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질내사정기 - 김꽃님 편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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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질내사정기 - 김꽃님 편 3부

가희동생경희 0 541 0 0

나의 질내사정기 - 김꽃님 편 3부

 

* 언제나 100% 실화만 이야기 합니다. 단, 등장인물의 신상보호를 위해 시간과 장소를 흐릿하게 처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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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꽃님 세 번째 

 

 

 

 

 

저는 타인의 모든 성적취향을 존중합니다.(물론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하는 것은 예외) 나와 다르다고 눈살 찌푸릴 이유는 없지요. 내가 생각하는 보편성이 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할 수 있는 악취미 일수도 있으니까요. 

 

 

 

다만 내가 이해할 수 없는 것은 저와 무관하길 원합니다. 예를들어, 저는 동성연애와는 상관 없는 사람이지만 타인이 동성연애로 저를 괴롭히지 않는 이상 그 취향을 존중합니다. 

 

 

 

근친상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근친상간에 관심이 없을뿐더러 이해하기도 조금 어렵습니다. 다만 누가 저에게 근친상간 하자고 달려들지 않는다면 그들의 취향에 대해 딱히 언급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런데, 저에게 ‘남동생과 누나의 섹스를 롤플레잉’해달라는 꽃님이의 요구를 어떻게 해석해야할지... 난감하더군요. 

 

 

 

만약 제가 백지상태로 그 요구를 받았다면 모르겠는데... 저는 꽃님이의 남동생과 매우 친한 관계였고, 저에게도 누나가 있는지라... 심각하게 몰입해서 생각하니 조금 거북하더군요. 

 

 

 

맹세컨대 저는 태어나서 단 한번도 우리 누나에게서 섹슈얼을 느껴본적이 없습니다. 남동생들이 한번 정도 한다는 ‘누나 팬티로 자위하기’, ‘샤워 훔쳐보기’, ‘잠든 누나 만져보기’ 등등을 생각해 본적도 없었지요. 

 

 

 

굳이 누나에 대한 섹슈얼한 기억을 끄집어 내라면... 누나가 무거운 물건 들었을 때 내가 대신 들어주다가 의도치 않게 가슴을 만졌던 기억? 누나가 집에 아무도 없는 줄 알고 누드로 돌아다니다가 방에서 기어나온 나에게 목격된 정도? (뭐, 객관적으로 매우 훌륭한 몸이긴 하더이다) 

 

 

 

게다가 실제로 제 누나는 꽃님이와 닮은점이 여러모로 많았습니다. 둘 다 큰 키(꽃님이 174, 우리 누나 173)에 서구적인 외모, 옷 입는 스타일도 똑같았습니다. 원래 시누이 관계라면 으르렁 거리는 것이 있을텐데 둘 다 만나자마자 친해져서 언니동생 하는. 

 

 

 

“그래서... 나 이상해?” 

 

 

 

꽃님이는 내가 당연히 들어줄거라 생각한 모양입니다. 내가 심각한 표정을 짓자 조금씩 내 눈치를 살피더군요. 

 

 

 

그런데... 가볍게 생각해보니 꽃님이와의 ‘친남매 롤플레잉’은 그렇게 심각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 꽃님이는 친남매 롤플레잉을 하자고 한 것이지, 나와 나의 친누나 / 꽃님이와 꽃님이의 친남동생 롤플레잉을 원한 것이 아니었고, 

 

- 다만 섹스 중 누나 동생으로 부르자고 한 것인데 우리는 실제로 4살 연상연하 커플, 

 

- 게다가 저는 꽃님이를 처음 만난 그날부터 단 한번도 누나대접 해준 적 없으니 

 

(물론 장난치거나 내가 불리할 때 누나라고 부르긴 했음) 

 

 

 

어쩌면 꽃님이와 평소 즐기는 섹스에서 호칭만 ‘누나’라고 부르면 되는 것 아닌가요? ㅋ 

 

 

 

저는 오케이 사인을 주었습니다. 다만, 절대 나와 섹스하는 도중 친남동생 생각을 하지 말 것과 내가 싫다고 하면 언제든 그만두어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 

 

저와 꽃님이 모두 꼼꼼하고 할 땐 확실히 하는 성격이라, 롤플레잉 디테일도 모두 설정하였습니다. 말하기 쑥스럽지만... [군대 면회 온 누나와 동생이 섹스하는 설정] ㅋㅋㅋ 이렇게 고백하면 변태 같다고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저는 실제로 군복까지 챙겨서 진지하게 임했습니다. ㅋㅋㅋ 

 

 

 

웃기시면 그냥 비웃어주세요. ㅋ 둘 다 이왕할거면 제대로 한다는 생각으로 그랬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너무 제대로 하려 했던 것’입니다. 

 

 

 

(연기에 몰입하여) 

 

어디: 아... 누나 어쩌지? 저거 서울 가는 막찬데... 

 

꽃님: 그러게? 그냥 오늘은 근처 여관에서 자고 가야겠다. 

 

어디: 알았어, 누나! 그럼 내가 여관 잡아 줄테니까 자고 가. 나는 부대 복귀해야해. 

 

 

 

(연기에서 나와서) 

 

꽃님: (뾰루퉁한 표정으로) ??? 뭐야? 부대 들어가면 스토리가 진행 안 되잖아??!! 

 

어디: (오히려 정색하며) 당연하지! 외박이랑 외출이랑 다른거라고! 

 

꽃님: 그게 뭐야? 그냥 나와서 자고 가면 되는 거 아냐? 

 

어디: 너 니 남동생 면회 안 가봤어? 외박 받으려면 미리 신청하고 행정병한테 승인도 받아야해! 

 

꽃님: (못마땅한 표정지으며) 아~ 몰라! 그럼 외박인가 받았다고 하고 다시 시작해! 

 

어디: 어디서부터 시작해? 

 

꽃님: 음... 여관방에 같이 들어왔다고 하고, 다시 레디~~~~ 액션!!! 

 

 

 

(다시 연기에 몰입하여) 

 

꽃님: (진짜 진지하게 ㅋㅋ) 그렇게 서 있지 말고 누나 옆으로 와. 

 

어디: (나도 진지하게 ㅋㅋㅋㅋㅋ) 응... 누나 안 씻어? 

 

꽃님: 그럼 우리 같이 씻을까? 중학교 때까지 같이 씻었잖아~ 

 

 

 

(다시 현실로 돌아와서) 

 

어디: 나 우리 누나랑 같이 씻은 적 없는데? 

 

꽃님: (짜증내며) 아이씨! 좀 끊지 말고!! 대충 좀 넘어가!!!! 

 

어디: (쫄아서) 넵;;;;;; 

 

 

 

(다시 연기에 몰입, 정말 욕실에 같이 들어가서) 

 

꽃님: 자, 옷벗자~ 누나가 씻겨줄게. 

 

어디: 응 누나~ 와~~! 우리 누나 못 본 사이에 몸 많이 예뻐졌네? 

 

꽃님: 누나 원래 예뻤거든? ㅋ 우리 동생도 자지 많이 커지고... 군인이라 그런지 늠름해졌는걸? 

 

어디: 그럼~! 여자들이 많이 좋아해! 

 

꽃님: (진지하게 놀라는 표정) 그럼 다방 레지들도 막 좋아해? 

 

 

 

(또다시 현실) 

 

어디: (정색하며) 우리 부대 앞에는 다방 없었는데? 죄다 밭이었어. 

 

꽃님: (진심 짜증 폭발) 아!!!!!!!!!!!!!!!!!! 쫌!!!!!!!!!!!!!!!!!!!!!!!!!!!!!!!!! 

 

 

 

결국 확 폭발한 꽃님이는 자꾸 딴지 거는 저에게 빅짜증을 내며 안 한다고 소리를 버럭 질렀습니다. ㅋ 저는 진심 딴지 걸거나 깐죽거릴 생각이 없었는데, 너무 디테일을 찾다보니 본의 아니게 꽃님이를 폭발시켰지요. 사실 글로 써서 짧게 쓴거지, 거진 한시간 넘게 현실과 연기를 오가며 흐름이 뚝뚝 끊겼으니, 롤플레잉을 기대했던 꽃님이의 성에 차지 않았던 것도 이해할만 합니다. ㅋㅋㅋ 

 

 

 

토라져서 침대에 휙 돌아누운 꽃님이. 이럴 때 정말 남자의 애교가 필요한것이지요. ㅋ 저는 연기가 아닌 진심으로 애교를 가득담아 “누나~~~~”를 시전했습니다. 

 

 

 

어디: (꽃님이를 돌아눕히며) 누나~~~~~ 삐졌어욤~~? 내가 잘못 했어욤~~~? 

 

 

 

압니다... -_- 몹쓸 애교. 

 

 

 

꽃님: 아 됐어! 저리가! 

 

어디: 아이~~ 누나 화내지 마~~~~ 

 

 

 

남녀의 싸움은 감정싸움이건 몸싸움이건 돈싸움이건. 섹스 중에는 언제나 휴전이 되지요. 그리고 그 휴전 이후에는 다시 평화가 찾아오곤 합니다. 

 

 

 

‘친남매 롤플레잉’은 실패로 끝났지만, 평소와 다르게 군복 입은 제 모습이 꽃님이에게 묘한 흥분을 준 모양입니다. 롤플레잉을 위해 전역 이후 거들떠도 안 보던 군복에 줄 잡은 게 효과가 있어서 였을까요?(그럴 리가 ㅋㅋ) 꽃님이는 조금씩 마음을 풀더니 결국은 격정 섹스로 마무리! 

 

 

 

둘 다 땀으로 범벅이 되었고, 꽃님이는 제 가슴에 머리를 배고 누워 제 군번줄을 짤랑이며 물어봅니다. 

 

 

 

꽃님: 자기, 군대 있을 때, 군복 입고 섹스 해본적 있어? 

 

어디: 음... 군복 입고서는 기억 안 나고 군복 입혀보고 해본적 있어. 

 

꽃님: 진짜? 누구? 

 

어디: 군대 갈 때 사귀었던 여자친구. 휴가 나올 때 마다 당연히 했지. 보통 휴가 나오면 집에 가기 전에 여자친구 먼저 만났으니까. 그리고... 

 

꽃님: 그리고? 

 

어디: 그리고 그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새로 사귀었던 여자친구. 걔를 만날 때는 집에 먼저 들어가곤 했는데, 외박 때는 집에 못 들어가서 어쩔 수 없이 군복입은 채로 만나야 해서. ㅋ 

 

꽃님: ㅋㅋㅋ 두 여자 모두 꿈뻑 죽었겠는데? 자기 군복 입은 거 섹시해. 

 

어디: 난 오히려 자기한테 군복 입혀보고 싶은데? 

 

꽃님: 이 군복 그 여자친구들이 입었던 거 아니야? 

 

어디: 그래서 싫어? 딴년이 입고 나랑 섹스 했던 거라서? 

 

꽃님: 아니. ㅋㅋ 오히려 더 꼴려~ 

 

 

 

아... 처음 만났을 때 포카리스** 걸을 연상시키던 청순한 이미지의 초등학교 교사 김꽃님은 어디가고... 

 

 

 

그래서 싫었냐고요? 아니 좋았습니다. ㅋㅋㅋ 

 

원래 남자는 ‘낮에는 신사임당, 밤에는 황진이’ 같은 여자를 좋아하는 법이지요. 제가 아는 형 중에 박재상이라는 형이 있는데 그 형이 이런 말을 했습니다. 

 

 

 

“낮에는 따사로운 인간적인 여자, 커피 한잔의 여유를 아는 품격 있는 여자, 밤이 오면 심장이 뜨거워지는 여자, 그런 반전 있는 여자!” 

 

 

 

--- 

 

꽃님이에게 걸레기질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 일화가 있습니다. 

 

 

 

사귄지 2년이 넘어갔을 무렵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하루는 꽃님이가 넌지시 말을 꺼내더군요. 

 

 

 

꽃님: 자기야. 내 친구 **알지? 걔 요즘 어떤 아저씨 만나나봐. 

 

어디: 아저씨?? **씨가 원조교제 한다고?? 

 

 

 

**씨에 대한 뜻밖의 뉴스에 저는 매우 당황했습니다. 저와도 두어번 같이 밥을 먹었을 만큼 꽃님이와 친한 **씨가 원조교제라니! 제가 본 **씨는 매우 조용하고 단아한 느낌이었기에 충격은 더 컸습니다. 게다가 **씨는 오래 사귄 남자친구도 있는 것으로 아는데... 

 

 

 

꽃님: 아니... 그게 원조교제라고 하기는 힘든 거 같애. 흔히 말하는 2차?? 섹스?? 그런 거 없이 그냥 한달에 몇 번 만나서 같이 밥 먹고 커피 마시고 그러는 게 전부래. 그러면서 용돈 받고 선물 받고 그러나봐. 

 

어디: 그게 원조교제야!! 섹스를 해야만 성을 파는 게 아니야!! 

 

 

 

제가 너무 강하게 대꾸하자 꽃님이는 살짝 제 눈치를 보더군요. 사실 저는 **씨가 하는 짓이 원조교제라고 단정지은 것에 대해 꽃님이가 화를 낼 줄 알았습니다. 감이 팍 오더군요. 

 

 

 

어디: 혹시... **씨가 너도 그 자리에 가보자고 그러디? 그 아저씨 친구도 나온다면서? 

 

꽃님: 응? 저기... 그게... 

 

어디: (버럭하며) 너 미쳤어???!!! 그게 뭐하는 짓인줄 알고 그러는거야?! 정말 아무 대가 없이 밥 먹고 차 마시는 것만으로 용돈주고 선물 주고 그러겠어!!?? 

 

꽃님: 아니 그게.. 자기야, 내 말 좀 들어봐. 

 

어디: 허~ 참! 기가 차서... **씨 보다는 그딴 제안을 받고도 솔깃해서 내 의견 물어보는 꽃님이 네가 더 어이없다! 

 

꽃님: 정말 이상한 것 없대~ 그냥 같이 있기만... 

 

어디: (말을 자르며) 됐어! 듣기 싫어! 그딴 소리 할거면 헤어질 생각하고 해!!! 

 

 

 

제가 극단적인 반응을 보이자 꽃님이는 이내 꼬리를 내렸고, 다시는 그 일을 입에 올리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제가 너무 예민하게 군건가요? 

 

 

 

가령 섹스를 포함한 섹슈얼한 행위가 없다 하더라도, 초등학교 교사가-그것도 계약직이 아닌-임용고시 봐서 합격한-여러 아이들의 담임 교사가 그런 제안을 받고 흔들린다는 것이 말이 되나요? 또 그것을 남친에게 물어본다는 것이 상식에 합치하나요? 

 

 

 

사실 꽃님이는 넉넉잖은 형편에서 자랐습니다. 당시 살던 아파트도 정부시책으로 마련한 보금자리이고, 부모님들도 변변한 수입이 없으셨던 분들이었죠. 게다가 언니는 일찍 출가했고 남동생은 아직 학생이었기에 꽃님이 혼자 가계를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지요. 

 

 

 

게다가 초등학교 교사 임금이 그리 좋지 않습니다. 결혼적령기의 정중앙에 있는 꽃님이에게는 가족들을 부양과 함께 결혼자금에 대한 압박도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허영심도 심한편이었기에 남들이 하는 해외여행도 가야했고, 좋은 옷도 입어야 했지요. 

 

 

 

다음편에서 밝히겠지만, 대학생 때는 돈 때문에 아빠뻘의 남자와 나쁜짓을 한 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런 전후사정을 떠나서 원조교제는 정말 아니었습니다. 

 

 

 

저는 이 일로 꽃님이에게 크게 실망하였고, 이 여자와는 절대 결혼해서 같이 살 수 없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 꽃님이의 정조관념에 대한 의심 보다는, 그렇게 해서라도 돈을 만지려는 허영심에 결혼생각을 꺽었습니다) 

 

 

 

--- 

 

그 이후 연달아 터진 사건이 있습니다. 사실 저에게도 잘못이 있기에 꽃님이만을 탓할 수 없는... 

 

 

 

저는 동안, 꽃님이는 노안에 속했기에 네 살 터울인 우리의 외형은 더 차이나 보였지요. 대략 큰누나와 남동생 느낌;;; 꽃님이도 이를 많이 의식해서 저를 만날 때는 더욱 신경을 쓰곤 하였지요. 

 

 

 

특히 제가 학교에서 신입생과 어울렸다는 말만 들어도 매우 경계를 하며 정색했습니다. 그에 대한 견제 때문인지 가끔씩 우리학교 술자리에 끼어서 자신이 저의 여자친구임을 모두에게 알리고자 하였지요. 뭐, 저는 오히려 좋았습니다. 제 친구들이 꽃님이와 인사 터서 나쁠 건 없더라고요. 

 

 

 

그날은 꽤나 추운 겨울이었습니다. 학교행사로 대선배님들까지 모신 술자리가 흥청망청 이어졌습니다. 보통 대선배님들이 오시면 음식점 하나를 통으로 빌려, 대선배님들은 한쪽 테이블로 모아버리고 우리들끼리 신나게 마시는 경우가 많았지요. 물론 계산은 물주... 아니, 대선배님들이. ㅋㅋ 

 

 

 

꽃님이가 퇴근 후 그 자리에 도착한 것은 이미 술자리가 무르익었을 무렵. 시끄러운 자리였지만 174에 늘씬한 여자가 높은 힐을 신고 도도하게 들어오자 눈에 확 띄었지요. 

 

 

 

그런데 하필이면 저는 대선배님들 테이블에서 인사를 드리며 술시중을 들고 있을 때였습니다. 배속에 적당히 기름이 낀 80~90학번의 선배님들이었지요. 

 

 

 

저를 발견한 꽃님이는 냉큼 제가 있던 그 테이블에 자리를 잡았고, 대선배들은 당연히 꽃님이에게 집중을 하더군요. 원래 잠깐 인사만 하고 자리에서 일어나려 했는데 꽃님이가 등장하자 저 역시 꼼짝 없이 묶여버렸습니다. 눈치를 봐서 일어나려고 해도 

 

 

 

“그래~ 너는 일어나고, 네 여자친구는 여기 두고 가~” 

 

라며 술주정을 부리는 대선배들 탓에 쉽게 일어설 수 없더군요. 

 

 

 

대선배들은 자꾸 잔을 돌리며 꽃님이와 1:1로 마시려 덤볐습니다. 한놈이 꽃님이에게 자기잔을 돌리면, 그 다음놈이 자기잔을 돌리고... 계속 그런식으로 이어지니 자기도 꽃님이와 술을 먹겠다며 다른놈이 줄을 서고... 

 

 

 

원래 젊은 세대들은 잔 돌리기 안 하잖아요? 자기가 빨던 잔 그대로 상대에게 주는 거. 누군가에게는 친근함의 표시일지 몰라도 누군가에게는 위생상 혐오일 수 있고, 남자-여자 사이에서는 성희롱일 수 있습니다. 

 

 

 

뱃살의 기름만큼이나 능글 맞은 선배들은 성희롱에 가까운 말들을 꽃님이에게 내뱉습니다. 

 

 

 

- 남자친구랑 잘 지내? 밤궁합은 어때? 

 

- 꽃님씨는 왜 아직 시집 안 가고 (나를 가리키며) 쟤를 만나고 있어? 지금이 딱 비쌀 나이야! 더 늦으면 값이 떨어진다고! 

 

- 아까 꽃님씨가 들어오는데 완전 선녀가 들어오는 줄 알았어~ 아니지! 선녀는 검은 스타킹 안 신나? 검은 스타킹이 정말 잘 어울리네~ 

 

- 임마들아! 지금 니들이 하는 말 성희롱이여!! 꽃님씨, 이놈들이 하는 말 듣지 말고 여기 와서 나랑 쪼까 조용하게 이야기 하면서 먹더라고~~~ 

 

 

 

아... 진짜 못 봐주겠더군요. 평상시 얌전 떨며 사회지도층 행사하는 양반들도 술이 들어가고 여자가 끼니 다 똑같아지더군요. 

 

 

 

그런데 꽃님이는 방실방실 웃으며 그 비위를 다 맞춰주더군요. 

 

 

 

- 아이 참~ 궁합이 밤궁합 낮궁합 따로 있나요? 우리 이쁘게 잘 사귀고 있어요. ^^ 

 

- 어머! 저는 비싸기 때문에 (나를 가리키며) 이런 영계랑 사귈 수 있는거죠! 

 

- 커피색 스타킹도 참 잘 어울리는데... 못 보여 드려 안타깝네요. 

 

- 그것도 성희롱이세요! 호호! 

 

 

 

고맙더군요. 역겨운 성희롱들 다 받아주는 모습. 아마도 자신이 정색하면 대선배들에게 제 입장이 곤란해질거라 생각해서 애써 웃었을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면서 몰래 술을 버리려고도 하길래 아직은 정신이 말짱하구나 싶었습니다. 

 

 

 

결국 오랜시간 희롱 당한 꽃님이와 함께 겨우겨우 자리를 빠져나왔습니다. 

 

 

 

저나 꽃님이나 마음도 몸도 너덜너덜 축나 있던지라 택시를 타고 꽃님이네 집으로 향했습니다. 

 

 

 

피곤한지 제 어깨에 기대어 새근거리는 꽃님이. 그 모습을 보니 마음이 안 좋아 머리를 쓰담아주자 꽃님이는 혀 꼬부라지는 목소리로 “자기야... 나 뽀뽀...”라고 칭얼거렸습니다. 

 

 

 

그냥 들여보내서는 안 될 거 같아, 꽃님이 집 앞 편의점에서 ‘견디셔’를 사다 먹였습니다. 추운 날씨였기에 지하에 주차된 꽃님이 차 안에서 히터를 틀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지요. 그제서야 꽃님이도 조금 기력을 회복하더군요. 

 

 

 

그런데 양기는 회복이 안 되는지 “자기~ 나 하고 싶어졌어.” ㅋ 

 

 

 

마음 같아서는 차를 몰고 나가 카섹스를 하거나 인근 모텔에라도 가고 싶었지만, 운전을 하기에는 취해있었고 방을 잡기에는 꽃님이의 내일 출근이 걱정되었습니다. 

 

 

 

그래도 지하주차장에서 사람들 눈 피해 손가락으로 만족시켜줄 수 있을거란 생각에 뒷자석으로 이동~ 

 

 

 

꽃님이의 검은 스타킹을 내리고 팬티를 만져봤더니, 어라? 이미 촉촉하다 못해 흥건하게 젖은 꽃님이의 팬티. 

 

 

 

어디: 자기, 대체 언제부터 이렇게 젖었던거야? 진짜 많이 젖었다! ㅋㅋ 

 

꽃님: 으음... 사실은 아까 술자리에서부터 조금... (딸꾹) 하고 싶었어... 

 

어디: 아까? 그 돼지들이랑 술 마실 때부터? 

 

꽃님: 으응.. 술 마시는데 자기가 사람들 눈 몰래 손 잡아줬잖아? 그때부터... (딸꾹) 

 

 

 

내심 기쁘더군요. 내가 손 잡아줘서 젖었다니까. ㅋ 그런데 그 다음 꽃님이의 멘트는 저를 멘붕으로 몰았습니다. 

 

 

 

꽃님: 아저씨 여러명이 막 나한테 그러면서 나만 쳐다보는데 옆에 자기가 있어서 뭔가 더 흥분했어~ 

 

 

 

헐.............................. 단순히 내가 손 잡아준 것 때문이 아니라, 그 돼지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성희롱했던 것도 흥분의 이유?? 

 

 

 

저는 가운데 손가락을 꽃님이의 젖은 보지 안에 쏘옥 밀어넣으면서 물어봤습니다. 

 

 

 

어디: 그 사람들이 야한 눈빛으로 너를 쳐다보니 좋았어? 

 

 

 

꽃님이는 신음을 뱉으며 대답했습니다. 

 

 

 

꽃님: 아흑... 응... 뭐랄까? 내가 그들의 공주가 된 느낌이었어. 

 

 

 

저는 가운데 손가락을 천천히 돌리면서 엄지로 클리를 살짝 건드려주기 시작했습니다. 꽃님이는 달뜬 신음을 내며 눈을 감았고, 어떤 질문이든 다 대답해줄 것 같이 술기운 가득한 홍조를 띄웠습니다. 

 

 

 

어디: 너, 혹시, 그런 아저씨들 한테도 성욕 느껴? 

 

꽃님: 아흑! 흑! 응... 나 변태인가봐... 아흥~ 한명은 싫은데 그렇게 여러명이 나를 범하는 거 같아서... 아! 솔직히 좋았어... 

 

 

 

아... 꽃님이가 이런 여자였다니... 지난번 원조교제 사건도 그렇고 연타석으로 실망해버린 하루였습니다. 

 

 

 

당시 저도 취기가 있었기에, 그리고 그런 자리에 꽃님이를 들인 것은 제 잘못이었기에 그냥 넘겼습니다. 이왕 시작한 손가락 애무이니 꽃님이가 충분히 만족할 때까지 야한 말들을 주고 받으며 기쁨을 주었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서 느낀 뒷맛은 씁쓸하더군요. 

 

 

 

뒤늦게 올라오는 술기운과 이에 동반하는 두통, 그리고 한때 결혼을 생각했던 여자의 실망스러운 모습들까지. 

 

 

 

꽃님이는 새로운 흥분에 눈 떴을지 몰라도, 저는 꽃님이의 새로운 모습에 그녀를 마음 속에서 버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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