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일도 없었다 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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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일도 없었다 3편

도시꾼 0 348 0 0

아무일도 없었다 3편 

 

 

“아아··”

 

마침내 그녀는 자신의 육체에게 백기를 들고 투항했습니다. 그 동안 쌓여온 욕구불만이 일시에 분출하려 하고 있었다.

 

“아흐··· 으···”

 

한 번 무너지기 시작하자 자제력은 허무하게 사라져 버렸다. 그녀는 급기야 뜨겁게 달아오르는 자신의 음부를 조이며 봉열의 허리에 다리를 휘감고 말았다.

 

“이야! 아줌마, 역시 끝내주네.”

 

석구가 환호하며 소리쳤다. 그러나 그녀는 오히려 그것이 짜릿한 자극으로 와 닿는 것이었다. 마치 화장실에서 자신을 훔쳐보는 눈길을 느꼈을 때 다가오던 그런 전율 같은 것이었다.

 

“히힛. 아줌마, 좋아요?”

 

봉열이 환희에 찬 소리로 지껄였다.

 

“얼른 하기나 해.”

 

그녀는 스스로 자존심을 다치고 싶지 않아 일부러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쳇, 좋으면서···”

 

봉열이 투덜거리면서도 거친 몸짓을 계속 이어갔다. 역시 젊은 만큼 활기찬 체력이었다. 그녀는 점차 머릿속에서 모습을 키워가는 블랙홀을 바라보며 상승해 갔다.

 

“으으···헉!”

 

갑자기 봉열이 몸을 솟구치면서 신음을 토했습니다. 절정이었다.

 

“에이, 밖에다 싸라니깐···”

 

봉열이 몸을 떠는 모습을 지켜보며 석구가 볼멘 소리로 투덜거렸다.

 

아무일도 없었다 3편
 

 

“후아··· 시끄러 임마, 너 같으면 그게 맘대로 되겠냐?”

 

봉열이 짧은 절정을 마치고 몸을 일으키며 석구를 향해 면박을 주었다.

 

그녀는 부스스 상체를 일으켜 자신의 팬티로 밑을 훔쳤다. 깊은 틈 사이로 허옇게 흘러나오는 봉열의 정액을 대충 닦아내는데 석구가 주섬주섬 다가왔다.

 

“잠깐만 기다려···”

 

그녀는 팬티를 구겨 치마자락 밑에 감추며 석구를 제지했습니다.

 

“나도 소주 한잔만 줘.”

 

“씨발, 급해 죽겠는데···”

 

석구가 주절거리며 소주병을 건넸다.

 

“얌마, 뭐가 그리 급해. 조금 기다리라는데. 안 그래요, 아줌마? 짜식이, 아줌마가 어련히 알아서 대줄까봐··· 히힛.”

 

봉열이 담배를 꼬나물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녀는 소주병을 내려놓으며 봉열을 향해 한 마디 했습니다.

 

“너희들, 지금 무슨 짓을 하고 있는 건지는 알고 있지?”

 

그러자 봉열이 픽, 헛웃음을 내갈겼다.

 

“알죠, 알다마다요. 아줌마하고 연애하고 있는 거지 뭐.”

 

“이게 연애야?”

 

“그럼 연애가 아니고 뭐예요?”

 

“이건 강간이야, 새끼들아.”

 

“씨벌, 강간 같은 소리 하고 자빠졌네. 우리를 먼저 꼬신 게 누군데··· 안 그러냐? 석구야.”

 

“맞아. 아줌마가 먼저 우리를 꼬셔놓고는 강간이래, 우히히힛.”

 

“개새끼들···”

 

그녀는 다시 소주병을 들어 한 모금 들이켜고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그래, 우린 개새끼요. 그래서 어쩔 건데? 빨리 벌리기나 해.”

 

석구가 병을 빼앗아 내던지며 와락 덤벼들었다.

 

“알았으니까 좀 비켜, 새꺄.”

 

그녀는 석구를 밀어젖뜨리며 스스로 벌렁 드러누웠다. 그리고 다리를 척 벌리며 소리쳤다.

 

“자, 이제 올라타 새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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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자 석구가 일그러진 얼굴로 바지 혁대를 풀더니 무릎께에 걸친 채 풀썩 넘어져 왔다.

 

“아줌마, 그 새낀 토끼래요, 히힛.”

 

봉열이 땅콩알만한 조약돌을 던지며 느물거렸다.

 

“씨벌, 형보다는 오래갈 거니까 걱정마.”

 

석구는 무릎걸음으로 버티고 서서 삽입을 하더니 이내 그녀 위로 엎드러져서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죽은 듯이 누운 채 석구의 움직임에 따라 흔들리는 자신의 리듬을 무심하게 헤아렸다. 하나, 두울, 세엣, 네엣···.

 

이제 그녀는 달아오르지 않았다. 봉열이와 관계할 때 뜨거워지기 시작하던 육체는 잠시의 냉각기를 거치는 동안 다시 싸늘하게 식어 있었다. 그리고 대신에 처연한 마음이 가슴 속에 가득했습니다. 그것은 자신이 지금 처한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대한 것이기도 했고, 한편으로는 아무런 죄의식도 없이 유부녀를 윤간하는 장면을 연출하고 있는 두 아이에 대한 감정이기도 했습니다.

 

“불쌍한 새끼들···”

 

그녀는 혼잣말처럼 중얼거렸다.

 

“에이 씨벌, 좀 움직여 봐요.”

 

석구가 고개를 돌려 가래침을 찌익 내갈기더니 그녀를 향해 소리쳤다.

 

“빨리 싸기나 해.”

 

그녀는 쏘듯이 내뱉었다.

 

“씨벌···”

 

석구가 볼멘 소리로 욕설을 내뱉더니 손바닥을 들어 그녀의 뺨을 거칠게 내갈겼다.

 

“야야, 그만 때려 임마.”

 

봉열이 다가오더니 석구의 팔을 잡았다.

 

“씨벌, 좆나게 재미없게 만들잖아.”

 

석구가 바지춤을 부여잡고 벌떡 일어나더니 다시 그녀의 허리를 향해 발길을 날렸다.

 

“어··· 으···”

 

그녀는 허리춤을 끌어안은 채 고통에 못 이겨 데굴데굴 굴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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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새끼가 그만 하라니깐.”

 

봉열이 석구를 향해 주먹을 날렸다. 아이쿠, 하며 석구가 얼굴을 쥐고 나가떨어지는 게 보였다.

 

“왜, 왜 때려 이 새끼야. 대줬으면 됐잖아.”

 

그녀는 가까스로 호흡을 돌리면서도 석구를 향해 그악스럽게 내뱉았다. 저도 모르게 화류계 시절의 기질이 되살아나는 듯했습니다.

 

“저 썅년이··· 죽여버리겠어. 말리지 마.”

 

석구가 빈병을 집어들어 나무 둥치에 대고 깨더니 달려들었다. 그녀는 속으로 아차 싶었다. 십대는 앞 뒤 안 가리고 달려든다던 말이 다시금 섬?한 소름과 함께 머리를 스쳤다.

 

“자, 잠깐만! 잘못했어, 잘못! 미안해. 시키는 대로 할게.”

 

그녀는 다급하게 외치며 석구의 발목을 잡고 엎드렸다.

 

“이 썅년이 성질 건들고 있어. 그냥 콰악!”

 

석구가 날카로운 병을 치켜들고 내리찍는 시늉을 했습니다.

 

“석구야, 제발. 이젠 안 그럴게. 제발···”

 

그녀는 몸을 움츠리며 애걸했습니다.

 

“야야, 시킨 대로 합니다잖아. 봐 줘라.”

 

봉열이 석구에게 다가와 병을 빼앗더니 풀밭으로 멀리 던져 버렸다.

 

“엎드려, 씨발년아.”

 

석구가 발로 차듯이 밀며 소리질렀다. 이젠 아예 대놓고 반말지꺼리였다. 그러나 그녀는 그런 걸 따질 계제가 아니었다. 그녀는 석구가 시키는 대로 납죽 엎드려 엉덩이를 세웠다.

 

“진작 그럴 일이지···”

 

석구가 짐짓 분이 풀린 표정으로 다가와 엉덩이를 붙잡았다. 그리고는 자신의 물건을 꺼내 엉덩이 사이에 대고 문질렀다. 석구의 물건은 볼품없이 시들어 있었던 것이다.

 

“씨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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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구는 신경질적으로 한참을 부벼대더니 이윽고 그녀의 음문을 열고 거칠게 진입해 들어왔다. 그녀는 석구의 물건이 깊숙이 들어왔다는 것을 깨닫자 시키기도 전에 먼저 엉덩이를 움직여 석구를 자극하기 시작했습니다. 빨리 절정에 도달시켜 버리고 싶은 마음에서였다.

 

“흐··· 죽이는데···”

 

석구가 엉덩이를 붙잡은 손에 우악스럽게 힘을 주면서 철벅철벅 하체를 부딪쳐 왔다. 그녀는 석구의 움직임에 스스로 리듬을 맞추어 주었다.

 

그때였다. 봉열이 그녀 앞으로 천천히 다가오더니 불쑥 사타구니를 내밀었다.

 

“기왕이면 내 것도 좀 빨아줘요. 히힛.”

 

어디서 포르노 비디오라도 본 듯, 어린 녀석들이 별 걸 다 안다 싶었다. 그러나 그녀는 순순히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럭비공처럼 튀는 방향을 종잡을 수 없는 녀석들이었으므로, 거부했습니다가 또다시 얻어맞거나 칼부림이라도 당합니다면··· 하는 두려움이 생겼던 것이다.

 

그러다가 문득 그녀는 설마··· 하는 생각에 몸을 떨었다. 자신을 죽이면 어떡하나 하는 공포가 생겼던 것이다. 희한하게도 여태 그런 생각까지는 떠오르지 않았으나, 일단 떠올리게 되자 그녀는 공포가 목을 옥죄는 것 같았다.

 

그녀는 봉열의 다시 성난 물건을 입안에 넣고 움직이면서 자신이 벌거벗은 시체가 되어 야산에 버려져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치를 떨었다.

 

“봉열아, 너희들···”

 

그녀는 문득 생각났다는 듯이 봉열에게 말을 걸었다.

 

“왜요.”

 

봉열이 퉁명스럽게 내뱉었다.

 

“설마··· 날 죽이지는 않겠지?”

 

그러자 석구가 엉덩이를 손바닥으로 짝 때리며 대신 대답했습니다.

 

“아줌마가 우리 말만 잘 들으면··· 히힛. 안 그러면 쥐도새도 모르게 죽여 버릴 거요.”

 

“이렇게 시키는 대로 다 하고 있잖아···”

 

“염려마요, 아줌마. 우린 그렇게 잔인한 놈들이 아니라구요. 우린 그저 아줌마가 아무한테도 찌르지 않는다고 약속만 해주면···”

 

“약속할게, 정말이야.”

 

“알았어요, 아줌마. 걱정마요.”

 

석구가 절정에 올랐는지 멈칫, 몸을 굳히더니 그녀의 내부에 뜨겁고 뭉클한 감촉이 와닿았다. 그러자 봉열이 그녀 뒤로 가 석구를 밀쳐내더니 다시 물건을 들이밀었다. 석구는 당연하다는 듯 봉열의 자리를 대신 차지하고 섰다.

 

그녀는 석구의 정액으로 인해 질펀해진 틈으로 봉열의 물건이 찔러들어오자 한껏 엉덩이를 처들어 깊은 삽입을 유도했습니다. 그리고 석구의 시들어 풀죽은 물건을 입안으로 품어 물었다.

 

그녀는 살고 싶다는 욕망이 생기자 어떡하든 두 녀석들을 만족시키는 길이 자신의 살길이라는 판단이 들었던 것이다. 그녀는 두 녀석에게 자신을 믿게 만들어야 합니다고 마음먹었다. 그래야 녀석들이 후환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고, 그녀를 온전히 돌려보낼 것이었다.

 

“봉열아, 음··· 좀더 세게, 좀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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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짐짓 거짓 흥분을 연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동시에 석구의 물건을 향한 오럴 애무에도 적극적으로 매달렸다.

 

“으흐··· 아줌마, 흐···”

 

봉열이 외마디 같은 신음을 내뱉으며 격렬히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석구의 물건도 어느 틈엔가 빳빳하게 되살아나 있었다.

 

“사실은 나도··· 아아··· 너희들하고 하고 싶었어··· 하아···”

 

“그게 정말이에요?”

 

“그래··· 으으··· 그러니까··· 너희들한테··· 보여줬지··· 아아··· 다 알고 있으면서··· 헉헉··· 좀더 세게, 그래! 그래! 하아···”

 

“하긴··· 우리도 눈치는 챘다구요.”

 

“눈치 챘지? 아아··· 나도 정말··· 으으··· 너희들하고 하고 싶었어, 이렇게···”

 

“그런데 아깐 왜 그랬어요?”

 

“그럼 첨부터 여자가··· 그럴 순 없잖아··· 아으··· 안 그래? 하아···”

 

“진작 말씀하시지··· 그랬으면···”

 

“이젠 가끔 만나자··· 아으··· 알았지? 암도 몰래··· 으으··· 집에서··· 응?”

 

“알았어요. 아줌마.”

 

그녀는 정말이지 최선을 다해 두 녀석에게 봉사했습니다. 오직 살고 싶은 욕구의 발로였다.

 

이윽고 봉열이 절정에 올라 몸을 부르르 떠는 순간 석구 역시 그녀의 입안에 대고 절정의 순간을 토해냈다.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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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는 석구의 물건을 여전히 입안에 품은 채 그것을 깡그리 삼켰다. 그리고 혀를 이용해 깨끗이 닦아 주었다.

 

“후아, 아줌마. 멋져요. 흐으···”

 

석구가 만족스러운 듯 입을 따악 벌리고 외쳤다.

 

 

문제는 그날 이후였다. 그녀는 살았으되 산 게 아니었다. 봉열과 석구는 틈만 나면 그녀의 방을 찾아들었다. 산에서 그녀가 한 약속을 믿은 것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들을 거절할 명분이 없었다. 경찰에 신고하거나 부모들에게 알릴 생각이 아닌 바에야 어떻게 할 방법이 없었던 것이다.

 

그녀는 외부에 알리고 싶지가 않았다. 남편이 그 사실을 알게 되면 결과는 뻔했고, 그녀는 자신의 한가하고 안락한 생활을 잃고 싶지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니 그녀가 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그들을 달래는 것이었다. 가능한 한 빠른 시간 안에 그들로 하여금 방을 떠나게 만들고, 너무 찾아오지 말도록 설득하는 길 뿐이었다.

 

그러는 사이에 그녀는 점차 자신도 모르게 그들과의 관계를 즐기게도 되었다. 어차피 당할 바에는··· 이라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그녀의 내부에 잠들어 있던 욕망이 분출하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리고 마침내... 몇 달이 못 간 어느 날 그녀는 방을 빼야 했습니다. 봉열이 엄마가 현장을 목격하고 만 것이었다. 봉열이 엄마는 그녀의 입을 통해 사건의 진상을 듣고나자 며칠 후 아무 말 없이 방을 빼 나가 버렸다. 석구네도 이어서 이틀 뒤에 어디론지 사라져 버렸다.

 

그녀 역시 그 집에서 붙어 살 수 없었다. 그녀는 갖가지 핑계로 남편을 설득해 안양시로 이사를 했습니다.

 

그녀는 성남에서의 그 일을 이제 먼 기억 너머로 날려 보내버렸다.

 

그녀에게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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