냐옹아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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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옹아 -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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냐옹아 - 1부

 

 

 과거 지인에게서 들은 내용을 약간 각색했지만 이 얘기가 실제였는지 허구였는지는  

그와 그녀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냐옹아 - 1부
 

  

내가 지금껏 살면서 가장 독특했던 만남 하나를 쓰려고 한다. 

난 부유한 부모님 덕에 나름 좋은 대학도 나왔고 미리 자격증도 따둔 덕에 힘들다는 취직도 쉽게 한 편이었다. 

남부럽지 않은 외모의 여자친구에 부유한 부모님, 번듯한 직장까지 내 삶은 나름 탄탄대로처럼 느껴졌었다. 

단지 연세가 좀 있으셨던 부모님은 졸업 후 자신들의 일을 이어받아 편안한 삶을 살아가길 원하셨지만 

그땐 왠지 한 번 쯤은 부모님 그늘에서 벗어나 내 스스로의 삶을 살아보고만 싶었다. 

  

부모님 뜻을 거스르고 그렇게 살기를 근 1년. 

내가 취업했던 곳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많이도 달랐다. 

기업 연구소에서 각종 연구기기와 그래프를 보며 시험, 분석만 할 줄 알았는데 

나는 1년 새 거의 반 노가다 꾼이 다 돼 있었다. 

남들이 한 참 잠에 빠져있을 새벽녘에 엘리베이터도 채 가동이 되지 않는 신축 아파트 현장에서 

무거운 측정 장비를 직접 날라야 했고, 남들이 출근하는 시간이 돼서야 측정을 마치고 퇴근하곤 했다. 

낮과 밤이 불규칙적으로 바뀌는 생활의 연속은 한창 체력이 좋을 나이였음에도 

나를 점점 한계로 몰아넣고 있었다. 

중도에 그만 두고 싶다는 생각을 안 해본 것은 아니지만 여기서 그만두면 결국 나란 놈은 

부모님 그늘에만 의존해 살아야 하는 놈이란 생각에 어떻게든 기를 쓰며 버텨가는 중이었다. 

  

허나 그런 내 의지에도 불구하고 결국 나는 회사를 그만둬야했다. 

어느 날 사전에 얘기도 없던 측정 때문에 또다시 새벽녘까지 일을 해야 했던 난  

테스트를 마치고 돌아가던 중, 운전 중에 깜빡 졸게 되었고 그게 사고로 이어지고 말았다. 

다행이라면 다행이었는지 인명피해는 나 혼자였지만 그 사고로 난 근 3개월 동안 병원신세를 져야했다. 

물리치료까지 합하면 근 6개월 정도였으니 경미한 사고는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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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고는 나에게도 충격이었지만 자식이라곤 나 하나 밖에 없는 부모님에게는 하늘이 무너질 만한 일이었다. 

평소 일은 힘들지 않는지 심심찮게 전화를 해오는 부모님에게 괜찮다며 늘 안심시켰었는데 

과로로 인해 운전 중 졸다 사고가 났다는 조사관의 말에 부모님은 억장이 무너져 내리시는 모습이었다. 

  

퇴원 후 나는 어쩔 수 없이 다시 부모님의 안전한 그늘로 돌아와야 했다. 

그늘을 벗어나려 나름 애를 썼건만 이전 삶으로 되돌아온 내게 바뀐 것이라곤 

이제는 더이상 여자 친구라 부를 사람이 없다는 것 뿐이었다. 

취업 후 학생 시절 보다 줄어든 씀씀이와 시간에 이따금씩 여자친구와 트러블이 생긴 적은 있었지만 

하루라도 못 보면 죽을 것처럼 굴었던 여자 친구가 병상에 있던 나를 두고 

하루아침에 다른 남자를 만나 떠날 것이라곤 미처 상상도 하지 못했었다. 

사람은 어려움이 닥쳐야 그 사람의 본성을 알 수 있다고 했던가... 

아마도 그녀는 내가 아닌 내가 쓰는 돈, 정확히 내 부모님이 주신 돈을 사랑했었던 건 아닌가 싶었다. 

  

비록 집으로 되돌아오긴 했지만 난 예전처럼 약해빠진 인간은 아니었다. 

길지 않은 직장생활이었지만 나름 삶의 쓴맛도 겪어보니 전보단 한 단계 성숙해 질 수 있었다. 

  

이를 악물고 재활치료와 더불어 부모님이 하시는 일을 배우기 시작했다. 

일을 제외하곤 몸에 좋지 않는 건 일체 하지 않고 꾸준히 운동을 하며 내 자신을 채찍질했다. 

여자도 만나지 않았다. 

부모님 때문에 간혹 억지로 선 자리에 나가긴 했지만 남녀 사이의 사랑이란 건 

돈과 조건 앞에 무용지물이란 생각에 상대에게 굳이 잘 보이려 애를 쓰지 않았다. 

내가 그나마 내 자신에게 허락한 유일한 유흥거리는 온라인 게임으로 그나마도 부모님 앞에서는 하지 않았다. 

시간이 흘러 일도 어느 정도 손에 익어가자 부모님은 서서히 내게 자신들 일을 맡기기 시작했고 

내 나이 서른이 되던 해 서울 근교에 위치한 번화가의 신축건물 하나를 내게 넘겨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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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1층에 사무실을 내고 3층에 나만의 공간을 마련했다. 

나름 엄격하게 살던 내 모습 때문이었는지 이전의 독립과는 달리 

이번만큼은 부모님도 안심하고 나를 나가살도록 하였다. 

  

새로운 삶은 빡빡하게 살던 나를 조금 느슨하게 만들었지만 삶에 그다지 커다란 변화는 없었다. 

오로지 내 삶의 유일한 취미는 일을 마치고 집에서 게임을 하거나 영화를 보는 것이었다. 

사람에 따라선 무미건조한 삶으로도 보일 수 있겠지만 난 이런 내 삶이 너무나 좋았다. 

난 그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으면 했다. 

  

그렇게 내 삶에 몰두하며 살고 있을 쯤 같이 게임을 즐기던 동생으로부터 모처럼 연락이 왔다. 

  

“어 어쩐 일이냐?” 

“이번에 새로 오픈한다는 게임 보셨어요?” 

“보긴 했는데 왜?” 

“길드사람들 다 오픈하면 거기로 옮긴다는데 형님은 어카실래요?” 

“에이 왜 옮기고 그래,, 여기 현질한 게 얼만데...” 

  

그전까지와는 달리 현질도 하고 시간투자도 한 덕분에 이번 게임은 꽤 오랫동안 한 편이었는데 

새로운 게임으로 다들 옮긴다는 말에 나도 하는 수 없이 갈아탈 수밖에 없었다. 

  

우려와는 달리 난 새로운 게임에 금방 적응했고 이전보다 게임에 더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다 

그래봤자 매월 꾸준하게 들어오는 월세와 비교하면 쓰는 돈은 푼돈이었고 

여자 한명을 만나는데 쓰는 시간과 노력, 비용 등을 생각하면 

세상에서 이보다 더 효율적이고 만족감이 높은 취미는 없었다. 

  

길드 내에선 나 외에도 피씨방 사장부터 돈 놀이 하는 형님까지 

시간과 재력이 받쳐주는 사람이 제법 있어서 길드는 쉽게 커나갔고 

나중엔 중소규모의 길드를 합병해서 그 세력은 더욱 더 커져가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일을 마치고 평소처럼 게임을 키고 톡에 입장해 보니 뭔가 분위기가 평소완 달라보였다. 

  

“안녕하세요 암습형님..” 

“어.. 탱커(게임상 아이디) 왔나?” 

“뭔 일 있어요? 왤케 조용해요 톡방이..” 

“아 말도 마라.. 너 오기 전까지 톡방에서 한바탕했다...” 

“에,,, 누가요?” 

“왜~그 얼마 전에 우리랑 통합했던 길드 있잖냐..” 

“네...” 

“그짝 길마랑 우리 길마랑 한바탕 했다” 

“엥... 그 사람 괜찮아 보이던데.. 왜요?” 

“아 그기 왜 새로 나온 인던 안 있나... 거길 우리끼리만 다닌다고 서운하네 뭐네 안하드나..” 

“아~~~ 그거 때문에 싸워서 길마형도 잠수중인가 보네요. 인사해도 반응이 없던데.” 

“ㅋㅋㅋ. 잠시 따로 톡하러 갔다. 곧 올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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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시 뒤 

  

“탱커 언제 왔냐?” 

“길마형님 아까 오자마자 귓으로 인사 보냈는데 씹으시던데요..” 

“일이 있어서 못 봤다... ” 

“암습형님이 그러는데 한바탕 했담서요...” 

“어 방금까지 회의하고 오는 길이다 그래서...” 

“뭐 탈퇴라도 한데요?” 

“아니 그건 아니고,, 앞으로 너를 비롯해서 장비 좀 맞춘 애들 인던 따로 다녀야겠다.” 

“흘~~ 그건 좀...” 

“어쩌겠냐.. 우리랑 같이하려고 온 사람들인데 우리가 좀 힘들더라도 같이 안고 가야지..” 

“으~~~ 그래서 제가 합병 반대했던 건데...” 

“그럼 이제 와서 다시 물러?” 

“아뇨... 그건 아닌데... 손발 안 맞으면 같이 하기가 좀 그래서요.” 

“어차피 우리도 처음 트라이 할 때는 쟤들 장비랑 비슷했어. 손발이야 하다보면 맞게 되는 것이고.” 

  

결국 난 그날부로 새로운 길드원들을 위한 버스기사가 돼야했고 

첫날 가게 된 인던은 그야 말로 지옥 그 자체였다. 

대부분이 초행인 것도 문제였지만 파티원 중 한명이 마이크가 없어 의사소통이 여의치가 않아 

평소 파티원으로는 한 시간이면 클리어 할 수 있는 곳을 5시간이나 걸리고 말았다. 

  

“저기 냥이님은 헤드셋 하나 장만하세요.. 내일도 이러면 저 거의 미칠지도 몰라요.....” 

“넵, 지송요.. 지송지송..” 

  

다들 즐기고자 게임하러 오는 것인데 그 중 누군가에게 싫은 소리하는 게 나로써도 달갑진 않았지만 

나도 즐겨야 하는 게임이기에 어쩔 수 없었다. 

  

이어진 다음날, 일을 마치고 들어와 간단하게 식사 준비를 하며 잠시 게임을 켜두었는데 

길드톡방에서 생소한 여자 목소리가 들려왔다. 

항상 대하던 길원들의 목소리가 아닌 꽤나 여성스럽고 예쁜 목소리에 

나도 모르게 컴퓨터로 다가가 토크온에 있는 사람들의 아이디를 확인했다. 

  

그 목소리의 주인공은 바로 냐옹이였다. 

어제 토크온에서 헤드셋 없다고 그렇게 궁시렁거렸는데 하필 그 냐옹이라니... 

  

“안녕하세요.. 어제 하도 구박을 받아서 사왔어요. 호호호..” 

“야 탱커!!! 너 왜 여자를 구박하고 그러냐 짜식아..” 

“암습형님 그게 아니라.. ” 

“됐고 임마. 앞으로 냐옹이 구박하지 말고 모르면 차근차근 알려줘. 남자애들 다루듯 승질내지 말고 알았어?” 

“아 형님~~ 제가 언제 승질을 냈다고 그래요..” 

“너 임마.. 가끔 나한테도 그러잖아..” 

“형님..... 그건 형님이 통화하시다가 힐 안주셔서 제가 죽어서 그런 거잖아요..” 

“흠..흠.. 뭐 암튼... 너 그거 안 좋은 버릇이니까 주의하라고....흠.” 

“네..” 

  

비록 나도 순간 목소리에 혹해서 밥 차리다 말고 헤드셋을 썼지만 

여자라고 해서 특별하게 대해주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었다. 

그날 인던을 도는 내내 내 행동은 전날과 별 다를 게 없었다. 

어제보단 양호했지만 남들보다 반응이 느린 냐옹이 때문에 오늘도 깔끔하게 깨진 못했다. 

  

“저기 탱커님.. 혹시 제가 실수라도 했나요?” 

“아뇨” 

“그럼 혹시 제가 맘에 안 드세요?” 

“게임하는데 맘에 들고 안 들고가 어딨어요.” 

“그런데 왜 자꾸 저만 구박하세요....” 

“하~~~ 그게 아니구요.. 원래 전부터 저랑 하던 동생들도 가끔 멍 때리거나 제대로 못하면 

지적하고 그랬어요.. 특별히 님이라서 그런 게 아니니 오해하지 마세요..” 

“그랬군요.. 제가 너무 못하나요?” 

  

솔직히 많이 못했다.. 그러나 차마 대놓고 못한다고 말을 할 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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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이 인던이 한명만 실수해도 다 전멸하는 인던이라 보스 패턴을 익히지 못하면 어려워요.. 

그래서 제가 계속 동영상 보면서 모션이나 패턴 익히라고 한 거예요..” 

“치.. 두고 봐요. 내일은 한 번도 실수 안하고 깰 테니..” 

  

‘제발 그래라. 나도 슬슬 한계다...’ 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굳이 그런 말까지 해서 자라나는 새싹을 밟고 싶지는 않았다. 

  

“저기.. 근데 서른살 맞으시죠?” 

“네.. 아이디 옆에 나이가 30이니 서른이 맞겠죠?” 

“풋... 좀 다른 오빠들처럼 다정하게 말해주면 안돼요?” 

“흠... 제가 쌀쌀맞나요?” 

“아뇨...” 

“그럼 왜 그런 말을..” 

“다른 분들은 다들 오빠라고하고 편하게 대하라고 하는데 유독.. 탱커님만...” 

“저만 뭐요???” 

“좀 시크하게 구세요.. 이런 게임이 첨이고 이제 막 재미를 붙여가고 있는데 

유독 저만 자꾸 죽는다고 옆에서 뭐라 그러니 자꾸 눈치만 보게 되네요.. 

그리고...계속 님님 그러시니 거리를 두고 계시는 거 같아서..” 

“흠... 이제 다 말씀하신 거죠?” 

“네.....” 

“첫째... 전 처음엔 냐옹이님이 게임초보인줄 몰랐어요.. 

그리고 둘째, 전 친해지기 전까지는 존대하는 게 편해요. 

그리고 셋째, 전 여자라고 해서 특별 대우하는 건 싫어서요.” 

  

내 이런 성격 때문이었을까 그 뒤로 몇 일간 냐옹이는 게임에 접속도 하지 않았다. 

형들은 괜히 나 때문에 여자유저 한 명 접었다고 구박을 해왔지만 어차피 

적응의 유무는 개인의 문제이니 비단 나 때문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는 문제였다. 

  

그로부터 수일이 더 흐르고 난 뒤 냐옹이를 다시 볼 수 있었다. 

그 동안 감기몸살로 접속을 할 수가 없었다고 했다. 

말은 그렇게 했지만 행여나 나 때문에 접은 것은 아닌가 해서 

한편으론 찜찜했었는데 괜한 걱정이라도 한 듯싶었다. 

  

“냐옹이 오늘은 우리랑 인던 간다.. 괜히 탱커 너랑 보냈다가 또 며칠간 안 오면 안 되니.” 

  

암습형님의 말에 살짝 빈정상하기는 했지만 그게 심적으로 더 편한 건 사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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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암습오빠.. 전 그냥 탱커님하고 갈게요.. 

제가 그쪽으로 가면 기존에 하던 분이 한명은 빠져야 하잖아요.. 

그리고 같이 가본 사람이랑 가는 게 아무래도 편할 것 같아요...” 

“그....그럴래...” 

  

예상치 못한 그녀의 말에 기분이 좋았다. 

물론 나랑 가겠다는 말에 기분이 좋았단 건 절대~~ 아니다. 

그 보단 특별대우를 사양하고 민폐를 끼치지 않으려는 그녀의 행동에 기뻤던 것이다. 아무렴~ 

  

그 때문일까나... 그날 난 그녀의 실수에도 크게 반응하지 않았다. 

결과적으로도 전보다는 더 안전하고 무난하게 클리어를 했다. 

  

“저 이제 그 사람들이 말하는 숙련인건가요?” 

“뭐.. 숙련은 아직 무리구.. 반숙... 뭐 반숙 정도는 되겠네요..” 

“치.... 그래도 기쁘다. 헤헤.. 오늘 한번 밖에 안 죽었어요...” 

“그 한 번도 신경 썼으면 안 죽었을 거였죠. 아마..” 

“피... 한 번도 칭찬을 안 해주시네요..” 

“왜요.. 아까 했잖아요.” 

“흠.. 언제요?” 

“오늘은 다들 집중한 거 같다고...” 

“피... 그게 무슨 칭찬이에요..” 

“전 그게 특급~~~칭찬인데요..” 

“큿.. 아참... 이제 좀 제가 편해지셨나 봐요?” 

“왜 그런 말을 하는 거죠?” 

“아까 저보고 냐옹이.. 냐옹이 막 반말하며 부르던데요~~..” 

“아~~ 그건 제가 죽을지도 모르는 급박한 상황에서 힐 달라고 부르다 보니..” 

“뭐.. 암튼 하신 건 하신 거잖아요. 저도 그럼 이제부터 오빠..라고 불러도 되죠?” 

“뭐..흠..흠... 본인 하고픈 대로 그건..” 

  

그로부터 일주일.... 

꼬박꼬박 인던을 돌다보니 어느덧 파티원 대부분이 능숙해져 있었고 냐옹이 또한 숙련자가 돼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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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커 오빠.. 혼자 톡방에서 뭐해요?” 

“뭐 할까 고민하다 영화 받아놓은 거나 보면서 잘까 고민 중..” 

“으음~~ 나도 보고 싶다. 흠~~” 

“그럼 내가 쓰는 싸이트 비번하고 아이디 알려줄게, 내가 받은 거 그대로 받아.” 

“흠~~~ 나 근데 영화 볼 줄도 모르는데 히힛...” 

“어휴~~ 게임만 할 줄 알지 기본적인 것도 모르냐 넌..” 

“치.... 무시하지 마요~~ 내 주위에 모르는 애들 천지라구요....” 

“원격으로 설치 다 해줄 테니까 우선 네이트온 들어와 그럼” 

  

원격으로 코덱에 플레이어까지 완벽하게 설치해 주고 나서 톡으로 또 한 번 확인하듯 설명을 해주었다. 

  

“오빠 무지 똑똑한 사람 같아요..” 

“야 무슨... 이런 거 가지고 똑똑함을 논하냐..” 

“아뇨... 평소에 말하는 거 하며 인던 갈 때 새로 온 사람들한테 설명해 주는 거 보면 귀에 쏙쏙 박히더라구요..” 

“그걸 아는 사람이 구래?” 

“크크크.. 아 뭐에요~~ 썰렁하게....” 

“썰렁하다면서 왜 웃어...” 

“그거야 어이없어서 그러죠,, 기껏 칭찬해주고 있는데..” 

“근데 네 말대로라면 너도 귀에 쏙쏙 박혔다는 건데 왜 그땐 그렇게도 못했냐?” 

“씨...이.... 매번 나만 놀려.. 됐네요.. 이제 칭찬 같은 거 안 해줄 거야...” 

“어쭈~~ 반말?? 까분다~~~ 너” 

“치... 자기는...” 

“자기는 뭔 자기.. 보자보자 하니까 내가 보자기로 보이냐?” 

“어흑~~~ 진짜 썰렁해요....” 

“사람이 어떻게 매번 웃겨~~ 가끔 쉴 때도 있어야지..” 

“흠... 오빤 매일 쉬는 것 같은데요 크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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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사이 매일 인던을 같이 돌다보니 냐옹이와 난 부쩍 친해졌다. 

게임을 하면서 알게 된 사람 중에 여자들도 좀 있었지만 대부분 유부녀거나 

커플이었기에 그 사람들을 대하는 데 있어서 일정의 선을 긋고 있었는데 

냐옹이와는 어느 때 부턴가 그런 선이 무너져 있었다. 

  

“근데 영화 언제 볼 거예요?” 

“이제 보려고 막 켰는데” 

“우씌.. 그럼 같이 봐요...” 

“뭘 같이 봐...” 

“톡 켜놓고 나랑 맞춰서 누르면 되잖아요.~~~” 

“흠... 누워서 보는 게 편한데...” 

“아 정말.... 같이 봐요~~~~~ 네?” 

“알았다 알았어... 그만 좀 보채라.. 셋에 시작 버튼 누른다. 자 하나, 둘, 셋” 

  

참으로 묘한 경험이었다. 

나와는 다른 공간에 있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과 같은 시간 같은 영화를 보고 있다니.... 

형체만 없을 뿐 마치 내 옆에서 느끼고 숨쉬고 말하는 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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