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당후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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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당후배

아시타 0 445 0 0

성당후배

 

화요일 

 

 

점심을 먹고난 나른한 오후. 

 

반가운 전화를 한통 받았습니다. 

 

 

"글라라 선생님, 오랜만이네요. 안녕하셨죠? "

 

"이게 누구야~~ 지환이 너 오랜만이다!!"

 

"네. 결혼식때 뵙고 한번도 못 뵈었는데.. 신혼 재미는 좋으시죠?"

 

"녀석. 그래. 좋다 임마."

 

"저도 그렇고 애들 다 선생님 보고 싶어하는데. 한번 초대 안하세요?"

 

"그러게.. 한번 다들 봤으면 좋겠는데.. 내가 집으로 초대하긴 좀 버겁다. 차라리 밖에서 한번 뭉치자."

 

"그러세요. 이번주 금요일 어떠세요? 현수랑 성훈이랑 애들은 제가 다 연락할께요~"

 

"그래. 금요일 괜찮을것 같다. 지환이 니가 수고 좀 해주라. 내가 치맥 제대로 쏠테니까. 다들 빠지지 말고 꼭 오라고 하고~"

 

"네. 형님도 같이 오실꺼죠? 그날은 각오 하고 오시라고 전해주세요~"

 

"짜식. 알아써. 연락줘서 고맙다~"

 

"네. 제가 애들 소집하고. 확정해서 전화드릴께요. 그럼 금요일에 댁 근처로 갈께요. 그날 뵐께요. 선생님~ "

 

 

 

녀석들은 성당 주일학교 제자들 입니다.

 

제자들이라고 해봐야 제가 대학생때 중학생이던 녀석들이니까. 저랑은 여서일곱살 정도 차이가 납니다.

 

어릴적에는 성당에서 말썽도 많이 피우고, 저 같은 주일학교 교사들은 고사하고 수녀님들이나 신부님 말도 잘 안듣던 녀석들인데

 

이제 대학졸업반이거나 사회 초년생들이니 머 같이 나이 먹어가는 처지라고나 할까요.

 

하지만 처음 맺었던 관계가 관계인지라. 녀석들은 모두 저에겐 선생님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선생이라고 하지만 머 학교 선생은 아니고, 일요일에만 녀석들을 맡아서 성당 교리 조금 얘기해주고 간식이나 같이 먹고.

 

남자 동기들은 애들하고 같이 운동하고 게임하고. 머 그런 사이였지요.

 

그래도 나름 예민한 시기여서 사춘기 막 시작한 녀석들 고민도 많이 들어주고. 꽤 오랜기간 친숙하게 지냈었습니다.

 

중학교 지나고 고등학교 지나면서 많은 아이들이 성당에 발길을 끊었지만. 그래도 몇몇 부모님들과 함께 성당에 꾸준히 나오던

 

아이들이 몇몇 있었고. 그중 하나가 오늘 전화걸어준 지환이고. 현수랑 성훈이는 늘 같이 뭉쳐다니던 녀석들 입니다.

 

이상하게 여자애들은 남자동기들 즉, 남자 선생님들하고 친하고. 사내 녀석들은 남자 선생님들 하고도 친하지만 저같은 여자

 

선생님들과 더 친했던 것 같네요.

 

작년 가을에 제 결혼식에 우르르 몰려와서 신부대기실에 있던 저에게 안어울린다며 놀려대며 같이 사진 찍었던게 마지막이었네요.

 

결혼하고난 뒤 신혼집 근처로 성당을 옮기고 난 뒤로는 한번도 못봤으니까요.

 

신랑이 성당을 그리 열심히 다니지 않아서 저도 사실은 성당에 가는 발길이 조금 뜸했는데. 조금 뜨끔했습니다.

 

아무튼 녀석들 전화를 받으니 반갑더군요. 금요일엔 간만에 맥주 좀 마실 것 같습니다.

 

 

 

 

수요일 

 

 

신랑에게 금요일에 시간 어떠냐고 물어보니 아직 잘 모르겠다네요.

 

성당 애들이랑 같이 만나서 집근처에서 맥주한잔 하기로 했다고 하니까 잘했다면서 자기도 최대한 일찍 끝내고 오겠다고는 했는데.

 

회사 일이 좀 있어서 혹시 잘못하면 야근을 쬐끔 하는 상황이 될 지도 모른다네요.

 

결혼전에 성당 동기들, 성당 후배들 한꺼번에 같이 만나서 신랑 소개도 하고 하면서 같이 맥주를 한잔 한적이 있는데.

 

그때 분위기가 꽤 좋았었거든요. 신랑도 그때 그 친구들이라면 자기도 좋다는군요.

 

신랑이 나름 낯도 가리고 그런 편인데. 성당 애들하고는 그나마 맘편히 만날 수 있어서 저로서도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나저나 결혼전에 그 회식때도 그랬었지만. 성당 녀석들이 워낙 술고래 들이어서 신랑이 결국 먼저 뻗었었거든요.

 

이번에는 우리 신랑 먼저 뻗지 않도록 제가 잘 커버해야겠어요. 제가 은근 한 술 하는걸 다 아니까. 성당 애들은 저한테는

 

안그러는데 술약한 우리 신랑에게는 막무가내로 술을 먹이고 그랬으니까요. 이번에는 녀석들 또 그러면 가만 안두려고요.

 

 

 

 

목요일 

 

 

내일 약속 시간이랑 장소 확인하느라 전화 통화를 했습니다.

 

성훈이는 일이 좀 있어서 지방에서 올라올꺼라 조금 늦을거같고, 지환이랑 현수는 제시간에 온다네요.

 

우리 신랑도 야근이 있어서 좀 늦거나 못올수도 있다고 했더니 녀석들 조금 실망스러워하는 눈치구요.

 

내일 출발하면서 전화를 달라고 했습니다. 저는 내일 회사 끝나고 조금 여유가 있으니 편하게 옷을 갈아입고 가려구요.

 

 

 

 

금요일

 

 

집근처 치킨집에 도착하니 지환이랑 현수는 벌써 도착해 있었습니다.

 

날도 후덥지근해서 벌써 시원하게 한잔씩 마시고 있더군요.

 

저녁때라 어지간히 선선한 바람도 불기 시작해서 우리는 그냥 치킨집 앞에 펼쳐놓은 파라솔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형님은요? 안오세요?"

 

"그이는 좀 늦을것 같다던데.. 늦어도 오긴 올꺼야"

 

"암튼 선생님 반갑습니다. 너무 오랜만이라 그런가? 결혼하시니까 더 예뻐지신것 같은데요?"

 

"짜샤~ 놀리지 말구. 나야 원래 예뻤지. 안그래?"

 

"예뻐서 우리 고딩때 한인기 하셨었죠.. 근데 워낙 터프하셔서리..ㅋㅋ"

 

 

 

한창 나이의 중,고등학생들과 어울릴 때는 조금 일부러 거칠게 대하기도 했었습니다.

 

물불 안가릴 나이인 데다가 성당 안에서 어설프게 대쉬하는 녀석들이 있을 수도 있기에 조심스러웠었으니까요.

 

그래서 주일학교 교사 모임때 남자동기들과 협의를 해서 일단 어린녀석들 마음 흔들지 않도록 선생이면 선생답게 굴기로 했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아무래도 원래 성격보다는 좀 터프하게 애들을 대하곤 했었지요. 주일학교 교사를 그만두고, 애들도 대학에 들어간 뒤로는

 

원래 성격대로 대하게 되었지만. 그땐 녀석들은 제 또래 여학생들과 썸씽을 만들기 바빴으니까. 오히려 많이 접할 기회가 없었습니다.

 

 

 

"그나저나 신혼 생활은 좀 어떠세요? 저는 선생님은 시집 안갈 줄 알았어요~"

 

"그러게. 나도 솔직히 저런 여자를 누가 데리고 갈까.. 궁금했었어요.. ㅋㅋㅋ"

 

지환이랑 현수는 대뜸 저를 놀려댑니다.

 

"야 야. 누가 데리고 가긴. 선생님 쫓아 다니던 남자가 얼마나 많았는데.. 내가 그중에 하나 겨우 골라서 한거다 임마."

 

저도 농담에 반응해 줍니다.

 

"그러게요. 선생님 이제보니 꽤 미인이신걸요? 몸매도 한몸매 하시네요. 와~ 왜 예전엔 몰랐을까..?"

 

제법 눈을 위아래로 훑어보며 지환이가 한 술 더뜹니다.

 

일찍 회사를 마치고 집에가서 갈아입고 나온 민소매의 면으로된 롱원피스가 좀 민망해집니다.

 

아무리 어릴적 부터 봐온 녀석들 이지만, 그래도 다큰 사내들이다보니 민소매 팔과 슬쩍 보이는 겨드랑이 쪽이 신경이 쓰입니다.

 

가디건을 하나 걸쳤다가 아무래도 더워 보여서 그냥 집앞이고 해서 편하게 나온게 살짝 후회도 되는 상황입니다.

 

"우리 선생님 이렇게 청순글래먼줄 알았으면 내가 대쉬좀 할껄 그랬다. 지환아. 그치? ㅋㅋㅋ"

 

현수의 말이 썩 불쾌하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칭찬인걸요.

 

 

 

오랜만에 옛날 이야기를 나누면서 생맥주를 얼마나 마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치킨 뼈가 스뎅통에 가득 쌓이고 3000cc 피쳐잔이 꽤 여러잔 추가된 뒤에 성훈이가 합류했습니다.

 

아직 신랑은 전화도 없습니다.

 

출출해 하는 성훈이가 치킨을 추가하고, 우리는 좀 더 달렸습니다.

 

어려서부터 말빨이 좋았던 성훈이가 합류하자 얘기는 더 맛갈지고, 저는 오랜만에 한껏 웃고 즐거웠습니다.

 

이야기가 재미있다보니 화장실 가기도 귀찮을 정도였습니다. 아무래도 맥주다보니 자주 화장실에 들락거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배꼽빠지게 웃다보니 팬티에 오줌을 지리기도 했습니다.

 

목덜미부터 빨개진 술기운은 온몸을 붉게 만들고도 남을 정도였구요.

 

 

 

신랑으로 부터 전화가 온건 온 몸이 술에 담근듯 흐느적 거리기 시작할 때였습니다.

 

"우리 자기 즐겁게 마시고 있나?"

 

"오~데~야~ 왜~ 아~놔~ 나 마이 취해꺼덩~ 얼릉 와~ "

 

나도 모르게 애교 섞인 비음이 나옵니다. 맨 정신엔 못할 발음인데. 옆에 녀석들이 히죽 웃습니다.

 

"나 거의 끝나고 이거 정리하고 나갈꺼야. 아직 그 치킨집이야?"

 

"고뢰~ 얼릉 아오믄 나 완전 취할꺼니깐 아라서해~"

 

옆에 앉은 녀석들도 형님 얼른 오라고 소릴 지릅니다. 이녀석들도 많이 취한건지. 다른 사람들 민망할 정도로 소릴 지르네요.

 

 

 

"울 신랑 쫌 있으면 온다는데. 어쩔까? 더 마셔?"

 

"그럼 한잔씩만 더 마시고 자리 옮기시죠"

 

새로 시킨 쌩맥이 나오기도 전에 또다시 화장실에 가고 싶어집니다.

 

의자에서 일어나다가 휘청 합니다. 생각보다 많이 마신 모양이네요. 눈앞이 어질어질 합니다.

 

"에이~ 우리 선생님 벌써 취한건가? 나이 드시더니 많이 약해지셨네.."

 

"야!!! 나 안취했꺼덩!!"

 

호기롭게 외쳤지만. 그래도 테이블을 잡은 손이 잘 안떨어집니다.

 

일단 발걸음을 옮기니 조금 더 어지럽습니다.

 

겨우 고개를 몇 번 흔들고 화장실로 갑니다.

 

치킨집 화장실이 대개 그렇듯. 적당히 지저분한 화장실이 역겨워서 토할뻔 했지만. 겨우 참고 볼일을 봅니다.

 

겨우 볼일을 보고 일어서니 더 어지럽습니다. 꾹 참고 자리로 돌아왔지만. 더 마시는 건 무리일 듯 합니다.

 

 

 

"자~ 자~ 막잔 들고 일어 나시죠. 선생님~"

 

"으~응? 그래그래. 마시자~"

 

마지막 한잔이 치명타 인듯 합니다. 겨우 잔을 비우고나서 테이블에 머리를 대고 가쁜 숨을 내쉽니다.

 

얼굴이 불덩이 같고, 눈이 튀어나올 것 같습니다.

 

몸에 기운이 없는듯. 일어서기가 힘이 듭니다.

 

 

 

"에이 머야. 선생님 약한모습 보이시네"

 

"지훈아. 니가 선생님좀 챙겨라"

 

"어디 갈까? 술 더 드시긴 힘드실 것 같은데.."

 

"선생님! 우리 노래방 갈까요?"

 

"응? 응~ 아무데나 가자."

 

술을 더 마시긴 힘들 것 같고. 차라리 노래방이 나을 것 같았습니다.

 

휘청대는 저를 지훈이가 부축하고 일어섭니다.

 

아무래도 다리가 풀린것 같습니다. 머리가 더 어지러워지고. 아무데나 눕고만 싶어집니다.

 

지훈이가 힘에 버거워 하자 성훈이도 같이 어깨동무를 합니다.

 

지훈이랑 성훈이 사이에 끼어서 두사람 어깨에 팔을 얹고 끌려가다시피 걸음을 옮깁니다.

 

자꾸만 눈이 감기는걸 억지로 참고 갑니다.

 

 

 

깜빡 했었나 봅니다. 어느새 노래방에 와 있습니다.

 

테이블 위엔 어느새 맥주캔 몇개와 마른안주가 놓여져 있습니다.

 

"선생님은 그만 드세요. 자 우리끼리 한잔 더 하자"

 

"먼 소리야. 내껀 없어? 이 짜식들이. 얼른 일루 안가져와?"

 

억지로 맥주캔을 하나 뺏어 들고 입에 붓습니다. 무슨 오기인지.. 술기운에 객기를 부립니다.

 

몇모금 못마시고 입 주변으로 맥주가 흘러 넘칩니다.

 

얇은 면 원피스 위로 맥주가 흘러 가슴과 어깨부위가 조금 젖어버렸습니다. 까짓거 머 신경 안씁니다.

 

노래방 의자에 몸이 기울어집니다. 괜한 오기에 몸이 더 흐느적 거립니다.

 

"선생님 노래나 하나 고르세요"

 

"되었고. 니네가 얼른 불러"

 

"그럼 선생님 춤이라도.."

 

"돼꺼든. 내가 니네들 앞에서 춤추랴? 쬐깐한 것들이. 얼른 젊은 것들이 한곡 땡겨바"

 

녀석들은 지들끼리 신이 났습니다.

 

의자에 기대 쉬고 있는 나를 억지로 일으켜 세웁니다. 비틀거리고 싶지 않아 무작정 몸을 흔들어 댑니다.

 

차라리 이렇게 움직이는게 술을 깨는데 도움이 될까 싶어 좀 더 과격하게 몸을 흔들었지만, 역효과인지. 더 어지럽습니다.

 

조금 기분이 업되는듯. 마이크를 빼앗아 소리를 질러댔습니다. 제자들 앞에서 이런 모습은 처음입니다.

 

녀석들이 한놈은 노래를 부르고 두놈은 내 앞뒤에서 부비부비를 시작합니다.

 

뒤에 자리잡은 지훈이 녀석이 허리를 감고 아랫도리를 제 히프에 부벼댑니다.

 

얇은 원피스 겉으로 낯선 이물감이 느껴 집니다. 히프를 움찔하다 뒤로 돌았습니다. 이번에 정면에 서있다가 뒤쪽에 자리

 

잡게된 성훈이가 비벼댑니다. 지훈이는 나랑 성훈이를 한꺼번에 껴안아 버립니다.

 

에라 모르겠다. 같이 흔들어댑니다. 어느순간 튀어나온 지훈이의 바지 앞섭이 제 아랫배에 닿습니다.

 

어리게만 생각해왔던 녀석들이. 사내로 느껴집니다. 조금 당황스럽지만. 의식하는 선생님이 더 부끄러워 모른척합니다.

 

 

 

자리에 앉아서 잠시 숨을 고릅니다.

 

노래방 주인이 맥주캔 몇개를 쟁반에 담아 들어옵니다.

 

이제 술이 술을 먹는 단계입니다. 차라리 소주를 마실걸. 맥주를 마시면 더 취하는 스타일입니다.

 

목을 축인 녀석들이 다시 노래를 시작합니다. 이번엔 조용한 곡입니다.

 

성훈이가 제 손목을 잡고 일으켜세웁니다.

 

감히 선생님과 부르스를 추려 합니다.

 

대놓고 거절할 분위기도 아니고. 몸도 말을 안 듣고. 그저 멍하니 성훈이에게 매달립니다.

 

등을 감은 손이 허리춤으로 내려갑니다. 

 

녀석이 힘을 주어 꼭 안으니 가슴이 답답합니다. 귓볼과 목덜미에 음습한 숨결이 지나갑니다.

 

점점 정신이 몽롱해집니다..

 

 

 

가슴이 답답한 느낌에 정신을 차려봅니다.

 

누군가의 상체가 의자에 앉아있는 나를 덮고 있습니다.

 

한명은 조용한 발라드 곡을 부르고 있습니다. 한명은 노래책을 보며 노래를 고르는 것 같습니다.

 

나를 안고 있는 녀석은 귀에 뽀뽀를 합니다. 목덜미가 찌릿. 몸 전체에 전기가 흐릅니다.

 

당황스럽지만. 늘어진 몸은 반응을 합니다.

 

벌컥 화를 낼 까 했지만, 모른척 꾹 참았던건. 정말로 이녀석들이 민망해 할까봐 였습니다.

 

반갑고 좋았던 기분을 망치고 싶지 않아서 그냥 잠깐 이러다 조용히 마무리 될꺼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갑자기 한 손이 가슴을 쥐고 문질러댑니다. 이건 예상보다 심한 액션입니다. 깜짝 놀랐습니다.

 

여지껏 이런 상황은 생각해본적도 없습니다. 하물며 제자들인데. 한놈도 아니고 세놈이나 같이 있는 곳에서..

 

싫은게 아니고. 민망합니다. 분명히 알면서도 다른 두녀석은 모른척 하고 있습니다.

 

귓볼을 자극하고 있는 제자의 입술이 내 입술쪽으로 올까봐 겁이 납니다.

 

반항하지 않고 오히려 다가오는 입술을 반가이 맞이할까봐 겁이 납니다.

 

패드 없는 브래지어 위로 부드러운 손길이 계속 움직입니다. 손길이 닿지 않은 나머지 한쪽 가슴이 서운해 하는듯합니다. 손길을 원하기 시작합니다.

 

가빠진 숨소리가 들릴까봐 입을 다물었지만. 결국 귓가의 입술이 내 입술로 포개 옵니다.

 

술에 많이 취한겁니다. 그래서 나는 정신을 잃은 거고. 깨어나지를 못하는 겁니다.

 

그래서 제자를 민망하게 만들지 않고. 정신이 든 후에도 나도 민망하지 않을 작정입니다. 잠시 정신을 잃었던 거니까..

 

 

 

입술이 살짝 벌어지자 끈적한 혀가 들어옵니다.

 

가슴을 문지르던 손이 어느새 원피스 끝단을 발목에서 무릎으로. 다시 무릎에서 허벅지로 올려 놓습니다.

 

나는 술에 떡이 되었기에 허벅지를 벌리는 손길에 반항하지 않습니다.

 

팬티가 보일만큼 원피스가 올라가고 허벅지가 살짝 벌어진 느낌이 들었을때.

 

문득, 깨끗하지 않을 팬티가 신경이 쓰입니다.

 

제자의 손가락이 팬티 위를 서성대기 시작하자 축축한 분비물이 신경이 쓰입니다.

 

물론 나는 이미 술에 떡이 된 상태니 그나마 다행입니다. 나는 제자의 이 파렴치한 행동을 결코 기억하지 못할 것입니다. 

 

이방에 이녀석 말고도 두놈이 더 있다는 사실이 기가 막히지만. 일단은 기왕에 축축해진 내 팬티를 끌어 내리는

 

이녀석의 손길이 차라리 시원스럽습니다. 

 

갈라진 틈을 적절하게 쓰다듬는 손길이 썩 능숙합니다. 잘 키운 제자 보람있다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 지나갑니다.

 

주춤거리지 않고 바로 손가락이 안으로 들어옵니다. 

 

어느새 노래 소리가 들리지 않고 반주만이 흐릅니다.

 

노래책 넘기는 소리도 들리지 않습니다.

 

보지 구멍을 들락거리는 손가락의 움직임에 온 신경이 다 가있는데. 갑자기 손 하나가 가슴을 움켜쥡니다.

 

다른 녀석의 손길입니다. 이 녀석들이 단체로.. 어이가 없습니다.

 

근데 보지는 더 질척거립니다. 자꾸만 허리가 들썩거립니다. 

 

자극이 너무 심해서인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오줌이 마렵습니다. 

 

어느 부위인지. 자극이 심해지면 심해질 수록. 쾌감이 더해갈 수록. 오줌이 나오려 합니다.

 

맥주 때문입니다.

 

참기 어려지만. 이제와서 화장실에 간다고 정신을 차릴 수는 없습니다. 그땐 끝장입니다.

 

깊은 곳에서 신음이 올라옵니다. 허벅지가 덜덜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종아리와 발가락에까지 힘이 들어갑니다.

 

신음소리가 터져 나오려는 걸 필사적으로 참아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눈을 감았는데도 눈동자가 뒤로 넘어가는게 느껴집니다.

 

 

 

오줌이 터져 나옵니다.

 

아직 질구를 왕복하는 제자의 손바닥에 물줄기를 뿜어댑니다.

 

허벅지를 타고 흐르는 물줄기가 느껴지고. 노래방 싸구려 가죽쇼파에 고이는 물줄기가 엉덩이를 다 적셔줍니다.

 

짧은 순간에 쾌감이 지나가는 듯 했는데. 제자의 손놀림에 오줌 줄기가 끊이지 않고 뿜어나옵니다.

 

어린아이들 가지고 노는 물총처럼 주욱중욱 한줄기씩 솟아 오릅니다.

 

퍼뜩 깨달았습니다. 이건 오줌이 아닙니다.. 언제가 한번 신랑의 오랜 손장난에 이랬던 경험이 있었습니다.

 

생각보다 제자의 손놀림이 노련한 모양인지. 구멍속 자극이 의식적인 통제를 벗어나 버립니다.

 

민망함은 사라지고 좀 더 해주기를 갈망하는 보지의 벌렁거림이 나비의 날개짓처럼 퍼덕입니다.

 

마셨던 맥주가 전부 뿜어져 나온것처럼 느꼈을때 손가락이 빠져나갔습니다.

 

허전함을 느낄 새도 없이 쇼파위로 내 몸을 누입니다.

 

등이 좀 축축하지만. 기운없는 몸은 차라리 편합니다.

 

잠깐의 멈칫함을 느끼자마자 굵은 살덩이가 손가락이 빠져나간 곳을 채워줍니다.

 

나는 이제 완전히 실신모드 입니다.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할겁니다. 절대로..

 

 

 

충분히 젖은 통로를 굵은 살덩이가 미끈하게 왕복합니다. 

 

짧은 순간 급격히 속도를 올리더니 안에서 꿈틀댑니다.

 

아쉽고 서운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지만. 어느새 다른 살덩이가 다시 옵니다.

 

역시나 처음부터 서두릅니다. 아직 여유로운 내 보지는 기꺼이 반겨줍니다. 정신을 잃었기에 가능합니다.

 

점차 제자의 살덩이의 움직임과 보조를 맞춰갑니다.

 

이번에는 꽤 버팁니다. 아까 마저 못 비웠냈던듯. 아직 남아있었던 물줄기가 마저 뿜어져 나옵니다.

 

이젠 참기 어렵습니다. 깊은 신음이 짧은 호흡 끝에 뿜어져 나옵니다.

 

"으~~~~~~~~~~~으~~~~~~~~~~음~~~~~~~"

 

 

 

세번째 마지막 살덩이가 보지를 뚫고 들어올때는 의도치 않게 허리가 움직입니다.

 

적극적인 움직임에 제자의 살덩이는 더욱 신났습니다.

 

술에 떡이된 여자는 정신을 잃고도 적극적으로 섹스를 한다고 믿기를 바랄 뿐입니다.

 

허공을 헤메던 두 다리가 결국 마지막 제자의 허리를 감아버립니다.

 

결국엔 두 손도 제자의 어깨를 감싸고 제자의 등 어딘가에 손톱을 박습니다.

 

아까의 물줄기와는 다른 뜨거운 뭔가가 새어나옵니다.

 

이제는 거짓이 아니라 정말로 정신을 잃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노래 소리 없는 반주 음악에 내 신음소리가 묻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뿐입니다.

 

꾹 닫았던 입이 이미 벌어져 있었고, 이미 거친 숨소리가 방안을 채우고 있습니다.

 

"흐으~~~~~~~~~~~~~~~~윽 허어~~~~~~~~~~~~~~억"

 

혼란스러운 상황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지만. 몸의 반응은 정직합니다.

 

몸에 남은 마지막 한방울의 액체 까지도 모두 뿜어내고서야 허리를 감았던 내 다리를 풀었습니다.

 

 

 

 

 

세명의 자지가 모두 힘을 잃고 난 뒤에야 원피스 자락은 무릎쪽으로 내려와 내 사타구니를 겨우 가렸습니다.

 

제자들이 분위기를 추스릴 시간을 주었습니다.

 

한명이 슬며시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래봐야 작은 노래방 안의 은근한 끈적임은 가셔지지 않습니다.

 

눈을 뜨고 정신을 차려야 할 타이밍을 찾기가 어려워 난감했습니다.

 

어느 순간 테이블위에 올려져 있던 핸드폰이 울립니다.

 

잘되었다 싶어 전화벨 소리에 정신을 차린듯 자연스럽게 일어나려 할 때.

 

한 녀석이 전화를 먼저 받습니다.

 

"아~ 형님 안녕하세요. 저 성훈인데요. 선생님이 조금 과음을 하신듯 합니다."

 

"..."

 

"네, 네, 아니요. 네네. 지금 노래방 와있는데. 선생님 잠드신것 같아서요. 제가 받았구요"

 

"..."

 

"아~네~ 그러실껀 없구요. 저희가 선생님 깨워서 모시고 나가겠습니다. 지금 어디신데요?"

 

"..."

 

"네. 그럼 잠시만요"

 

 

 

신랑과 통화를 하던 성훈이가 저를 흔들어 깨우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일어나 정신이 든 척 하기가 민망해서 잠시 시간을 끌었습니다.

 

옆에 있던 다른 녀석도 같이 저를 깨웁니다. 그런데 이녀석은 어깨를 흔들지 않고 스며시 가슴을 움켜쥡니다.

 

남아있던 자극이 눈을 뜰까봐 살짝 초조했습니다.

 

"으~ 응~" 결국 눈을 뜨고 정신을 차립니다.

 

"형님 전환데요. 정신좀 차리세요. 선생님~"

 

"아~ 내가 잠들었었나보네.." "여보세요~~"

 

"에구. 울 와이프 많이 드신 모양이네. 노래방까지 가서 잠들은거야?"

 

"응~ 깜빡 잠들었었나봐. 자기 어딘데?"

 

"나? 난 아직 치킨집에 있는줄 알고 이리로 왔지. 전화 안받길래 어디 시끄러운데 가있나 생각했지."

 

"아라써, 이제 나갈께. 거기있어. 그리갈테니까."

 

 

 

"내가 꽤 깊이 잠들었었나봐.. 깨우지 그랬니"

 

"어휴~ 선생님 막 깨웠는데도 안일어나시던데요? 그정도 술에 뻗으시고.. 울 선생님 많이 약해지신듯한데요"

 

"그러게. 아직 신혼이시라 그런가? 아직 피곤할 때인가? ㅋㅋ"

 

뻔한 농담이건만. 아무 느낌 없이 받아주기가 좀 그렇습니다.

 

"나가자. 좀 답답하네.."

 

"그러세요. 가시죠"

 

 

 

별생각 없이 일어섰는데. 다리가 휘청 합니다. 하반신에 기운이 없습니다.

 

바닥이 미끄러워 기우뚱 했더니 지환이가 바로 부축을 해줍니다.

 

"야. 니가 아까 맥주 흘려서 선생님 넘어질뻔 했잖아. 조심해야지."

 

바닥에 쏟은건 맥주가 아닙니다. 아까 내가 오줌처럼 뿜어댄 그 흔적입니다.

 

그래도 저런식으로 둘러대주는 지환이가 차라리 고맙습니다.

 

다만, 부축을 하면서 겨드랑이를 감싼 손이 어느새 제 가슴 밑을 받치고 있는게 느껴집니다.

 

두근거리는 심장을 제자가 느끼지 않았으면 하고 바래봅니다.

 

 

 

노래방을 나오니 그나마 바람이 상쾌합니다.

 

등이 조금 젖은것 같지만. 머 땀을 좀 흘렸다 생각하면 될 것 같구요.

 

멀리 신랑이 보입니다. 다른 때 보다 더 반갑습니다. 손을 흔들어 아는 척을 합니다.

 

반가운 마음에 발걸음을 빨리 한 순간. 질구에서 먼가 살짝 흘러나오는게 느껴집니다.

 

서로다른 세명의 정액이 흘러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허벅지를 타고 살살 흘러나오는 정액. 생각해보니 팬티는 입혀놓지 않았던 것이지요.

 

살짝 제자 녀석들이 원망스러웠지만. 이제와서 별 방법은 없습니다.

 

 

 

"왜 이렇게 늦으셨어요. 형님 계속 기다렸는데."

 

"그랬어? 아~ 미안. 그래 한잔 더해?"

 

"아뇨. 선생님도 많이 피곤하신것 같구요. 저희도 많이 마셨습니다."

 

"네. 얼른 선생님 챙겨서 들어가세요. 다음에 또 기회를 마련하겠습니다"

 

"그럴래? 오늘은 내가 미안하다. 담엔 내가 꼭 한잔 사께. 연락해~"

 

"선생님~ 괜찮으시죠? 저희 이만 가볼께요~"

 

"그 그래. 담에 또 보자"

 

"또 뵙겠습니다. 저희들 갈께요. 들어가세요~"

 

 

 

"괜찮아? 너 많이 마셨어?"

 

"피이~ 그러길래 오빠가 빨리 왔어야지. 내가 젊은 애들 상대하느라 무지 힘들었다니까!!""

 

"하하. 그랬어? 얼른 들어가자. 가서 좀 쉬어. 얼굴도 그렇고. 너 상태 안좋아보여"

 

그랬습니다. 젊은 것들 상대하느라 힘들었었지요.

 

하지만, 한명이 아닌 상대를 상대하는 경험은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았던 모양입니다.

 

넘쳐 흘러나오는 정액의 느낌이 그리 불쾌하지만은 않았으니까요.

 

집에 돌아와서 샤워한 후에 바로 잠을 청합니다.

 

오빠의 물건을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이 동하지 않을 만큼.. 아마 충분했던 모양입니다.

 

 

 

 

토요일 

 

 

 

느즈막히 일어났습니다.

 

눈을 뜨자마자 머리가 좀 아프더군요. 멍하니 천정을 바라보며 정신을 좀 차리고 나니 어제 일이 떠오릅니다.

 

꼭 꿈을 꾼 것 같았습니다. 아무 생각 하고 싶지 않네요..

 

조금 더 자야겠습니다. 잠이 오지 않을 것 같지만. 그냥 좀 더 누워있기라도 해야겠습니다. 

 

주방에서 오빠가 콩나물국을 끓였다고 일어나서 한술 먹으라는데.

 

일어나지 않고. 침대에서 오빠를 불렀습니다.

 

방문을 열고 들어온 오빠에게 손짓을 합니다.

 

잠옷 치마를 들추고. 누워서 허벅지를 벌립니다. 오빠를 부르기 전에 팬티는 미리 벗어 버렸습니다.

 

콩나물 국이 끓어 넘치거나 말거나. 곧바로 덤벼듭니다.

 

어제처럼.. 애액을 뿜어대고 싶어집니다..

 

 

 

일요일

 

 

오랜만에 성당에 갈까 하다가.. 그냥 말았습니다.

 

어제 조금 아쉬웠던것인지..

 

다시한번 오빠를 유혹했습니다.

 

상황이 다른건지. 역시 세명이어서 그랬던건지.

 

그느낌 만큼은 아니라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에 스스로 깜짝 놀랐습니다.

 

 

 

다시 월요일

 

 

오후 늦게 지훈이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아무렇지도 않은척 전화를 받았습니다.

 

그날 많이 드셨는데. 괜찮으시냐는 그저 평범한 안부전화.

 

다음에 한번 다시 보자는 뻔한 말로 인사를 하고. 지훈이는 전화를 끊었습니다.

 

마음먹었던 대로. 난 그저 술에 많이 취했던 것이고. 아무것도 기억 못하는 거고. 앞으로도 녀석들은 편하게 한번씩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특별한 상황에서 특별한 일이 한 번 있었긴 했지만. 녀석들 그리 나쁜 녀석들은 아니니까요.

 

 

생각했던대로. 마무리 했는데. 이상하게도 가슴이 답답했습니다.

 

뭔가 조금 언짢아졌습니다. 벌렁거리는 가슴을 억누르고 있었습니다.

 

퇴근 전에. 결국. 참지 못하고 지훈이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지훈아. 난데."

 

"네? 네. 선생님. 왜요?"

 

"그날. 나 집에 와서 보니까.."

 

"네? 왜요? 무슨일 있으셨어요?"

 

"아니.. 집에 와서 보니 나 속옷을 안입고 있던데!!"

 

"....."

 

"그래서 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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