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마 1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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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 1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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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 11부 

 

그런 일을 떠올리고 있는 동안 드디어 지수씨가 가게에 모습을 보였

다.

( 역시 왔구나.)

악마 11부
 

눈부신 비단 블라우스에 베이지 색의 타이트 스커트를 단정하게 입은 

지수를 보고, 동수는 회심의 미소를 지었다.

멀리서 보아도 쌍꺼풀이 뚜렸한 검은 눈이 정말 인상적이었다. 정감 

있는 미모에 어딘지 모르게 걱정거리가 있는듯 우울함이 서린게 또 

더할 나위 없이 우아해 보였다. 이쪽으로 걸어오는 지수의 아름다움

에 가게안에 있던 손님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었다.

[ 와주셨군요, 지수씨.]

동수는 기운찬 목소리를 내였다. 지수씨의 얼굴을 보는 것만으로도 

야랫물건이 한층 뜨겁게 달아오른 느낌이었다.

[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어서 호텔에 갑시다.]

[ 잠깐만 기다려 주세요.]

계산서를 손에 쥐고 일어서려는 동수는 불러 앉혔다.

[ 저, 오늘은 아무래도 같이 못있겠어요.]

[ 뭐라곳?]

싱글벙글하던 동수의 얼굴이 험악하게 바뀌었다.

[ 오늘밤 다시 한번 지철씨랑 잘 상의를 해보고 싶어요. 이, 이런 더러

운 관계, 이젠 견딜 수가 없어요.]

그렇게 말하더니, 애처롭게 주홍빛 입술을 떨었다.

[ 더럽다….. 과연, 그럴까. 지철이는 우리 보연이랑 재미를 보게 되면

서부터 회사 일에도 다시 힘을 내고 있는듯하지. 지수씬 내 찐한 좇물

을 마시고 영양 보충도 하고, 이제까지 꿈도 못꾸던 격렬한 섹스에 아

랫도리가 흥건하게 질질 쌌잖아. 씨발, 이런 근사한 관계가 세상에 어

디 있어. ]

[ 그만 두세요.]

지수가 남자의 욕정을 부글 부글 끓게 하는 그 예쁜 두눈으로 화난듯

이 동수를 노려 보았다.

[ 다, 당신은 악마에욧! 지철씨를 그렇게 타락시키다니. 행복했던 우리 

집을 엉망징창으로 만들어 놓고… 그래도 친구라고 할 수 있어욧? ]

[ 쳇. 씨발, 뭐라곳! ]

동수의 태도가 돌변했다. 다음 순간 번개처럼 지수에게 귀싸대기를

날리는 것이었다.

[ 앗…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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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뭐 악마라고. 그만큼 보지에 박아 줬으면 고마운 줄 알아야지. 어디

서 이 잡년잇! ]

사람들의 이목을 무시하고 고함을 질렀다. 다시 지수의 머리끄덩이를 

잡아 채더니 이번엔 세번씩이나 귀싸대길 먹였다.

짝,짝,짝, 뺨에서 나는 날카로운 소리. 동수의 욕설이 조용했던 가게안

에 울려 퍼졌다.

조폭과 정부의 치정 싸움이라고 생각한 듯이 웨이트리스와 손님들은 

눈썹을 찌푸리며 아무것도 못본듯이 있었다.

[ 야. 어서 사과 못했! ]

[ 아아.. 우..우..우.. ]

사람들 앞에서 맞고 목청껏 욕설을 듣자 지수는 뭐가 뭔지 정신이 멍

했다. 워낙 세게 맞아서 머리속이 웅웅 울리는 듯하고 팔다리가 부들

부들 떨리고 있었다.

[ 이년이 정말! 아직도 정신을 못차렸!]

이번엔 동수가 쾅하고 테이블을 내리쳤다.

[ 죄, 죄송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흑흑 오열을 터뜨리면서 사과를 한다.

그걸 듣고 동수는 한쪽 뺨을 일그러뜨린다. 지수처럼 곱게 자란 여자

들은 이런 무력행사가 무엇보다 효과적이다. 거기에 많은 사람들이 

보고 있는 앞이니까 어떻게든 이자리를 모면하고 싶기도 할 것이다.

[ 이제부터 나랑 사귀는거지?]

자신도 이제 진짜 조폭이 된 기분이다.

[ 흑흑흑…]

[ 어서 말 안했! 대답을 했! 나랑 씹질 할거냐곳! ]

새빨갛게 부어 오른 뺨을 탁,탁 쳤다.

[ 아, 알았어요. 시키는대로 하겠습니다.]

[ 헤헤헷.]

동수는 기분 좋은듯 지수의 옆자리로 옮겨 앉았다.

[ 지수야, 우리 사이좋게 지내자아.]

어깨를 감싸 안고 품안으로 끌어드렸다. 동수의 축축한 입술이 끈적

끈적하게 이곳 저곳을 빨아들이기 시작한다. 지수에게는 피를 토할 

것 같은 치욕이었다.

[ 다, 다른 분들이 보고 있어요. 제발, 그만 두세요.]

[ 헤헤. 알게 뭐야. 우린 부부나 마찬가지잖아. 자, 주둥이 내밀어봐.]

[ 싫어요. 싫어… 으읍.. 읍… ]

동수의 입이 덥쳐 온다.

( 아아, 이런 장소에서 키스하다니…)

불 같은 수치심에 하복부가 찡했다.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휘날리며 

싫다는 고갯질을 했지만 곧 붙잡히고 말았다.

강제로 입술을 겹치더니 동수는 음란하게 혀를 밀어 넣어, 구강 이곳 

저곳을 핥는다.

지수가 오열을 터뜨리고 있는 가운데, 동수는 자기 분이 풀릴 때까지 

지수의 구강을 유린했다.

[ 지수야, 아깐 아팠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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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의 턱을 쥐고 얼굴을 들어 올려 뜨겁게 불붙어 있는듯한 그 미모

에 황홀해하면서, 얘기 달래는 소리로 속삭이는 동수였다.

[ 지철이랑 보연이는 만나는 동안 잠시도 떨어지지 않는, 그런 뜨거운 

사이야. 헤헤. 우리들도 싸움같은건 하지 말자.]

[ 아아]

남편에 대한 그런 이야길 듣자 어쩔 수 없이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또 키스를 강요당했다. 이번엔 아까보다 훨씬 격렬하게 혀를 빨렸다.

동수는 끊임없이 자기 침을 흘려 보내면서, 음란하게 혀를 움직이고, 

한편으론 비단 블라우스 채 가슴을 끈질기게 주물러대었다.

지수는 계속 오열을 토해냈지만, 그래도 흥분 되기 시작하는듯 허벅

지 사이를 끊임없이 서로 비비고 있었다.

가게안에 무거운 침묵이 흘렀다. 모든 사람들이 탤런트 같은 미녀와 

건달 같은 남자 간의 뜨거운 딥키스를, 음탕하기 짝이 없는 페팅을 홀

린듯이 응시하고 있었다. 입 안 깊숙히 여기저기를 애무당하면서, 발

갛게 상기된 지수의 요염하기 짝이 없는 옆얼굴에 꿀꺽 침을 삼키는 

사람도 있었다.

[ 어때. 그날의 스와핑, 기억나지?]

집요한 동수의 키스에서 겨우 해방된 지수는 침에 젖은 입술을 섹시

하게 벌리고 가쁘게 숨을 몰아 쉬고 있었다. 지수의 가냘픈 어깨가 그

때마다 들썩 들썩 한다.

[ 자아. 이제부터 호텔에서 한껏 즐겨보자구. 가자, 지수야.]

일부러 목소리를 키워 말하는 동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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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는 죽고 심은 심정으로 고개를 푹 숙이고 있을 수 밖에 없었다.

그런 지수의 어깨에 손을 두르고 동수는 의기양양하게 자리에서 일어 

났다.

그로부터 며칠후. 지철은 동수의 연락을 받았다.

결산이 가까워져서, 회사가 분주한 시기였지만, 뭐니뭐니 해도 상대

는 자신이 은밀히 숭배하고 있는 색마교의 교주격인 것이다. 시계가 

여섯시를 가리키자마자, 동료들의 비난의 눈초리를 뒤로 하고 회사를 

나섰다.

이즈음의 지철이는 동수에게로 점점 더 빠져 가고 있었다. 동수 덕분

에 일주일에 한번 보연씨와 온몸이 녹아 내리는 것 같은 섹스에 탐닉

하는 것이 가능해졌다. 집에서는 아내인 지수가 지극 정성의 서비스

를 해준다.

요새 지수의 바뀐 모습은 지철 자신조차 놀랄 정도였다. 기품 있고, 곱

게만 자란 지수가 놀라울 정도로 자기말을 잘 따르게 되어 시키는데

로 언제라도 입으로 봉사를 해주었다. 이제 귀가해서는 반드시 펠라

치오를 시키는 습관이 생겼다. 게다가 결혼 후 지금까지 한번도 허락

하지 않았던 애널 섹스까지 하게 해주는 것이다.

동수의 남성 호르몬을 받고 있기 때문인지, 미모는 갈수록 섹시해지

고 있다. 원래 대리석같던 피부는 더욱 윤기를 띠고, 표정과 눈매에도 

욕정을 자극하는 무언가가 생겼다.

( 정말 대단한 놈이야, 동수도. 스와핑이 이렇게 득이 되는거였다면 진

작에 시도해 보는건데.)

아내 지수가 동수의 마조 노예로 길들여지고 있는 현실은 전혀 눈치

채지 못하고 입이 헤벌레해져서 중얼거리는 것이다.

오늘밤도 항상 만나는 영국식 술집 카운터에서 동수는 언제나처럼 큰 

조끼에 담긴 생맥주를 마시고 있다.

[ 어, 왔어. 요전밤은 보연이랑 네번이나 했다고 하던데.]

[ 흐흐흐.]

[ 이제 그녀석, 사족을 못쓰더라고. 화요일이 오기만을 손가락을 꼽으

며 기다리던데.]

[ 원 별말씀을. 우리집 지수는 너랑 만나기 전날밤이면 목욕탕에서 나

오려고 하질 않아. 목욕한 다음에도 피부 손질한다고 여념이 없다고.]

남자들은 서로 자기 와이프들 소식을 교환하고, 건배를 했다.

( 바보 같은 놈. 지 마누라가 무슨 일을 당하는지도 모르고.)

지철의 사람 좋음을 동수는 경멸하고 있었다.

( 조금만 더 기분 내라지 뭐. 그쪽이 일 진행하기 편하니까.)

[ 야, 지철아, 뭔진 몰라도 요즘 굉장히 좋아보이는데. 반창회에서 만

났을 때는 죽을 상이더니, 이제 안색도 좋고… 역시 멋진 섹스가 건강

엔 제일이라니까.]

마음에도 없는 말을 립서비스해주자, 지철이는 기분이 좋은지 흐뭇해

서 못견디겠다는 표정을 짓는 것이었다.

( 쳇. 완전히 맛이 갔군 그래.)

냉정한 눈으로 지철을 관찰하면서, 동수는 지철에게 해준 말과는 정

반대의 생각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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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지철은 요 이개월만에 상당히 얼굴이 상했다. 눈이 흐릿하게 탁

해져 있었다. 지나친 섹스 때문인지 피부도 탄력을 잃었고, 표정 전체

가 놀랄 정도로 생기가 없었다. 마녀 같은 보연이에게 정기를 잃고 있

는게 확연했다. 그리고 만날 때마다 그게 점점 현저해 지는 것이다.

( 이정도면 잘 걸려들거야.)

[ 사실은 너하고 짜고 한번 더 새로운 모험을 해보고 싶다. 뭐니뭐니해

도 우리들은 최강의 콤비잖아.]

[ 호오 그래. 이번은 뭔데?]

역시 지철은 덜꺽 미끼를 물어왔다.

[ 음. 사실은 네 처제들 말야. 어떻게든 안될까. 우선 언니인 지애라도

… ]

지애는 스물세살의 직장 여성으로 비서일을 하고 있다.

얼마전이었다면 처제들 이야기를 술안주로 삼는 것만으로도 화를 냈

을 지철이지만, 지금은 다르다. 구미가 당기는 듯한 표정이 되어,

[ … 지애를 말이지. 몸매 정말 죽여 주지, 걔가.]

멍하니 중얼거리더니, 맥주를 단숨에 목으로 넘긴다. 머리 한구석에 

지애의 글래머한 수영복 모습이 떠오른 것이다.

[ 남자를 상당히 밝히는줄 알았는데, 의외로 꼬시기가 어렵더라고.]

지철은 묻지도 않았는데 지애와 있었던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동수의 쾌락주의에 자극을 받아 처제들을 꼬셔 보겠다고 결심을 했었

다고 한다. 우선은 맛있어보이는 지애를 어떻게 해볼려고, 저녁식사

를 사준후 나이트 클럽에 갔다. 그렇지만 많이 놀아봐서 그런지 남자

를 다루는게 능숙해서, 유혹을 해봐도 농담쯤으로 잘 넘기더라는 것

이었다.

[ … 강남 나이트 클럽에서 춤추면서 키스할려고 하다가 뺨을 맞았다

니까. 완전히 그날 날 영구로 만들더라고. ]

[ 하하하. 그런 재난이 있나.]

[ 그러니까 걜 꼬셔서 어떻게 해본다는건 거의 불가능이야. 걔는 그만 

두도록하지. ]

[ 내게 맡겨 보라니까. 너는 지애를 내가 말하는 장소로 데려 오기만 

하면 돼.]

[ 응?]

[ 흐흐. 조금 거칠게 나가 보자고. 그런 여자는 정공법은 먹혀들지 않

으니까.]

[ 너, 너, 설마… ]

[ 그렇지. 강간해버리는거야. 원수는 갚아야 될 것 아냐.]

태연하게 말하는 동수. 그러나 처제를 강간하자는 말엔 역시 지철이

라도 동요를 한다.

[ 그, 그건 범죄잖아. 안되지, 안돼. 집사람 안게 해주는 것과는 다르다

고.]

[ 그러니까 뒤끝이 없게 해버려야지… 멋진 쾌락을 맛볼려면 다소 위

험은 감수해야 되는 법이고.]

동수는 자신만만하게 말했다.

[ 그런가.. 하지만 잘 될까.]

점차로 마음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맞아, 그런 싸가지 없는 년을 안기 

위해서라면 뭘 해도 괜찮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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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명 더 끌어들이지. 오라고 불리는 든든한 친구가 있어. 전부 그 친

구하고 내가 처리할 테니까, 너는 우리가 그년을 요리하는 것을 옆에

서 잘 감상하고 있으면 돼.]

벌써 동수와 오는 지애가 근무하는 회사 앞에서 최지애의 실물을 확

실히 보고 왔다고 했다.

[ 정말 한번 밑에 깔고 싶은 여자더라. 물 좋은 그 번화가에서도 발군

이더군. 새침하게 시건방져 보이는게 또 싸나이로서 참을 수가 없더

라. 겉으로 봐선 지수씨보다 더 섹시할지도 모르겠어. 오도 한번 보더

니 지쪽에서 난리지. ]

[ 너, 내게 비밀로 그런 일까지….]

[ 고리타분한 소리하고 자빠졌네. 보는 것뿐인데 뭐 어때. 하하. 괜찮

겠지? 아무튼 계획을 설명해줄게.]

동수는 농담처럼 이야기하고 있지만, 그 말투에는 지철이 거절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었다.  지철은 결국 처제 강간 계획에 끌려 들어 가고 

말았다.

드디어 그날, 점심시간 직전에 지철은 지애의 사무실로 전화를 걸었

다. 한껏 밝은 목소리로 저녁을 사주고 싶다고 이야길 했다. 책상 서랍

에 넣어 놓고 잊어버리고 있던 레스토랑 초대권이 눈에 띄어서 함께 

가고 싶다는, 지철이 머리를 짜내어 만든 스토리였다.

[ 그래서 개점 일주년 우대권이라서 오늘만 해당이 된다니까. 갑작스

러운 일이라서 지수는 못간다고 하고. 강변에 있는 창고를 개조해 만

든 재밌는 레스토랑인데 스페인 요리 맛이 발군이야.]

지애는 스페인 요리라면 정신을 못차렸다. 지철은 그외에도 유명 연

예인들도 오고 라이브도 있다는등의 젊은 여성의 흥미를 끌만한 이야

기들을 이것 저것 끄집어 냈다.

선약이 있다고 처음에는 시큰둥했던 지애였지만, 점점 마음이 동하는

듯했다.

( 걸려라. 걸렷…)

필사적으로 기도했다. 수화기를 쥐고 있는 손에 땀이 배어들었다. 이

게 안되면 다시 새로운 계획을 새우지 않으면 안되었다. 사부인 동수

는 상당히 불만스러운 얼굴을 하겠지.

[ 그렇다면 어쩔 수 없네요. 그럼 가는걸로 할께요.]

지애는 마치 은혜라도 베푼다는 양 승낙을 해왔다.

[ 그대신 저번처럼 꼴불견인 행동은 하지 마세요, 형부. 이번에 또 그

러시면 언니에게 일러 버릴꺼에요.]

[ 다, 당연하지.]

저번의 나이트 클럽에서의 일을 말하고 있는 것이다. 아픈 구석을 찔

려 지철은 얼굴이 뻘개졌다.

명동에서 여섯시 반에 만나기로 정하고 전화를 끊자, 후웃하는 큰 한

숨이 나왔따. 목이 컬컬하니 말라 있다. 제대로 하루 종일 일을 한 뻑

적지근한 느낌이었다.

지철은 이런 나쁜 짓에는 익숙하지 않다. 목소리가 떨리거나 말이 헛

나와서 시커먼 속셈을 들킬까봐 아무렇지도 않다는듯이 지애와 이야

길하는데 신경쓰느라고 굉장히 피곤했던 것이다.

( 아아… 정말 나는 지애 처제를 강간하게 되는건가.)

드디어 계획은 현실성을 띄어 가고 있다. 서류를 흝어 보는체하면서

도 지철은 책상 아래에서 발 전체를 덜덜 떨고 있었다.

명동에서 택시를 타고 강변으로 가면서, 옆좌석에서 풍겨오는 지애의 

옅은 향수 냄새와 타이트 스커트에 감싸인 탄탄한 허벅다리에 지철의 

가슴은 요사스럽게 울렁거리고 있었다.

이제부터 어떤 운명이 자신에게 닥칠지 전혀 모르고 지애는 새로운 

남자친구 이야기를 형부에게 들려 주고 있는 참이었다. 서울대를 나

온 스포츠 만능의 재정경제부 사무관이라고 했다.

[ 헤에. 그럼 지애야, 외국인들하고 노는건 이제 그만두는거야?]

[ 싫어요, 형부. 다른 사람이 들으면 오해하겠어요. 그건 단지 영어 회

화를 실습해볼려고 한 것 뿐이라니까요.]

모양 좋게 쭉 뻗은 콧날을 찡그리며 약간 밤색이 들어간 세미롱의 윤

기나는 머리를 뒤쪽으로 쓸어 올렸다. 벗꽃빛의 귓볼을 장식하고 있

는 금 귀걸이가 흔들렸다.

지철은 힐끔 힐끔 옆눈으로 지애의 몸을 훔쳐 보고 있다. 변함없이 먹

음직스러운, 남자의 마음을 울렁거리게 할만한 모습이었다. 허리를 

꽉 조이는 디자인의 베이지색 재킷을 맨살에 입고, 아래는 엄청나게 

타이트한 검정색 계열의 스커트. 군살없이 날씬한 다리를 꼬고 아무

렇지도 않다는듯이 지철의 발을 톡톡 건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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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획한 현장은 한번 가본적이 있다. 그 창고는 오라는 남자가 빌렸는

데, 원래는 레스토랑을 열 예정이었지만, 아직 자금부족으로 놀리고 

있다고 한다.

[ 헤에-. 진짜 신기한 장소네요.]

택시에서 내리자, 지애는 바람에 머리를 날리면서 힘껏 기지개를 키

더니, 흥미진진한듯이 주위를 둘러 보았다.

석양이 지는 한강엔 불을 밝힌 유람선이 지나가고 있다. 영락없는 창

고에는 <안달루시아>라는 촌스러운 네온사인 간판이 걸려져 있었다. 

어차피 곧 개점을 할거라면서 오가 만들어 단 것이다. 그 촌스러운 느

낌이 오히려 신선한 분위기를 자아 내고 있다.

지철의 심장은 지금이라도 터질듯했다.

( 동수녀석들, 잘 해줄려나 몰라….) 

인터폰으로 [김지철이라고 합니다. 두명 예약했습니다만…]라고 안의 

동수들에게 도착을 알렸다. 철제의 무거운 문이 열리자, 레이디 퍼스

트라면서 지애를 앞장 세우고 창고로 들어 섰다. 그 순간 거의 극한까

지 긴장을 하여, 지철은 하마터면 사정을 할뻔했다.

[ 와. 완전히 깜깜하네요.]

처제가 장난스럽게 들뜬 목소리를 내었다. 이것도 가게측의 이벤트 

중 하나라고 생각하고 있는 듯했다. 확실히 창고안은 온통 깜깜했고, 

어디선가로부터 플라멩고 기타 소리가 희미하게 들려 오고 있었다.

그때 갑자기 강력한 서치라이트가 정면에서 비추어졌다.

순간적으로 눈이 멀어버린 지애에 남자들이 덮쳐 왔다.

[ 끼야악! 뭐, 뭐하는 짓이에욧!]

아직 지애는 반신반의한 모양이다. 이것도 어쩌면 가게측에서 준비한 

이벤트 중의 하나일지도 모르니, 만약 서투르게 법석을 피우다 웃음

거리가 되어버리는 것은 싫다는 생각이었다.

남자들의 손이 맨살에 입은 재킷으로 뻗어 오자, 처음으로 공포를 느

꼈다.

[ 꺅! 싫, 싫어욧. 사람 살렷, 형부웃!]

아직 눈이 잘 보이지 않아서, 남자들의 얼굴이 보이질 않았다.

[ 큭큭큭. 형부 찾고 있네, 씨발년.]

야비한 남자의 목소리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 싫엇! 저리갓! 아앗, 그마안! ]

단추들이 우드득 소리를 내며 튕겨져 나가면서, 재킷이 거칠게 벗겨

졌다. 지애의 비명소리가 더욱 커졌다. 귀걸이가 좌우로 떨어져 날아

갔다.

[ 우헤헷. 졸라 꼴리는군. 죽이는 냄샌뎃. ]

훤히 드러난 부드러운 맨살에서 뭉클 풍겨오는 암컷의 향기에 남자가 

킁킁 코를 울린다.

지애의 양손목을 앞에 모으더니, 철컹하면서 수갑이 채워진다.

[ 살려 주세욧! 사람 살려욧!]

새된 비명을 연신 지르고 있지만, 소용없이 높은 천정에 흡수되어 사

라졌다. 

중앙으로 끌려 갔다. 거기서 수갑에 고리를 걸더니 양팔이 머리 위로 

들려졌다.

지애는 눈을 최대한 크게 떠 위를 보았다. 철제의 대들보에 걸려진 쇠

사슬이 도르래가 돌때마다 팽팽하게 당겨지는 것이 눈에 보였다.

[ 형부웃. 네에, 형붓. ]

범람하는 눈부신 빛 속에서 필사적으로 지철을 찾았지만 보이질 않았

다.

( 아아, 처제가 이런 일을 당하고 있는데, 도대체 뭘 하고 계시는지.)

함정에 걸린 것 같다는 의혹보다도, 뱃속에서 화가 치밀어 올랐다.

끼리릭, 끼리릭, 도르래가 소리를 내면서 점점 높게 팔이 들려지고 있

다.

[ 그, 그만이욧. 아파욧! ]

간신히 발끝으로 지탱할 수 있을 때까지, 지애의 몸이 끌어 올려지자, 

남자들은 핸들을 돌리는 것을 멈추었다. 써치라이트가 꺼지고, 대신 

차가운 형광등 불이 들어 왔다.

지애는 긴 속눈썹을 몇번 깜박였다. 드디어 눈이 불빛에 익숙해지자, 

창고 안 모습을 확인하는게 가능해졌다. 역시 여기는 레스토랑이 아

니라, 그저 빈 창고였다.

[ 환영합니다. 여기는 능욕 레스토랑입니다.]

마치 연극 대사처럼 지껄이더니, 먼저 동수가 지애의 앞에 나타났다. 

이어 모습을 보인 남자는 산만한 덩치였다. 오다. 눈썹이 옅고 눈이 가

장자리로 치켜 올라가서 냉혹해 보이는 얼굴을 한 남자였다. 그리고 

그 남자들 뒤에는 김지철이 교활한 웃음을 띄우며 서있었다.

( 형부가 한패구나… )

그렇게 눈치를 챈 지애의 표정이 얼어 붙었다.

[ 혀, 형부… 도대체 왜 이런.]

땀에 머리카락 몇올이 이마에 달라 붙어 있는채, 온몸을 사시나무처

럼 떨었다. 이목구비가 자매 중에서는 제일 뚜렸한 탓도 있어, 그런 표

정 하나 하나가 동수에게는 이루 말할 수 없이 섹시하게 보였다.

[ 미안한걸. 하지만 무슨 짓을 해서라도 지애를 갖고 싶어서 말야. 큭

큭큭. ]

[ 무슨 말씀이세욧. 미치셨어요! ]

그 큰 눈동자에 반짝  분하다는듯이 눈물을 내비치더니, 금방이라도 

눈물을 뚝뚝 흘릴 것 같았다. 갑자기 미친거로밖에는 생각할 수가 없

었다. 모든 것에 모범생이던 형부, 그 남자가 이런 비열한 짓을 하리라

고는 꿈에도 생각못했었다.

[ 이, 이런 짓을 하고, 반드시 후회하실 거에요. 저, 반드시 경찰에 신고

할거니깐!]

[ 맘대로 해봐. 지애, 네년이 역시 되먹지 않은 거니까. 젖가슴 다 드러

내고, 보짓털이 보일락 말락한 야한 수영복으로 나를 도발한게 누군

데. 그때 풀 사이드에서 나는 좃이 서버려서 얼마나 곤란했다구. ]

가면을 벗어 던지고, 지철은 야비한 말들을 지껄이고 있다. 계속해서 

남자들이 큭큭큭 음흉한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 어쩌지… 아아, 이런 지경에 빠지다니.)

진짜로 자신을 능욕할 작정인 것이다. 지애의 피부에 진땀이 배어 나

오기 시작했다.

[ 항상 지철이 녀석이 시끄러울 정도로 자랑하더니, 과연 이건 뭐. 그

렇게 최고의 바디를 가지고 째째하게 굴지 말라구.]

위에서 아래로 구석구석 흝어 보며, 동수가 말했다.

지애는 브래지어와 몸에 꽉 달라 붙는 타이트 스커트 차림에 까치발

로 매달려 있었다. 한국사람같지 않은 발군의 몸매가 더욱 강조되어, 

이 이상은 없다고 생각될 정도로 선정적인 광경이었다.

[ 으-음. 과연. 이런 근사한 몸매는 오랜만이군.]

오도 중얼거렸다. 지철이도 번득거리는 음란한 시선으로 스물 세살의 

싱싱한 육체를 쳐다보고 있었다.

묵직한듯한 융기를 받치는 듯이 탄탄히 감싸고 있는 것은, 섹시하게 

속이 비치는 레이스 브래지어로, 가냘픈 어깨에 걸려 있는 어깨끈은 

극단적으로 가는, 세련된 디자인의 것이었다. 근사하게 날씬한 허리

에는 검정색 타이트 스커트. 탱탱한 허벅지와 히프 주위엔 침을 질질 

흘릴듯한 볼륨이 있었다. 거기에 브래지어만 걸친 상반신은 전체적으

로 가냘퍼서, 그 여성스러운 대조가 또 보는 사람을 미치게 했다.

남자 셋의 음란한 시선에 못 박힌 것처럼 되자, 피부에 진땀이 흐른다.

[ …. 아, 아아.]

지애는 단정한 미모를 샛빨갛게 물들이고, 수치심에 신음했다. 귀언

저리에서 목덜미까지가 어느새 점점 붉게 물들어 온다.

보고만 있자니 참을 수 없게 되어, 최초로 동수가 손을 뻗었다.

[ 헤헤. 탱탱하구나. 만지면 터질 것 같은 느낌의 피부야.]

지애의 뒤로 돌아가 갈색으로 잘 태워진 피부를 주물럭 주물럭 애무

했다.

[ 아앗. 싫어욧. ]

불결감에 소름이 끼쳤다. 글래머의 육체를 비비 꼬더니, 지애는 애원

하듯이 지철 쪽을 보았다.

[ 형부웃. 제발이요. 저 좀 구해주세요.]

그러나 지철은 변태 같은 웃음을 지으며 그대로 보고만 있을 뿐이다.

( 소용없어. 나는 진짜 강간당하고 있는거야. )

남자들의 거친 숨결에 미칠 것 같은 절망이 가슴에 퍼졌다.

[ 이야- . 품에 안으니 너무 근사하넷.]

동수는 속옷 차림의 지애를 배후에서 끌어 안으며 꿈 속에 있는 기분

이었다. 코끝에 윤기 있는 머리카락이 찰랑 찰랑 와닿고, 피부에서는 

몽환적인 향기가 풍겨온다. 그때마다 발기는 점점 각도를 높이는 것

이다.

이에 자극을 받았는지, 거한인 오가 스커트 단을 잡고 말아 올렸다.

[ 크크크. 먹음직스러운 허벅지를 해가지고선.]

얇은 팬티스타킹에 싸인 나긋나긋한 각선미가 노출이 되었다.

[ 끼약! 만지지 말아요! ]

발로 차버릴려고 했지만, 간신히 발끝으로 지탱하고 있는 자세라서, 

발끝이 잘 올라가질 않는다. 오히려 몸무게 때문에 한쪽 발목을 겹질

려 통증에 신음이 나왔다.

[ 성질이 있네. 과연 대기업 비서 아가씨네.]

오는 히히히하고 천박한 웃음을 흘리더니 부드러운 허벅지를 어루만

졌다.

[ 분명히 이런 여자는 거기 털이 엄청날거야.]

살색의 팬티스타킹 너머로 아슬아슬한 부위로 손가락을 움직이면서 

다른 두사람을 웃겼다. 배후에서는 동수가 더욱 꼬옥 껴안더니, 동시

에 발기한 페니스를 비벼 오고 있다. 숱많은 머리카락을 손가락으로 

갈라 드러난 예쁜 목덜미를 맛보면서 양손으론 브래지어에 감싸진 융

기를 즐긴다.

[ 넌, 언니인 지수 이상의 몸이얏. 헤헤헤. 남자 여럿 잡았겠는뎃. ]

[ 아윽 ! ]

지애는 태어나서 처음 당하는 오욕에 온몸을 바들바들 떨며 비탄의 

신음소릴 짜내는 것이었다.

[ 야, 지철아. 거시기는 지수랑 비교하면 어떨까? 가슴이 두근두근한

데.]

갑자기 언니인 지수의 이름이 나오자 지애는 눈을 떳다. 진한 눈썹을 

찡그리며 도대체 무슨 의미에요,라는 듯이 지철 쪽을 노려 보았다.

지철은 실실 웃을 뿐, 처제가 노려보는데도 전혀 찔려하는 구석이 없

다.

[ 어, 어떻게 된 일이에요? 언니가 설마, 그런…. ]

[ 지철이네랑 우리랑은 서로 스와핑을 하고 있지. 믿어지나, 예쁜 아가

씨? 헤헤. 어른들의 세계는 이런 저런 복잡한 일들이 있는 법이야. ]

동수가 대답했다.

지애는 충격을 받은 모양이었다.

[ 그래. 훗훗. 동수랑 씹질 하게 되면서, 지수가 얼마나 내말을 잘듣게 

되었는데. 지애 처제도 콧대가 세니까, 약간 동수의 교육을 받는 것도 

괜찮을거야. ]

[ 거, 거짓말이죠? 그런 일이… ]

지애는 고개를 좌우로 격렬하게 저었다. 조신한 언니 지수가 그런 음

탕한 체험을 하고 있다니… 

( 절대로 거짓말이야. 그런 말은 절대로 믿을 수가 없어.)

그렇지만 그런 걸 생각하고 있을 여유는 없었다. 동수가 핑크의 브래

지어를 잡아 챘던 것이다. 오도 스커트 지퍼를 내리려 하고 있었다.

[ 아앗. 싫어, 싫엇! 하지맛. ]

알몸뚱이가 되어 버리다니… 과연 기가 센 지애도 얼굴을 눈물 범범

으로 해서 울부짖고 있었다.

[ 우헤헷. 이거 원 먹음직스러워서 참을 수가 없구만.]

결국 동수는 브래지어에서 유방을 끄집어 내었다. 익을대로 익어서 

뭉클하고 젖냄새가 풍겨오는 풍만한 융기였다. 한쪽 뺨을 일그러트리

면서, 양손 가득히 그것을 맘대로 주물러댔다.

지철은 충혈된 눈으로 출렁 출렁 흔들리는 처제의 젖가슴을 바라보고 

있었다.

( 이런 섹시한 젖퉁이를 그날 수영복 속에 감추고 있었단 말이지… )

자기도 그 부드러운 몸을 만져보고 싶었지만, 아직 용기가 안났다. 그

렇게 사내 둘에게 알몸이 되어 가는 지애를 이만큼 떨어져서 구경하

는 것도 나쁘지는 않았다.

지애 앞에서는 오가 울퉁불퉁한 거친 손으로 엉덩이랑 허리를 징그럽

게 애무하면서 타이트스커트를 발치에 떨어 뜨렸다.

[ 아아… 네놈들은 지, 짐승이얏! ]

이어서 살색의 팬티스타킹이 허리로부터 말려 끌어내려졌다. 브래지

어와 세트인 핑크색의 비키니 팬티가 드러났다. 삼각의 천조각이 두 

허벅지가 만나는 지점을 타이트하게 감싸고   있어서 부끄러운 부분

이 두드러져 있는 모습이 한숨이 나올 정도로 섹시했다.  

[ 싫엇… ]

지애는 수갑에 묶인 두손을 꼬옥 쥐고 미친듯이 몸을 흔들었다. 그때

마다 미려한 유방이 출렁출렁 격렬하게 파도친다.

[ 야, 지철아. 마지막 한장은 네가 벗겨 줘. 그래도 사랑스러운 네 처제 

아니냐. ]

[ 헤헤헤. 이거 부끄러운걸.]

체신머리없게 지애에게 접근하는 지철. 이미 바지 앞은 불룩하게 부

풀어 있다. 

[ 날 미워하지 말아줘, 지애야. 후후. 그건 무린가. ]

입맛을 다시며 아름다운 처제의 하복부에 손을 뻗어 얇은 나일론 천 

아래의 치부를 살살 어루만졌다.

[ .. 우, 우으읏… ]

지애는 그 큰 눈이 온통 샛빨갛다. 언니 남편인 남자에게 그 부분을 어

루만져지는 그 굴욕이라니…

[ 자아. 어디 한번 구경해볼까.]

경박한 어조로 말하고는 있지만, 목소리가 떨리고 있었다.

[ 헤헤헤. 자아 어서 보지를 까봐. 대기업 비서 아가씨 조개를 보는건 

처음이라니까. ]

지애의 사타구니를 뚫어지게 보면서 오가 옆에서 수선을 피웠다.

지철이 팬티 위에 손을 걸자 지애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허벅지가 반

사적으로 꼭 모아진다.

[ 안됐! … 아, 아아, 싫엇.]

돌돌 천조각이 말려 내려간다. 지애는 가는 목을 좌로 우로 꼬면서, 조

금이라도 수치심을 덜려고 하고 있다. 급기야 발목까지 끌어내려지자 

한층 더 격렬한 오열을 터뜨리기 시작했다.

순간 지독할 정도의 요염함에 남자들은 말을 잃었다.

곱게 태워진 피부와는 대조적으로 새하얗게 빛나는 하복부. 거기에 

역삼각형으로 무성하게 자란 치모가 섹시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처음에 목소리를 낸 것은 오였다.

[ 우흐흐. 내 생각대로네. 맞았지? 덮수룩한게 걸레 같은 보짓털 아냐. 

]

눈을 번쩍이며 치모를 바라보며 떠들기 시작하는 것이었다.

[ 으음. 어때, 지철아. 언니인 지수쪽보다는 훨씬 많이 나있는 것 같지 

않아.]

[ 그렇네. 지애 처제가 저렇게 아랫도리가 지저분할 줄이야. 게다가 조

심성 없게 조갯살까지 보이잖아. ]

남자들은 다투듯이 손을 뻗어, 지애의 부드러운 치모를 뽑아 얼굴로 가져갔다.

[ 아직 별로 흥분한 것 같진 않은데. ]

[ 우리 알몸이 보고 싶은 것 아닐까?]

[ 좋아. 모두 벗자고. ]

세사람은 순식간에 옷을 벗어 던졌다.

지애는 더 이상 울부짖을 기운을 잃고,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다.

동수가 거근을 탈래 탈래 흔들면서, 어디선가 로션이 들은 병을 가져 

왔다.

[ 으흐흐. 자아, 이걸 나눠서 이년에게 발라 주자.]

여성 전용의 러브 로션이었다.

[ 좋았. ]

오도 지철도 양손을 내밀었다. 갈색으로 예쁘게 태운 몸에 여섯개의 

손이 덥쳐와 미끈 미끈한 투명한 로션을 정성껏 바르기 시작했다.

지애는 가는 팔에 얼굴을 파묻으면서, 섬뜩한 나머지 [ 앗… 앗…. ]

하는 단속적인 신음소리를 발하고 있었다.

젖가슴을 좋아하는 동수가 상반신을 맡았다. 유방을 양손에 나눠 쥐

고, 징그럽기 짝이 없게 주므른다. 예쁘장한 배꼽에서 하복부로, 거기

서 다시 예술적인 라인을 그리고 있는 허리로, 미끈미끈한 액체를 열

심히 바르고 있었다.

정신을 잃을 정도의 오욕감이었다. 똑똑 비지땀이 지애의 이마로부터 

흘러 떨어졌다.

다른 두사람은 하반신을 맡았다.

[ 이런 근사한 엉덩이는 처음 보는데.]

오는 가끔씩 탄식을 해가면서 팽팽하게 터질 것 같은 지애의 엉덩이

를 마구 주믈르고 있었다.

[ 아… 아, 아윽. ]

벌써 지애의 농염한 얼굴이 불 붙은 것처럼 달아 오르고 있었다.

지철은 처제의 섹시한 표정에 가슴이 쿵쿵 울리는 느낌을 받으면서 

흐벅지게 무르익은 허벅지에 로션을 발라 갔다.

[ 슬슬 느끼기 시작하는 모양이야. 젖꼭지가 일어 났어. ]

[ 헤헤헤. 허리 흔드는 것 좀 보라고. ]

오가 찰싹 엉덩이를 때렸다. 그렇게 미녀의 부드럽고 탄력있는 몸을 

정성껏 어루만지면서, 모두들 빧빧하게 몽둥일 세우고 있었다.

지애의 흐느낌이 미묘하게 변했다. 섬뜩함을 호소했었는데, 이제는 

서서히 어리광 부리는듯한 코맹맹이 소리가 섞이고 있었다. 지철이 

손가락 끝이 허벅지 안쪽에서 사이의 삼각주로 거슬러 올라가자 뚜렷

히 쾌락에서 나온 울음 소리가 새어 나왔다.

[ 느끼니, 지애야?]

[ 아.. 아하… 하아…  싫어, 싫어요.]

애처롭게 허벅지를 떠는 지애. 관능적인 전신에 듬뿍 로션이 발라져, 

몸 전체에서 번들번들 음란한 빛을 반사하고 있다.

[ 뜨끈 뜨끈하지, 아가씨. ]

[ 보*, 미칠 지경 아냐? ]

[ … 날 좀 놔줘....]

남자들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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