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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왠 겨울에 파리는……. 저래서 먹고나 살랑가 몰러!’

식당 입구의 구석에 기대어 서 계신 아버님께서 창 밖을 보시다가 하신 말씀 이었다.

‘아빠, 밖에 쫌 고만 보고설랑, 아예 길 건너 편에 가서 사시지 그러셔여?’

‘나아가 괜시리 그러겄냐? 저러다 망해 번지는 거나 아닌갑다야.’

우리 집도 한산하기는 매한가지 인데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건너편에 드나드는 사람들을 세어 보시고 계시는지, 몇 명이 들락 였다고 까질 하시는 것이 아닌가? 허긴,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두 집이 식당 이랍시고 마주보고 자리를 틀었으니 그럴 법도 했다. 우리는 아버지의 걸걸한 입담과 시원한 국 맛으로 유명한 선짓국밥집으로 이름을 날렸고, 건너편 집은 주인 아주머니의 맛깔스런 밑반찬과 아울러 유명해진 소머리 국밥 집이었으니까. 두 분이 태어나기도 전에 터를 잡아 온 식당이라 할지라도, 두 분은 길 하나를 마주보고 있으면서도, 상조회 에서 어디 초상이라도 나서 부조를 모으러 총무아재가 돌아다니는 경황에도, 눈 인사 한번 나누시는 법이 없었다. 사람들은 괜시리 그러지 말고, 이웃끼리 서로 도와가며, 인상 펴고 살아가는 것이 어떠냐고 하기는 했어도, 도무지 아버지와 그쪽 주인 아주머니와의 사이에 흐르는 냉랭한 기운은 좀처럼 가시질 않고 있었다.

‘월래? 저 문깐에 붙이는 거이 뭐여? 순임아, 저게 뭔 소리냐?‘

‘웰빙 이라고 써 붙였네…..웰빙을 모르십니까? 진정한 맛으로 해방된 웰빙을 선사하는 식당…… 그렇게 적혀 있네요.’

‘아니, 여편네가 잠자코 퍼질리고 앉아서 소대갈빡 껍질이나 푹푹 삶고 있지, 이 시절에 뭔 독립운동? 아가, 여적까지 그런 운동 하는 인물들이 또 있냐?’

‘아빠는 또 그런다. 맨날 차 떼고, 포 떼고 보니, 정작 중요한 걸 못 보시지…..저게 무슨 말이냐 하면요, 독립운동 한다는 얘기가 아니고, 요즈음 사람들이 잘 먹고, 잘사는 상태를 영어로 웰빙 이라고 하는 거에요. 음식도 건강에 좋은 것만 골라서 먹고, 건강을 위해 노는데 쓰는 돈, 휘트니스 쎈터에 쏟아 넣고, 뭐 그런 거죠. 한마디로 아빠가 항상 말씀 하는 건강에 육시럴 나게 좋은 음식을 판다, 이 말 이에요.’

‘보자보자 허니껜, 저런 식으로다가 남의 장사에 된똥을 날려? 지네가 고로코롬 징한 먹거리를 팔쩍시면, 우리는 뭐 개죽 이라도 된다 이런 말여? 가만이 있으면 안 되겠구먼. 아야, 안에서 갱지랑, 매지끄 좀 싸게 싸게 가져 오드라고. 얼렁? 뭐혀?’

또 다시 시작되는 앞 집과의 쌈박질. 그 놈의 간판도 그랬다. 앞집에서 멀쩡하던 간판의 앞 대가리에 쇠뿔마냥, 원조라는 글씨를 달고 나자, 그 날로, 아버지는 간판집 이씨를 하루 종일 쪼사 대다, 기어이 진짜원조 라는 글씨를 달아 놓고서야, 발을 뻗고 주무셨으니 말이다.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앞집 에서 봄이라고 밑반찬에 달래무침을 내놓는다 하면, 우리도 그에 맞서서 밑반찬을 하나 더 늘렸고, 엽차라도 다른 종류로 바꾸면, 우리는 녹차를 내 놓는다, 뭐 그런 식이었다. 어릴 적부터 보아 오던 앞집과의 혈전은 가히 닭쌈을 방불케 했으니 말이다.

‘순임아, 뭐가 좋컸냐? 저 웰빙인지, 지랄인지에 고랑탱이를 멕일 만한, 뭐 없어야?’

‘글쎄요, 저 집은 해방이라고 했고……. 역사 순으로 보면, 해방이 먼저고, 나중에 남북이 갈린 뒤에, 지금은 통일을 기둘리잖아여? 그러니, 우리는 웰빙의 남북통일이 어떨까여?’

‘아니, 그럼 웰빙이란 양코뱅이도 이산가족이여?’

‘뭐 속뜻으로 한다면야, 지갑걱정의 북쪽, 비만걱정의 남쪽이 통일이 되어서 잘 먹고 잘살게 된다는 뜻이니, 남북통일이란 말도 일리가 있잖아여?’

‘허긴 그려, 누군 못 먹어서 뒤지고, 누구는 너무 많이 쳐 먹어서 뒤지고 허니껜. 그려, 그걸로 혀자.’

아버지는 흡족한 표정으로, 급한 대로 웰빙에 필적할 만한 문구라며, 대문짝 만하게 써서는 식당 유리창에 써 붙이고서는 매우 흡족해 하셨다. 그것을 식당 안에서 바라다 보고 있는 아주머니의 시선이 건너편에서도 확실히 보이고는 있었다.

‘진짜 원조 웰빙의

남북통일을 방해하는,

짝퉁 웰빙은

뭣에 쓸라나?’

나는 선전문구가 어떻게 서술형일 수 있냐고 비토를 걸었지만 아버지는 막무가내 셨다. 이건 도무지, 손님들을 호객하기 위한 카피가 아니라, 길 건너 집에다 각성하라는 피켓을 흔드는 것과 다를 바 없었기에 하는 말이다. 그건 그래도 조용한 너스레에 불과한 마무리 였다. 그 동안 앞집과 다투어 온 전력은 동네 사람들이 다 알고 있을 정도였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 집 사이에는 휴전은커녕, 냉전의 기미도 없었다. 가장 극심했던 상황은 24시간 국밥집 사건 이었다. 갑자기 모든 유흥업소와 접객업소의 영업 활성화를 기한다며, 임의로 영업시간의 연장을 허가한다는 방침이 시로부터 전달되기 무섭게 내걸은, 24시간 국밥집의 변화는 기어이 두 집의 싸움을 격화 시킨 시발점 이기도 했다. 종업원 들을 맨 처음에는 3교대로 돌리면서 맞받아 쳤지만, 그 놈의 한 시간만 차이가 나도, 바이오 리듬이 깨졌다, 괜시리 피곤하다는 둥, 말들이 많았던 썸머타임 제도처럼 낮과 밤을 바꾸어 생활하라고 강요하는 주인집의 요구를 목구녕이 포도청이라 받아들이는 것도 한계가 있었던지, 밤시간은 기어이 일하는 사람들의 빵꾸가 나버리는 것이었다. 그 당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재수를 하고 있던 나로서는 밤 시간을 지키기에 영락없이 맞아 떨어지는 바둑이 신세였다. 종업원들도 없이 아버지와 둘이서 이를 악물고 지켜가던 그 24시간 영업은, 나의 희생으로 가까스로 명맥만 유지하고 있었지만, 경기가 하강하고, 새벽에 졸나리 씹질 에다, 좇대가리 후둘르고 호텔에서 나와, 쾡한 눈으로 밥 쳐먹으러 들어오는 젊은 것들 꼴 사납다는 아버지의 비아냥 덕에, 2년을 못 가서 24시간 영업은 막을 내렸다. 그 와중에 싸움이 된 것은 건너편 집의 물량공세 때문이었다. 해장술은 반값으로 해준다는 말에 손님들이 시비를 건 것이 화근 이었다.

‘아자씨, 건너 집은 새벽 2시부터 6시까지 파는 술은 반값으로 해준다던데…….’

‘뭐여? 그게 시방 참말이여?’

‘그럼요, 제가 더운 밥 먹고 쉰 소리 할까나?’

그 소리에 아버지는 그 길로 문을 박차고 밖으로 나가셨다.

‘거그, 영태 에미, 나 쪼까 보드라고.’

언제나 쌈박질이 일어나려면 그렇게 길거리에서 보자고 하는 것이 순서였다.

‘한 밤쭝에 뭔 일이고?’

‘사람이 인륜 도덕이 있꼬, 장사치들에게는 상도의란 게 있는 거 아니겄소? 근디, 요게 무신 귀신 씨나락 까먹는 소린가 모르겄네. 아니, 새벽에 술 값을 반으로 친다는 게 될 법이나 현 말이냐 이거요, 내 말은…..’

‘뭐 이린 게 다 있노? 내 장사, 내 씹 꼴리는 대로 한다 카는데, 말이 와 이리 많노 말이다. 내 한번 얘기해 줄까 예? 순임이 아베요, 순임이는 대학을 몬 들어가 모를지 몰라도, 우리 똑띡한 영태가 그러는데 말이지 예, 이기 마키팅 이라 카데예, 경쟁 속에 꽃피는 고객의 부가 이득 이라꼬 말입니더. 어렵지 예? 마, 이리 어려운 말을 우에 알아 듣겠노 말이다. 어차피, 히닥카이 장사도 찌질대는 새벽 아입니꺼? 술이 팔려 나가몬, 을마나 팔린다꼬 이 야단 입니꺼?’

그건 그랬다. 아버지는 그 말의 타당성 보다도 대학에 떨어져, 한 밤중에 가게 카운터를 지키며, 병든 닭처럼 꼬박꼬박 졸고 있는 내 얘기에 기가 팍 꺾여 버렸다. 그러나, 그렇게 꺾일 아버지가 아니었다.

‘아니, 시방 술 얘기 혀는 이 마당에, 우리 가여운 순임이 대학 야그는 왜 꺼낸디야? 대학이 뭐 별거여? 허구 헌날, 데모에, 머리는 또 워찌 고로콤 길러 싼다냐? 알바로 한강 모래 사장에서 망나니 질이나 할 모양인 갑써? 그 대갈빡 으로 들이댐시롱, 남탕에나 들여 보내 줄라나?’

‘술 얘기 엎어놓고, 와 남으 아그 머리는 붙들고 난리칩니꺼? 우리 영태만 머리 길릅니꺼?’

‘이 한밤중에 카운터 지키기는 영태나 순임이나 마찬가지 아닌가베?’

‘순임 아베요, 내 뭐라 카고 싶은 맘, 눈꼽만치도 없스예, 마, 하고 싶은 대로, 꼴리는 대로 하고 사이소. 참….내 몬산다. 영태 애비 묘자리를 뒤엎든가 해야지…….’

삿대질에 고성이 오가던 두 분의 대화는 영태 어머님의 묘자리 얘기에서 끝이 났다. 그 다음 날로 가격을 후려치던 소주 사건은 일단락 되었고, 제자리로 돌아왔지만, 그 이후로도 끊임없이 서로를 미워하며 싸우는 일은 좀처럼 수그러들 기미가 없었다. 어릴 적부터 두 집은 가게를 마주하며, 싸우는 것도 모자라, 명절이면 산소에까지 올라가서 쌈박질 이었다. 공교롭게도 공원묘지 자리도, 영태 아버님과 울엄마가 나란히 붙어 있을 까닭은 또 뭔가 말이다. 벌초 때마다, 어디를 넘어왔네, 그 쪽 지지리 한 벌레들이 모조리 이쪽을 타고 들어오네 하면서 성묘 때마다 치러지는 전쟁도 만만치는 않았다.

‘아빠, 왜 그 집이랑 묘자리가 붙어 있어여?’

‘산 사람도 좁다 혀는 이 땅에, 죽은 사람도 별반 있간디? 어찌어찌 혀다 보니, 왠수가 코 앞이라는 말도 모르냐? 으이그, 죽어서까지 남의 똥주바리를 이리도 고롭게 혀남?’

하긴 그 집과 같은 날이 제사이고 보니, 피할래야 피할 건덕지가 없었다. 그러다 보니, 자식이라고 있는 나나 그쪽이나, 두 집간에 벌어지는 쌈박질을 말리느라 언제나 정신이 쏙 빠질 판 이었고, 나는 나대로, 그 쪽은 그쪽대로 대학은 가까스로 졸업했다고는 하지만, 전공을 살려서 어디 취직을 하지는 못했다.

‘순임아, 여자는 너무 많이 배워도 못 쓰는 벱이여. 니 엄마 보면 알잖여? 고등헥교 밖에 못 나온 나를 만나가지고, 월매나 고생만 혀다가 갔냐 이 말이지. 그저 얼굴 반반 허니, 응딩이 튼실혀 가꼬, 애나 쑥쑥 잘 나아 뻔지면 그걸로 그만 이랑게.’

가끔 엄마의 대학 동창 이라며, 넙숙한 중년의 여자들이 몰려와 한참이나 농지거리를 하고 가던 걸로 봐서, 그 당시로 보면 파격의 혼인이었을 거란 생각이 들기는 했다. 사진에서만 보아오던 엄마의 얼굴은 그야말로 청초하기 이를 데 없었고, 가게에 들리신 친구분들도 그 얘기를 빼놓질 않고 하시곤 했다. 집안 3대째 물려 내려오는 식당에 자주 오가던 엄마가 어느 날, 돈도 없이 소주를 들이키고 뻗어버린 날, 아버지는 어머니를, 지금은 창고 방으로 쓰는 골방에 모셔다 놓고, 밤새 같이 있어준 것이 인연이 되었다고 했다. 아침에 눈을 뜬 엄마는, 별일 없이 자신을 고이 모셔준 아빠에게 감사하면서 자주 식당에 들렀고, 가뜩이나 남들에게 살풋했던 아버지의 품성에, 어머니의 마음이 조금씩 움직였다고 했다. 그 당시는 길 건너 식당이 우리 집보다 좀 컸고, 손님도 우리보다 곱절은 많았단다. 돌아가신 영태 아버님은 중매로 아주머니와 만났다는데, 알고 보니, 키 작고 볼품없는 아주머니의 배필로, 많이 배운, 가난한 영태 아버님을 돈으로 사 오는, 이른바, 데릴 사위로 맞아들였다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러나, 그게 다 진실인지는 내가 보질 않았으니 알 수는 없었고, 그나마 사진에 남겨져 있는 그 당시의 사진에서, 나는 그리운 엄마의 기억을 그렇게 나마 위로 받을 수 있었다.

‘순임아, 너는 결혼 안 할껴?’

‘아버지 혼자 이렇게 고생 하시는데, 결혼은요?’

‘그래도 선은 봐야지, 건너 집 영태는 이번 주말에 선 본다 안 혀냐?’

싸움이 끊일 날 없는 건, 서로의 사정에 너무 밝은 탓도 있었다. 서로가 경쟁적으로 누가 먼저냐를 따지는 세월이었기에, 건너 집에서 선을 본다면 나도 봐야 했다. 이건 뭐가 뛰면 뭐도 뛴다고, 그 쪽이 뭔 일을 할 쩍시면, 우리도 꼭 강남 따라 가곤 했으니까. 그러다 그 쪽이 시들해 져서 결혼할 맴이 없는 모양인지, 지풀에 사그러 들었다고 하면서, 나에게 돌려지던 결혼의 압력도 슬그머니 자취를 감추어 버렸다. 그러던 어느 봄날 이었다. 황사가 무척이나 심하던 어느 날 아침 가게 문을 열기도 전에 문을 두드리는 사람이 있었다. 파출소 김 순경 이었다.

‘순임이 아부지, 있스요?’

‘아빠! 파출소 김순경님이 아빠 찾아여.’

‘아따, 뭔일 이래 시방?’

뭔 일은 뭔 일 이었다. 김순경이 불러낸 나와 아버지는 벌써부터 길가에 나와, 자기네 간판을 올려다 보며, 상을 찡그리고 있는 건너 집 식구들을 바라보는 것으로 시작됐다.

‘큰 일은 큰일이네, 워째, 마주보고 있는 두 집이 이 모냥 이래유?’

김순경님은 혀를 차면서 간판을 가리켰다. 나는 건너 집을 신경 쓸 겨를도 없이, 우리 쪽을 올려다 보았다. 우리 간판은 붉은 색으로 진짜원조 선짓국밥집으로 되어 있었는데, 붙어 있어야 할 선짜의 시옷이 없는 것이었다. 간밤에 불어 재낀 황사 바람이 그 글짜를 앗아간 것 까지는 좋았지만, 공교롭게도 그 시옷은 딴 곳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 진짜원조의 조짜 밑에 삐뚤게 붙어있는 것이 아닌가? 진짜원좃 이라고 말이다. 글짜야 그때그때 다르겠지만 서도, 발음상 그것은 진짜원좇 이라고 생각할 수 있었다. 아뿔싸! 이런 일이! 그러나, 더욱 난감한 것은 건너편 집도 원조의 밑에 소머리 국밥 집의 소짜에서 떨어져 나간 것으로 보이는 시옷이, 우리와 비스무그리 하게, 삐뚤게 붙어있는 지경이었다. 마주 보고 있는 집끼리 좇대가리가 누구 것이 오리지날 인지 맞받아 치고 있는, 간판 싸움의 최고봉, 원좇 쌈박질 이었다.

‘순임이 아부지, 워쩔 것이여? 간판집 이씨는 어제 효도 관광 한담서, 싸이판 인가 워딘가로 떠났는디, 이거 고쳐도 빨랑 고쳐야지, 큰일 내 번지겄구만.’

그러나, 그 간판은 간판집 이씨가 아니고서는 예전의 비용으로 손댈 수도 없었다. 이미 간판 기둥 부위의 보철이 다 삭아서 다른 사람에게 맡기면, 수억 달라고 하면서 뻐팅길 것이 뻔 했고, 그나마 다른 집에 달려가 벼락같이 해내라고 악다구니를 서로가 해댈 것을 생각하면, 불을 보듯 뻔한 결과를 감히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었다.

‘냅두랑게….건너 집에서 고치면 나도 고칠 랑게. 걱정 붙들어 매쇼. 내가 고의로 그런 것도 아닌디, 시방 우리를 풍기문란으로 잡아넣을 거여, 뭐여? 이씨 오면 그때 혀도 별반 다를 거 없다 안혀요?’

‘빨랑 고치쇼, 이거 남사 시러버 어디 눈깔 둘 수가 있남?’

그렇게 이틀을 놔 두었는데, 오는 손님들의 야지가 보통이 아니었다. 저마다 어디서 그렇게 사진기들은 들고 다니는지, 디카로 냅다 찍어대질 않나, 어디 관광 온 사람들 마냥, 간판을 배경으로 핸폰 사진을 박질 않나, 아무튼, 음식보다 고치지 않고 내 깔겨둔 그 간판의 글짜로 말미암아 양쪽 집은 때아닌 문전성시를 이루게 되었는데,

‘순임아, 나좀 댕겨 올랑게.’

‘어디 가시게여?’

‘앞집에……’

나는 말리려다가 잠자코 무슨 일로 또 저러시나 보려고, 길을 건너 가시는 아버지를 유리창을 통해 바라다 보고 있었다. 그러나, 평소와 다르게 아버지는 현관 앞에서 옷 매무새를 바로 잡으시더니, 그냥 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시는 것이 아닌가! 어쩐 일이지? 큰 일이 나려나? 나는 불현듯 불안감이 돌쳐 들었다. 양쪽 집이 모두 간판집 이씨가 효도관광에서 돌아오기만을 기다리고는 있었지만, 언제까지고 저렇게 쌩뚱 맞은 상태로 간판을 내버려 둘 수 만은 없는 노릇 이었기에, 무슨 담판이라도 지으러 가신 것이라고 생각해 볼 뿐이었다. 그러나, 그 날 늦게 서야 아버지는 얼굴이 벌겋게 취하신 채로, 몸마저 가누지 못할 정도로 고주망태가 된 모습으로, 건너 집 영태를 통해 부축을 받으며 가게로 들어섰다.

‘아부지, 이게 워찌 된 일이래여?’

‘많이 취하셨네, 어찌 하시다 보니…..’

‘그럼, 니네 집에서 술을 자신겨?’

‘응. 어디 눕힐 곳이?’

나는 놀란 나머지, 무거운 몸을 부축하고 서 있는 영태를 까맣게 잊고서 바라다 보고만 있었던 게 생각났다. 나는 식당 뒤 편에 있는 골방으로 두 사람을 안내했다. 담요를 덮어 드리고, 잠가 놓았던 보일러를 열었다. 영태가 돌아가는 듯싶었는데,

‘뒤에 혹시 사다리 쫌 없니?’

‘사다리는 왜?’

‘아니, 그냥……’

나는 영태에게 사다리를 내주고 도대체 사다리로 뭘 하려는지 알아보려고 밖으로 따라 나갔다. 영태는 그 긴 다리로 성큼성큼 사다리를 벽에 받쳐 놓고 올라가더니, 간판에 잘못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시옷짜를 훌쩍 떼어 버리는 것이 아닌가? 그리고서는 다시 사다리에서 내려와 사다리를 들고, 길을 건너는 것이었다.

‘내가 잡아줄게.’

나는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에 건너 집 사람이라는 사실도 잊은 채, 사다리 뒤에 뻘쭘히 따라가서는 간판을 향해 영태가 올라서는 동안, 아랫부분을 쥐고 흔들리지 않도록 애를 썼다. 영태는 고맙다고 하면서, 내가 들고 가도 된다고 했는데도 불구하고 자기가 굳이 사다리를 들고 우리 식당으로 들고 들어왔다.

‘어디다 놓을까?’

‘응, 그냥 저기 구석에 놓아 두면 돼.’

나는 영태에게 차나 한잔하고 가라고 했지만, 내내 사양하면서 바로 식당으로 돌아가 버렸다. 나는 식당 문을 닫으면서 건너편 창으로 나를 바라다 보고 있는 아주머니와 영태의 그림자를 볼 수 있었는데, 기분이 이상하게 묘했다. 서로가 혼기를 놓치고, 지도 노총각으로 나도 노처녀로 늙어가는 이 마당에, 이상한 감정이 생길 리도 없었지만, 서로가 눈에 불을 켜고 으르렁대는 부모를 모시고 있는 입장이라 그 어떤 접촉에 의한 관계의 발전은 있을 수도 없는 상황이었다. 나는 꿀물을 타서 방으로 들어섰는데, 덮어 놓은 담요를 이미 발로 차서 저 방구석으로 밀어버린 채, 잠에 빠져 계시는 것이었다. 아마도 열어 놓은 보일러의 열기로 인해 화닥증이 나신 게 분명했고…..이제는 많이도 늙으신 모습이 확연했다. 손님들이 한 두잔 건네는 술에도 끄떡 없으셨던 분인데, 오늘은 어쩐 일로 이렇게까지 대취 하셨는지…

‘순임아, 오늘은 문 닫아걸자, 잉?’

‘아니, 왜여?’

‘그래 그런 일이 있다 안혀?’

그리고는 아침 나절부터 나를 앞세워 근처 카페로 가시는 것이었다. 그곳에는 건너 집의 아주머니와 영태가 나와 있었다.

‘먼저 나왔남?’

나는 속으로 뜨끔한 느낌이 들었다. 아주머니에게 건네는 부드러운 호칭….나는 아연할 수밖에 없었다.

‘30분이나 기다렸다 아입니꺼?’

너무나 다정한 어투로 서로를 마주보는 두 분을 무어라 평 할 수도 없이 나는 자리에 앉았다.

‘아빠, 어찌 된 거에여?’

‘말 허자면 길지……이제까지 살면서 너한테 잘 해준 게 한 개도 없는디……’

아버지께서는 대답 대신에 담배를 태우셨다. 두 분이 대답할 사이도 없이 영태가 말을 받았다.

‘두 분이 이제 화해하기로 어제 약속 하셨다. 너에게는 어제 긴 말하기도 그렇고….그래서 이렇게 오늘 만나기로 한 거야. 그리고….’

‘그건 내가 얘기 헐랑게…..’

하면서 아버지가 영태의 말을 막았다. 원래 두 집은 할아버지 적부터 너무나 사이가 돈독했던 곳이었단다. 그러던 것이 아버지와 아주머니의 혼사 얘기가 나오자, 어쩐 일인지, 두 집안은 서로의 결합을 반대했고, 결국 제 각각 짝을 찾아서 맺어 주기로 했고….그 와중에 아버지는 어머니를 만나 나름대로 정을 들여가며 가까워 졌고, 데릴 사위이기는 해도 영태 아버지와 아주머니는 곰살 맞은 신혼을 꾸몄었는데,

‘알고 봄께롱, 니 엄니랑, 저 집 영태 아자씨랑 사랑하던 사이였다 안 허냐? 우린 고걸 몰렀지. 아자씨가 집안의 결정대로 저 집에 데릴 사위로 들어간다고 하며, 니 엄니를 먼저 찼다 안 허냐? 그래 홧김에 그게 어느 집인지도 모르고 설랑, 술에 취해 우리 집에 들어 온 것이재잉. 좁은 게 세상 바닥이고, 기구 헌게 사람 인연 이라고 안 허대?’

‘순임아, 내도 몰랐다카이….영태 아부지캉, 내캉 살 맞대고 살면서도 말이다. 앞 집 아주마이에게 뭘 그리 친절하게 하느냐꼬, 내 쪼매 의심은 했다 아이가?’

그러나, 나를 괴롭게 했던 부분은 두 사람의 정사(情死)에 대한 부분 이었다. 아버지와 아주머니의 눈을 피해, 혼전에 못다한 섹스의 회포를 풀어대는 밀회를 거듭하던 엄마와 아저씨는 급기야 두 사람이 약을 먹고, 서로의 보지와 좇이 풀지도 못할 만큼 꽉 결합된 채, 뚝방길 옆 갈대 숲에 버려져 있는 것을 파출소의 김순경이 찾아낸 것이었다. 더 이상, 가족의 눈을 피할 수도, 운명처럼 다시 만나 서로를 버리지도 못한다는 것을 깨달은 두 사람은 스스로 죽음 밖에는 길이 없다고 생각했고, 핏덩이와 서로의 배우자를 뒤로 한 채, 목숨을 여지없이 끊어 버린 사건을 저지르고야 말았던 것이다. 양쪽 집안은 그렇게 떡이 되어 붙어 버린 시신을 갈라 놓지도 못하고, 애를 태우다 기어이 함께 화장하여, 합관을 시키고 봉분만 두 개로 만들어 나란히 옆에 자리를 잡았다는 것이었다. 아버지께서 대취 하셨던 그 날, 김순경님의 주선으로 아주머니와 마주하여 그간 쌓여 왔던 서로에 대한 미움을 사과하고, 앞으로 조용히 지내겠다는 시간을 가졌다는 것이다.

‘김순경이 그렸어, 저렇게 양쪽 간판을 지지래 해놓는 꼴을 볼짝시면, 이건 분명, 먼저 간 니 엄니와 영태 아자씨가 우리들에게 뭔 말을 하려는 게 분명 혀다고 말이여.’

‘뭔 말이여?’

‘길지도 않은 세상, 미워 허고 살면 뭣 허겄느냐 이 말 이겄지.’

‘그래서, 아부지는 용서가 되신 다구여?’

‘용서랄 것도 없짆여? 죽은 사람들만 불쌍허지, 나나 아줌씨나 뭔 잘못이 있겄냐? 그저, 남은 세월, 편케 지내자 이런 야그지.’

그 말도 일리는 있었다. 죽은 사람들에게서 끝나야 할 얘기가, 살아서 이제까지 이어져 오는 사람들에게 이어진다면 그건 다소……..그러나, 나의 기억 속에 아련하게만 남아있는 엄마에 대한 기억이 희대의 화냥년으로 둔갑하는 그 역겨움, 그리고, 언제나 곁에는 없었지만, 아비의 존재를 등에 지고 꿋꿋하게 살아왔던 영태의 가슴속에 살아 있던 아버지에 대한 막연한 존재감이 산산이 부서진 것에 대해서는 두 분도 무어라 변명이 없으셨다.

‘그래서 말인데, 이제 일선에서 어머님이 물러 서신단다.’

영태가 뜬금없이 말을 받았다.

‘그럼, 네가 가게를 이어 간다는…..’

‘응, 아저씨도 물러설 거라고 하셨는데, 넌 모르고 있었니?’

처음 듣는 얘기 였다. 두 분은 이제 늙어가는 나이에 더 이상 가게에 연연하고 싶질 않다고 하시면서, 이제는 뒤에 물러서서 조용히 나날을 보내고 싶다고 입을 모으시는 것이었다.

‘그럼 아부지는 뭐하고 사실라구여?’

‘뭐하긴, 아줌마랑 서로 등 긁어 주면서, 죽은 니 엄마랑, 아자씨 욕이나 실컷 허면서 살란다.’

‘아니, 그럼, 얘기가 거기까지……’

‘순임이 넌 어떠니? 이제 그렇게 되면 너랑 나랑 오누이가 되는 건데…..싫니?’

‘아니, 그런 게 아니고, 너무 놀라서 말이 다 안 나오네…..’

조용한 카페에서 소곤대며 이루어 지는 대화였지만, 그 안에는 몇 십년 간의 응어리가 파도처럼 왔다 가고, 앞으로의 일들이 벼락처럼 다가오는 순간 이었다.

‘저야 뭐 두 분이 결정하시는 대로 따라야죠. 이제 더 이상 두 분이 싸우지 않으신다니 전 그게 무엇보다 기쁘네요.’

그 만남이 있은 후, 한 달이 채 못되어, 두 분은 혼례랄 것 까지는 없어도, 주변의 동네 어른들을 모시고 식사를 같이 하면서 서로가 남은 세월 의지하면서 해로하기로 했다는 선언 겸, 혼인식을 했다. 다 늙은 나이에 식장은 무어냐면서 굳이 국밥과 소주를 앞에 놓고, 한복만 곱게 차려 입으신 두 분의 모습은 너무 정겨워 보였다. 다음 날, 두 분은 생전 처음 해외 여행을 보내 드렸고, 공교롭게도 간판집 이씨 아저씨가 다녀왔다는 싸이판 이었다. 언제나 뒤를 든든히 받쳐주던 부모님이 갑자기 자리를 비우시니, 가게를 꾸려 가기에 정신이 쏙 빠지고 있었고, 평소보다 넘쳐나는 손님들로 인해 나나 그 쪽 집이나 간에 정신 없기는 마찬가지 였다. 가까스로 그 날의 일과를 마무리하고, 종업원들을 돌려 보낸 뒤에, 가게 뒤 골방에 앉아서 그 날의 매상을 적고 있었는데,

‘떨꺽…..’

‘오빠 왔수? 나 보담 먼저 닫았네?’

‘거럼…… 엄마, 아부지 없으니 날아갈 것 같다야!’

‘으이그 계산 헷갈리게 제발 그러지 좀 마.’

어디서 씻고 왔는지, 비누 냄새를 풍풍 풍기면서 엎드려 주판을 튕기고 있는 내 엉덩짝을 슬슬 주무르기 시작한다. 이내 치마를 걷어내고 팬티 속으로 손을 쑤욱 집어넣어 보지 살을 양쪽으로 가르는데, 숨이 헉 하고 새어 나오면서 마지막 계산을 놓쳐 버렸다.

‘쪼금만 참지, 계산 다 끝냈는데…….’

‘뭔 놈의 계산? 오늘 못하면 내일하고, 내일 못하면 나중에 하면 되지. 이제 니 돈, 내 돈 가리게 생겼남? 어디 오늘도 그 보지 한번 빨아 볼까나?’

기어이 계산도 못하게, 영태 오빠는 나의 가랭이를 벌려 놓고 혀를 들이대고야 만다.

‘캬 우리 엄마가 오주구리 소머리는 쫀득 하게 만들어 낸다 해도 니 보지만 허겠냐?’

‘맨날 먹어 놓구선 딴 소리는? 이제 나도 나이가 들어서 보짓살 늘어지는 것 쫌 봐. 고등학교 때 부텀 진저리 나게 물고 빠는데 진력도 않나? 난 그 놈의 좇대가리 이제 넌덜머리가 다 나두만!’

‘왜 이게 어때서?’

내 눈 앞에 그예 또 그 휘어진 좇대가 꺼덕댄다. 커도 저렇게나 클까?

‘그걸 말이라고….. 나 원참…..나 고등학교 때, 뚝방길 갈대 숲에서 그 커다란 말 좇으로 경험도 없는 내 씹보지에 줄창 쑤셔 박던 거 생각 않나? 애무고 뭐고 없이, 피 철철 흘리는 걸 보면서도 쑤셔댔어요. 내가 미친 년이지. 그게 뭐 좋다고…’

‘이래도 싫어? 아마 아닐걸?’

내 말을 안 듣겠다는 심산인지, 입안이 꽉 차도록 그 좇을 들이밀어 말을 막아 버린 오빠의 그 좇대가리……부숭부숭한 털을 헤치며 코로 스미는 향긋한 비누냄새…..오랜 세월 맡아온 냄새였다. 언제나 오빠는 깨끗이 씻고서, 나는 언제나 땀에 쩔어서 몸을 섞었던 그 기억…….집안끼리 앙숙으로 으르렁 대면 댈수록, 우리 두 사람의 연정은 그 깊이를 더해갔고, 그 섹스의 화려함도 나날이 복습과 예습을 거쳐 탄탄한 기초를 드러냈다.

‘지금이나 그때나 빨기는 정말 잘 한다. 내가 이러니 누이 동생 보지도 마다 하덜 않고, 줄창 까먹고 있지, 안 그래?’

‘그래, 이건 누가 보더라도 근친이다, 그치? 으이그 짐승…..’

‘내가 근친 되라고 고사 지냈냐? 엄마랑 아저씨랑, 아니, 이제는 아부지 라고 해야지, 두 분이 서로 좋아서 눈이 맞다가 종국에는 배까지 붙어 버린 걸 내가 어쩌겠니? 좋아하긴 우리가 먼저 좋아했는데……’

그런 얘기를 하면서도 오빠는 하던 짓거리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해댄다. 내 보지를 빨면서 손가락에 침까지 묻혀 똥꾸녕을 쑤셔대고, 나는 옷도 벗질 못한 채, 기어이 엉덩이를 덜썩 대며, 오빠의 그 혀놀림에 자지러 지고…

‘우리 앞으로 어떻게 하지? 같이 살아야 할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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