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 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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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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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생 미희 

 

여고생 미희
 

칠판 앞에 서 있던 여자 선생님이 교탁위에 있는 무언가를 집으며 한 여학생을 호명하였다.

“예.”

선생님의 호명과 함께 한 여학생이 맑은 목소리로 대답을 하며 일어나 교탁으로 걸어 나갔다. 주위 여학생들의 시선이 그 여학생을 부러움 반 질투 반으로 따라간다. 여학생은 167cm정도 되 보이는 키에 날씬한 몸매를 가졌다. 그러나 헐렁한 교복을 입었음에도 불구하고 도드라져 보이는 가슴은 그녀가 그리 작지 않은 가슴을 가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풀면 등 정도까지 내려오리라 짐작되는 검은색의 머리는 단정하게 포니테일 스타일로 올려 묶은 상태였다. 그런 그녀의 검은 머리는 그녀의 유독 하얀 피부를 더욱 돋보이게 하였다.

이 여학생의 이름은 선생님이 호명한대로 유미희였다. 화장을 안했음에도 불구하고 약간 창백하다 싶을 정도로 새하얀 피부는 잡티하나 없이 깨끗하였다. 맑고 검은 눈동자에 커다란 눈. 오똑하게 세워져 있는 예쁜 코와 갸름한 얼굴은 분명히 예쁜 얼굴이었지만 섹시한 매력보다는 귀여운 매력을 풍겼다.

교탁 앞으로 다가간 미희에게 선생님은 종이 한 장을 내밀었다. 중간고사 성적표였다.

“이번 중간고사 1등은 미희다. 모두 박수.”

선생님의 말이 끝나자 교실안에 아이들의 박수소리가 잠깐 울렸다. 미희는 성적표를 확인한 뒤 선생님에게 살짝 인사를 하고는 자리로 돌아왔다. 미희가 지나가자 주위 여학생들이 수군거렸다.

“야 미희 쟤 1학년 때도 반에서 줄곧 1등만 했는데 계열 나뉘어서도 1등이네.”

“와 진짜. 얼굴도 예쁘고 공부도 잘하고 집도 부자고…. 아 진짜 부럽다….”

미희는 여학생들의 얘기를 들었는지 못 들었는지 말없이 의자에 앉았다. 여학생들의 말 대로 미희는 학교인 노원여고에서도 꽤 알아주는 예쁜 얼굴이었다. 물론 미희보다도 예쁜 애들은 많이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미희가 유명한건 얼굴과 함께 그녀의 우수한 성적과 부유한 집안이었다. 미희의 아버지는 꽤 잘나가는 중소기업의 사장이셨고 어머니는 노원역 근처에서 큰 옷가게를 운영하고 계셨다. 부모님 두 분께서 벌어들이는 수입이 꽤 되기에 미희의 집안은 남들보다 풍족하게 잘 살 수 있었다. 많은 여학생들은 미희의 이러한 점들을 부러워하였다. 보통 여학생들은 이런 유의 여학생을 시기하거나 따돌리곤 했지만 미희는 성격이 좋고 대인관계가 원만했기에 모두들 그녀를 특별히 미워하거나 따돌리지 않았다. 그렇다고 미희가 특별히 친하게 지내는 친구가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녀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었기 때문이다.

어느덧 선생님은 36등까지의 성적표를 나누어주고 꼴등이라 할 수 있는 37등의 이름을 부르고 있었다.

“원세연.”

“예.”

선생님의 호명에 일어난 세연은 37등이라는 것이 부끄럽지도 않은지 웃으며 여학생들에게 브이자를 하며 앞으로 걸어 나갔다. 그런 세연의 태도에 여학생들이 낄낄거리며 웃었다. 미희보다는 작은 키였지만 약간 살이 있는 스타일이었다. 게다가 교복을 더 이상 줄일 수 없을 정도로 줄여 둥그런 윤곽을 여과 없이 드러낸 가슴 부근의 단추가 터질 듯이 벌어져 있었다.

선생님은 세연의 머리를 성적표로 살짝 때리며 말했다.

“이그! 이것아. 너 작년에도 그러다가 또 꼴찌야! 공부 좀 해!”

“예.”

세연은 건성으로 대답을 길게 늘이고는 자리로 돌아왔다. 아이라인까지 칠한 짙은 화장에 서클렌즈, 그리고 왁스를 덕지덕지 발라 아무렇게나 풀어헤쳐진 긴 머리…. 소위 말하는 날라리 여고생인 원세연이었다. 노원여상으로 불릴 정도로 학교 규정이 약한 노원여고이기에 마음껏 꾸미고 다니는 세연의 얼굴은 미희보다는 아니지만 꽤 예쁘장한 편이었다. 세연이는 날라리 여고생이긴 했지만 못된 여학생은 아니었다. 성격이 활발하고 노는 것을 좋아해서 그렇지 친구들 모두 세연이를 싫어하거나 멀리하지 않았다.

반 여학생들의 성적표를 모두 나누어준 선생님은 미희에게 교무실로 잠깐 오라는 말을 전한 뒤 사라졌다.

*

“응. 미희야. 자리에 앉아.”

선생님은 자신을 뒤따라 들어온 미희에게 한쪽에 있는 의자에 앉으라고 말했다. 미희가 의자에 앉자 선생님이 무언가를 뒤적이더니 입을 열었다.

“음…. 어때? 2학년 첫 시험이?”

“그냥 무난했던 것 같아요….”

선생님은 자신의 질문에 침착하게 대답하는 미희를 바라보며 씨익 미소 지었다.

“그래. 미희 이번에 반에서 1등 한거 아주 잘했어. 근데 문과계열 등수가 5등이더구나…. 1학년 때부터 그 이상으로는 치고 못 올라가고 있어….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니?”

선생님의 질문에 미희는 잠시 생각을 하였다. 특별히 성적에 집착하거나 열성적으로 공부하는 자신이 아니었다. 그냥 딱히 관심거리가 없고 공부 외에는 할 일이 없기에 하는 공부였지, 전교 톱클래스에서 노는 애들처럼 하루에 4시간씩 자며 공부를 하는 것이 아니었다. 그래서 선생님에게 이런 질문을 받아도 할 말이 없었다. 자신의 등수나 점수가 어떻든 전혀 상관하지 않는데 하물며 이유라고 생각해 봤을까. 그러나 미희는 선생님이 원하는 대답을 알고 있었다.

“예…. 조금 더 노력하도록 할게요.”

미희의 말에 선생님이 만족한다는 듯 웃으며 말했다.

“그래…. 지금도 힘들겠지만 조금 더 노력해봐. 선생님은 우리 반에서 문과 톱이 나오는거 한번 보고 싶구나.”

“예.”

“그래! 그럼 이제 학원가니?”

“예.”

“그래. 공부 열심히 하고 내일 보자. 잘 가.”

“예. 안녕히 계세요.”

미희는 자신의 어깨를 두드리며 격려하는 선생님에게 일어서서 꾸벅 인사를 하고는 교무실을 나섰다. 교무실을 나서는 미희의 머릿속엔 조금 전 나눈 대화내용이 다 사라졌다. 특별히 공부에 신경을 쓰며 매진하는 미희가 아니었기에 생각하고 싶지 않았다.

수업이 끝나고 두 시간씩 다니는 학원에서도 미희는 그저 조용히 수업을 듣기만 할 뿐 남들처럼 특별히 신경 써서 필기하고 열성적으로 외우진 않았다. 미희와 비슷한 상위권의 친구들은 그런 미희를 무척 신기하게 생각했다.

어둑어둑해질 무렵 끝난 학원. 많은 아이들이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을 이루고 학원에서 빠져나가기 시작했다. 학원에서 나간 학생들은 건물 앞에서 파는 떡볶이를 사먹기도 하고 분식집에 들어가 라면을 주문하기도 하였다. 미희는 그런 아이들을 별 생각 없이 한번 바라봤다. 미희는 지금까지 친구들과 저렇게 놀아본 적이 없었다. 그렇다고 특별히 외로움을 타는 것도 아니었다. 그리 내성적이지도 않고 꽤 활발한 편의 미희였지만,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하는 성격이기에 친구들과 노는 것에 대해 별다른 관심이 없었다. 

미희가 다니는 학원이 위치해 있는 노원역 근처에는 이 시간쯤 되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로 붐빈다. 교복차림의 고등학생들도 많이 보였고, 캐주얼 차림의 대학생들도 많았다. 나이트의 삐끼들은 지나다니는 여자들을 붙잡기에 여념이 없었고, 날라리 같은 차림의 여학생들과 남학생들은 여기저기서 담배를 피며 시시덕거리고 있었다.

미희는 여러 종류의 사람들을 구경하며 집에 가는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렸다. 정류장 의자에 앉아 버스가 오기를 기다리고 있을 때 누군가가 미희의 어깨를 살짝 건드렸다. 고개를 슬쩍 돌려보자 웬 교복차림의 잘 생긴 남학생이 서 있었다. 교복을 보니 근처 남고의 학생이었다.

미희는 아무 말 없이 커다란 눈으로 남학생을 빤히 쳐다봤다. 그러자 남학생은 잠시 당황한 듯한 기색을 보이더니 목소리를 가다듬고 말했다.

“저기…. 혹시 시간 있니?”

헌팅이었다. 미희는 작은 한숨을 살짝 내쉬었다. 자주 있는 일이다. 밖에 돌아다니는 일이라곤 학교 갈 때와 학원 갈 때, 집에 갈 때뿐이었지만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났다. 옷맵시라고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펑퍼짐한 교복을 입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날라리 같은 남학생들이 접근 하는 일도 많았다. 순전히 미희의 얼굴을 보고 접근 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성교제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던 미희는 번번이 그들을 무시하고 지나갔다. 그러면

금방 포기하는 부류도 있었지만 계속 쫓아와 귀찮게 하는 부류도 있었다. 그러나 후자도 결국 미희의 전혀 신경조차 쓰지 않는 태도에 질려 알아서 돌아가곤 했다. 그렇다고 도도하고 까다로운 성격의 미희가 아니었다. 그저 남자에 관심이 없을 뿐이었다.

지금도 미희는 남학생을 무시하고 바라보던 시선을 돌렸다. 남학생은 그런 미희의 태도에 당황하며 무언가 말을 하려했지만 미희의 행동이 먼저였다. 미희는 정류장에 도착한 버스에 사뿐히 올라탔다.

자리에 앉아 창문 밖을 바라보자 그 남학생의 주위로 두 명의 남학생이 다가오며 무언가 대화를 나누었다. 그리고는 미희에게 말을 건 남학생이 얼굴을 찌푸리며 뭐라고 말하더니 바닥에 침을 탁 뱉었다. 입모양으로 봤을 때 재수없다라는 말을 하는 것 같았다. 미희는 그런 그의 행동을 본 뒤 조용히 고개를 돌렸다.

아파트인 집에 도착해 초인종을 눌렀으나 역시 아무도 없었다. 혼자 열쇠를 따고 들어가자 44평의 넓은 집이 어두컴컴한 모습으로 미희를 맞아주었다. 흔한 일이었다. 바쁘신 부모님은 거의 미희가 잠들면 들어오셨고 중3 남동생인 영호조차 학원 끝나고 밖에서 친구들과 저녁까지 해결한 뒤 들어오곤 했다. 집에 돌아온 미희는 거의 저녁을 먹지 않았다. 가끔 챙겨먹기도 했지만 대부분 거르는 편이었다.

거실의 불을 켜자 아무도 없는 넓은 거실이 더욱 쓸쓸하게 보인다. 미희는 교복도 갈아입지 않고 그대로 소파에 털썩 앉아 텔레비전을 틀었다. 즐겨보는 텔레비전 프로그램도 없는 미희였기에 리모컨을 잡은 채 그저 쓸데없이 채널만 돌리고 있었다.

그렇게 한참을 이리저리 돌리던 도중에 초인종 소리가 울렸다. 고개를 돌려 인터폰을 보자 동생인 영호의 모습이 보였다. 미희가 문을 열어 주자 영호가 허겁지겁 뛰어 들어왔다.

 

여고생 미희
 

“축구! 축구!”

영호는 다급한 목소리와 함께 가방을 아무렇게나 벗어 던지며 미희가 들고 있던 리모컨을 뺏었다.

“오늘 축구해?”

“어! 오늘 월드컵 평가전 한단 말야.”

영호는 한 달 있으면 개최되는 2002년 한일 월드컵 평가전을 보려고 하는 것이었다. 미희보다 두 살 아래, 중학교 3학년인 영호는 올해부터 키가 부쩍 컸다. 작년에는 미희와 비슷한 정도였지만 3학년에 올라오면서 미희의 키를 훌쩍 넘겨버렸다. 영호는 밝고 남자다운 학생이었다. 미희와 달리 친구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많았고 공부는 중간정도 하는 편이었다.

이런 영호가 미희에게 있어선 그나마 가장 많이 대화를 하는 편이었다. 영호와도 많은 대화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과의 접촉이 그리 많이 없는 미희이기 때문이다.

영호를 따라 텔레비전에서 하는 축구를 잠시 보던 미희는 가방을 들고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려 했다.

“누나 어디가?”

영호가 고개도 돌리지 않고 미희에게 물었다. 미희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가며 말했다.

“옷 갈아입으러 간다.”

미희는 별 생각 없이 대답을 하고는 자신의 방으로 들어왔다. 방으로 들어와 무거운 가방을 침대 옆에 던지며 자신의 머리를 묶고 있던 머리끈을 풀었다. 머리끈을 풀자 검은색의 머리가 등까지 자연스럽게 흘러 내렸다. 미희는 학교 다닐 때 머리를 꼭꼭 묶고 다녔다. 오히려 집에서는 편하게 풀어 놓고 있지만 밖에서는 수업할 때 신경 쓰였기에 항상 묶고 다녔다. 머리를 푼 뒤 교복을 벗기 시작했다. 조끼를 벗고 새하얀 셔츠의 단추를 하나하나 풀었다. 갈색의 치마에 들어 가있는 셔츠 끝자락을 잡아 빼며 셔츠를 벗고 흰색의 메리야스를 벗자 미희의 새하얀 속살이 드러났다. 미희의 피부는 굉장히 하얀 편이었다. 타고난 면도 있었지만 밖에를 잘 돌아다니지 않아 더욱 하얗게 되었다. 게다가 헐렁했던 셔츠 아래로 드러난 미희의 가슴은 굉장히 예쁜 모습을 자랑했다. 하얀 브래지어 사이에 가려져 있는 미희의 새하얀 가슴은 생각보다 큰 편이었다. 하지만 미희의 마른 몸에 어울리는, 지나치게 큰 크기의 가슴은 아니었다.

미희는 셔츠를 벗고 갈색의 치마를 벗었다. 갈색의 치마를 벗자 미희의 얇은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짝 달라붙는 회색 속바지가 드러났다. 미희는 더운 여름에도 메리야스와 속바지를 꼭꼭 입고 다녔다. 부모님에게 그렇게 교육 받았고 어릴 적부터 그렇게 입었기에 그래야만 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5월의 늦은 때라 꽤 날씨가 더운 편이었다. 따라서 꽉 끼는 속바지 까지 입은 미희의 가랑이 사이는 땀으로 꽤 젖어 있는 상태였다.

‘아 더워…. 샤워 해야지.’

미희는 회색 속바지를 벗었다. 회색 속바지를 벗자 시원한 느낌이 미희의 가랑이 사이로 확 와 닿았다. 속바지를 벗어서 잠시 시원해진 느낌을 느끼고 있을 때 미희의 방문이 벌컥 열렸다. 문 잠그는 것을 깜빡한 미희였다.

“누나!”

방문을 연 것은 동생 영호였다. 미희는 너무 놀라 재빨리 교복을 주워 자신의 몸을 가리며 소리쳤다.

“야! 너 안 나가!”

“어, 어…. 미안.”

영호는 누나의 몸을 한번 훑어본 뒤 잽싸게 방문을 닫고 나갔다. 

“어휴 저게….”

미희는 작게 투덜거리며 티와 반바지를 주섬주섬 챙겨 입었다. 그리고 교복 셔츠와 갈아입을 속옷을 가지고 거실로 나갔다.

영호는 미희의 방문이 열리자 슬쩍 쳐다본 뒤 다시 축구를 보기 시작했다. 미희는 그런 영호에게 다가와 가볍게 꿀밤을 때렸다.

“야! 너 노크하고 들어와야 될거 아냐!”

“아씨…. 알았어! 미안해.”

영호는 귀찮다는 듯 손사래를 치며 축구를 봤다.

“한번만 더 그러면 혼날 줄 알어.”

미희의 말에 영호는 대답도 하지 않고 계속해서 축구를 봤다. 미희는 말 안 듣는 동생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쉰 뒤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리고는 옷을 벗고 입고 있던 속옷과 셔츠를 빨래통에 집어넣은 뒤 샤워를 하기 시작했다.

샤워를 하는 미희의 몸은 정말 예뻤다. 특히 꽤 말라 보이는 몸매 임에도 불구하고 사이즈가 있는 가슴이 매력적이었다. 게다가 큰 키와 길고 늘씬한 다리가 그녀의 매력을 한층 부각 시켰다.

샤워를 마치고 밖으로 나오자 영호는 여전히 축구를 보는 중이었다.

“샤워 다 했어?”

축구를 보며 고개도 돌리지 않고 묻는 영호.

“어.”

“그래? 나 화장실 쓴다.”

영호는 미희의 대답을 듣자마자 벌떡 일어나 화장실로 급하게 들어가며 문을 걸어 잠갔다. 미희는 그런 영호를 이상스레 본 뒤 방으로 돌아와 침대에 털썩 누웠다.

*

미희는 토요일, 일요일날 과외를 받는다. 과외 선생님은 서울 최상위권 대학에 재학 중인 한민철이라는 남자 대학생이었다. 180cm가 넘는 키에 살과 덩치도 있는 편이었고, 안경을 쓴 얼굴 곳곳에 붉은 여드름 자국이 남아 있는 학생이었다.

5월의 화창한 토요일 오후. 부모님은 주말에도 집에 늦게 들어오곤 하시기에 집에는 미희, 영호, 민철 셋 만 있는 경우가 많았다. 영호는 거실에서 비디오 게임을 하고 있었고 미희는 방에서 한참 과외를 받고 있었다.

“음…. 거기 문장에는 그 단어보다는 이 단어가 어울리지 않을까?”

“예….”

민철의 말에 미희는 커다란 눈을 끔뻑끔뻑 거리며 말했다. 졸린 모양이었다. 평소에는 잠이 없다가도 주말에는 잠이 잘 쏟아지는 특이한 미희였기에 과외시간에 곧잘 졸곤 했다.

그런 미희의 모습에 민철이 웃으며 말했다.

“오늘도 많이 졸린가 보구나. 그럼 좀 자. 선생님은 책 좀 읽다가 시간 되면 갈게.”

“예….”

평소 과외 할 때도 자주 이런 일이 있었다. 미희가 졸면 민철은 항상 좀 자라고 하였다. 굳이 공부하고 싶은 마음도 없는 미희였기에 별 생각 없이 침대에 엎드려 잠을 자곤 했다.

그날 역시 푹신한 침대에 누워 편하게 잠을 자려는데, 평소와 달리 깊은 잠이 들지 않았다. 결국 선잠이라도 한참 자는 도중에 무언가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졸린 눈을 살짝 떠보자 민철이 침대 옆에 서서 자신을 이리저리 훑어보고 있었다.

그냥 자는 모습을 보는가보다 생각하며 다시 잠을 청하려는데 민철이 자신의 다리가 있는 쪽으로 내려갔다. 그 모습이 심상치 않아 흠칫 놀란 미희는 눈을 살짝 뜨고 과외선생님이 하는 행동을 지켜봤다.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헐렁한 반바지를 입은 미희는 하얗고 늘씬한 다리를 뻗은 채 침대에 누워 있었다. 민철은 그런 미희의 다리 쪽으로 살며시 다가가더니 고개를 숙여 헐렁한 반바지 속을 보려고 애썼다. 반바지는 꽤 헐렁한 편이기에 미희의 허벅지 꽤 깊은 곳까지 보였다. 마치 눈알이 빠질 것처럼 뚫어져라 훔쳐보던 민철은 용기를 내어 미희의 헐렁한 반바지 끝자락을 살짝 잡았다.

그 순간 미희는 온몸에 소름이 돋는 것 같았다. 생전 처음 당해보는 일이었다. 벌떡 일어나 소리를 지를까 생각해보았지만 아직 별다른 행동은 하지 않아 조금 더 지켜보기로 했다.

민철은 미희의 헐렁한 반바지를 잡고는 살짝 들췄다. 그러자 미희의 허벅지 깊숙한 곳까지 보이며 가랑이가 모아지는 부근에 있는 하얀 팬티도 살짝 살짝 보이려 했다. 민철은 숨이 가빠오기 시작했다. 한참을 구경하던 민철은 미희에게서 떨어지며 바닥에 앉아 자신의 바지와 팬티를 내렸다. 그러자 엄청난 크기의 검붉은 자지가 꺼떡대며 나타났다.

‘앗!’

미희는 태어나서 처음 보는 남자의 자지에 커다란 충격을 받았다. 그저 영호의 초등학교 시절 아주 조그만 고추를 본 것 외에는 단 한 번도 남자의 자지를 보지 못했다. 성교육 시간에 책에 그려져 있는 남자의 자지 단면도를 보며 신기해하긴 했지만 실제로 보니 너무나 충격적인 모양이었다.

민철은 자신의 자지를 꺼낸 뒤 잠들어 있는 미희의 모습을 훑어보며 자위를 하기 시작했다.

 

여고생 미희
 

‘뭐하는 거야 지금!’

미희는 거친 숨을 몰아쉬며 자지를 흔들어대는 민철을 보며 경악했다.

‘지금 뭐하는 짓이지? 왜 저걸 잡고 흔들어?’

미희는 그런 민철의 모습을 보다가 성교육 시간에 배운 남자들의 자위에 대해 떠올렸다. 그때는 그저 그런가 보다 하고 넘겨왔는데 그 모습을 실제로 보게 된 것이다. 그것도 민철의 엄청난 크기의 자지로 말이다.

민철은 아예 일어서서 미희 곁으로 다가와 커다란 자지를 흔들어 댔다.

‘아! 짜증나….’

미희는 짜증을 내며 눈을 꼭 감았다. 귓가에는 그저 민철의 거친 숨소리와 탁탁거리며 살만이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미희는 너무 무서웠다. 가슴이 쿵쾅 거리며 요동치기 시작했다. 무서운 영화를 봐도 중요한 시험을 볼 때도 한 번도 떨지 않았던 미희가 떨고 있었다. 성적(性的)인 것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미희이기에 두려움은 더욱 컸다.

두근거림 속에 얼마나 지났을까 갑자기 민철이 옅은 신음소리를 냈다. 그와 동시에 자신의 다리에 무언가 뜨거운 것이 한 방울 닿은 느낌이 들었다. 미희는 흠칫 놀라며 살짝 눈을 떴다.

미희의 눈에는 자신의 방에 있던 크리넥스 휴지로 자지를 틀어막고 있는 민철의 모습이 보였다. 민철은 한참을 자지를 틀어막고 있다가 휴지를 뗀 뒤 자지를 꾹꾹 눌렀다. 그러자 민철의 굵은 자지 끝에서 허여멀건 물이 꿀럭 거리며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아….’

미희는 그 모습을 몰래 보다가 그것이 남자의 정액인 것을 알았다.

‘저렇게 나오는 거구나….’

미희는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그 모습을 지켜봤다. 민철은 붉은 여드름자국이 지저분하게 나 있는 얼굴로 황홀한 표정을 지으며, 자지를 한참을 꾹꾹 눌러 짜 정액을 빼준 뒤 휴지로 닦고는 미희의 방에 있는 휴지통에 버렸다. 그리고는 바지를 주섬주섬 올린 뒤 자신의 가방을 챙기고는 미희에게 다가왔다.

미희는 갑자기 민철이 다가오자 재빨리 자는 척을 했다.

“미희야. 미희야. 일어나봐. 선생님 갈게.”

민철의 부름에 미희는 마치 이제 눈을 떴다는 듯 살며시 눈을 떴다.

“아…. 선생님 가시게요? 안녕히 가세요. 저 피곤해서 더 잘게요.”

“그래. 그럼 잘 자고 내일 보자.”

약간 살이 있어 후덕한 인상의 민철은 사람 좋은 미소를 지어 보인 뒤 방문을 나섰다. 미희는 침대에 누워 있다가 현관문이 열렸다 닫히는 소리가 들리자 벌떡 몸을 일으켰다.

“아 짜증나….”

미희는 자신의 긴 머리를 쓸어 넘기며 밖에서 게임을 하고 있는 영호에게 들리지 않게 작게 중얼거렸다. 아직도 심장이 쿵쾅거렸다. 태어나서 처음 보는 남자의 자지. 야한 동영상이나 야한 얘기도 전혀 모르는 순수한 미희였기에 그 충격은 꽤 컸다.

한참을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 있는데 아까 자신의 다리에 무언가가 튄 느낌이 떠올랐다. 자신의 오른쪽 다리를 보자 종아리 부근에 하얀 물방울이 묻어 있었다. 아까 민철의 자지에서 튄 정액이었다. 미희는 휴지를 뽑아 자신의 다리에 묻은 정액을 문질렀다. 그러자 무언가 기분 나쁜 미끈한 느낌이 들며 잘 닦여지지 않았다.

“아 진짜….”

미희는 울음이 나올 것 같았다. 중학교에 올라온 이후 한 번도 울어본 적이 없는 미희였지만 지금 이 순간만큼은 커다란 두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 있었다.

어쨌든 정액을 닦아 내고 휴지통에 버리려 하자 아까 민철이 버린 휴지가 눈에 띄었다. 그러자 미희는 민철의 검붉은 자지와 함께 그 끝에서 꿀럭거리며 나오던 허연 정액이 떠올랐다. 그 모습을 떠올리자 미희의 심장이 다시 조금씩 요동치기 시작했다.

분명히 무섭고 싫은 기억이었지만 무언가를 확인하고 싶다…. 호기심 많은 미희는 떨리는 손길로 민철이 버린 휴지를 집어 들었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접혀있는 휴지를 살짝 피자 허연 정액이 끈적하게 늘어지며 나타났다.

“아….”

미희의 심장이 미친 듯이 두근거렸다. 남자의 정액…. 미희는 잠시 동안 휴지에 묻은 정액을 바라보다 갑자기 휴지를 들었다 내렸다 하며 무언가를 고민하는 표정을 지었다. 한참을 그러던 도중 이윽고 결심했는지 휴지를 살짝 자신의 코에 가져갔다. 냄새를 맡으려는 것이다.

“흐음….”

오똑하게 솟은 예쁜 코로 살짝 냄새를 맡은 미희는 냄새가 자신의 생각과 많이 다름을 알았다. 소변처럼 지린내가 날 것 같았는데 무언가 표현 못할 독특한 향기가 났다. 살짝 냄새를 많던 미희는 갑자기 퍼뜩 정신을 차린 듯 중얼거렸다.

“아…. 내가 뭐하는 거야.”

미희는 휴지를 다시 휴지통에 버린 뒤 침대에 풀썩 누웠다. 미희의 길고 검은 머리칼이 새하얀 침대시트에 이리저리 흩어졌다. 멍하니 천장을 바라보고 있는데 계속해서 아까 그 거칠게 흔들어대던 민철의 자지와 그 끝에서 나오는 정액만이 머릿속을 맴돌았다. 미희는 머리를 세차게 흔든 뒤 잘 오지도 않을 것 같던 잠을 청했다.

 

“아!”

침대에 누워 잠을 청하던 미희가 외마디 신음 소리를 내며 일어났다. 꿈속에서 민철이 자신을 향해 자위를 하는 꿈을 꾸었기 때문이다. 잠에서 깬 미희의 몸이 땀으로 푹 젖어 있었다. 시계를 보니 7시였다.

‘안 되겠다…. 그 과외선생 다시는 못 봐!’

민철 때문에 짜증이 난 미희는 옆에 놓여있던 전화기를 들어 어머니에게 전화를 하였다. 잠시간의 신호음이 울린 후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렸다.

“엄마. 나 과외선생님 바꿔주세요.”

[어머. 얘 갑자기 왜? 잘 가르치잖니?]

“아니에요. 별로야. 요즘에 여자 선생님들이 잘 가르친다는데 여자 선생님으로 바꿔주세요.”

[그래 알았다. 엄마가 친구들한테 물어볼게. 지금 그 선생님은?]

“내일부터 나오지 말라고 해주세요.”

[알았어. 엄마가 전화할게.]

“예. 엄마.”

전화를 끊은 미희는 이제 좀 괜찮아지겠다는 생각에 한숨을 내신 뒤 거실로 나갔다. 거실에서는 동생 영호가 아직도 대형텔레비전을 보며 게임을 하고 있었다.

“야. 게임 좀 그만해라.”

미희의 말에 영호는 들은 체도 않았다. 미희는 그런 영호에게 한마디 하려다 갑자기 반바지를 입은 영호의 다리가 보였다. 그러자 영호도 남자이고 아까 민철과 같은 자지를 가지고 있다는 생각을 하자 온 몸에 소름이 돋았다. 영호도 그렇게 굵고 검붉은 자지로 자위를 하고 그렇게 허여멀건 정액을 싸며 황홀한 표정을 지을까….

“아….”

미희는 잠시 주춤거렸으나 곧 침착함을 되찾고는 영호의 방에 들어가며 말했다.

 

여고생 미희
 

“나 컴퓨터 좀 쓴다.”

“뭐?”

미희에게 반응을 보이지 않던 영호가 처음으로 놀라며 일어섰다.

“컴퓨터 좀 쓴다고….”

“아…! 왜?”

영호가 자신의 방에 있는 컴퓨터를 쓴다고 하자 귀찮다는 듯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미희도 화가 났는지 지지 않고 소리를 질렀다.

“좀 쓰면 안 되니?”

평소 화를 잘 내지 않던 미희였기에 그 모습을 본 영호가 찔끔하였다.

“알았어…. 써.”

미희는 영호의 방문을 열고 들어갔다. 그리고는 의자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는 부팅되기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미희의 등 뒤에 영호가 와서 말없이 섰다.

미희는 그런 영호를 한번 힐끗 쳐다본 뒤 부팅이 완료된 컴퓨터로 인터넷을 하기 시작했다. 이것저것 뉴스 기사도 읽고 재밌는 만화도 보며 시간을 보내던 미희가 못 참겠다는 듯이 뒤를 보며 말했다.

“야. 너 거기 왜 계속 서 있는데?”

“그냥. 나도 누나 끝나고 컴퓨터 하려고.”

“그럼 잠깐 밖에 나가서 기다리면 되잖아.”

“그냥 여기 있을 거야….”

미희는 영호의 고집에 기가 막히다는 듯 고개를 돌렸다. 사실 남자의 자위에 대해 찾아 볼 속셈이었는데 영호가 뒤에 서있으니 찾을 수도 없었다.

하지만 영호도 나름대로의 사정이 있었다. 영호는 미희가 자신이 숨겨놓은 야한 동영상이나 사진, 그리고 즐겨찾기에 등록되어 있는 수많은 성인사이트들을 클릭할까봐 노심초사 하고 있는 것이었다.

그렇게 서로 다른 생각으로 쓸데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마침내 미희가 못 참겠다는 듯 일어났다.

“야. 너 잠깐 나가 있어봐.”

“아! 왜?”

자신을 밀며 밖으로 내보내려는 미희가 짜증이 나는지 영호도 거칠게 저항했다. 그러나 키도 훨씬 더 큰 남동생에게 이길 리가 없는 법. 미희는 영호를 한 발자국도 밀어낼 수 없었다. 결국 한참을 밀던 미희가 힘이 드는지 영호를 밀어 내려던걸 멈추고 숨을 골랐다. 영호는 그런 미희를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바라봤다. 그때 미희가 방심하고 있는 영호를 잽싸게 밀었다.

“얍!”

“어!”

미희의 갑작스런 공격에 놀란 영호가 팔을 들어 막았다. 그때 영호가 들어 올리던 팔이 미희의 헐렁한 박스티 안에 가려져 있는 둥그런 가슴에 맞았다.

“앗!”

미희는 자신의 가슴에 영호의 팔이 닿자 놀라며 뒤로 물러섰다. 그리고는 눈썹을 찡그리며 영호를 째려봤다.

“너어….”

“아…. 아냐! 일부러 그런거 아냐. 나갈게. 나갈게. 미안!”

영호는 재빨리 자신의 방에서 나갔다. 그리고는 방문을 닫고 기대어 선 뒤 자신의 팔을 바라봤다. 자신의 맨 살에 닿은 미희의 둥그런 가슴의 감촉…. 제대로 만진 것은 아니지만 항상 몰래 힐끗힐끗 바라보던 누나의 가슴을 드디어 처음으로 느낀 것이다.

영호는 자신의 팔을 바라보다가 바지 속으로 손을 집어넣었다. 그리고 아까 느낀 미희의 가슴의 탱탱한 감촉을 떠올리며 자신의 조금씩 커져가는 자지를 주물렀다.

“아씨…. 못 참겠다.”

영호는 자신의 자지를 주무르며 재빨리 화장실로 뛰어갔다.

미희는 영호를 내보내고 난 뒤 한숨을 푹 내쉬며 방문을 잠갔다. 그리고 다시 컴퓨터 앞으로 앉았다. 그리고는 무언가를 생각하는 듯 한참을 망설이다가 용기를 내어 키보드를 입력했다.

검색창에는 남자의 자위라는 글자가 입력되었다. 떨리는 손길로 엔터를 누른 미희는 인터넷 창에 뜬 검색결과들을 보았다. 지식IN이라는 카테고리에는 남자의 자위에 대해 여러 가지 질문과 답변들이 올라와 있었다.

여러 가지 글들을 읽던 도중 미희는 자신의 경우와 매우 비슷한 질문을 발견할 수 있었다.

[사촌 오빠가 자꾸 저를 몰래 훔쳐보면서 자위를 해요. 저 잘 때나 목욕할 때 화장실에 있을 때 몰래 훔쳐보면서 자꾸 자위를 해요. 심지어 저번에는 저 자고 있는데 몰래 제 가슴을 만지면서 자위를 하더라고요. 진짜 그때 그냥 자는 척 했는데 무서워 죽는 줄 알았어요. 어떻게 하죠? 뭐라고 말해야 할까요? 모르는 척 해야 하나요?]

미희는 이 질문이 자신의 경우와 상당히 비슷하다고 생각 되었다. 자신의 가슴을 만지기까지는 안했지만 자고 있는 자신을 보며 자위를 한 것은 완전히 일치했다. 그러나 미희는 그 남자가 사촌 오빠라는 것에 대해 충격을 받았다. 자신의 친척을 보면서 까지 그런 짓을 하다니…. 어쨌든 미희는 떨리는 마음으로 답변을 봤다. 답변에는 여러 가지 글들이 있었다. 초딩새끼 소설 쓰고 앉았네, 즐, 소설쓰지 마셈등등과 같은 쓸데없는 답변도 있었고 미희가 찾던 답변도 있었다.

[사촌 오빠가 질문자님을 보면서 성적 흥분을 많이 일으켰나 보네요. 사촌 오빠 앞에서는 옷차림이나 행동 같은거 주의하시고요. 잘 때나 목욕할 때 문 꼭 잠그세요. - 하략]

이것저것 읽으면서 미희는 그동안 몰랐던 새로운 사실들을 알게 되었다. 남자들은 자위를 매우 자주 한다거나 자위 할 때 야한 것을 떠올리거나 무언가를 보면서 한다는 것 등이 그것이었다. 그러자 민철이 자신을 보며 자위한 것을 떠올렸다.

‘나를 보며 도대체 무슨 생각으로 자위를 한 거지…. 무슨 상상을 하며 자위를 했을까….’

자신을 보면서 야한 상상을 떠올렸을 민철을 생각하자 미희는 가슴이 쿵쾅거렸다. 그러자 성교육 시간에 배운 남녀의 성관계에 대해 떠올랐다. 직접적으로 하는 것을 보진 못했지만 대충 어떻게 해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그럼 이 민철도 자신을 보며 자신과 성관계를 하는 상상을 하며 자위를 했을까…. 남녀의 성관계는 남자의 자지가 여자의 보지에 들어가는 것인데 그럼 민철도 그 굵은 자지를 자신의 보….

“누나! 뭐해! 안 나와?”

한참 생각을 하던 미희는 영호의 목소리에 퍼뜩 놀라 잽싸게 인터넷 창을 끄며 외쳤다.

“어, 어! 나갈거야!”

미희는 떨리는 마음을 진정시키며 문을 열었다. 그러자 영호가 자신을 쳐다본다.

“뭐 했어? 문까지 잠그고.”

“뭘 하긴. 그냥 메일 읽었어.”

“근데 얼굴이 왜 이렇게 빨게?”

영호의 말대로 미희의 새하얗던 얼굴은 빨갛게 달아올라 있었다. 워낙 하얀 얼굴인지라 약간만 붉어져도 영호가 알아차린 것이다.

미희는 황급히 자신의 붉게 달아오른 예쁜 얼굴을 두드리며 말했다.

“더, 더워서 그런가 보지.”

“음…. 알았어. 누나 나 컴퓨터하게 이제 나와.”

“어….”

미희는 영호가 방에 들어갈 수 있게 비켜주었다. 그리고 방문을 닫는 영호를 보자 미희는 아까 지식IN에서 읽었던 질문이 떠올랐다. 사촌오빠가 자신을 보며 자위를 했다는 질문…. 남자는 자위를 자주 한다는 데 그럼 영호도 하지 않을까? 자위를 한다면 무엇을 떠올리며 할까? 그 질문에 있는 사람처럼 가까운 사람인 자신을 떠올리면서 할까?

여기에 생각이 미치자 미희는 순간 머리를 흔들었다. 자신이 너무 과도하게 넘겨짚는다고 생각했다.

‘후우…. 아! 짜증난다…. 이게 다 그 과외선생 때문이야….’

미희는 어지러운지 이마를 짚으며 부엌으로가 시원한 물을 벌컥벌컥 들이켰다.

#2. 관심

미희는 시간이 조금씩 지남에 따라 마음의 안정을 되찾았다. 아직도 그때의 일을 떠올리면 심장이 두근거리며 소름이 돋긴 했지만 어느 정도 잊혀질 수 있었다.

전과 다름없이 평범한 학교생활이 반복되던 어느 날 미희는 교실 뒤에 있는 사물함을 정리하고 있었다. 한참 교과서와 참고서등을 뒤적이며 사물함을 정리하고 있을 때 뒷자리에 앉아있는 여학생 두 명이 두런대며 이야기하는 것을 살짝 엿들을 수 있었다.

“야. 너 토요일에 걔랑 했냐?”

“누구? 나이트에서 만난 애?”

“어. 했어?”

두근…. 여학생들의 얘기를 몰래 듣던 미희의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뭘 했다는 것일까…. 그 섹…스…인가….’

미희는 섹스란 단어를 생각하기 너무 힘들었다. 평소에 전혀 신경도 쓰지 않던 단어였는데 갑자기 떠올리려니 너무나 낯설고 부끄러웠다. 미희는 사물함 정리를 하는 척 하면서 계속해서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몰래 엿들었다.

“아 씨발…. 말도 마. 밤새도록 5번은 쳤어…. 그 새끼 자지도 존나 굵어서 보지 아파 죽겠다. 그래도 그 정도 하니까 나도 진짜 느껴서 완전 가더라. 존나 좋아. 내가 하고 싶으면 언제든지 연락 달라고 했어.”

툭. 미희는 여학생의 말을 들으며 정신없이 책을 꽂았다 뺐다 하다가 그만 책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그러자 두 명의 여학생의 대화가 딱 멈췄다.

미희는 요동치는 심장을 진정시키며 조심스레 책을 집었다. 그러면서 슬쩍 여학생들을 보자 한명의 여학생과 눈이 마주쳤다. 원세연이었다. 세연이는 이상스런 눈으로 미희를 바라보고 있었다. 미희는 세연이와 눈이 마주치자 너무 놀라 책을 후다닥 집어넣고는 자신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날 수업이 진행 되는 내내 미희는 아무것도 집중 할 수 없었다. 그 여학생의 말이 너무나 충격적이었기 때문이다. 미희는 성관계, 즉 섹스에 대해 한 번도 생각해보질 않았다. 그럴만한 계기가 없었고 주위에서 말해주는 이도 없었기에 고등학생들이 섹스를 한다는 것은 꿈에도 생각하질 못했다. 그러니 방금 그 여학생의 말은 미희에게 충격을 주기 충분했다. 미희는 그 여학생이 말한 밤새도록 5번 했다는 말, 그리고 보지, 자지라는 원색적인 말을 서슴없이 입에 올리는 것에 또한 충격을 받았다.

목소리로 보아서 세연이가 분명했다. 게다가 그런 세연이와 눈까지 마주치지 않았는가? 미희는 자신이 엿듣는 것을 세연이가 알아차렸을 까봐 걱정이었다.

세연이의 말에 대해 계속해서 생각하고 있자 다시 자신의 앞에서 자위를 하던 민철의 굵은 자지가 떠올랐다. 그러면서 미희의 머릿속엔 세연의 말만이 계속해서 맴돌았다.

[그래도 그 정도 하니까 나도 진짜 느껴서 완전 가더라. 존나 좋아.]

*

미희는 두 시간동안의 학원수업에서도 오직 세연의 말만이 머릿속을 떠돌아 다녔다. 평소 앉던 맨 앞자리가 아니라 맨 뒷자리에 앉아 멍하니 세연의 말만을 생각했다.

 

여고생 미희
 

[그래도 그 정도 하니까 나도 진짜 느껴서 완전 가더라. 존나 좋아.]

‘섹…스가 그렇게 좋은가….’

오직 그 생각만으로 시간을 보낸 미희는 집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해서 세연의 말만을 떠올렸다. 그리고 그 말과 함께 자신의 앞에서 흔들어 대던 민철의 굵은 자지가 오버랩 되었다.

집에 도착하자 역시나 아무도 업었다. 항상 늘 그랬듯이 넓고 어두컴컴한 거실만이 쓸쓸히 미희를 맞아주었다. 시계를 보니 1시간 정도 있으면 동생 영호가 올 것 같았다.

미희는 가방을 자신의 방에 던져 놓은 뒤 재빨리 동생의 방으로 갔다. 그리고는 의자에 앉으며 컴퓨터를 켰다.

‘한번 찾아보자….’

미희는 인터넷으로 야한 것을 찾아보려고 마음먹었다. 호기심이 일어나 미칠 것 같았다. 알고 싶었다. 남자들이…. 심지어 같은 또래 여학생인 세연이 조차도 왜 그리 섹스를 그렇게 좋아하는지….

두근대는 마음으로 인터넷 검색창에서 이것저것을 쳐보았지만 제대로 나올 리가 없었다. 그리고 웹사이트 같은 곳은 들어가면 이상한 창이 뜬다는 것을 알기에 함부로 클릭할 수도 없었다.

한참을 이리저리 찾던 미희는 결국 야한소설이라는 검색어를 입력하게 되었다. 그러자 몇 개의 사이트와 함께 포털사이트의 블로그들이 검색결과에 올라왔다.

미희는 떨리는 마음으로 한 블로그를 눌러 야한 소설을 읽게 되었다.

“….”

미희는 소설을 읽으면서 이러한 것들을 야설이라고 부르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 야설들은 자지, 보지 같은 원색적인 단어들을 이용해 남녀의 성행위를 적나라하게 묘사해 놓은 글이었다. 미희는 한 글자 한 글자 읽어 내려가면서 마른침을 삼키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게 되었다.

야설의 내용은 극장에 혼자 찾아간 여자가 옆에 앉아 있는 남자에게 서서히 애무를 당하다가….

“누나!”

“아!”

영호의 목소리에 미희는 재빠른 손놀림으로 인터넷 창을 닫았다. 그와 동시에 방문이 벌컥 열렸다.

“뭐해?”

방문을 연 영호가 미희를 보며 물었다.

“하아, 하아…. 뭐하긴. 그냥 인터넷 하고 있었어.”

미희는 자신도 모르게 거친 숨을 몰아쉬며 말을 얼버무렸다. 영호는 미희를 이상하다는 듯 바라보다가 퉁명스레 말했다.

“얼른 나와. 옷 갈아입게.”

“그, 그래….”

미희는 영호의 방에서 도망치듯 자신의 방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침대에 털썩 누우며 거칠어진 숨을 골랐다.

미희가 읽은 부분은 썰렁한 동네 극장에서 영화를 보던 여자에게 옆자리에 앉은 남자가 서서히 신체접촉을 해오다가 급기야 다리와 가슴을 주무르는 장면 까지였다. 거기서 여자는 처음엔 조금씩 거부하다가 남자의 손길이 조금씩 대범해지자 결국 숨이 거칠어지며 남자의 손길을 느끼게 되었다.

미희는 뒤가 궁금하기도 하고 그런 남자가 만져주는 행위가 좋은가 궁금하게 되었다.

‘정말 좋은가…. 가슴을 만지면 정말 그런 좋은 느낌이 날까…. 그리고 뒤는 어떻게 되었을까. 그 여자는 결국 그 남자와 섹…스를 했을까….’

살면서 평생 자신의 가슴을 마음먹고 만져본 적이 없었다. 저번에 동생 영호가 자신의 가슴을 살짝 쳤을 때도 별다른 느낌이 없었고 그저 잠깐 놀랐을 뿐이었다.

궁금해졌다. 너무 궁금했다. 호기심이 일어나 미칠 것 같았고 자신도 그런 행위를 하면 좋은 느낌이 나나 확인해보고 싶었다.

‘한번만 만져보자….’

미희는 굳게 결심한 듯 재빨리 뛰어가 방문을 잠갔다. 그리고는 침대 끝에 걸터앉아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봤다. 몸매를 드러내지 않는 헐렁한 사이즈의 교복임에도 꽤 도드라져 보이는 가슴. 미희는 침을 한번 삼키고는 천천히 자신의 가슴으로 손을 뻗었다.

 

영호는 누나인 미희의 행동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잘 하지도 않던 컴퓨터를 자주 하고 무슨 잘못을 하다 걸린 사람 같은 모습을 보이니 이상하지 않을 리가 없었다. 그러나 특별히 짐작 가는 일도 없기에 옷을 갈아입고 텔레비전을 보기 위해 거실로 나왔다. 그때 누나인 미희가 방문을 잠그는 소리가 들렸다. 영호는 미희가 옷을 갈아입는 다고 생각을 하고는 재빨리 베란다 쪽으로 뛰어갔다. 베란다에서는 누나인 미희의 방뿐만 아니라 자신의 방도 커다란 창으로 보이는 구조였다.

사실 영호는 자주 누나의 방을 훔쳐봤다. 한참 성에 대한 호기심과 성욕이 강한 중3인지라 몸매 좋고 얼굴 예쁜 누나를 보며 자주 흥분을 하곤 했기 때문이다. 미희가 너무 예쁘기에 영호에겐 친누나란 느낌보다는 예쁜 여자로써의 느낌이 더욱 강했다. 그래서 미희가 샤워를 하고 나오면 바로 들어가 벗어놓은 속옷을 보며 자위를 하기도 하고, 미희가 옷을 갈아입을 때 베란다 쪽 창문이 열려 있는 것 같으면 몰래 훔쳐보곤 했다. 그리고 틈만 나면 누나와 섹스를 나누는 자신을 상상하며 자위를 하곤 하였다.

영호는 친구들에게 누나인 미희의 사진을 보여주며 자랑을 하기도 하였다. 미희는 영호 친구들 모두가 인정한 최고수준의 미인이었기 때문이다.

베란다로 뛰어간 영호는 살금살금 창문으로 다가가 살짝 안을 들여다봤다. 안에서는 미희가 침대 끝에 걸터앉아 고개를 숙인 채 무언가를 보고 있었다.

‘뭘 보는 거지…?’

 

미희는 조끼 속으로 손을 넣어 하얀색의 셔츠 겉으로 자신의 가슴을 살짝 잡았다. 손에 잡혀지는 탄력있는 둥그런 가슴…. 손가락이 가늘고 긴 편인 미희였지만 아무래도 여자의 손인지라 한손에 다 들어오지 않았다.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셔츠 특유의 부드러운 느낌과 함께 그저 자신의 둥그런 가슴의 윤곽만이 느껴질 뿐 좋다거나 하는 느낌은 없었다. 잠시 그만둘까 고민하던 미희는 용기를 내어 살짝 주물러 보았다.

‘별 다른 느낌은 없는데….’

살짝 주물렀음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느낌은 없었다. 조금 실망한 미희는 긴장감이 풀어지며 그냥 계속해서 가슴을 주물렀다. 한참을 주무르다가 자신도 모르게 그 속도가 빨라지고 강도가 세어지자 미희는 조금씩 뭐라고 설명 못할 기분이 조금씩 퍼지는 것을 느꼈다.

짜릿하다고 해야 할까, 나른하다고 해야 할까…. 조금씩 이상한 기분이 들기 시작한 미희는 슬며시 겁이나 자신의 셔츠 위로 둥그런 가슴을 주무르던 손을 뗐다.

‘아…. 이런 건가.’

확실히 오래 계속해서 주무르면 좋을 것 같았다. 그래도 겨우 이정도 가지고 여자들이 그렇게 느끼며 좋아할 것 같진 않았다. 그때 미희의 머릿속에 야설에서 읽던 장면이 떠올랐다.

[여자는 남자의 거친 손길이 자신의 티셔츠 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말리지 않았다. 조금씩 흥분하기 시작한 여자였기에 오히려 남자의 손길을 느끼고 싶었다. 남자의 거칠고 투박한 손길은 여자의 티셔츠 안으로 들어와 브래지어를 들추고 가슴을 움켜잡았다. 여자의 옅은 신음소리가 흘렀다. 남자는 이윽고 손가락으로 여자의 젖꼭지를 살살 문지르기 시작했다. 조금씩 여자의 젖꼭지가 딱딱해지며 여자의 숨소리가 거칠어져 갔다.]

미희는 다시 야설을 떠올리곤 얼굴이 붉어졌다.

‘젖꼭지…. 나도 한번 해볼까….’

미희는 마음을 굳게 먹고 조끼를 벗고 새하얀 셔츠의 단추를 하나씩 풀기 시작했다.

 

‘헉…!’

영호는 숨어서 미희의 행동을 지켜보다가 깜짝 놀랐다. 미희가 무엇을 하는지도 몰랐다. 그저 고개를 숙인 채 손으로 무언가를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 같았는데 그 물건이 무엇인지는 자신의 위치에서 보이지 않았다. 그래도 누나인 미희가 무얼 하는지 알아내기 위해 계속해서 지켜보는 데 드디어 미희가 교복을 벗기 시작한 것이다.

영호는 드디어 누나가 교복을 갈아입는 다 생각하며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누나인 미희가 교복을 하나하나 벗는 건 처음 보기 때문이었다. 영호는 서서히 자신의 자지가 커짐을 느꼈다.

‘근데 왜 앉아서 갈아입지?’

영호가 이런 궁금증을 가질 때 미희는 어느새 조끼와 셔츠를 다 벗었다. 그리고 올려 묶은 머리를 풀어 내리고 메리야스를 벗자 흰색 브래지어 끈만이 걸쳐 있는 눈부시도록 새하얀 등이 드러났다. 미희의 등은 정말 눈이 부시도록 뽀얬다. 게다가 어루만지고 싶은 충동이 들 정도로 부드러운 곡선을 그리며 잘록하게 들어간 허리는 예술 조각상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였다.

영호는 미희의 등을 보면서 급하게 바지를 내렸다. 그리고 이미 굵어 질대로 굵어진 자지를 움켜잡고 서서히 흔들기 시작했다. 그때 영호는 또 다시 자신의 눈을 의심해야만 했다. 누나인 미희가 흰색 브래지어마저 벗어 버린 것이다. 이제 미희의 새하얀 등에는 옅은 브래지어 끈 자국과 새하얀 등을 더욱 하얗게 보이게 하는 검은색의 머리칼만 남아 있을 뿐이었다.

영호는 차라리 들켜도 좋으니 누나인 미희가 뒤로 돌아봤으면 좋겠다는 상상을 하였다. 누나의 가슴은 아주 어릴 적 본 기억 외엔 아무것도 없었다. 어릴 적의 기억도 없다고 하는 편이 옳았다. 교복도 집에서 입는 옷도 항상 헐렁한 옷만 입는 누나였기에 그 윤곽이나 대충의 크기도 본 적이 없었다. 그저 헐렁한 옷을 입었음에도 도드라져 보이는 가슴을 보건데 그 크기가 그리 작지 않음을 짐작만할 뿐이었다.

영호는 누나의 새하얀 등을 통해 가슴의 모양을 상상하며 자지를 흔들어 대는 속도를 더욱 높였다.

 

미희는 갈색의 교복 치마만 입은 채 위에는 아무것도 입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보며 왠지 얼굴이 붉어졌다. 잘 모르지만 꽤 야하다는 느낌이 나는 차림새였기 때문이다. 미희는 자신의 가슴을 내려다 봤다. 작지 않은 크기의 가슴. 그렇다고 너무 크지도 않은, 자신이 보기에도 너무 예쁜 크기와 모양의 가슴이었다. 그리고 그 뽀얀 가슴 위에 달려 있는 적갈색의 조그만 젖꼭지…. 평소 신경도 안 쓰던 것이었는데 지금은 왠지 바라보고 있는 것조차 너무 야하게 느껴졌다.

미희는 심호흡을 한번 하고는 검지를 들어 떨리는 움직임으로 살며시 젖꼭지에 갔다 대었다.

“아….”

무언가 느낌이 틀렸다. 다른 곳의 피부를 만질 때와는 확실히 다른 느낌이었다. 미희는 손가락에 조금씩 힘을 주며 젖꼭지를 살살 돌리기 시작했다. 그러자 젖꼭지가 조금씩 딱딱해지며 가슴을 만질 때보다 조금 더 강한 자극이 온 몸에 밀려왔다.

‘아…. 이상하다….’

미희는 자신도 모르게 허벅지에 힘을 주어 가랑이 사이를 꼭 붙였다. 갈색의 교복 치마가 이리저리 구겨지며 다리 사이로 들어갔다. 

미희의 머릿속엔 어느새 아까 보던 야설을 떠올렸다. 극장에서 옆 자리에 앉은 남자의 손길에 정신없이 느끼는 여자…. 미희는 어느새 그 여자와 자신을 동일시하며 남자에게 애무 당하는 자신을 상상했다.

“하아, 하아….”

미희는 자신의 거칠어지는 숨을 인지 못한 채 자신의 젖꼭지를 누르는 손가락의 힘을 조금씩 늘려갔다. 어느새 미희의 젖꼭지는 완전히 딱딱해져서 튀어나왔다. 정신없이 거친 숨을 내쉬며 자신의 젖꼭지를 문지르던 미희는 자신도 모르게 엄지와 검지로 젖꼭지를 세게 집었다.

 

‘누나 뭐하는 거야….’

몰래 미희를 훔쳐보던 영호는 상의만을 완전히 벗은 채 옷을 갈아입을 생각을 안 하고 무언가를 계속 꼼지락 거리고 있는 미희를 이상하게 바라봤다. 그래도 누나의 뒷모습을 바라보며 자지를 흔드는 손은 멈추질 않았다.

그때 영호는 미희의 가녀린 어깨가 조금씩 위 아래로 들썩 이는 것을 발견했다. 그러면서 몸을 조금씩 이리저리 비트는 것 같은 모습이었다.

‘뭐, 뭐하는 거지 설마…?’

영호

 

- 미리보기 끝 ㅋ -

 

 

여고생 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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