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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악!!!”

찢어지는 비명소리가 들렸다.

해 마다 여름이면 느끼는 일이지만 벌초 마당은 너무나 넓었다.도시락으로 고구마 두 어 개를 싸 가지고 와서 하루 종일 벌마당에서 굴렀으나 아직도 봉우리는 두 개나 남았다.

지겹다는 생각을 하면서 숫돌에 낫을 갈다가 찢어지는 여자의 비명소리를 들었다. 근처 어디에서도 여자가 있을 법한 곳은 아니었으나 아침에 낫을 들고 오종종한 엉덩이를 옴싹거리며 산을 오르던 그녀가 생각났다.

‘아하!! 그래….춘배 아재 묘가 여기 이 근방이지?’

갑자기 그 생각이 나자 나는 숫돌에 갈던 낫을 그냥 팽개치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내 달렸다. 그녀가 거기 널부러져 있었다. 허연 허벅지를 내놓고 찡그리며 널부러져 있었다.

“경택아…경택아….나 좀….나 좀…”

허연 허벅지를 감싸 쥐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 찡그린 얼굴로 그녀가 한 달음에 달려온 나를 보고 외쳤다. 그녀의 주위로 손 마다보다 굵은 말벌들이 윙윙거리며 날아 다녔다.

“쏘였어요??”

“끄으으악”

대답도 하지 못하고 그녀가 얼굴을 벌겋게 물들이며 넘어갔다.

벌이 땀 냄새를 좋아 한다는 것을 생각하지도 못한 나는 한 여름 내내 벌초로 땀에 절은 저고리를 벗어 뒤집어 흔들며 한 달음에 그녀 곁으로 다가갔다. 그리고 그녀의 몸뚱이 위에 그 저고리를 쒸운 뒤 그녀를 양 팔로 안았다.

독 오른 말벌들이 윙윙거리며 나를 공격했으나 그녀의 몸이 짚단처럼 가볍다는 생각만 들었다. 등이 따끔거렸다. 그리고 어깨도 따끔거렸다. 거기다 그녀를 안고 들아 서는데 이마가 더욱 따끔거렸다.

숨쉴 틈도 없었다. 뭉클거리는 그녀의 젖가슴이 아랫도리만 팽창하게 했다.

숨이 턱에 다다를 때까지 내달린 나는 귓가에서 윙윙거리는 소리가 들리지 않자 서늘한 나무 그늘 아래 뉘었다.

어느 새 고른 숨을 쉬는 그녀의 벌겋게 부어 오른 허벅지가 시야를 어지럽게 했다.

“어머!! 경택아…너…너..너!!!”

풀 묻은 그녀의 손이 비명 같은 떨림과 함께 내 얼굴을 쓰다듬었다. 그제서야 나는 내 얼굴이 엄청나게 부어 오르고 있음을 느꼈다.하지만 벌써 내 입술을 어느새 그녀의 허벅지에 가 있었다. 그리고 벌겋게 부어 오른 그녀의 허벅지를 세차게 빨아 대었다.

“흐으으~~~~으으응”

야트막한 그녀의 신음소리가 내 귓가에 들렸다. 그리고 내 목을 껴안은 그녀의 손아귀에 힘이 들어 갔다.

말벌이 날아다니는 소리가 아닌 웅웅거림이 환청으로 들렸다.

벌에 쏘여 그 독에 부풀어 올라서 감겨진 시야에 뿌우연 그녀의 허벅지가 들어왔다. 말려 올라간 치마 아래에 하얀 속곳이 도톰한 두둑을 덮고 있었다. 본능적으로 손이 그 두둑을 쓸었다.

“흐으으~~~~으으응”

얕은 신음 소리가 감창 먹는 소리로 변했다.

한 번도 누구에게도 배운 적이 없는 손놀림이 시작 되었다. 속곳을 제치고 까슬한 그녀의 덤불을 한 움큼 잡았다.

‘하아아~악”

그 덤불위로 그녀의 손이 어느새 내려와서 내 손등을 덮었다.

가만이 그녀를 뉘었다. 눈은 이미 보이지 않았다. 목에 감긴 그녀의 한 손이 풀리더니 자신의 적삼 고름을 풀었다. 맨 적삼 아래 뭉쳐진 두 개의 봉우리가 탱 하고 터져 나왔다.

‘덤석’ 그 봉우리의 오디 열매를 문 입술이 배고픈 아이처럼 세차게 빨았다.

“허어어~어어엉”

코맹맹이 소리를 낸 그녀의 손이 내 고의를 풀었다. 춘배 아재의 방망이보다 두 배나 더 큰 내 방망이가 그녀의 손에 잡혔다.

“허억”

내 입에서도 그녀의 뜨거운 체온을 접한 방망이가 주는 느낌을 참지 못하고 짧은 단음성이 터져 나왔다. 노련한 그녀가 어느 새 속곳을 벗어 제쳤는지 내 몽둥이가 그녀의 동굴로 빨려 들어갔다.

“커헉”

가슴 아래에서 가쁜 호흡을 하던 그녀의 호흡 끊어지는 소리가 나왔다.

“푸~~우~~욱….퍽”

“”꾸우우악”

변소 안에서 손가락의 신세를 지던 내 몽둥이가 집을 찾았으나 그 집은 형편없이 좁았다.

그 좁은 집 주인의 원성 같은 신음에 달려들던 말벌들이 다 도망갔는지 산 중은 두 남녀의 철벅거리는 소리만 메아리 없이 울려 나갔다.

‘철벅 철벅….푸욱 푸욱..’

“으어어엉~~~~허어어엉”

‘철벅 철벅….푸욱 푸욱…’

“꾸우아악~~~`어어어엉”

허리를 감아 돌리던 그녀의 짧은 다리가 펴져서 모아 지더니 어느 새 다시 허리를 감았다.

목을 휘감은 그녀의 두 팔이 새끼 줄 같았다. 가슴 아래에서 가르릉 대다가 허엉대는 그녀의 코맹맹이 소리는 더울 소리를 높였다.

“가르르르르릉~~~~까르르르릉”

‘허억 허억 허억”

“끄어어엉~~~~허어어엉~~~여~~보~~~여~~~보”:

그녀의 입에서 단발마의 비명이 터져 나오다 이윽고 여~보라는 호칭까지 쏟아졌다.

그녀가 뱉은 그 호칭에 내 몽둥이는 더욱 힘을 얻었다. 그리고 그녀를 아주 죽이고 말겠다는 결심으로 그녀를 안아 올렸다.

내 무릎 위에 걸터 앉은 그녀의 콧등에 땀방울이 흐르고 있었다. 눈이 감겨서 보이지 않는 나는 내 가슴을 축축하게 적시는 그 땀방울 들을 고개를 숙여 빨았다. 그녀의 콧등이 입 안으로 들어왔다.

두 손으로 그녀의 젖통을 움켜 쥐고 터져라 주물렀다. 무릎위의 그녀는 다시 가르릉 거리며 앉은 자세로 춤을 추기 시작했다.

‘철벅 철벅….퍼억 퍼억’

“꺼어엉~~~엉엉엉엉”

춤추던 그녀의 입에서 통곡소리가 터져 나왔다.

‘허억 허억 허억”

그 통곡소리에 박자를 맞춘 내 호흡소리가 천둥소리 같았다.

그리고 몽둥이 끝이 이내 간지럽기 시작했다. 안겨 있던 그녀를 그 자세 그대로 뉘이며 나는 급피치를 올렸다.

‘철벅 철벅 철벅 푹푹푹 푹’

‘으아아앙 여~~보…안 돼…..여~~보. 아아아앙….그~~만, 여 보”

“으으윽….나 싼다…”

‘끄아아앙~~~여~~~~~보~~~끄아악, 커헉”

“후우우악”

긴 호흡을 내 뿜으며 내 몽둥이는 황홀하게 발사했다.

그 순간에도 그녀의 옴찔거리는 말미잘들은 최후의 힘을 발휘했다. 그리고 그녀의 두 다리가 힘 없이 풀렸다. 발사하면서 내 뻗은 내 다리도 힘이 다 빠져 나갔다.

“푸우우우우~~~~~”

황소의 숨을 흉내내듯이 기인 숨을 밭은 내가 그녀의 동굴에서 몽둥이를 뽑아 내었다. 이미 눈은 감겨서 아무 것도 보이지 않았다.

“어쩐대?”

“다 죽어 갔던 몸을 추스렸는지 그녀의 힘없는 목소리가 들렸다.

“뭐가?”

“내가 아마도 처음으로 그녀에게 반말 비슷하게 한 말이었다.

“눈….”

“독은 빨아내야 돼.”

밑도 끝도 없이 내가 말하자 그녀는 이미 무슨 말인지 알아 들은 듯 그제서야 내 눈 두덩이에 입술을 붙였다. 그리고 뜨거운 호흡을 내 뿜으며 눈 두덩이의 독을 빨아내려 하고 있었다.

“괜찮아….집에 가서 된장 바르지 뭐.”

그녀는 언제나 나에게 아짐이라는 호칭으로 불렸다. 나는 그거에 걸맞게 그녀에게 깍듯한 존대를 했었다. 그런데 아주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반말이 튀어 나왔다. 그녀 또한 그러한 내 말투에 전혀 개의치 않았다.

내 이마에 대고 후후거리는 그녀를 내가 다시 끌어 당겼다.

힘없는 허수아비처럼 그녀는 바로 내 품에 안겼다.

손가락을 더듬어 그녀의 입술을 찾았다. 그녀가 내 손가락을 치우며 입술을 내 입술에 붙여왔다. 끌어 안은 손에 힘을 주며 그녀의 입술을 빨아 당겼다.

“흐으으엉~~~~여~보”

신음소리와 함께 "여보"라는 소리가 자연스럽게 그녀의 입술 안에서 웅웅거리며 흩어졌다.

우리는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다시 서로의 몸을 탐했다. 쫄깃거리는 그녀의 입술과 말랑거리는 그녀의 젖가슴 그리고 달디단 그녀의 오디, 어디 한 군데 내 입술과 손끝을 거부한 곳이 없었다.

그녀 또한 마찬가지였다.

춘배 아재의 죽음 이 후 어떻게 그 뜨거운 몸뚱이를 식혔는지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그녀의 남근에 대한 집착은 끝이 없었다. 내 몽둥이는 그녀의 입 안에서 그녀의 동굴속에서….종국에는 그녀의 항문 속에서 마지막 폭발을 경험했다.

뙤약 볕이 어느 새 서늘한 바람과 함께 그 자취를 감추었다.

우리는 그제서야 서로를 바라보며 웃음을 지었다. 그녀의 침 독에 내 눈은 어느 정도 시야를 알아 볼 수 있을 정도로 떠 졌으나 그 희미한 시야에 비친 그녀의 모습은 가관이었다.

헐크러진 머리와 침인지 좇물인지 알아볼 수 없도록 범벅이 된 콧잔등, 그리고 볼때기와 입술 언저리 등에 허연 딱지가 붙어 있었다.

손가락으로 그것들을 떼어주며 그녀에게 물었다.

“이름이 뭐야?”

“종숙이요.”

어느 새 그녀의 말 투가 바뀌었다.

“종숙이….성은?

“남씨….남종숙”

“그래….종숙이….”

혼잣말처럼 그녀의 이름을 되내이자. 그녀가 다시 입술을 들어 내 입술을 막고는 말했다.

“나 이제 어떡해요?”

“???”

“나 이제…..경택씨….그래요 경택씨 생각나면 어떻게 하냐구요.”

갑자기 물어온 그녀의 질문에 대답할 말을 찾을 수 없었다. 흐릿한 시야로 서산에 넘어가는 해가 뿌연 빛을 발하고 있다는 생각만 들었다.

“저녁마다 기다릴께요…..시간 되는대로 와요. 그리고 방학 끝나기 전에….내가 먼저 광주로 이시갈거예요…..나 돈 있어요…..여기 땅 팔지 않아도….소박 맞을 때 마다 조금씩 받은 돈 그냥 있어요…..나 이제 정말 시집은 안가요.”

그렇게 그녀는 내 귀에 못을 박았다………..내 나이 쉰 여섯…..지금 그녀 나이 예순 여덟…

그녀는 지금 내 곁에서 깊은 잠에 빠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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