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 이끼-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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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이끼-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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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낌 이끼-3부 

 

양날의검..

 

느낌 이끼-3부
 

후기를 써보자.. 그동안 내가 눈팅으로 수많은 후기를 보아왔다..

나도 써보고싶다는 생각이들었다..

일단 매니저를 봤을때 느낌들과 티안에서 일었났던 상황들을 기록으로 남겨보자는 취지로 시작했다..

그래서 처음에봤던 매니저부터 하나씩 써가기 시작했다..

최대한 기억을 떠올리며 자세하고 상세하게 글을써가기 시작했다..

입가에는 웃음이 지어지고 정말 한번의 버벅거림없이 술술 글이 써지기 시작했다..

거기다 후기를 쓰면 댓글이 달리기 시작했는데.. 이것또만 진짜 꿀잼이였다..

 

그렇게 후기를 쓰게되면서 달리다보니 내 발바닥에 부스터가 장착된 기분이였다..

즐달을 하고난후 후기를 쓰는일은 그 어떤일보다 흥미롭고 신나는 취미생활이되었다..

철저하게 내위주의 생각과 매니저를 보고느꼇던 감정등을 그대로 후기에 옮기다보니

글이 너무 상세하고 내용이 길었다..내가봐도 지루하고 과연 사람들이 귀찮아서 이걸 다 읽을까??

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나만의 달림기록?? 같은 의미였기때문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후기에 달리는 댓글들 반응도 나쁘지 않아서 계속 쓰기시작했다..

 

그러다 우연히 눈에 들어온게있었다..

사이트 자체내에서 후기 관련해 이벤트를 하고있었는데..

이제 나도 어느정도 레벨도 올랐겠다.. 이벤트에 껴보고싶었다..

처음엔 이런 이벤트는 계급높고.. 유명하고.. 후기 파급력이 오지는 사람들의 전유물인줄알았다..

후기한방으로 다음날 예약이 널널한 매니저를 풀마감 시켜버리는 파워닉들의 월말결산과..

그에 따른 성과에대한 시상식같은 분위기라 후기몇개없는 나같은 쩌리는 낄엄두조차 못냈지만..

나도 대략30개쯤 넘어가고.. 자연스레 레벨도 쫌올랐겠다..

슬슬 킁킁대며 기웃거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벤트도 신청하고 이벤트에 참여한 보상도 주어졌다..역시 초반이라 보상이 적긴했다..

그래도 이게 어딘가.. 이벤트 신청만하면 늘하던대로 달리고 후기를 쓰는건데.. 싸게달릴수있다..

참여 방법도 너무나 간단했다..그냥 댓글만 달면되는거였다.. 이얼 마나 바람직한 사이트 인가 캬캬캬캬

 

단 하나.. 마음에 걸리는건.. 업소에 나의 닉네임을 오픈시켜야 한다는점이였다.. 이게 조금 찜찜했다..

나를 노출시켜야한다는 찝찝함??

 

그동안은 쓱~갔다가 쓱~ 빠지고 잘다녀왔다 했는데..

이제는 내가 누구고... 그 매니저를 보고 후기를쓸거다.. 하고 공지를하고 가는 느낌이라..

매우~~~ 아주~~~~~ 매우~~~~ 거슬렸다..

더군다나 가장 거슬렸던건 닉을까야되면....

졸라 매너있는 사람처럼 티안에서 나를 포장해야 할것같은게 가장 짜증났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초창기에나 어리버리하고..벌벌떨고.. 매니저들을 연예인보듯이 신기해했찌..

짬좀 슬슬 쌓였다고.. 블랙도 몇개 생기고 진상족으로 입문하고 있던 때였다 ㅋㅋㅋㅋㅋ

매니저에게 당당하게 이거하자 저거하자.. 요구하고.. 싫다면 졸라 설득했다 ㅋㅋㅋㅋ

말이 설득이지 씨팔 그냥 매니저입장에서는 개진상새끼인거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닉까고 가면 이런거 못하자나 ㅋㅋㅋㅋㅋㅋㅋㅋ

말이 길었는데 결론은 이거다!

 

이벤트로 싸게갈수있다..단 닉까고 나를 노출시켜야되는 부담감이 생긴다... 이것과...

 

그냥 하던대로 정가내고 눈치안보고 조용히 쓱가고 치고빠지는 달림을 유지하느냐.. 요 두개중 선택!!

 

결국 그지새끼인 나는 한푼이라도 아낄수있는 쪽을 선택하게 되었다..

근데 나중가니까 개같은 버릇 남못준다고 ㅋㅋㅋㅋ

 

닉을까고가도 개진상짓을 하게되긴하드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암튼 처음으로 이벤트로 갔을때.. 실장이 나에게 한말이 아직도 기억난다..

- 아.. 형님.. 형 닉네임이 이거였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XX매니저가 형 후기보고 이사람 누구냐고 죽인다고 했었는데ㅋㅋㅋㅋ 형이였구나 ㅋㅋㅋ

 

- 헐.. 왜요??

 

- 아 ㅋㅋㅋㅋㅋ XX닮았다고 형이 후기에 써놔서 ㅋㅋㅋㅋ

   매니저가 이 후기쓴사람 때리고싶다고 하드라구요.. 지금잠깐 불러드릴까요??

 

느낌 이끼-3부
 

   다시 오기를 기다리고 벼르고있던데 ㅋㅋㅋ

 

-  아니요 ㅠㅠㅠㅠㅠ 부르지마요 ㅠㅠㅠㅠ 미안하다고 전해줘요 오늘가서 후기는 지울꼐요..

 

-  에이.. 냅둬요 .. 걔가 원래 자기후기에 민감해서 그런거니까 ㅋㅋㅋ 괜찮아요 ㅋㅋㅋㅋㅋ

그떄 알았다.. 매니저들이 의외로 눈팅을 졸라하고있구나...

철저하게 내 위주로... 내 입장에서만 후기를 썼는데..

이걸보게될 매니저 당사자의 입장도 조금은 생각해야겠구나..

매니저가 내가쓴걸보고 기분 나빠할수도있겠다... 라는 생각이들었다..

그래서 단어 하나하나도 다시 생각하고 쓰게되었다..

 

좋은점도 있었다.. 닉을까고 이벤트로달리고 후기를 쓰니..

매니저들과도 소통이되었다..

 

' 좋게써줘서 고맙다 '

 

' 후기잘봤다.. 담에 또보자 ' 라는식의 매니저 쪽지도 가끔 오기시작했다..

그럼왠지 흐뭇하고.. 매니저가 일하는데 내가 쓴 후기가 조금이나마 도움 되는것같아 기분도 좋았다..

 

그렇게 쭉 다니다보니 자주가는 업소는 실장과도 안면이 트기시작했고..

 

실장과 친해지니.. 보기힘든 에이스 매니저들도 쉽게 볼수있었다..

 

보기힘든 에이스언니들을 쉽게보는 만큼.. 댓가도 따르는법...

 

언제부턴가.. 업소에서 먼저 연락이 오기시작했다..

 

- 사장님.. 오늘NF 하나 뽑았는데 시간되세요?? 검증한번 해주시죠 ..

 

- 헐.. 실장님 저는NF 못봐요.. 내공이 딸려서 아직 NF 매니저를 다룰 능력이 부족하답니다..

   혹시나 제가 실수해서 날아가기라도 하면 ㅠㅠㅠ

 

-  에이.. 대충 교육은 시켜놨어요 ㅋㅋㅋ 사이즈 괜찮고요 ..

   그냥 편안하게 보시고..후기나 하나 써주세요.. 대신 원가로 보여드릴꼐요 콜???

 

- 오키.. 그동안 저 잘챙겨주신것도 있으니 ... 알겠어용...

이런식으로.. 몇군데 업소에서.. 일한지 1일 2일된 NF매니저들을...

검증하고 후기를 써달라는 요청이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그동안 업소의 에이스들 언니들만 봤던내가.. 프로필조차 모르는 NF검증을 하기 시작했다..

확실히 일을 막 시작한 NF들은 에이스들에 비해 대하기 굉장히 어려운점도있고..

애인모드의 웨이브 편차가 너무나도 컷다.. 가끔 대박인 NF들도 보긴했지만..

대부분은 평균이거나 그 이하의 외모나 마인드를 가진 NF들이 많았다..

근데 후기를 쓰는조건으로 원가로 본거였기때문에.. 사실대로 적을수가없었다..

별로인 외모를..볼매나 이쁘장하다라고 적어야했고..

통통하고 뚱뚱한 몸매를 육감적인 바디라고 적어야했으며..

쌀쌀맞고..틱틱대는 티마인드를 낯가림이 있으나 잘다가가면 마음을 연다고 써야했다..

혹시나 불이익을 받을까.. 업소실장과 괜히 등을질까.. 그러면 내달림에 지장이 생기지않을까..

그래서 매니저를 어떻게든 조금이라도 좋게 포장하고 살짝의 MSG를 쳐서 후기를 작성했다..

즉.. 업소의 눈치를 보며 후기를 쓰기 시작했다...

가면 갈수록 더가관이였다...

 

느낌 이끼-3부
 

- 사장님.. 오늘 시간 괜찮아요?? NF는 아니고 일한지 조금됐는데.. 얘가 사이즈는 괜찮은데..

   잘 안뜨네요... 사장님이 한번보고.. 후기좀 써주세요 ㅎㅎㅎ

 

- 아.. 근데 인기없는애를 띄울만큼 저는 영향력이없어요..

   다른 유명한 분들 많자나요.. 그분들한테 부탁하시지 ...

 

- 이미 해봤죠 ..근데 다들 오늘 시간이안된다네요???? 한번오세요 ㅎㅎ

   마인드 교육 잘시켜놨어요 ㅋㅋㅋ

 

-  아..알겠어요..

그래서 보게된 한 매니저...

왜 이 언니가 인기가 없는지 단 10분만에 알수있었다..

딱 봐도 돈 때문에 억지로 일하는 표정과 말투..

나를 혐오스럽게 바라보는 눈빛..

외모는 괜찮은데..외모빼고 모든게 바닥이였다...

플레이도 정말 딱 기계적인 모습.. 그래.. 니 할거해라.. 라는 식의 모습..

대화를 해보았다..

 

-  흠.. 너는 일하기 싫은티가 딱 나는데.. 왜 여기에서 일해?? 물론 돈 때문이겠지만...

 

- 맞어.. 누가 여기서 나이많은 아재들이랑 몸섞는걸 좋아하겠어?? 돈때문이지..

 

- 그럼.. 왜 내가 뭐하자고하는건 잘들어준거야?? 되게 싫었을텐데..

 

-  오빠 후기쓰는 사람이라면서?? 실장오빠가 들어올때 얘기하던데...

    후기쓰는 사람이니 잘해주라고... 그래야 갯수가 좀찬다고...

 

-  그럼. 내가 후기쓰는 사람이 아니였으면.. 하고싶은거 안들어줬겠네??

 

-  그렇겠지?? 지금 단둘이 좁은방에서 이야기하는것도 그리썩 좋진않아..

    근데 후기 좋게뜨면 예약이 조금 잘찬다 하드라구..

    후기쓰는 사람이 한심해보이긴 하는데.. 그래도 뭐.. 어쩔수없지...

 

-  근데 말이야.. 니가 그런생각으로 일하면 다시 예약이 안찰거야..

 

-  괜찮아.. 어차피 큰돈 필요한것도 아니고.. 카드값 한..몇백만 벌려고 온거니까..

    금방 그만둘꺼야...

 

이런식의 아이들도 보게되었는데.. 

말하는투나 생각하는 개념으로 봐서는 그냥 샹년인데..

급전필요해서 며칠일하는 것같은데..

후기닉이 아니라 일반 손님이 오면 개내상당할께 뻔한데..

티마 좋고.. 얼굴 이쁘고.. 말도 너무 이쁘게하고..  재접을 부른다.. 지명각이다...등등...

온갖 좋은말로 써야했다..쓰고보니.. 약간의 포장과 MSG를 첨가하는 수준의 후기가 아니라...

있었던 사실을 조금 순화하고 미화시키는 수준이 아니라..

 

아예 다른사람의 후기가 되어있었다..

후기가 이제는 하나의 창작물이 되어버린 것이다....

 

있는그대로 쓰자니... 업소 눈치가 보이고.. 잘포장된 창작물로 쓰자니 머리가 아팠다...

마음이 존나 씁쓸했다..

 

후기라는건.. 내가 좋은 매니저를 보고 기쁜마음으로 달림을 기록한다는 의미와함께..

회원들에게 이 좋은 언니를 소개시켜주고..

이 매니저도 인기를 더욱 얻어서.. 돈 많이벌고.. 하루빨리 유흥판을 떠낫으면 하는 마음으로 썼는데..

 

이제는 내가 달리려고 후기는 쓰는건지..후기를 쓰려고 달리는건지...

똥인지 된장인지.. 내가 뭐하는건지.. 헷갈리고..

결국 주객이전도되어.. 후기의 노예가 되어있었다...

- 실장님.. 저 당분간 NF들 그만보려고요 ㅎㅎㅎ저랑 안맞네요 낄낄낄

   그냥 보고싶은애들 보는게 나을것같아요...

 

내 의사전달을 하니..확실히 나에게 전화오는 횟수가 줄어 들었다..

후.. 이렇게 후기를 이제 그만 써야하나... 어째야하나.. 고민이 들때쯤...

한사람을 알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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