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낮걸이 - 1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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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낮걸이 - 11부

왕곰 0 510 0 0

한낮의 낮걸이 - 11부
 

 

한낮의 낮걸이 - 11부 

 

서울의 청담동 번화가에 있는 [명성사건사고상담소]에서 한 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는 은경이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가급적이면 운전 중에 전화를 받지 않는 은경이지만 발신자의 이름을 보니 자기 엄마인지라 한손으로 운전대 핸들을 잡고 전화 통화를 했다. 

 

“은경아! 집에 들어올 때에 마트에 들러서 파인애플 좀 사가지고 들어 와” 

 

“네 알았어요. 엄마!” 

 

바로 그 순간이었다. 

 

갑자기 한은경의 승용차 앞으로 검은 물체가 달려들었다. 

 

“퍽! 퍽! 퍽! 끼익~” 

 

급하게 브레이크를 힘껏 밟았지만 앞 범퍼에 둔탁한 부딪힘이 느껴지며 차는 한쪽으로 밀리며 정지를 했다. 

 

“이런 시발!” 

 

예쁜 한은경의 입에서 자기도 모르게 이런 말이 흘러 나왔다. 

 

보통 여자들 같으면 이런 갑작스런 상황이면 놀라자빠질 터인데 [명성사건사고상담소]에서 하도 온갖 일들을 다 겪은 그녀인지라 대담하게 차문을 열고 아스팔트 도로에 내려섰다. 

 

차에는 비상 깜박이를 넣어놓고 차에 들이 받힌 사람을 위해 헤드라이트를 끄고 운전석 옆에 있는 서랍에서 LED 충전 손전등을 꺼내 든 한은경은 자기 차 앞으로 가서 비춰보니 덩치가 큰 남자가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다. 

 

“이런 시발!” 

 

또 다시 자기도 모르게 이런 말을 중얼거리며 한은경은 얼른 남자의 목에 손을 대어보니 이미 호흡이 끊겨 있었다. 

 

너무나 갑작스런 교통사고였지만 상대방이 갑자기 자기 차에 뛰어들어 죽고 보니 무척이나 황당하였다. 일단은 경찰에 신고를 하는 것이 순서인지라 차안에 놓아 둔 휴대폰을 가지러 가려다가 갑자기 한은경의 눈에 확 들어오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바로 자기 차에 부딪쳐 죽은 남자의 어깨에 나 있는 총상 자국이었다. 

 

보통 사람들 같으면 그런 상황에서 그런 것이 눈에 띄지 않았겠지만 그 동안 수많은 사건 사고들을 수습하고 처리를 해 왔던 한은경인지라 예리한 그녀의 눈에 죽은 남자의 어깨에 난 총상 자국이 보인 것이다. 

 

“이런 시발! 내가 죽인 것이 아니잖아!” 

 

비로소 사태를 파악하게 된 한은경은 들고 있던 LED 손전등으로 죽은 남자의 시신을 자세하게 비추어 보았다. 보통 여자들 같으면 기절초풍을 하겠지만 한은경은 워낙 담력이 크고 담대한지라 차근차근하게 자기 차에 치인 남자의 모습을 세밀하게 관찰을 했다. 

 

죽은 남자의 얼굴은 모가 난 단단한 인상에다가 귀 뒤쪽으로 칼자국이 길게 나 있고 손은 상당히 크고 거친 것이 살아있을 적에는 제법 주먹께나 쓴 남자 같았다. 

 

혹시나 연락처나 있을까봐 죽은 남자의 옷을 뒤적거리며 살피던 한은경의 손 끝에 무언가 걸리는 것이 있었다. 그것은 이상하게 생긴 큰 열쇠였다. 깊은 안 쪽 주머니 깊숙이 들어있던 열쇠인데 밝은 LED 손전등에 비추어보니 일반 열쇠가 아니고 길 다란 열쇠 끝에는 동그랗게 태극무늬가 달려있었다. 

 

무슨 단서가 될까 싶어 그 열쇠를 한은경은 자기의 위에 옷 주머니에 넣고 남자의 어깨에 난 총상 자국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총상 자국은 38구경 리볼버 권총으로 난 것 같았다. 

 

38구경 리볼버 권총은 흔히 경찰관들이 살상용으로 사용하는 권총이다. 

 

일단은 여러 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볼 때 경찰서에 신고를 하는 것이 제일 좋은 방법인 것 같아 신고를 하려고 하다가 괜히 잘못 신고를 해 놓으면 형사들이 실적을 올리기 위해 엉뚱한 사람을 범인으로 만들어 놓는 예가 허다하기에 가급적이면 증인을 여럿 세워 놓으면 좋을 것 같은 생각이 얼른 들었다. 

 

“숙자 언니! 얼른 이리로 와 봐! 청담동 트리니티 플래이스 건물을 지나 건너편 도로야! 급하니까 모두 다 데리고 와!” 

 

“알았어! 애들 모두 다 데리고 갈게 그대로 있어!” 

 

급하게 한은경의 전화를 받은 김숙자는 아무런 영문도 모른 채 이 말을 하고는 박은선 박시은 이윤아 최지혜 막내 김미진이 까지 쭉 연락을 해 놓고는 자기 아파트 주차장으로 내려와 카니발 승합차를 타고는 제일 먼저 현장으로 달려갔다. 

 

밤이 늦은 시간이라 별로 차들이 도로에 막히지를 않아서 얼마 후에 한은경이 기다리고 있는 교통사고 현장에 도착을 했다. 

 

급하게 한은경의 승용차 곁에 자기 차를 세우고 김숙자는 가까이 다가가면서 물었다. 

 

“아니? 이 한 밤중에 갑자기 무슨 일이야?” 

 

“글쎄 어떤 놈이 총으로 한 사람을 쏘았는데 하필이면 총에 맞은 사람이 내 차에 뛰어 들어와 받혀서 죽었지 뭐야” 

 

“뭐? 은경이 네 차에 총에 맞은 사람이 뛰어들어 와 받혀서 죽었어?” 

 

“그렇다니까 갑자기 휙 하고 뛰어드는 바람에 재빨리 브레이크를 밟아도 아무 소용이 없었어!” 

 

“그 참 하필이면 송년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이런 일을 당하다니” 

 

은경이의 말에 숙자는 어처구니가 없다는 듯이 대답했다. 

 

도로에 가끔 차들이 옆으로 지나갔지만 비상등을 차에 켜 놓고 길가에 서 있는 한은경이와 숙자를 보고는 별다른 관심도 없이 그대로 지나쳤다. 어느 차 한 대라도 관심을 가지고 곁에 왔더라면 길바닥에 피를 흘리고 죽은 남자의 시신을 보았을 텐데 앞쪽에서 한은경이의 승용차가 비상등을 깜빡거리는 것을 보고는 안전하게 비켜서 지나갔다. 더구나 어두운 밤이라 한은경이가 서 있는 승용차 앞은 잘 보이지를 않았다. 

 

은경이가 숙자와 함께 도로가에서 한참 동안 서로 이야기를 주고받고 하는 사이에 시은이 윤아 은선 지혜 미진이가 달려 왔다. 

 

“언니! 무슨 일이야?” 

 

지혜가 재빨리 은경이 곁으로 다가오며 물었다. 

 

“무슨 일은? 골치 아프게 됐다” 

 

숙자가 지혜의 말에 복잡한 일이 벌어졌다는 투로 대답했다. 

 

“응? 사람이 차에 받혀 죽었네!” 

 

은선이가 한은경이의 승용차 앞을 살펴보며 말했다. 

 

“사람이 언니 차에 받혀서 죽었어요?” 

 

미진이도 화들짝 놀라며 반문했다. 

 

“어쩌다가 이런 일이?” 

 

시은이도 무척이나 난처하다는 듯이 중얼거렸다. 

 

“이런 시발! 하필이면 이런 때에 뛰어들어 와 쳐 받혀서 죽나?” 

 

윤아도 어처구니가 없다는 투로 죽은 시신을 내려다보며 말했다. 

 

“그런데 죽은 이 놈에게 총을 쏜 놈이 누구야?” 

 

여태껏 잠잠하게 옆에서 지켜보고 있던 숙자가 불쑥 물었다. 

 

“그것은 지금 우리가 알 수가 없지 일단은 경찰서에 신고를 하고 경찰들이 달려와 수사를 하게 되면 뭔가 비밀이 밝혀지겠지” 

 

숙자의 말에 한은경은 비로소 마음을 정하고 경찰서에 신고를 했다. 

 

갑자기 경찰차가 앵앵거리며 한은경이의 승용차 곁으로 다가왔다. 

 

구급차도 사이렌 소리를 내며 달려 왔다. 

 

미진이가 LED 손전등을 비추고 지혜가 고화질 디지털 사진기로 차에 부딪쳐 죽은 사람의 몸 구석구석을 다 찍어 놓은 뒤여서 경찰들이 와서 죽은 남자의 시신을 살펴보고 하는 동안 일곱 명의 여자들은 한쪽으로 가서 조용히 서 있었다. 

 

한낮의 낮걸이 - 11부
 

 

“이 차 주인은 누구십니까?” 

 

경장 계급장을 단 경찰관이 여자들이 서 있는 곳으로 다가오며 물었다. 

 

“바로 나에요” 

 

한은경이 앞으로 나서며 대답했다. 

 

“사건의 경위를 자세히 알고 싶어서 그러니 잠시 가까운 청담파출소로 같이 가야 하겠습니다.” 

 

한은경이를 쳐다보며 경찰관은 말했다. 

 

“그래요 그럼 내 차를 타고 가도 되겠지요?” 

 

“그러셔도 되시겠지만 사고가 난 차인데 운전을 할 기분이 되시겠습니까?” 

 

한은경의 말에 경찰관은 사고가 난 차를 운전할 기분이 되느냐는 듯이 물었다. 

 

“뭐 차가 많이 부서진 것도 아니고 앞 쪽 범퍼만 충격으로 손상이 간 정도인데 운전을 하는 데는 아무 지장이 없을 것 같은데요” 

 

“그러시다면 저를 따라 오십시오” 

 

한은경의 말에 경장 계급장을 단 경찰관은 차에 오르더니 앞장을 서서 갔다. 

 

청담파출소로 한은경의 일행들이 들어서니 안에서 있던 경찰관들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호기심이 어린 눈으로 그녀들을 쳐다보았다. 

 

한은경이의 일행들을 데리고 간 경찰관은 책상 앞에 앉더니 사건의 조서를 만들기 위해 자기 앞으로 불렀다. 

 

한은경이 다른 경찰관이 가져온 의자에 앉자 볼펜을 들고 경찰관이 물었다. 

 

“사고가 난 경위를 자세하게 말해 주십시오. 단순한 교통사고가 아니라 피해자가 죽은 사고라 정확한 사고 경위를 말씀해 주셔야 합니다.”

 

“저기 있는 우리 사무실 직원들과 함께 송년회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사고 지점에서 웬 낮선 남자가 갑자기 내 차 앞으로 달려 들어오는 바람에 급하게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앞쪽 범퍼에 부딪쳤습니다. 경찰관님도 현장을 보셨겠지만 그곳이 사람이 다니는 인도가 아니고 차가 다니는 도로인데 그것도 한 밤중에 갑자기 내차 앞으로 달려드니 미처 손쓸 사이도 없었습니다. 교통사고가 난 다음에 병원으로 데려가는 응급조치를 하지 못한 이유는 차에서 내려와 보니까 피해자는 누군가가 쏜 총에 맞아 이미 죽어 있었습니다. 그러니까 피해자가 내 차 앞으로 뛰어드는 그 순간에 이미 어깨와 가슴에 두발의 총상을 입은 상태로 부딪힌 것입니다. 그리고 피해자가 총에 맞은 상처를 보니까 경찰관들이 사용하는 권총에 맞아서 죽은 것 같습니다. 내 차는 BMW 520D로 브레이크를 밟으면 바로 그 자리에서도 서기 때문에 앞쪽 범퍼에 부딪혀도 사람이 가볍게 다칠 수는 있겠지만 죽지는 않습니다.” 

 

한은경이가 빈틈이 없는 예리한 부분까지 설명을 하자 사건 조서를 꾸미던 경찰관은 깜짝 놀라며 한 동안 멍하게 쳐다보고 있었다. 더구나 파출소 밝은 형광등 아래서 보는 한은경이의 빼어난 외모에 온통 정신이 빠져 있다가 황홀한 목소리로 차분하게 설명을 하는 그녀의 모습에서 할 말을 잊고 있었다. 

 

“저어 경찰관님! 우리들은 이만 바빠서 가보아야 하겠습니다. 혹시 나중에라도 연락할 일이 있으면 저희 사무실로 연락을 주세요.” 

 

윤아가 사무실 명암을 들고 은경이 곁으로 가서 상대방 경찰관에게 건네주며 말했다. 

 

“그래요 이미 보험회사에도 다 연락을 해 놓았으니 피해자 보상 문제는 그쪽에서 알아서 처리를 할 것이니 염려할 것 없습니다.” 

 

은선이도 은경이 곁으로 다가가서 경찰관에게 말했다. 

 

“그럼 그렇게 하십시오.” 

 

은경을 자기 앞에 앉혀놓고 사건 조서를 꾸미던 경찰관은 그녀들이 이렇게 나오자 쉽게 보내주었다. 

 

한은경의 일행들이 청담파출소에서 나와 각자 자기들의 집으로 돌아가고 나자 갑자기 관할 강남경찰서 형사과에서 형사들이 몰려 들어왔다. 

 

“우리는 강남경찰서 형사과 강력계 담당형사들인데 오늘 밤에 차에 부딪혀 죽은 시체는 어디에다 치웠어?” 

 

“오늘 밤에 차에 부딪혀 죽은 시체라니요? 무슨 시체를?” 

 

이들의 말에 파출소에서 근무하는 경사 계급장을 달고 있는 경찰관이 영문을 모른 채 물었다. 

 

“오늘 밤 청담동 트리니티 플래이스 건물 건너편 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피해자 말이야!” 

 

거친 음성으로 강남경찰서 형사과 강력계 반장이 말했다. 

 

“피해자는 이미 죽어서 삼성서울병원으로 실려 갔는데 알아보면 될 겁니다” 

 

파출소 안에 있던 다른 경찰관 하나가 급하게 대답했다. 

 

“교통사고인데 형사과에서 왜 수사를 합니까?” 

 

거친 말투의 형사반장의 말에 기분이 상한 파출소에 근무하는 경사 계급장을 단 경찰관이 물었다. 

 

“그건 알 것 없고 교통사고를 낸 피의자는 어디 있어?” 

 

“피의자는 집으로 돌려보냈습니다. 별다른 큰 과실도 없고 해서 죽은 피해자가 이미 누군가가 쏜 총에 맞아서 피의자의 차에 갑자기 뛰어 들어와 부딪힌 사고라 보험회사 사건사고 보상담당자들도 현장에 와서 조사를 해 갔고” 

 

한은경이의 교통사고를 담당한 경찰관이 자기 앞에 놓여있는 사건 조서를 쳐다보며 말했다. 

 

“뭐 피의자를 집에 돌려보냈어? 사람이 죽었는데” 

 

형사반장은 화를 버럭 내면서 소리를 꽥 질렀다. 

 

“아 피의자가 죽인 것이 아닙니다. 총에 맞아서 죽었는데” 

 

한은경이의 교통사고를 담당한 경찰관도 기가 죽지 않고 맞받아 쳤다. 

 

“총은 무슨? 차에 치어 죽었는데 무슨 개소리야?” 

 

“그렇게 안 믿기면 지금 곧 바로 병원 응급실로 가서 살펴보면 될 것 아닙니까? 분명히 어깨와 가슴에 2발의 총상 자국이 난 것을 제가 똑똑히 보았는데” 

 

“무슨 증거가 있어?” 

 

“그럼 증거가 있지요 여기 제 휴대폰에 찍혀있는 사건 현장 사진을 잘 보시지요. 휴대폰이라 화질이 좀 그렇습니다만 자세히 보면 총상 자국이 난 것이 보입니다.” 

 

한은경이의 교통사고를 담당한 경찰관이 자기 휴대폰을 형사반장에게 내밀며 말했다. 

 

그러자 형사반장은 휴대폰에 찍힌 현장 사진을 살펴서 보더니 이내 말없이 함께 온 동료 형사들을 데리고 나갔다. 

 

“아니? 저 새끼들은 자기들이 할 일이 아닌데 왜 이 밤에 우리 파출소로 불쑥 쳐들어와서 난리야?” 

 

경사 계급장을 단 경찰관이 기분이 상한지 소리를 꽥 질렀다. 

 

“그러게 말입니다. 교통사고 담당 경찰관들이 알아서 할 일인데 형사과에서 왜 이리 설치는지 이상합니다.” 

 

파출소 출입문 입구에 서 있던 순경도 이해가 안 간다는 듯이 말했다. 

 

 

며칠이 지나도 파출소에서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신문이나 방송에서도 한은경이가 낸 교통사고에 대해서도 아무런 말이 없었다. 분명히 보험회사에서도 사건 사고에 대한 연락이 있을 것인데 조용했다. 궁금하여 은경이가 보험회사에 전화를 하니 모두들 모른다고 하더니 잠시 기다리라고 해 놓고는 전화를 끊었다. 

 

한 시간이나 지난 뒤에야 교통사고 보상과 담당 직원이라면서 가까운 정비공장으로 가서 은경이 차의 앞 범퍼를 수리하라고 했다. 수리를 한 정비공장을 알려주면 보험회사에서 그 모든 비용을 부담하겠다는 말을 하고는 전화를 끊었다. 

 

“아니? 이게 어떻게 된 거야?” 

 

“왜 뭔가 이상해?” 

 

은경이의 말에 숙자가 물었다. 

 

“내가 낸 교통사고가 말이야 신문이나 방송이나 보험회사에 조차도 뭔가 쉬쉬하는 느낌이 들거든” 

 

“혹시 언니! 총에 맞아 죽은 그 남자가 국가정보원 아냐?” 

 

지혜가 불쑥 두 사람의 대화에 끼어들며 말했다. 

 

“국가정보원?” 

 

지혜의 말에 한은경은 고개를 갸웃 거리며 생각에 잠겼다. 

 

“그럴 수도 있겠다. 그러니 모두 다 감추는 거야” 

 

지혜의 말에 은선이가 국가정보원 사건 쪽으로 비중을 두며 말했다. 

 

“그럼 앞으로 이 사건은 어떻게 되는 거야?” 

 

윤아가 궁금증을 이기지 못하고 물었다. 

 

“어떻게 되기는 앞으로 좀 더 기다려 봐야 알겠지만 내 생각에는 이번 교통사고는 흐지부지 될 공산이 클 것 같다” 

 

숙자도 덩달아 국가정보원 사건 쪽으로 비중을 두면서 말했다. 

 

한은경이의 교통사고를 놓고 이런 저런 말들을 하고 있는데 출입문이 열리며 40대 중반을 훨씬 넘어 보이는 중년의 여자가 들어왔다. 

 

“저어 여기가 사건 사고를 상담해 주는 곳이 맞나요?” 

 

“네 그렇습니다.” 

 

40대 중년 여자의 물음에 윤아가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아주머니! 이리로 오세요.” 

 

숙자가 [명성사건사고상담소]로 찾아온 중년 여자를 보며 말했다. 

 

그러자 여자는 숙자가 앉아있는 책상 앞으로 갔다. 

 

“앞에 있는 의자에 편하게 앉아 말씀하세요.” 

 

“네” 

 

숙자가 앉아있는 책상 앞 의자에 앉으며 중년 여자는 대답했다. 

 

한낮의 낮걸이 - 11부
 

 

미진이가 커피를 타서 중년 여자 앞에 갖다 주었다. 

 

“그럼 지금부터 어떤 사건으로 오셨는지 말해 주세요.” 

 

숙자는 자기 앞에 있는 노트북을 펼치며 말했다. 

 

“그 동안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경찰에 알릴까도 생각해 보고 그러다가 아무래도 조용하게 처리를 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에 이리로 찾아왔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작년 가을에 일어났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산악회에서 한 남자를 알게 되어 서로 친하게 지냈습니다. 외모도 괜찮고 여자들에게 친절하고 돈도 잘 쓰고 그런 남자였는데 바로 그 남자를 만나고 나서 차마 다른 사람들에게 말 못할 비밀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본래 여자들에게 친절하고 외모도 깔끔하고 돈도 잘 쓰는 이런 남자들이 알고 보면 거의 여자들을 등쳐먹는 제비족들이 많아요.” 

 

미진이가 중년 여자의 말에 뭔가 느끼는 것이 오는지 끼어들며 말했다. 

 

“어허! 미진아! 이제 네가 왜 그러냐? 요즘 지혜가 잠잠하니까 네가 그러냐?” 

 

윤아가 미진이를 보고 눈을 깜빡깜빡 하면서 말했다. 

 

“그래 그 다음은 어떻게 되었나요?” 

 

숙자는 윤아의 이런 말에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를 않고 자기 앞에 앉아있는 중년 여자를 보고 물었다. 

 

“아 글쎄 이 남자가 나를 보고는 돈을 많이 버는 좋은 일자리가 있는데 한번 일해보지 않겠느냐고 은근히 접근을 해 왔어요. 그래서 별다른 일도 없이 집에서 놀고 있던 나는 그 남자의 말에 귀가 솔깃하여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주부들이 많이 사용하는 주방세제인데 이것을 팔면 수익이 많이 남는다고 하면서 몇 달만 팔러 다니면 몇 천만 원을 쉽게 번다는 말에 고스란히 속아 넘어갔지 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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