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의 사랑 1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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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의 사랑 1부

장난감 0 471 0 0

"대학을 안 간다고? 미친놈...별소릴 다듣겠구나. 그럼 뭐하러 이학교에

 

온거야? 내신을 늘리고 하다못해 전문대라도 들어갈 심산이 아니었어?"

 

 

 

민형의 소꿉친구 성우가 대학을 포기하겠다는 민형을 어이 없다는듯 다그

 

치며 이렇게 외쳤다. 그러나 민형은 그런 성우의 앞에서 고개를 숙이고 침

 

울한 표정으로 발을 구르고 있었다. 그런 민형의 무릅을 한손으로 콱 찍어

 

누르며 성우가 외쳤다.

 

 

 

"이 버릇 고쳐!! 복나가! 그나저나 무슨 소리야 너!?"

 

 

 

"대학가지 않겠어..아니 못가..공부안하던 버릇이 남아서 역시 마찬가지

 

야..내신은 무슨 내신 인문계나 실업계나 열심히 하는 사람은 한다고

 

..우리같은 애들은 어딜가나 공부로는 안돼.."

 

 

 

"그건 네 얘기지 임마!"

 

 

 

허탈하다는 듯이 민형의 어깨를 내려치며 성우가 외쳤다.

 

 

 

"난 아니야! 난 하고 있다고 지금도!!"

 

 

 

이렇게 외치는 성우에게 민형은 피식 웃음으로 답하며 걸터앉았던 화분가

 

에서 몸을 일으켰다. 그는 흥분한듯 언성을 높히는 성우의 어깨를 살짝

 

내려치며 입을 열었다.

 

고3의 사랑 1부
 

 

"넌 할수 있어..넌 운이 나빴을 뿐이니까..."

 

 

 

이렇게 말하며 앞서걷는 민형에게 성우가 외쳤다.

 

 

 

"그럼 넌!! 너도 마찬가지야 임마!!"

 

 

 

답답한듯이 외치는 성우를 바라보며 민형은 조용히 미소지었다.

 

 

 

"아니야 난 네가 아니야..."

 

 

 

그는 웃고 있었다.

 

 

 

"난 나라구..."

 

 

 

그것은 고교 3년생 정민형의 18번째 봄이었다.

 

 

 

............................................... . . . . . . . . . 

 

 

 

XX시에 있는 통합 외국어 학원..어느 4월의 이른 오후 민형은 그앞에서

 

발걸음을 멈추었다. 

 

 

 

[영어.불어.일본어]

 

 

 

딱딱한 정자채로 쓰여진 안내 피켓이 민형의 눈길을 끌었다.

 

 

 

'일본어....'

 

 

 

그가 일본으로 갈 결심을 한것은 오래전의 일이었다. 그의 꿈은 훌륭

 

한 에니메이터가 되는것.. 일본으로 건너가 교육을 받는 것을 희망하고 있

 

었던 것이다. 그 6년에 가까운 긴 과정과 학비..생활비..그리고 꼭 일본

 

으로 가야만 하는냐라는 문제에서 갈팡질팡하고 있었기는 하지만 어쨋든

 

민형에게 '日本語'는 필수 과목이었던 것이다.

 

 

 

'우리 학교에서는 쓸데없는 독일어만 가르친단 말이야...'

 

 

 

민형은 한숨을 내쉬며 '입구' 라고 쓰여진 간판을 올라 건물 3층에 위치

 

한 통합 오국어 학원의 서무실로 향했다.

 

 

 

"무슨 일로 오셨지요?"

 

 

 

꽤 친절해 보이는 서무실 아가씨가 문밖에서 기웃거리고 있는 민형을 

 

눈치채고 웃으며 다가와 입을 열었다.

 

 

 

"수강하시려구요?"

 

 

 

그녀가 싱긋 미소지으며 민형에게 말을 걸자 당황한 민형이 안절부절 

 

못하며 말을 더듬었다. 

 

 

 

"아..네..저 그럴 생각이지만..그래요! 네 수강할건데요!"

 

 

 

애써 용기를 내어 큰소리로 외치는 민형을 이상하다는 듯이 바라보던 

 

그녀가 이내 재미있다는 듯이 쿡쿡 소리내어 웃으며 민형을 건너편 쇼파

 

로 안내했다.

 

 

 

"그러세요...그런데 무슨 과목을 들으실거죠?"

 

 

 

"일본어요"

 

 

 

조금은 긴장이 풀린 민형이 짧게 대답하고 그녀는 여전히 그런 민형을

 

바라보며 웃고 있었다. 

 

 

 

"학교에서 일본어를 배우나요..? 하지만 점수 따려면 참고서를 푸는게

 

날거예요.."

고3의 사랑 1부
 

 

 

"아니예요 우리 제2외국어는 독어예요"

 

 

 

민형이 이렇게 대답하자 그녀는 의외라는 듯이 고개를 갸웃거리다가 이

 

내 알았다는 듯이 손뼉을 치며 외쳤다.

 

 

 

"아하! 당신 만화를 좋아하는군요? 그래서 해석해서 보려고 그러는 거

 

예요..?"

 

 

 

"아니예요! 전 만화는 어려워서 못본다구요..."

 

 

 

제길..왠 안내원이 별걸다 꼬치고치 캐 묻는다냐..민형은 약간 당황되고

 

쑥쓰러워 얼떨결에 거짓날을 하기는 했지만 어쨋든 그의 목적은 만화를

 

해석하는 것은 아니었다. 민현이 계속해서 고개르 흔드자 그녀는 이상하

 

다는 듯이 두눈을 깜빡거리다가 이내 한손으로 곱게 웨이브한 긴머리를

 

등뒤로 넘겨 올리며 다시 물었다.

 

 

 

"그럼 왜 배우려는 건데요?"

 

 

 

"그냥 배우고 싶어서요!"

 

 

 

민형은 자기도 모르게 약이올라 조금 언성을 높혀 이렇게 외쳤다. 그러자

 

그녀는 여전히 웃는 표정을 태연하게 대답했다.

 

 

 

"그래요? 한원비는 석달 선불 32만원이예요. 4월 6일부터 개강하니까 그때

 

까지 수강증을 끊어야 해요"

 

 

 

"하..학생의 특혜 같은건 없습니까?"

 

 

 

"교과서는 공짜로 줄걸요?"

 

 

 

그녀는 이렇게 말하며 한손을 입에 가져가 눈웃음을 지었다. 그러나 민형

 

은 그런 그녀의 웃는 모습따위 눈치 챌수가 없었다. 석달 선불이라니..게

 

다가 32만원...결코 싸지 않은 금액이다.

 

 

 

"저...그럼 전 이만.."

 

 

 

민형은 쭈삣쭈삣 쇼파에서 일어나 고개를 꾸벅숙이고 뒤로 물러났다.

고3의 사랑 1부
 

 

 

"어디가요? 수강증 안끊어요? "

 

 

 

"저..내일 다시 오겠습니다.."

 

 

 

"그래요? 하지만 2틀안에 하지 않으면 또 3달을 기다려야 하니까 주의하

 

세요 그럼 내일 오시던지.."

 

 

 

이렇게 말하며 손을 흔드는 그녀를 뒤로 하고 민형은 허탈한 얼굴로 학원

 

을 빠져나왔다.

 

 

 

'32만원....'

 

 

 

역시 결코 싼 금액은 아니었다.

 

 

 

.................................... . . . . . . . . . . . . . . . .

 

 

 

"일본어 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뜻밖에 민형의 요구에 놀란 민형의 부모님은 거실쇼파에 앉아 TV를 보시다

 

발고 깜짝놀라 고개를 돌려 민형을 바라보았다. 

 

 

 

"갑자기 왠 일어냐..? 너 만화보려고 그러냐?"

 

 

 

"아...아니예요!"

 

 

 

민형은 쓴웃음을 지으며 그런 아버지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군대를 다녀와서 일본에 간다고해도 6개월에 연수기간을 걸쳐야 한단

 

말입니다. 학교다닐때 미리 익혀서 자격증을 획득해놓으면 아무런 장애도

 

없어요..아버지 전 일본에 가야 된다구요. 가서 1류의 에니메이터가 되어

 

서 돌아오겠어요"

 

 

 

"너 무슨 3류 무협소설 쓰냐? 가서 뭘하고 돌아와..만화학원이라면 서울에

 

도 많다."

 

 

 

"아버지!!"

 

 

 

답답해진 민형이 조금 언성을 높히며 쇼팡에서 몸을 일으켰다.

 

고3의 사랑 1부
 

 

"제가 원하는건 시시한 그림쟁이가 아니예요! 정식 에니메이터! 동영학원

 

6년코스! 그절차를 확실히 밟아서 그 분야의 일인자가 되고 싶다는 거예

 

요! 아시죠 전 대학같은거 들어가고 싶지 않아요! 그런건 시시한 월급쟁

 

이들이나 들어가는 거라구요!"

 

 

 

"넌 그 시시한 월급장이들이 들어가는곳 까지도 못들어가잖아"

 

 

 

잠자코 민형의 이야기를 들으며 사과 껍질을 벗기시던 민형의 어머니께서

 

가소롭다는 듯이 미소지으며 중얼거리자 민형은 발끈하며 발개진 얼굴로 

 

대꾸했다.

 

 

 

"뭐예요 엄마! 그 미소는!"

 

 

 

"넌 공부를 못해. 그래서 대학에 못 가는거고 하지만 알아둬 멍청아. 대

 

학에 못가면 월급쟁이는 될수 없고 또 돈도 못벌지..게다가 멋진 캠퍼스

 

의 낭만은 물론이고 항상 멋들어진 대학생들을 부러워하며 고민해야 할

 

걸? 그뿐이냐? 물좋은 애인따위는 꿈도 꾸지 말아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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