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야설 변해가는 여자친구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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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만 불안한 느낌에 나는 짜증이 나 담배를 피려고 주머니를 뒤져 담배갑을 꺼냈다. 그런데 일이 안 풀리는건지
담배가 하나도 없었다.

"젠장할...쓰발..."

난 바로 앞에 보이는 슈퍼로 들어가 담배와 소주 한 병 그리고 마른 오징어를 사서 나왔다. 원래 술은 살 생각이
없었지만 왠지 이런 찝찝한 기분에는 술이라도 마시고 자야 괜찮을 거 같았다. 슈퍼에서 나오자마자 담배를 꺼내
한 개피 입에 물어 연기를 길게 내뿜으니 조금 속이 가라앉는 거 같았다.
참 아이러니한 상황... 내가 자초한 상황 속에서 느끼는 불안감이라니.. 인간이 간사한건지.. 내가 간사한건지..
알다가도 모를 상황이다.. 불안하려면 불안하든가.. 좋으려면 좋던가.. 묘하게도 불안감이 증폭될수록 나의 쾌락은 조금씩 더 커져가고 있었다. 내가 변태라서 그런건지..

'지금쯤.. 하고 있으려나..'

상황이 어떤지 진호형이나 소영이에게 전화를 해보려다 왠지 벌써 일을 벌릴 거 같은 느낌이 들어 난 그냥 다시
휴대폰을 주머니에 넣고는 집으로 향했다. 방 안으로 들어오자 밀린 설거지 꺼리며 빨래거리가 가득하고, 집 안
여기저기에 옷가지들이 던져져 있어 엉망이였다. 항상 주말에만 내가 청소하고, 평일엔 소영이가 하는지라 소영이가 요즘 바쁘다보니 집안 꼴이 엉망이였다. 하지만 조금도 치우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하루 종일 일한다고 피곤했던 몸에.. 소영이로 인한 정신적인 압박감까지 겹치다보니 손가락 하나 까딱하고 싶지가 않았다.
내 배는 배고프다며 꼬르륵 소리를 내며 난리를 치고 있었지만 저녁을 먹으려니 움직이기가 싫었다. 그렇다고
시켜서 먹는 것도 그다지 내키지 않았고.. 결국 난 아까 사왔던 소주를 따고 마른 오징어를 뜯었다. 아무것도
안 먹기도 뭐하니.. 술이나 먹어야지.. 오랜만에 먹어보는 빈 속에 술이다.
소주를 병째로 잡아 한 모금 마시고, 오징어를 뜯으며 티비를 트니 연예인들이 나와 뭐가 그리 즐거운지 자기들끼리 웃으며 난리를 치고 있었다. 내가 보기엔 하나도 웃기지도 않구만..

"잼있냐.. 지랄들을 해요.. 새끼들.. 저러면서 돈은 졸라 많이 벌어요!!"

평소엔 꽤나 즐겨보는 프로인데.. 오늘따라 뭐가 그리도 많이 꼬였는지... 내 눈엔 하나도 웃겨보이지 않았다.
그 때 휴대폰으로 한 통의 문자가 도착했다. 휴대폰을 열어보니 멀티메일이 와 있었다. 진호형으로부터..

'뭐야..'

문자를 확인하자 휴대폰 액정으로 뜨는 소영이의 속옷만 입고 있는 모습.. 그리고 그 위로 세 명의 남자의 손이
올라와 있었다. 한 명은 진호형.. 그리고 나머지 두 명은 진호형이 아는 사람들이겠지..
그리고 그 밑의 짧은 진호형의 메세지

'뭐하고 있냐? 오늘 우리가 소영이 좋은 구경시켜줄께ㅋㅋ'

아직 안 한 모양이였다. 난 벌써 시작한 줄 알았것만.. 그런데 별 거 아닌.. 노출도 별로 없는 사진이 나를 묘하게 흥분시키고 있었다. 내 자지는 어느새 트레이닝복에 텐트를 치고 잔뜩 발기해 꺼떡대고 있었다.

'왜지.. 이깟 사진 한 장에...'

그래.. 분명 사진 한 장이다. 다 벗은 것도 아닌 속옷은 입고 있는 사진 한 장.. 그런데 그게 그런 의미가 아니지
않은가.. 이제 곧 저 사람들에게 돌림빵을 당할 것이 아닌가.. 난 어느새 그 사진을 보며 지금 소영이의 상황을
상상 속으로 떠올리고 있는 것이다. 그 짜릿한 순간들을..! 그래서 내 몸이 지금 이렇게 뜨겁게 반응하고 있는
것이였다.
내 머리 속에서 이미 불안감은 멀리 멀리 날아가버리고 존재하지 않았다. 단지 소영이가 어떻게 당할까.. 얼마나
심하게.. 거기에 대한 상상.. 그리고 보고 싶다는 생각밖에 존재하지 않았다.

'어떻게 하지.. 전화할까? 아니면 찾아갈까..?? 씨발!! 보고 싶어..!! 보고 싶다고..!'

일단 진호형한테 전화를 해야했다. 찾아가든지 어떻게 하든지 간에.. 휴대폰을 들어 전화를 하려는 순간 다시
진호형에게 한 통의 문자가 왔다. 역시나 멀티메일이였다. 이번에 온 건 소영이의 알몸 사진.. 소영인 수줍은지
보지와 가슴을 손으로 가리고 있었다. 그리고 역시 밑의 진호형의 짧은 메세지

'어떠냐? 완전 죽겠지?ㅋㅋ 이제 곧 시작할꺼다..!!'



'곧 시작한다니...?!! 안돼.. 나도 봐야돼!'

난 서둘러 진호형에게 전화를 걸었다. 도저히 내 두 눈으로 안 보고는 참을 수 없을 거 같았다. 실제로 못 보면
영상으로라도 봐야 만족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난 재빨리 통화 버튼을 눌러 진호형에게 전화를 걸었고,
몇 번의 신호음이 가고 진호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주위의 약간 시끌한 소리와 함께..

"어~ 왜??"

"형 시작했어?"

"아니.. 이제 하려고..ㅋㅋ 왜? 그거 확인하려고 한거냐?ㅋㅋ"

"아..아니.. 그게 저.."

"왜?? 뭔데 그리 말을 더듬어"

"그게..저.. 지금 가면 안돼?? 그때까지 참으면 안될까??"

"너가 온다고?? 너희 집하고 우리 집하고 거리 꽤 되잖냐.. 애들 다 기다리는데.."

"아..맞다..그랬지.. 그럼 형.. 어떻게 영상으로라도.."

"영상?? 녹화해서 달라고? 집에 캠코더 좀 후지긴 한데.. 있긴 한데.. 그거라도 괜찮으면 녹화해서 보여줄께.."

"녹화?? 생방은 안돼?"

"생방??? 생방으로 어떻게?"

"인터넷 방송으로..."

"인터넷 방송?ㅋㅋ 야~ 그러다 누가 들어오기라도 하면 어쩌게.."

"비번 복잡하게 걸고 인원수 제한 하고 하면 되잖어.."

"그래도~ 새꺄..ㅋㅋ 나야 뭐 상관없다만.."

"그럼 그렇게 해줘..응?? 보고싶어 죽겠어..."

"아놔..새끼.. 어지간히도 흥분했나 보네..ㅎㅎ 야~ 나중에 혹시나 누가 들어와서 소영이 보고 나가도 난

책임없는거다 알았지?"

"그래~ 알았어.. 그럼 그렇게 해주는거다"

"그래..알았다..ㅋㅋ 그럼 캠코더 컴터랑 연결하고.. 방 만들고 연락할께"

"그래 형"

전화를 끊고 한동안 난 멍하니 있었다. 이제 잠시후면 드디어 소영이가 돌림빵을 당하는 순간을 내 두 눈으로
똑똑히 보게 되는 순간이였다. 내 심장은 점점 빨리 뛰어 터질듯이 뛰기 시작했다. 상식적으로 이해할 수도 용납
할 수도 없는 상황.. 하지만 어쩌겠는가.. 아직 시작도 안한 돌림빵을 볼 생각을 하며 난 이미 헤어나올수 없을
정도로 짜릿한 흥분을 느끼고 있었다.

'형.. 확실하게 해줘.. 완전 수치스러울 정도로...!'

진호형과 통화를 하고 어느새 10분이 흘러 있었다. 1분 1초가 어찌나 더디게 가는지.. 10분이 마치 10년이란 세월처럼 길게 느껴졌다. 그리고 더 이상 참지 못하고 다시 전화를 하려는 순간 진호형에게서 전화가 왔다.

"뭐야!! 왜 이렇게 늦어?"

"늦기는 임마~ 졸라 빨리한건데..ㅋㅋ 새끼~ 졸라게 급해요~ 여기 있는 사람들도 다들 급하거든요~"

"알았어.. 빨랑 불러봐"

"그래 알았다~"

난 재빨리 형이 불러준 방을 찾아 비번을 치고 들어갔다. 상당히 어두운 조명.. 방에 불이 켜져 있는데도 불구하고, 진호형의 말대로 캠코더 상태가 별로인지 화질이 그다지 좋아 보이지 않았다.

"형~ 방에 불 켠거지?"

"그럼~ㅋㅋ 끄고 하리?"

"그냥.. 너무 어두워서.."

"내가 말했잖냐~ 이거 상당히 오래된 캠코더라 화질이 상당히 구리다;; 니가 이해해라~ㅋㅋ 보기 싫으면 말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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