치 않았다는 일종의 변명을 할 수가 있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스스로도 적극적으로 호응했다는 자기변명이 통하지 않는 상황이 되어버린다. 소현은 그정도까지의 용기를 낼 엄무는 아직 나지 않았다. 그저 어쩔줄 몰라 당황하고만 있을 뿐이었다.

'끼익'

진철이 편의점 앞에 잠시 주차를 하더니 문을 열었다.

"내가 가서 술 한병 사올테니까 그 사이에 벗어둬."

"...... ."

진철은 편의점으로 들어가서 스카치블루 한병과 마른안주 몇개를 사들고 나왔다.

다시 차에탄 진철은 기어를 변속하기 전, 스스럼 없이 소현의 미니스커트를 확 들췄다.

"어멋! 모하시는.."

"하하. 잘했어. 말 잘들었네. 귀여운것 하하."

들춰진 소현의 스커트 사이로, 거뭇한 음모가 파르르 일어섰다. 주먹을 쥔 소현의 오른손에는 진철이 편의점에 들어간 사이 벗겨낸 그녀의 작고 앙증맞은 팬티가 구겨져 있었었다.

"부릉~"

경쾌한 기어변속 소리가 들리면서 차는 앞으로 내달았다. 그와 함께 진철의 오른손도 소현의 다리사이에서 바삐 움직였다.

"하악....그만....좀 있다가..하윽...아..."

소현은 지나가는 사람들이 신경이 쓰이면서도, 진철의 거침없는 손놀림에 몸이 꼬였다. 단순히 돈으로 계약된 사이여서가 아니라, 돈을 통한 주인과 종의 복종관계가 그녀의 반감어린 마음을 통제하고 있었으므로 진철의 손가락이 어디를 만지고 어디를 휘젓든 그녀는 거부할수가 없었다.

진철은 손가락을 이용해 소현의 소음순을 벌려 클리토리스를 쓰다듬었다. 몸을 꼬며 거친숨을 내쉬는 소현의 모습을 보니 운전을 하면서도 잘 집중이 되지않았다.

"벌써 보지가 축축해졌구만. 그동안 이렇게 벌리고 싶어서 어떻게 참았지? 흐흐"

진철의 입에서 내뱉은 음탕한 말에 소현은 수치심으로 얼굴이 달아올랐다. 하지만 그녀의 다리는 더욱 더 넓게 벌려져 있었고, 그 사이를 찌걱대며 움직이는 진철의 손가락은 거리의 가로등 조명과 함께 그녀의 아랫도리사이에서 춤추듯 움직였다.

"끼익."

진철은 어느 공사장 뒤편 어두컴컴한 곳에 차를 주차시켰다. 자극에 몸이 지친 소현은 벌려진 가랑이 사이로 벌개진 음부를 노출시킨 채 반쯤 눈을 감고 낮은 한숨을 쉬고 있었다.

"바로 모텔로 가려고 했는데, 네 보지가 하도 질척거려서 여기서 한번 하고 가야겠다."

진철은 소현의 조수석 의자의 버튼을 눌러 등받이를 눕히고 시트를 뒤로 뺐다. 이미 한참동안 자신의 사타구니를 농락당한 소현은 그가 시키는대로 몸을 길게 빼고 누웠다. 소현을 눕힌 진철은 브라우스 속으로 손을 넣더니 등에 채워진 브래지어 후크를 풀어버렸다. 이제 준비는 끝났다는듯이 만족스러운 웃음을 흘리는 진철.

"다리 벌려봐."

바지를 풀어내린 진철이 소현의 자리로 올라가자 소현은 그가 편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본능적으로 다리를 벌려 그를 품어안았다.

"쑤욱~"

"아윽...아...."

축축한 질 액으로 이미 거칠것이 없어진 소현의 음부속으로 진철의 물건이 파고들었다. 생각보다 거칠고 빠른 삽입에 소현은 작은 비명을 내질렀다.

"역시 넌 명기인가보다. 내가 노래방에서 니년 보지 빨때부터 알아봤어. 아..아...훅..훅.."

"찔꺽찔꺽...."

"아...아...아으...아..."

차안의 공기는 이내 축축해졌고, 실내에는 두 남녀의 본능적인 신음소리와 애액의 마찰음이 퍼져갔다.

진철은 소현의 가슴을 거칠게 움켜쥐고 탐욕스럽게 빨아댔다.

"쭙쭙..추룹....어때? 창녀가 된 기분이? 너도 보지에 동전박아주면 좋다고 벌리는 그냥 그런 년일뿐이야. 안그래?"

"아윽..아..아..윽..으..아...."

"처음만났을때 넌 나 같이 배나오고 나이많은 유부남따위에게는 눈길조차 주지 않을것 같은 느낌이었는데, 돈 몇푼에 이렇게 너덜거리는 걸레가 되보니 기분이 새롭지? 흐흐흐."

소현의 아랫도리와 젖가슴을 동시에 탐하면서도 진철은 그녀의 정신까지 정복하기위해 산을 오르고 있었다.

"헉...헉....네년이..헉...잘 하면 .....내가 주변에 돈 좀 있다는 스폰서들 소개해줄테니까 열심히 봉사해. 헉...헉...헉...두세명 만나면 네년이 한달 꼬박 일해서 받는 돈의 몇배는 벌 수 있을거야. 안그래? 헉..헉.."

"아..아...아윽...아..아.."

"대답해봐. 창녀야. 헉..헉.."

"아..아..네에..아..아...아으..."

"찔꺽찔걱....쭙쭙...질적....척척..."

일주일전까지만 해도, 소현은 평범한 직장인 여성이었다.

한달 열심히 일해서 받는 삼백만원 가까운 월급으로 적금도하고 친구들과 밥먹고 수다도 떨면서 사랑하는 남자친구와 데이트도 하는, 그리고 자신의 외모에 관심있어하는 뭍 남성들의 이목을 즐기기도 하는 새침떼기 커리어우먼. 하지만, 이번 일탈을 통해 그녀의 가슴속에서 작은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물질적으로 도움을 주고 받는 관계를 통해 그녀 속에 웅크리고 있던 피학적인 본능이 꿈들거리기 시작했다. 더군다나 남자친구도 허락한 상황이라면...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아가며 받는 월급에 비해 월등히 쉽고(?) 많은 돈 또한 생긴다면....

"헉...헉...내가 여러 계집 먹어봤지만 네 보지 정도면, 네가 머리터지게 공부하고 조신한척 살아서 버는것보다, 헉..헉.....네년의 이 보지가 벌렁거리면서 받아들이는 손님들이 주는 돈이 훨씬 많을거다. 아흑...헉...헉..으헉...흑....!!!"

물컹한 느낌과 함께 소현의 몸속으로 진철의 정액이 토하듯 뿜어져나왔다. 소현은 자궁에 부딪히는 정액의 느낌에 정신이 몽롱해지면서 커다란 오르가즘속으로 빠져들었다.

"아악..아...으...아아아.....어떻해..아..아.....아...."

자신도 모르게 진철의 어깨를 끌어안고 한동안 본능에 몸을 떨떤 소현이 한참을 움찔거리다가 천천히 팔을 풀었다. 엄청난 양의 정액을 소현의 몸 속에 배설한 진철은 잠시 숨을 고르면서 소연의 머리를 잡아 자신의 가슴에 가져다 댔다. 소현은 진철이 시키는대로 그의 가슴을 입으로 정성스럽게 빨아주었다. 그리고 그녀의 애액과 정액으로 범벅이 된 진철의 물건까지도 그의 뜻대로 입으로 깨끗이 닦아주었다.

소현은 이제, 술도마시지 않은 상태에서도 스폰서의 요구대로 따라줄 줄 아는 그런 여자로 변해가고 있었다.

차안에서의 정사를 마친 진철은 소현의 예상보다 빠른 변화에 만족한 듯, 웃음을 흘리며 모텔이 즐비한 밤거리로 차를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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