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모와 함께 춤을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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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모와 함께 춤을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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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모와 함께 춤을 - 3부 


숙모와 함께 춤을 - 3부

 

나의 빨간색 굴착기가 굴착을 시도했지만, 영원히 말라버린 샘인지 내가 원하던 샘물은 나오지 않았다. 나의 굴착기술이 부족했던 것일까? 아니면 내가 잘못 찾은 것일까? 숙모의 자그마한 옹달샘엔 굴착기에서 나온 액체로 인해 광택을 띄고 있었다.

난 살며시 굴착기를 거두고 고개를 들어 숙모를 바라보았다. 숙모는 두 눈을 감은 채 무언가를 느끼고 있는 듯 했다. 나의 양어깨를 잡은 숙모의 두 손에서 약간의 떨림이 느껴졌다.

숙모도 느끼는 것일까?

나의 속을 썩이는 녀석은 벌써 자기를 꺼내달라고 난리다. 하지만, 난 아직은 그렇고 싶지 않았다.

다시 상체를 일으킨 난 숙모의 입술을 찾았다. 하지만, 앵두색을 띈 성문은 굳게 닫혀있었다. 숙모는 나의 입술을 거부하려는 듯 굳게 다물고 그 문을 열어주지 않았다. 그렇다고 가만히 있을 내가 아니지(모로 가도 서울로만 가면 된다고 옛말에도 적혀있듯이)

내가 얼굴을 떼자 숙모는 약간 초점이 흐려진 눈으로 날 바라보며

"미르야, 우리 여기서 그만두면 안될까?"

"숙모...."

"우리가 이러면 안되는 거잖아? 그렇지?"

"....."

당연한 말이었다. 500년 이상 내려온, 아직도 우리 머리속에 자리잡고 있는 유교라는 것에 따르자면 지금 내가 하고자 하는 일은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일일것이다. 하지만, 그 전에 일어났던 역사로 보면 지금 하고자 하는 일이 그렇게 인륜에 어긋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숙모, 남자와 여자가 하나가 되는 것이 잘못된 일인가요?"

"하지만, 난..."

"숙모인 거 저도 알아요. 하지만 숙모이기 이전에 여자잖아요. 저도 조카이기 이전에 남자라구요."

"...."

사실 그 동안 삼촌이 해외출장을 가는 바람에 오랜 독수공방을 한 숙모이기에 어쩌면 나의 유혹을 더욱 더 떨쳐버리기 힘들 것이리라고 난 생각을 했다.

"그럼, 이번 한 번만이야. 알았지?"

"네. 저도 이 번 한 번이면 되요. 더 이상은 바라지도 않을께요."

"그리고..."

"알아요. 숙모가 무슨 말씀하시려는지. 비밀이라는 거죠?"

숙모는 말없이 가만히 고개만 끄덕였다.

난 다시 숙모의 입술에 나의 입술을 가만히 대어보았다. 조금 전과는 다른 달콤한 키스였다. 난 조금 전까지 숙모의 자그마한 옹달샘을 굴착하던 굴착기를 이번엔 숙모의 입술에 대고 굴착을 시작했다. 아까와는 다르게 너무 쉽게 성문이 열려버렸다. 어느 새 숙모의 입술을 지난 혀는 살며시 숙모의 입천장을 느껴보았다. 순간 숙모의 몸이 움찔하며 힘이 사라지는 듯 했다. 또 다시 더욱 더 깊숙히 들어간 혀는 숙모의 혀를 만나게 되었고, 내 혀는 숙모의 혀를 툭툭치며 인사를 건넸고, 첨에는 뒤로 물러났던 숙모의 혀도 어느새 내 혀의 인사에 동조하는 듯 했다.

그 새 두 혀는 친해졌는지 춤도 추고 서로 포옹도 하며 나와 숙모의 입 안을 들락날락거렸다. 얼마를 혀끼리 장난을 치며 놀았을까? 난 조금 더 발전된 관계를 원했다. 숙모의 얼굴에서 입을 떼고 난 숙모를 안아들었다. 생각보다는 가볍게 느껴졌다. 숙모는 나의 팔에 안겨 두 팔로 나의 목을 안고 있었다. 눈이 부신 나신인 채로.

"숙모, 몸무게가 어떻게 되요?"

"그런건 여자한테 물어보는 게 아니에요."

"제가 생각하던 것보다 가벼워서 그래요."

"....."

숙모는 부끄러운 듯 고개를 살며시 숙였다. 내 눈엔 그 모습이 왜 그렇게 이뻐보이는지. 난 숙모를 침대에 눕혔다. 숙모는 그래도 조카앞에서 나신을 보이는 것이 부끄러운 듯이 이불로 몸을 감쌌다. 하지만 이불조차도 나에 의해 방 한 켠으로 날아가고 말았다. 난 숙모의 나신을 두 눈에 인식시키기 위해 천천히 위아래로 훑어봤다.

"부끄러워.."

난 부끄러워 하는 숙모의 몸을 내 몸으로 가려주기 위해 그녀의 몸 위로 올라갔다. 다시 한 번 그녀의 입술을 찾아 나의 입술을 갖다대었고, 숙모의 숨소리는 약간 거칠어져만 가고 있었다.

잠시 후, 숙모의 입술에서 떨어져 나를 기다리고 있을 뒷동산으로 올라갔다. 완벽한 대칭을 이루는 듯한 뒷동산은 등산하기에 힘도 별로 들지 않았고, 정상엔 등산가를 위해 편히 쉴 수 있는 바위까지 있었다.

나의 손가락이 이번엔 등산가가 되어 숙모의 탐스런 가슴을 올라가고 있었다. 미끄러지기도 하면서 손가락은 점점 정상으로 향했고, 정상에 도달하자, 자갈밭에 놓인 바위가 나의 손가락을 기다리고 있었다. 등산가는 바위주위를 돌며 자갈밭을 헤치기도 하고, 바위를 밀어보기도 하며 정상주위를 맴돌고 있었다. 오른쪽엔 손가락이 등산가가 되었다면, 왼쪽엔 나의 혀가 등산가가 되었다.혀는 두어번 동산의 언저를 돌다가 아주 조심스럽게 그리고 천천히 정상을 향해 흔적을 남기며 올라갔다.

두 동산에 등산가가 등반에 나서자 숙모의 얼굴은 더욱 더 홍조를 띄기 시작했고, 숨소리도 거칠어져만 갔다.

왼쪽 동산을 등반하기 시작한 혀도 드디어 정상에 도달하여 정상에 위치한 바위를 만나게 되었다. 혀는 바위가 정상에 있는 것이 궁금한 지, 바위를 툭툭 건드려보았다. 처음엔 물렁물렁하게 느껴지던 바위가 혀가 닿을 수록 점점 단단해져 갔다. 혀는 바위를 정상에서 밀어내려고 마음억었는지, 바위를 있는 힘껏 밀어보았다. 하지만, 바위는 밀리는 듯하더니 그 자리에 그대로 서 있었다. 미는 것이 여의치 않자, 혀는 바위주위를 감싸보앗다. 돌려서 빼볼 생각인지 바위를 돌려보지만, 여전히 바위는 그자리에 굳건히 서있다. 자기 힘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느겼는지, 혀는 이빨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혀가 물러나자, 거칠었던 숙모의 숨소리가 정상으로 돌아오는 것 같았다.

"미르야..."

난 잠시 얼굴을 들어 홍조를 띄고 있는 숙모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약간 초점이 풀린 듯한 눈과 붉그스레하게 열기가 올라와 홍조를 띈 얼굴, 그리고 반쯤 벌어져 있는 입술까지. 숙모가 지금 흥분되어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난 이렇게 찾아온 기회를 빨리 끝내고 싶지 않았다. 하늘이 주신 기회이니 만큼 오래오래 가져볼 생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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