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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나는 꿈속인 줄 알았다.

아니, 생시인 것 같았다.

정확하게 말하면 비몽사몽의 혼미한 상태였다.

가슴을 더듬고 있던 그이의 손이 아래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날따라 그이의 손은 너무 조심스럽게 가운 속으로 파고 들어왔다.

참다못한 나는 그이의 손을 잡아 벌써 질펀해진 가랑이 사이로 밀어 넣고 그이 쪽으로 몸을 돌려 그이의 얼굴에 볼을 비볐다.

그러면서 그이의 잠옷 속으로 손을 집어넣어 그이의 물건을 움켜쥐었다.

이미 그이의 물건은 양껏 팽창되어 있었다.

손을 더 깊이 집어넣어 불알을 쓸어주자 "흑!"하는 외마디 신음소리가 내 볼에 흩어졌다.

그 부분은 평소 그이가 가장 몸달아하던 성감대라 당연하리라...

나는 그이의 옷을 벗겨 내렸다.

그리고 내 옷도 후닥닥 벗어 제켰다.

모처럼 단단해진 그이의 물건이 언제 시들어버릴지 모른다는 조바심이 나를 다그치게 했기 때문이다.

정말 그이는 요즘 좋지 않다.

나이 쉰을 넘어서자 날로 위축되는 발기력에다 시간도 급격하게 줄어들어 내가 채 시동도 걸리기도 전에 끝나버리기 일쑤였다.

그런 그이의 정력을 나는 요즘 불안스럽게 바라보고 있었던 터다.

"빨리... 빨리 해줘!"

그이의 귀에다 그렇게 속삭이며 그이의 몸을 내 위로 끌어 올렸다.

그이는 또 저번처럼 빨리 끝나버리면 어쩌나 망설이는 것 같았다.

"난 괜찮아! 난 괜찮다고..."

나는 다리를 벌려 그이의 허리를 감으면서 그이의 물건을 손으로 쥐고 내 보지 속으로 집어넣었다.

그래도 그이는 주저하는 듯 했다.

"오늘, 좋은데 뭐... 겁내지 말고 해줘! 응?"

입술로 그이의 얼굴을 구석구석 핥아 주었다.

그때에야 그이의 허리가 조금씩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이의 몸놀림은 금방 격해지고 침대가 요란스러워졌다.

그 소리는 내 귀에 무지 자극적이었다.

그이도 그런 모양이었다.

정말 오늘, 그이의 물건은 만점에 가까운 상태였다.

강직성이나 굵기, 그리고 뜨거움까지도 신혼시절의 그 때로 돌아간 느낌이 들 정도였다.

"아아 너무 좋아! 더 깊이! 더.. 더...!!!"

아랫도리가 꽉 차왔다.

자궁을 죄다 메워버린 것 같은 압박감이 방광을, 소장을, 대장을, 염통을, 심장을 닥치는 대로 두들겨왔다.

"아아... 아아아... 윽! 으윽! 아아 아아아......!!!"

내가 내지른 신음소리에 내 귀가 멍멍해졌다.

그리고 그이의 숨소리도 점점 거칠게 내 목덜미에 쏟아져 왔다.

사지가 비틀리기 시작하면서 치떨리는 오르가슴이 막 시작되려는 순간 그이의 끝에서 뜨거운 용출물이 터지고 있었다.

울컥 울컥...

몇 번이나 이어지고... 나도 허벅지를 옭아 붙이며 그 방출을 즐겼다.

잔 여진이 차차 사라져갈 무렵, 그는 내 위에서 내려오려 했으나 나는 그의 허리를 감은 내 다리를 죄며 그를 놓아주지 않았다.

그냥 끝내기엔 나무 허전했기 때문이다.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몸이 달아올랐는데 그 꼭지점의 문턱에서 끝나버린 아쉬움이 너무 컸던 것이다.

그의 여진은 멈췄으나 내 화산은 아직도 부글대는 분화구 속에서 용암이 끓고 있었다.

정말, 아주 조금만 그이가 계속해 준다면 금방 그 꼭지점을 올라설 것 같은 기분이었다.

"그대로 있어! 그대로 있어 줘! 응......"

나는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 뺐다 하면서 아직도 내 아랫도리를 꽉 메우고 있는 그이의 물건을 죄었다 풀었다 반복했다.

그때마다 그이의 물건 끝에선 찔끔찔끔 정액이 흘러나오는 기분이었다.

나는 손바닥으로 그이의 등과 허리, 그리고 엉덩이를 쓰다듬었다.

손바닥에선 땀이 묻어 나왔다.

그이도 꾀나 힘들었던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내 손바닥이 그의 목덜미로 올라왔을 때였다.

갑자기 그이의 입술이 내 입술을 덮쳐 마구 핥아대면서 또 다시 허리가 요동치기 시작했다.

조금만 더 해줬으면... 하는 내 소원을 알아차린 모양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그이의 등에다 내 손톱을 긁어댔다.

그건 내 버릇이었다.

그이의 요동이 더욱 격해지고 내 입에서 뿜는 신음소리도 점차 거칠어지면서 드디어 꼭지점을 올라섰다.

순간, 온몸을 퍼져나가는 신비한 전율...

하늘이며 천장이며 온 세상이 노래지는 야릇한 쾌감...

둘 사이의 작은 몸 스침 하나에도 끝없이 이어지는 몽롱한 환각 속에서 나는 더 야릇한 소리를 들었다.

"엄....마......!"

"응...! 응.......?"

그 "엄마!"라는 소리에 나의 오르가슴은 더더욱 야릇한 곳을 향하여 치닫고 있었다.

그의 물건을 꽉 문 내 보지 속 속살도, 그의 허리를 감은 내 다리도, 그의 턱에 비벼지고 있는 내 얼굴도, 그의 목덜미를 감고 있는 내 팔도... 내 것은 모조리 그이의 패륜적 쾌감을 옥죄는 사슬이 되어 그이의 관능을 죄어 붙이고 있었다.

그리고 나도 패륜적 색 소리를 뱉어대고 있었다.

"그래, 난 당신의 엄마야! 너를 낳은 어미야! 내가 나은 자식의 좆을 내 자궁 속에다 박고 있는 거야! 좋지? 엄마 보지가 좋아?"

"으...응!!!"

"얼마나?"

"어마어마...하...게......!!"

"그래! 내 아들 더 힘껏 박아 줘!!!!"

나는 이미 한번의 고개를 넘어서서 또 두 세 고개를 단번에 뛰어넘고 있었다.

그이도 패륜적 게임에 내가 기꺼이 동참한 것을 무척 고마워하는 양,

또 몹시 자극이 되는 양 "엄마! 엄마!"를 연거푸 내뱉으며 더욱 강하게 내 창자를 두들겨왔다.

몇 구비의 구릉을 더 넘었을까?

차 오르는 숨에 도저히 더는 견딜 수 없을 정도가 되었을 때 나는 그이의 몸을 밀어냈다.

아직 그이의 두 번째 사정이 이루어지지 않은 게 확실하지만 만약 이 상태에서 그것까지 맞이한다면 내 숨이 멈춰 버릴 것 같다는 긴박한 위기감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던 것이다.

처음, 안 내려오려 발버둥치던 그이도 얼마간은 내 의향을 알아차린 듯 옆으로 내려와 누웠다.

우린 둘 다 잠시 멍해져 있었는데 그이가 먼저 내 팔을 당기더니 그걸 베고 품으로 안겨왔다.

그가 내 팔을 베고 품에 안긴 건 이번이 두 번째이다.

몇 년 전 시어머니가 돌아가셔서 상을 치르고 돌아온 날 밤이었다.

어머니 품처럼 내 품에 안겨 잠들고 싶다는 거였다.

그때 그이는 내 품속에서 밤새 흐느껴 울었다.

지금도 그럴까?

얼굴을 더듬어 보자 그때처럼 눈가가 젖어있지는 않았다.

혹시, 우리가 방금 벌인 패륜 게임을 후회하고 있는 걸까?

나는 그것도 알아보고, 무작정 그이를 밀어 내린 내 행동에 시무룩해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이의 입에 내 젖꼭지를 물려주며 말했다.

"우리 아기 삐쳤어? 자 엄마 젖 먹어!"

그이는 그렇게 많이 삐친 것은 아닌 듯 내 젖꼭지를 빨았다.

그리고 입 안 가득 이쪽 저쪽 젖무덤을 빨아들이며 혀로 핥았다.

잠시 식어가던 내 아랫도리가 다시 달아오르고 있었다.

내 손이 그의 몸을 더듬고 내려가 그의 물건을 잡았다.

아직 그의 물건은 식지 않고 있었다.

느지막에 회춘하는 사람이 있다더니 정말 그가 회춘한 걸까?

신혼 시절에야 하루 너댓 번은 예사였다.

그의 물건을 내 보지 속에서 꺼내지도 않고 잠시 내 몸 위에서 휴식했다가 다시 시작하여 연거푸 세 번이나 한 적도 있었다.

그랬던 그가 40대 중반을 넘어서자 점차 줄어들더니 50대에 들어선 지금은 잘 서지도 않고, 또 섰다 하더라도 행위 중에 시무룩해져버리곤 했다.

그런데 오늘은 웬 일일까?

자기도 자기의 체력 저하를 느낀 듯이 지난가을부터 시작한 아침 등산이 효력을 보는 걸까?

얼마 전 지어와 먹인 그 탕약 덕일까?

나는 여전히 벌떡대고 있는 그이의 자지를 만지작거리며 그 이유를 찾아보려 애썼다.

그러다 혹시 '비아그라'라는 약을 먹은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옆집 진이네 엄마는 진이 아빠가 그걸 먹은 후 하루 밤에 세 번도 하더라는 말을 해왔던 걸 기억한다.

나는 그렇게까지 그이에게 강요하고 싶지는 않아 그 이야기를 남편에게 해주지 않았었다.

혹시......?

그이의 입술이 내 젖가슴에서 위로 올라오고 있었다.

그이에게 한번 물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참았다.

그 말을 묻는다면 그이의 자존심이 얼마나 상할까를 염려했기 때문이다.

그이의 달뜬 콧바람이 목덜미에 흩어지고 있을 때 나는 조용히 몸을 반쯤 일으키고 그이의 가슴을 핥아 내려갔다.

그이에게 내가 종종 서비스하던 애무행위다.

그이는 조용히 누워 있다.

신혼 시절엔 69도 종종 했지만 여자의 질에선 균이 득실거린다는 보도를 접한 후엔 내 걸 그이가 빠는 걸 자제시켰다.

내 혀가 털이 무성한 둔덕에 이르자 그이의 몸이 떨리고 있는 게 느껴졌다.

더구나 그이의 물건을 입에 물었을 때 그이의 상체가 반쯤이나 일어났다.

거기엔 내 보지 냄새도 묻어 있었다.

그게 균이라면 내 입으로 없애야지, 나는 그 냄새를 샅샅이 핥아먹었다.

그리고 아래 쭈그러진 방울 주머니도 핥아주었다.

흥분이 많이 되는지 오늘은 바짝 위로 올라붙어 있었다.

그리고 또, 그이가 가장 좋아하는 곳

다리를 들어올리며 뒷 주름 구멍도 빨아주었다.

구린 내음이 혀에 묻어 왔지만 오히려 흥분제였다.

그 흥분제 탓일까?

오랜만에 69을 한번 해 보고 싶은 욕망이 들었다.

나는 그이의 손을 잡아 내 보지에 갖다 놓았다.

좀 만져달라는 뜻이었다.

그이의 손이 보지를 더듬다가 손가락 하나가 구멍 속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두 개가... 또 세 개가...

그이의 물건을 입에 물고 내 다리를 그이의 얼굴 위로 올렸다.

그이는 손가락만 빼낸 채 다른 반응이 없었다.

내가 그걸 싫어한다는 걸 생각해서일까, 아니면 별 생각이 없어서일까?

나는 보지 둔덕을 그이의 콧등에 비볐다.

그때에야 내 의도를 알아차린 듯 그이의 나긋한 혀가 잔뜩 벌려진 속살을 핥아댔다.

내 혀가 그이의 뒷구멍으로 옮기자 그이의 혀도 뒤쪽으로 올라와 쪽쪽 빨아댔다.

내가 다시 달아오르는 희열에 몸을 뒤틀 때마다 그이의 뜨거운 자지가 내 가슴에 비벼졌다.

그이의 상태나 내 컨디션으로 보아 오늘밤은 밤새 할 것도 같았다.

아무래도 '비아그라'야! 그걸 안 먹고서야...

그러나 결코 싫지는 않았다.

이 정도라면 앞으로도 계속 권해보고 싶었다.

한 달에 한 번 정도야, 두 번 정도... 아니, 세 번 정도야...

일 주일에 두 번 한다한들 어떠랴......

그이의 혀가 거칠게 속살을 파고들어 안을 휘젓고 있었다.

나는 다시 목까지 차오르는 흥분에 몸을 떨며 몸을 돌려 그이 위에 앉았다.

그이의 불덩이는 늪 속으로 빠져 들 듯 내 가랑이 속으로 푹 파고들었다.

내가 엉덩이를 찍어누를 때마다 침대는 삐걱거렸고, 그이는 몸을 반쯤 일으키기도 하면서 흥분을 어쩌지 못해 했다.

"아아... 아아아... 아아 아아아......!!!"

실로 오랜만에 보는 그이의 광란하는 모습이었다.

30대 초반까지만 해도 지금처럼 내가 위에 올라가 할 때마다 그이는 늘 이랬다.

다리를 뻣뻣이 하며 상체를 반쯤 들어올리는 이 모습,

그러다가 곧 뜨거운 용출물을 쏴 올리던 그이였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내가 위에서 하는 걸로는 결코 사정하지 못하는... 끝엔 꼭 자기가 위에 올라가 급피치를 올려 요동쳐야만 사정이 가능하게 되었다.

그러나 오늘은 밑에서도 가능할 것 같았다.

아니나 다를까, 그이의 다리가 뻣뻣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나는 급히 요동을 멈추었다.

그이의 몸은 그 상태에서 굳었다.

나는 그이에게 다른 걸 선물하고 싶어서였다.

이제껏 그이가 줄기차게 요구해왔고, 그때마다 매번 실패한 일이었다.

다름 아닌 내 입에다 사정을 하게 하는 일이고, 또 그걸 내가 마셔주는 일이었다.

내 입에서의 사정은 때때로 있었다. 하지만 삼키는 건 한번도 성공하지 못하고 번번이 구역질에 못 이겨 화장실로 달려가곤 했다.

허나 오늘 같은 내 기분이라면 거뜬히 가능하리라는 게 내 판단이었다.

나는 그이 옆으로 내려가 그이의 물건을 입에다 물었다.

그리고 얼굴을 오르락내리락 하며 피스톤 운동을 시켰다.

손으로는 불알과 항문 사이를 긁어주었다.

그이의 물건에서 핏줄이 일어서는 게 느껴졌다.

그이의 손이 내 젖무덤을 움켜쥐었다.

나머지 한 손은 밑으로 파고들어 질펀해진 구멍 속으로 들어왔다.

그 손이 드나드는 속도에 맞춰 내 얼굴도 요동이 점점 빨라졌다.

입에 물린 핏줄이 급격하게 팽창하고 있었다.

입술을 데일 듯한 뜨거운 혈류가 몰려와 입 안팎에서 웅성대는 것 같았다.

마치 밤하늘에서 터질 폭죽을 기다리는 군중처럼 술렁대고 있었다.

드디어...

"음...마... 음...... 마..... 나와!!!!"

나는 입을 크게 벌리고 입 속에다 그이의 정액을 받았다.

한 번... 두 번... 세 번... 네 번... 다섯 번......

그 이상은 헤아리질 못했다.

밑으로 흘러내리지 않게 입술을 다물고 손으로 밑에 찬 것까지 꾹꾹 짜냈다.

한입 가득이었다.

잠시 깊은 숨을 몰아 쉰 뒤 속으로 하나, 둘, 셋을 외치면서 꿀꺽 삼켰다.

혀로 나머지 것들도 모아 또 한번 꿀꺽 삼켰다.

생각만큼 그렇게 비릿하진 않았다.

오히려 구수하다고 느꼈다.

그걸 한번 해 주려 목에다 너무 힘을 준 탓일까, 눈에서 눈물이 핑 돌았다.

그이의 팔베개 위에 다소곳이 내 머리를 내리자 그이는 내 눈물을 닦아주었다.

손이 떨고 있었다.

아직도 감동이 가라앉지 않아서인가...

정액이 묻은 내 입술을 그이의 입술에 포갰을 때 그이가 간신히 말했다.

"고마워!"

당연한 말이리라...

"정말 고마워, 엄마!"

나는 귀를 의심하며 벌떡 일어나야 했다.

그리고 그를 살폈다.

캄캄한 밤이었으나 밖에서 들어오는 희미한 빛에 그의 정체를 알아낼 수 있었다.

덩치도 목소리도 하는 짓까지도 꼭 제 아비를 닮았다지만,

전화 같은 데서, 또는 거실이나 화장실 등에서 돌아 서있는 뒷모습에 간혹 헷갈리긴 했지만 이 화급한 마당에 아들을 몰라 볼 리는 없었다.

그러면 이때껏 나의 그 뛰어난 육감은 뭘 하고 있었단 말인가?

앞이 캄캄해 왔다.

불을 켜서 확인을 한다는 것은 더욱 바보짓일 것이다.

그러면 어째야 한단 말인가?

어릴 때처럼 애를 두들겨 패서 될 일도 아니고...

그렇다고 이대로 방을 뛰쳐나간다 한들 해결될 일도 아니고...

갑자기 몸이 부들부들 떨려왔다.

그냥 퍽 쓰러져 울고 싶은데 눈물도 나올 것 같지 않았다.

내 행동에 더 놀랐을 아이도 엉거주춤 일어나 옆에서 떨고 있었다.

올해 열 여덟, 대입 준비에 한참 바쁜 아이였다.

어쩌다 아이가 이 방으로 건너온 것이며, 그이는 또 어디에 갔단 말인가?

하루 전날의 일도 모두 없어진 듯 하얗게 비어버린 기억 속에서 그 해답은 찾아낼 수 없었다.

흔히 말하는 '기'가 막혀서 일 것이다.

"정신을 차려야 해!"

나는 그 말만 주절거리며 침대 밑에 어질러진 옷들을 뒤져 비실비실 옷을 껴입었다.

내가 팬티를 끌어올리며 비틀거리자 아이가 옆에서 잡아주었고, 브라의 뒷끈을 못 채워 더듬거리자 그것도 채워주었다.

가운까지 걸친 내가 벽을 더듬거리며 방을 나서려 하자 그 앞을 막아섰다.

"엄마! 용서해줘? 안 그러면 나 엄마 다시는 못 볼 거 같애..."

아직도 벌거벗은 상태인 그 아이가 애처로워 보였다.

"옷이나 입어! 모든 건 엄마 잘못이야... 네가 무슨 잘못이 있겠니? 내 아가야...!!"

기어이 울음이 터졌다.

나는 아이의 어깨에 기대어 한동안 울었다.

그리고 "잠시만 나갔다 오마!"고 말하곤 밖으로 나왔다.

거실에 놓인 수족관의 불만 보아도 얼굴이 화끈거렸다.

화장실로 들어가 손을 더듬거리며 겨우 양변기 위에 몸을 올렸다.

놀란 가슴 못지 않게 방광도 많이 놀란 듯이 좀처럼 배뇨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그러다 겨우 몇 방울 찔끔거리고 일어났다.

아랫배가 아파 오는 건 당연했다.

오줌이 차서가 아니라 쇠꼬챙이 같은 물건이 그렇게 찔러놨으니...

하지만 그런 걸 따질 겨를이 없었다.

당장 아이의 놀란 마음을 별 충격 없이 다독여주는 게 시급했고, 평소의 모자 관계로 여하히 돌아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다.

나는 마음을 다그치며 불을 켰다.

쾌락에 길길이 날 뛴 흔적이 구석구석 묻어 있었다.

어지럽게 엉킨 머리칼하며, 목덜미에 난 키스 자국하며, 시뻘겋게 충혈된 눈, 아직도 침이 번드레한 입술...

나는 세면을 하고, 머리도 감고, 옷매무새도 바로 했다.

그리고 거울 앞에서 아무 일도 없었다는 표정을 몇 번이나 연습한 뒤 화장실 문을 열고 나왔다.

그런데 그 앞에 우뚝 서 있는 물체에 또 한번 소스라치게 놀라야 했다.

나는 거의 기절하듯이 그 자리에 쓰러졌다.

"엄마, 나야! 하도 안 나오시길래 혹시나 하고..."

그 소리에야 다시 정신을 차렸다.

"그럼 여기 있다고 기척이나 하지!"

"미안해!"

나는 그에게 부축 받으며 방으로 들어왔다.

그런데 아이는 아직 벌거벗은 그대로였다.

"그러다 감기 들면 어쩌려고...!"

그러면서 나는 방에 불을 켰다.

엄마는 아무렇지 않다는 걸 아이에게 보여주기 위한 계획적인 내 행동이었다.

순간적으로 아이는 사타구니를 손으로 가렸다.

"그런다고 안 보이는 줄 아니?"

장난스런 그런 말을 내 뱉으며 바닥에 떨어진 팬티를 집어 주었다.

나의 그 말 탓이었을까? 아이는 손을 치우고 팬티를 받아 그걸 껴입었다.

정말 아이의 그 부분도 제 아비와 너무나 닮았다.

굵기며 길이며 왼쪽으로 쏠린 모습까지...

아직 어리니까 더 클 테지... 괜한 상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그와 눈이 마주치자 나는 히죽 웃었다.

그도 계면쩍게 웃어 보이며 바닥에 떨어진 다른 옷들도 챙겨 입었다.

아직도 내 뇌리 속에는 오늘 어떻게 된 일인지 정리가 되어 있지 않았다.

"네 아빠는 어디 간 거야?"

"출장 가셨잖아요!"

"출장?"

그때야 이틀 전 출장 떠난 사실이 기억났다.

내가 왜 이럴까? 벌써 치매인가......?

"그리고 넌 오늘 왜 이 방에서 잤지?"

"엄마가 무섭다면서..."

그래, 앞 동 순이네는 애 아빠가 없는 새에 도둑이 들었다 했지...

정말 왜 이러는 거야?

왜 이러는 거야......??

나는 내 머리를 쥐어 팼다.

쥐어 팬다기보다 쥐어뜯고 있었던 모양이다.

"엄마! 자책하지 마! 내가 잘못 했어!"

그래, 오늘의 문제는 그거였지.

건망증이면 어떻고, 치매면 어때. 내가 내 자식과 관계를 가졌다는 게 문제지.

그것도 남편에게조차 안 하든 잔뜩 음탕한 모습으로...

아, 어쩐단 말인가?

어쩐단 말인가......

갑자기 표정이 바뀐 내 모습에 아이가 겁을 먹은 게 확실했다.

곧 울음을 터트릴 것 같은 표정으로 고개를 떨구고 있었다.

나는 그의 어깨를 당겨 품에 안았다.

"괜찮아! 괜찮아, 아가야! 모든 책임은 엄마가 다 질 거야! 아무 걱정 마, 응?"

나는 아이를 침대 위에 눕히고 방에 불을 끈 후 나도 그 옆에 누웠다.

아이는 굳어버린 듯이 꼼짝 않고 누워 있었다.

내 손이 다가가 그의 손을 잡았을 때에야 아이는 손을 펴주었다.

"넌 외동이라 초등학교 입학할 때까지도 엄마 젖을 빨았지. 이미 말라버린 젖꼭지를 습관적으로 오무락거리며 잠들곤 했지. 그걸 빼내기라도 하면 금방 알아차리고 깨버렸지. 그래서 아빠가 늘 투덜거렸지. 다 큰 놈이 어미 젖을 빤다고... 그러나 모자간에 나이가 무슨 상관이 있겠니. 어미가 아들에게 젖을 물리는 건 원초적 모성인 걸. 그래 아까도 엄마가 아들인 너에게 젖을 물린 걸로 생각해! 응?"

아이의 고개 끄떡임이 침대의 진동으로 느껴졌다.

또 다른 약속을 받아내고 싶었다.

"엄마 마음 이해하겠지?"

"응!"

"엄마를 용서하겠지?"

"그건 내가 잘못한 거야... 미안해 엄마!"

"그래, 내 귀여운 새끼..."

내가 아이의 손을 은근히 끌어당기자 기다렸다는 듯이 와락 안겨 왔다.

나는 아이의 등을 토닥거렸다.

예전 같지 않았지만 그의 엉덩이도 토닥여 주었다.

그러자 슬그머니 아랫도리를 붙여오는 거였다.

어느새 그건 나를 또 한번 더 찢어놓을 것처럼 발기해 있었다.

난감했다.

나는 엉덩이를 약간 뒤로 빼는 조치밖에 취할 수 없었다.

그저 그렇게 아이가 잠들기만을...

다행스럽게도 더 이상은 보채지 않았다.

다소 불편한 자세였으나 나는 그 자세로 잠이 든 모양이었다.

화사한 봄날이었다.

온 천지가 꽃으로 뒤덮여 있었다.

나는 일곱 여덟 살의 모습으로 채 하나를 들고 나비를 쫓고 있었다.

나비는 이리저리 도망치며 좀처럼 잡히지 않았다.

꽃에 앉아 꿀을 빨고 있는 나비 하나를 발견하고 조심조심 다가갔다.

채를 힘껏 돌려 내리쳤는데 나는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같이 넘어져 위에서 포근히 안아 오는 손길이 있었다.

아빠였다.

"아이 아빠! 아빠 때문에 나비를 놓쳤잖아?"

"나비는 여깄지!"

정말 아빠의 손엔 나비가 잡혀 있었다.

나는 그걸 뺏으려 했으나 아빠의 손은 내 손을 피해 위 아래로 도망 다녔다.

그러다가 아빠의 거대한 몸이 내 몸을 눌러왔다.

아빠의 입술이 내려오고...

아빠의 큰 손이 치마를 걷어올리며 둔덕을 덮어왔다.

"우리 예쁜 공주...! 나의 영원한 진주...!"

아빠는 순식간에 내 치마를 벗겨냈고, 아빠도 바지를 벗었다.

내 손에 쥐어준 거대한 살덩이... 나는 하늘이 노래질 것만 같았다.

그 거대한 살덩이가 내 가랭이 속으로 파고들었다.

그런데 찢어지는 아픔도 느껴지지 않았고, 가슴이 약간 답답한 압박감밖에 느껴지지 않았다.

되려 내 기분이 몹시 좋았다. 그 기분은 점점 더 좋아지고 있었다.

압박감의 무게만큼 점점 더 황홀해졌다가 맞을 것이다.

"아아 아빠 너무 좋아!"

"엄마, 나도...!"

그 말에 나는 손으로 위를 더듬어 보았다.

나의 황홀한 가랑이 위를 타고 있는 그는 방금 함께 잠자리에 든 내 아들임이 분명했다.

하지만 난 그 꿈에서 깨어날 수 없었다.

도저히 깨어나지지가 않았다.

아무리 발버둥을 쳐도 허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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