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픔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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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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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픔을 넘어 

 

 

중학교 2학년 때였다. 내가 동정을 잃은 것은.

동정을 잃었다고는 하지만 어떤 의미에서는 빼앗겼다고 보는 편이 옳을 것이다.

왜냐하면 그것은 나의 자의에 의해 일어난 일이 아니라 완전히 타의에 의해 겪었던 일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여자들이 순결을 잃을 때 자의에 의해서라기보다는 상대편 남자의 강요에 의한 경우가 많다는 통계를 본 적이 있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남자의 경우에도 그런 경우가 의외로 많은 것 같다. 적어도 나의 경우를 보면.

나는 육체적인 성숙이 친구들에 비해 무척 빠른 편이었다.

이미 초등학교 4학년 때 성기 주변에 거뭇한 거웃이 돋기 시작했으며 5학년 때에 이르러서는 울창한 숲을 이루었다.

그리고 성기의 크기 역시 남달라서 친구들과는 비교도 되지 않을 만큼 크고 굵었다.

나는 이미 그 당시에 지금의 성기 크기에 도달해 있었다.

그러니까 매우 조숙했던 셈이다.

아픔을 넘어
 

친구들 간에 술좌석에서 불리는 별명이 지금도 ‘말X’인 것처럼, 당시에 나는 벌써 또래의 친구들, 아니 보통의 어른들에 비해서 월등히 커다란 성기를 소유하고 있었다.

가끔 목욕탕에 갈라치면 무심코 나의 것을 본 어른들이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곤 했었으니까.

지금 회상해 보면 그러나 나는 역시 어린애였다.

성기만 어른처럼 다 자랐다고 해서 어른이 되는 건 아니었다.

나름대로는 다 자랐다고 자부했지만 나는 어쩔 수 없는 중학생이었고 덜 떨어진 풋내기였던 것이다. 지금 돌아보면 참을 수 없을 만큼 웃음이 나올 정도로.

웃음 이야기가 나왔으니까 말인데, 정말이지 그건 언제 회상해 보아도 나로 하여금 비시식 웃음을 물게 만드는 추억이다.

처녀 선생님과 풋내기 어린애의 불장난.

단 한 차례의 그 불장난으로 나는 여자의 육체를 경험할 수 있었지만, 그 여선생님의 경악에 찬 표정은 지금도 잔잔한 충격으로 나를 설레게 만들곤 한다.

30년 전....

그날은 제법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초여름의 어느 일요일이었다.

나는 담임 선생님 집에 심부름을 가게 되었다.

엄마가 무슨 봉투를 주면서 갖다 드리라고 했기 때문이다.

담임 선생님은 처녀였는데 우리 학교에서 제일 예뻤다.

키는 작은 편이었지만 몸매는 누가 봐도 풍만하고 늘씬했다.

말하자면 작은 글래머였던 셈이다.

나는 그때 이미 소위 말하는 ‘딸딸이’를 칠 줄 알았다.

말하자면 자위를 경험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미 어른들 뺨치게 자란 내 성기가 나로 하여금 일찍부터 사정의 쾌감을 가르쳐 주었던 것이다.

나는 간혹 자위를 할 때면 담임 선생님을 상상하곤 했다.

이웃집 여학생이나 뒷집 여대생 누나를 상상할 때도 있었지만 선생님을 떠올릴 때가 가장 많았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온전히 그녀들과의 섹스를 떠올리며 자위를 했던 것은 아니었다.

난 그때까지 여자의 벗은 육체를 보지도 못했을 뿐더러 막연하게나나마 여자의 구조를 알고 있지도 않았다.

단지 남자와 여자가 옷을 벗은 채 서로 사랑을 나누면 그게 섹스라는 것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그러니까 내 상상 속의 그녀들은 옷을 벗고 나와 안고 있기는 하였지만 언제나 그녀들의 결정적인 육체 부위는 모자이크 처리된 포르노 테입처럼 뿌얬고, 그 정도만으로도 나는 충분히 사정에 도달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내가 난생 처음 여자의 육체를, 그것도 완전히 벌거벗은 육체를 실물로 대했을 때 얼마나 큰 감동과 충격을 느꼈는가 하는 것은 설명하지 않아도 다 이해하리라.

선생님 집에 도착하자 나는 살금살금 발소리를 죽여 선생님 방으로 다가갔다. 선생님이 뭘 하고 있는지 보고 싶어서였다.

평소에도 장난기가 많은 나였는지라 갑자기 나타나서 놀래켜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상한 일이었다.

선생님 방에서는 여자의 가느다란 신음 소리가 들려 나오고 있었던 것이다.

몹시 아플 때 내는 소리가 틀림없었다.

나는 직감적으로 담임 선생님이 많이 아프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아픔을 넘어
 

그렇다면 큰일이었다.

선생님 댁에는 아무도 없었고(이미 집안에 들어서면서 확인한 바에 의하면) 누군가의 도움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 같았다.

“선생님, 어디 아프세요?”

나는 소리치며 벌컥 방문을 열었다. 그리고 아연했다.

“어머나!”

선생님이 비명을 질렀다.

그러나 그건 한참 후의 일이었다.

놀란 두 사람이 멍하니 서로를 바라보고 있었던 시간이 아무리 짧아도 10초 이상은 되었고, 선생님의 외침은 그 이후에야 터져 나온 것이었으니까.

그러나 정작 놀란 것은 선생님만이 아니었다. 정작 나도 놀랐던 것이다.

선생님은 벌거벗은 채 침대 위에 누워 있었다.

방문 바로 옆으로 길게 자리한 침대의 각도 탓으로 선생님의 하체는 고스란히 내쪽을 향한 상태였다.

따라서 나는 선생님의 충격적인 모습을 우선 하체에서부터 적나라하게 볼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선생님의 다리 사이에는 무언가 싯검은 물체가 주사기처럼 꽂혀 있었다.

그리고 선생님의 손이 그것을 잡고 있었다.

선생님이 벌떡 일어나는 순간, 나는 선생님의 다리 사이에 보이는 울창한 숱이 무언지를 직감적으로 알아챘고, 싯검은 물체는 바로 그 부분에 박혀 있었다는 것도 깨달을 수 있었다.

나는 문을 닫을 생각조차 하지 못한 채 놀라 서 있었는데, 그 순간 불현듯 혹시 선생님이 미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외마디 비명을 질러놓고 선생님은 재빨리 그 싯검은 물체를 등 뒤로 감추었는데, 그 찰라의 순간 나는 선생님의 은밀한 곳을 언뜻, 그러나 너무나도 선명하게 보고 말았다.

그것은 충격적인 영상으로 내 뇌리에 뚜렷하게 각인되었다.

나한테 난 것과 다름없는 울창한 검은 수풀...

그리고 그 가운데에 선홍빛 아가리를 벌린 채(싯검은 물체가 박혀 있던 관성으로 그랬을 것이다) 세로로 길게 갈라져 있는 야릇한 부분···.

“빨리 문 닫아, 문!”

선생님이 소리쳤을 때에야 나는 얼른 문을 닫았다.

가슴이 방아깨비처럼 벌떡벌떡 뛰었다.

마침내 여자의 성기를 보고야 말았다는 흥분과 함께, 그 대상이 하필이면 담임 선생님이라는 사실이 두려움으로 다가들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 순간 희한하게도 내 성기는 마치 딸딸이를 칠 때처럼 사정없이 일어서 있었다. 반바지를 뚫고 밖으로 나올 것처럼.

그러나 나는 그것을 의식하지 못했다. 의식할 겨를조차 없었던 것이다.

놀람과 두려움이 나를 사로잡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어떻게 해야 한담?

나는 엄마가 준 봉투를 전해줄 생각도 못하고 슬그머니 뒷걸음질을 쳤다.

그대로 있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던 것이다.

선생님 집 마당을 지나쳐 조심조심 발소리를 죽여 대문을 향하는데, 우습게도 떨리는 마음을 외면한 채 눈앞에는 조금 전에 보았던 영상이 다시금 선명히 떠오르는 것이었다.

벌거벗은 채 누워 있던 선생님의 모습, 다리 사이에 우거진 검은 수풀, 선홍빛의 갈라진 틈, 싯검은 물체···

게다가 언제 보았는지 정확히 기억도 나지 않는 선생님의 풍만한 젖가슴과 그 한가운데에 동그랗게 자리잡고 있던 젖꼭지 부분까지도 그린 듯 뚜렷하게 떠오르는 것이었다.

“임명수!”

대문을 막 나서려는데 뒤에서 부르는 앙칼진 목소리가 나를 세웠다. 선생님이었다. 나는 감전된 것처럼 얼어붙고 말았다.

“너, 이리 따라와.”

선생님은 방으로 들어가자마자 나를 앉히고는 문을 잠갔다.

그러더니 갑자기 무서운 얼굴로 나에게 묻는 것이었다.

“너. 바른대로 말해. 알았지?”

“네.”

“너, 고의적으로 선생님 방 훔쳐 봤지?”

“아, 아니에요.”

“사실대로 말 안해?”

“정말 아니에요. 전 다만 엄마 심부름으로 이 봉투를 전해드리러 왔다가 선생님을 놀래켜주려고 했는데···”

“그래? 정말이야?”

아픔을 넘어
 

“네. 정말이에요.”

“좋아, 믿어주겠어. 그런데··· 네가 본 것 혹시 소문내진 않겠지?”

“네. 소문 안낼게요. 정말이에요.”

“믿어도 돼?”

“네.”

“그렇다면 증거를 대봐.”

“네?”

“증거를 대보란 말야.”

나는 어떻게 증거를 대야할지 몰라 우두커니 선생님만 보고 있었다.

그랬더니 선생님이 갑자기 달려들어 내 옷을 벗기기 시작했다.

“선생님, 왜 이러세요?”

나는 놀랍고 당황스러워 곧 울음이 터질 것만 같았다.

“가만있어. 증거를 보여주면 네가 소문 안낼 거라는 걸 믿을 테니까. 만약 그렇지 않으면 네가 날 몰래 훔쳐봤다고 학교에 일러 바칠 거야. 그러면 알겠지? 넌 퇴학이야, 퇴학.”

나는 퇴학이란 말에 갑자기 무서워져서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옷을 다 벗을 수밖에 없었다.

바지를 벗을 때는 몹시 부끄럽고 창피했으나 이상하게도 내 성기는 겁없이 벌떡 일어서 있었다.

나는 그게 더욱 창피하고 수치스러워 얼굴이 빨개졌다.

그런데 선생님은 오히려 둥그런 눈이 되어 내 성기를 바라보는 것이었다.

“너··· 이럴 수가···”

선생님은 그렇게 중얼거리더니 갑자기 얼굴이 빨개지는 것이었다.

나는 얼른 옷을 입고 싶은 생각에만 집착해 선생님께 물었다.

“선생님, 이젠 옷 입어도 돼요? 증거를 보여 드렸잖아요.”

그러나 선생님은 아무런 대꾸도 없이 나를 찬찬히 들여다보더니 불쑥 묻는 것이었다.

“명수 너, 내 말만 잘 들으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으로 해줄게. 알았지?”

“네.”

“아까 일이 알려지면 넌 퇴학이야. 아마 집에서도 쫓겨날 걸.”

“증거를 보여주면 안 이른다 하셨잖아요.”

“좋아. 안 이르지. 하지만 아직 안 끝났어.”

선생님은 불쑥 손을 뻗어 내 성기를 만지기 시작했다. 나는 숨이 턱 막혔다.

“명수 너, 여자랑 그거 해본 적 있어?”

선생님은 이제 화난 얼굴이 아니었다.

그저 빨갛게 달아오른 채 어쩔 줄 모르겠다는 표정이었다.

“아니오.”

나는 사실대로 대답했다.

“그럼, 여자 몸을 본 적은 있어?”

“네···”

“그래? 언제? 누구를 보았는데?”

“아까··· 선생님이오.”

나는 사실대로 고백했다. 그랬더니 선생님이 고개를 끄덕이며 다시 물었다.

“너 아까 내가 무얼 하고 있었는지 알아?”

“아니오.”

“정말?”

“네···”

“흠···”

선생님은 잠시 생각에 잠기더니 다시 무서운 얼굴을 하고 말했다.

“너··· 어쨌든 선생님의 몸을 훔쳐보았으니까··· 너도 내가 시키는 대로 해야 돼. 알았지? 그럼 오늘 일은 비기는 거야. 퇴학을 안 당해도 되고···”

“네···”

“너, 오늘 내가 여자랑 남자가 사랑을 어떻게 하는지 실습을 시켜줄 테니까··· 대신 아까 본 것 절대 소문내면 안 된다. 알았지?”

“네.”

“좋아, 약속한 거다? 어기면 퇴학이야?”

“네.”

몇 번이나 다짐에 다짐을 거듭하더니 선생님이 갑자기 옷을 벗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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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고 매끄러운 선생님의 피부가 눈앞에 드러났다.

커다란 젖가슴을 보자 나는 가슴이 쿵쾅거리는 걸 참을 수 없었다.

선생님의 젖가슴 한가운데에는 아까 얼핏 본 젖꼭지가 포도알처럼 커다랗게 달려 있었다.

이윽고 선생님이 팬티까지 다 벗었을 때 나는 딸딸이를 치다가 절정에 올랐을 때처럼 흥분으로 가득차게 되었다.

마치 저절로 싸버릴 것처럼 성기가 팽창하고 호흡이 높이 차올랐다.

내 눈 앞에서 선생님의 검은 수풀이 환하게 드러났다.

그리고 그 숲 사이로 아까 보았던 선홍빛 틈새가 이번에는 꼭 다물어진 채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다.

옷을 다 벗은 선생님이 천천히 침대 위에 누우며 나를 잡아 끌었다.

“이리 올라와.”

나는 선생님이 시키는 대로 침대 위로 올라갔다.

“이리···”

선생님은 나를 이끌어 자신의 몸 위로 올라오라는 몸짓을 했다.

나는 어떻게 해야할 지를 몰라 엉거주춤한 자세로 그저 선생님을 덮어 누르기만 했다.

그러자 선생님이 내 엉덩이를 붙잡고 자세를 바로잡아 주었다.

뭉클한 젖가슴의 감촉이 가슴에 와 닿았다.

“내 젖꼭지 좀 빨아줄래?”

선생님이 속삭이듯 말했다.

나는 얼른 선생님의 젖가슴에 입술을 댔다. 너무나 탐스럽고 부드러웠다.

나는 포도알처럼 큰 선생님의 젖꼭지를 마치 알사탕을 빨아먹듯 열심히 빨기 시작했다.

그러자 선생님이 나즈막히 신음 소리를 냈다.

아까 밖에서 들었던 바로 그 소리였다.

“좀더 세게···”

그러면서 선생님은 아래로 손을 뻗어 내 성기를 붙잡고 어루만지기 시작했다.

선생님의 부드러운 손길이 닿자 낸 성기는 마치 불에 덴 듯 움찔거렸다.

이윽고 선생님이 다리를 활짝 벌리더니 내 성기를 어딘가에 맞추어 놓고는 손을 들어 내 엉덩이를 힘껏 움켜쥐며 말했다.

“힘을 줘봐, 어서.”

나는 시키는 대로 엉덩이에 잔뜩 힘을 주었다.

그러자 내 성기가 무엇인가 빡빡한 틈으로 끼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그것이 선생님의 성기라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리고 아까 보았던 싯검은 물체가 선생님의 다리 사이에 박혀 있던 모습을 떠올리고는 힘껏 엉덩이를 밀어붙였다.

그러자 내 성기가 몹시 뜨겁고 빠듯한 공간 속으로 힘겹게 비집고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다.

그 순간이었다.

“엄마!”

선생님이 외마디 소리를 질렀다.

나는 젖가슴에서 얼굴을 떼고 얼른 선생님을 살펴보았다.

선생님은 눈을 부릅뜬 채 이를 악물고 있었다.

이마에 땀방울이 맺혀 있는 게 보였다.

“왜 그러세요, 선생님.”

나는 엉덩이의 힘을 빼며 물었다.

선생님이 놀라 소리 지른 게 내가 엉덩이에 힘을 지나치게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서였다.

“아, 아냐. 아무 것도···”

선생님의 손은 변함없이 내 엉덩이를 주지고 있었지만 아까처럼 힘이 들어가 있지는 않았다.

선생님은 잠시 숨을 고르는가 싶더니 다시 속삭였다.

“천천히··· 천천히 힘을 줘봐. 알았지? 천천히···”

나는 그 말대로 다시 엉덩이에 힘을 주기 시작했다.

그러자 조금 전에 느꼈던, 빠듯한 틈바구니를 억지로 비집고 들어가는 듯한 느낌이 낸 성기에 전해져 왔다.

“아으··· 아···”

선생님이 다시 이를 악물고 소리 질렀다.

이마에 땀방울이 송글송글 맺혀 있는 게 몹시 힘들어 보였다.

아픔을 넘어
 

나는 어린 마음에도 선생님의 그런 모습이 문득 안타까와졌다.

그래서 이렇게 물었다.

“선생님, 힘드시면 그만할까요?”

그러자 선생님은 이를 악문 채 도리질을 했다.

그리고는 좀 더 다리를 넓게 벌리며 내 엉덩이를 쥔 손에 짐짓 힘을 가하는 것이었다.

“좀 더 힘을 줘서 눌러봐.”

나는 다시 엉덩이에 힘을 실어 힘껏 눌렀다.

그러자 마침내 성기 전체가 뜨거운 틈바구니를 온전히 뚫고 들어간 듯한 느낌이 들었다. 나는 내 성기가 선생님의 성기 속으로 완전히 파고들어 갔다는 걸 알았다.

뜨겁기도 하고 뭉클거리기도 하는 야릇한 감촉이 선생님의 성기 내부에서 퍼져나와 내 성기 전체를 감싸고 돌았다.

마치 반쯤 녹은 흐물흐물한 손가락으로 내 성기를 꽉 쥔 채 잡아 다니는 듯한 감각이었다.

나는 무언가에 이끌리듯 성기를 움직여 그 감각의 근원을 따라가려 했다.

그러자 선생님이 다시 외마디 신음을 뱉으며 외쳤다.

“잠깐만, 움직이지 말고 그대로 있어.”

나는 그 말에 따를 수밖에 없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선생님을 내려다보며 저렇게 힘들어 하면서 뭐하러 나에게 이런 짓을 시키누 하는 안타까운 생각을 하기도 했다.

“너무··· 너무, 아파···”

선생님은 정말 아픈지 낯을 잔뜩 찡그린 채 이마의 땀을 훔쳤다.

그러더니 다시 한번 긴 한숨을 내쉬고는 눈을 질끈 감았다.

“천천히··· 알았지? 천천히 아래 위로 움직여봐.”

“이렇게요?”

나는 선생님의 표정을 살피며 천천히 엉덩이를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래··· 그렇게··· 아우···”

선생님이 눈을 감은 채 고개를 끄덕였으므로 나는 계속해서 천천히 몸을 움직였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일어났다.

성기 쪽에서 불이 붙는 듯한 쾌감이 몰려오기 시작한 것이었다.

단순한 뜨거움이 아니었다.

무언가 굉장한 힘이 나의 내부에서 발생해 성기를 거칠게 움직이지 않고는 배기지 못할 것 같은 충동 속으로 몰아넣는 것이었다.

나는 순간적으로 전신을 휘감는 격렬한 충동에 떼밀려 나도 모르게 힘껏 엉덩이를 밀어붙이기 시작했다.

“엄마! 엄마! 아, 안돼! 그만! 그만!”

갑자기 선생님이 내 등을 마구 두드리며 외쳤다.

입을 딱 벌린 채, 감았던 눈을 부릅뜨고는 허공을 향해 마구 고개를 흔들어댔다.

나는 내심 당황했으나 행동을 멈출 수가 없었다.

나의 내부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계속하라고 다그치고 있었다.

이대로 멈추면 안 된다고 호령하고 있었다.

나는 선생님의 몸부림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내부에서 들려오는 명령에 따라 거칠게 엉덩이를 밀어붙였다.

“엄마! 안돼! 아흑! 안돼!”

선생님은 연신 비명을 지르며 도리질을 했다.

내 등을 할퀴기도 하고 꼬집기도 하는 한편 다리를 들어서는 무릎을 세운 채 있는 힘껏 벌리는 것이었다.

나는 차츰 성기가 뜨거운 불가마 속에 들어찬 느낌이 들었다.

딸딸이를 칠 때와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이상한 감각이 내부에서 불길처럼 타올랐다.

“허억! 선생님!”

나는 온몸을 떨며 그대로 폭발하고 말았다.

“너! 너!”

선생님은 입술을 깨물며 나를 밀어냈다.

나는 격렬한 폭발의 후유증으로 몽롱한 가운데에서도 선생님이 일어나 앉는 것을 지켜보았다.

시트에는 붉은 피가 점점이 떨어져 있었다.

선생님의 성기에서 흘러 떨어진 거였다.

나는 얼른 내 성기를 만져 보았다. 내 성기에서도 붉은 피가 점점이 묻어 나왔다.

아픔을 넘어
 

“세상에···”

선생님이 고통스러운지 입술 끝을 문 채 수건을 들어 자신의 성기를 훔쳐냈다. 그러자 수건은 곧 붉게 물들었다.

나는 두려움에 휩싸인 채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몰라 엉거주춤 앉아 있었다.

“나 몰라··· 찢어졌나봐···”

선생님은 혼잣말처럼 중얼거리며 계속 수건으로 닦아내는 것이었다.

그게 다였다.

그날 이후의 일은 그저 그런 일상의 반복이었다.

선생님은 두 번 다시 알몸을 보여주지 않았고, 나는 나대로 퇴학의 무서움을 떨쳐 버리기 위해 비밀을 굳게 지켰다.

나중에, 훨씬 나중에 고등학생이 되어서야 나는 그날의 일을 어렴풋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선생님은 모조 남근을 사용해 자위 행위를 하다가 우연찮게 나에게 들킨 것이었고, 비밀을 강요하기 위해 내 옷을 벗겼다가(아마 수치심을 주려고 그랬지 않나 싶다. 그래야 비밀을 지켰을 테니까) 뜻밖에 커다란 내 성기를 보고는 딴 생각을 하게 되었던 것 같다

어차피 비밀을 지키게 만들 바에야 그것도 괜찮은 방법이었을 테니까. 말하자면 꿩도 먹고 알도 먹으려 했다고나 할까.

그러나 선생님은 내 성기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것 같다.

아마 몇 번인가의 남자 경험은 있었겠지만(아니면 훨씬 많은 경험이 있었을 수도 있겠지만) 나처럼 커다란 성기를 가진 남자와는 처음이었을 것이다.

그래서 마치 숫처녀가 첫 관계를 할 때처럼 찢어지는 고통에 몸부림쳤을 것이다.

나는 그때 선생님이 쾌감을 느꼈었는지 아닌지는 알지 못한다.

그것은 지금도 궁금한 하나의 의문에 속한다.

피를 흘릴 만큼 벅찬 삽입··· 과연 선생님은 그 순간 고통 속에서도 쾌감을 느끼셨을까?

돌아보면 아스라한 추억이지만, 그리고 가슴 설레는 첫 관계의 추억이지만, 그래서 더욱 잊을 수 없는 추억이지만··· 언젠가 다시 한 번 선생님을 마주친다면 묻고 싶다.

그때 그 순간 어땠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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