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안경 6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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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안경 69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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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안경 69부

검은안경 69부

 

 

얇은 담요를 거두어내고....다시한번보니 정말로 황홀하다. 어쩌면 이렇게 잡티하나없는지... 

 

 

 

마치 하이얀 우유를 응축해놓은듯한 피부.... 나는 손끝으로 천천히 황보청의 아름다운 

 

 

 

허리곡선과....풍만한 히프를 쓰치듯이 음미해보았다. 어쩌면 이렇게 미끌리듯이........ 

 

 

 

지난번과 어제는.......너무 정신없이 황보청에게 빨려들어가...아무생각도 아무느낌도... 

 

 

 

없이...한없는 욕정속에 수없이 폭발하는 바람에...잘몰랐었는데.... 항상느끼는것이지만, 

 

 

 

정말로 아름다웠다. 나의 가슴속에 묘한 전율이...그리고 다시한번 나의 몸이 반응을 시작 

 

 

 

했다. 살짝 보이는 음모....하이얀 엉덩이사이의 짙은 계곡라인....밤사이의 격렬한 정사를 

 

 

 

말해주는듯이....음모들끝에는 하이얀 말라붙은것들이 보였다. 그리고 풍만한 젖가슴 짙은 

 

 

 

유두가 나를 유혹하듯 가볍게 떨려오고있었다. 나는 조용히 황보청에게 다가갔다. 

 

 

 

하지만, 생각해보니........나는 황보청의 육체에 한없이 빨려들어갔다. 마치 끌리듯이..... 

 

 

 

나는 이제안다. 모든일은 칼자루를 잡아야지...칼날을 잡아서는 안된다는것을......다시말해 

 

 

 

내가 이끌어야지....끌려가서는 안된다는것을.....이제까지야....어쩔수없이...나도 모르게... 

 

 

 

끌려갔지만, 이제부터는 아니다. 어제일이후로....이제 황보청은 내가 원하면............. 

 

 

 

굳이...내가 매달려서는.......어쩌면 마녀꼴날지도 모른다. 참기로 했다. 다음을 위해서.... 

 

 

 

나는 다시 천천히 얇은 담요를 황보청의 몸에 덮어주었다. 그리고 천천히 몸을 일으켰다. 

 

 

 

".......가 니.....???????????..........." 

 

 

 

".......................네......!!!!!!!......." 

 

 

 

".....................................................................조심해서.......가....." 

 

 

 

".............................................네........!!!!!!......" 

 

 

 

 

 

그리고나는 그집을 나섰다. 제법차가운 밤공기가 나를 상쾌하게 해주었다. 

 

 

 

학교에 도착해보니.....6시반....너무 일찍온탓인지....교실에는 아무도 없었다. 

 

 

 

나는 조용히 책을 펴들고.....공부를 했다. 무슨과목이냐고???.....영어....였다. 

 

 

 

어느덧 정신차려보니.....조회시간인지....마녀가 나를 빤히 쳐다보고있었다. 

 

 

 

나는 머리를 긁고서는.....책을놓고....자세를 바로했다. 마녀가 뭐라고 뭐라고.... 

 

 

 

떠들어댔지만, 나의 귀에는 하나도 들려오지 않는다. 고용한 적막감만이..온통 나를 

 

 

 

둘러싸고있는듯했다. 나는 매시간마다...정신없이 공부에 매달렸고, 쉬는시간마다 

 

 

 

쓰러지듯이 업어져 잠이들었다. 점심시간에도....민수와 창수 그리고 대철이만이... 

 

 

 

말없이...나와 밥을 먹을뿐.... 그 누구도 나에게 말거는 사람이 없었다. 

 

 

 

종례시간이였다. 마녀가...뭐라뭐라했고.....내뒤에놈이 나를 툭쳤다. 내가 정신을 

 

 

 

차려보니...마녀가 나를 바라보고있었다. 반아이들도 모두.....아마, 마녀가 내게 

 

 

 

무슨 질문을 한것같다. 나는...천천히 일어났다. 그리고는................. 

 

 

 

"....죄송합니다. 선생님...제가 말씀하시는것을 잘못들었읍니다. 다시한번... 

 

 

 

말씀해주십시요...?????????.........." 

 

 

 

".....아.....아니에요......................태진군 무슨일 있나요...????..." 

 

 

 

"....아뇨.......아무일없읍니다." 

 

 

 

"....그럼......어디 아픈가요.......????......." 

 

 

 

"....조금 피곤하기는 합니다만, 괜찬읍니다. " 

 

 

 

".......네....!!!!!!!..............많이 피곤한 모양이군요......내일 토요일은 

 

 

 

오전수업만합니다. 그렇게들 아시고요....오늘은 이만 종료합시다." 

 

 

 

 

 

반장의 가벼운 구호와 인사 이것으로...종료시간이 끝났다. 나는 가방을 들고 일어났다. 

 

 

 

민수와 창수... 그리고 대철이가 나에게 다가왔다. 민수가 먼저 입을 열었다. 

 

 

 

".....너....오늘 왜이래...???......시...시험 망친거야....." 

 

 

 

"............................................................................" 

 

 

 

"........아....씨팔 망치면 어때....다음에 잘보면 되지......." 

 

 

 

"....대철아...너...그런말이 어디있어..??.. 너 혹시 태진이가...시험...망치길...." 

 

 

 

"....이런 개새끼를 봤나???...너 이새끼 내가 그런놈으로 보여............" 

 

 

 

"......창수야...그건 네가 말실수한것같다. " 

 

 

 

"...아니...대철아.......난 그져.......그냥......있잖아....." 

 

 

 

".........그만들....해....." 

 

 

 

".................................................." 

 

 

 

 

 

나는 말없이 모두를 쳐다보았다. 이상했다. 창수와 대철이는 며칠전에도..만만해 

 

 

 

보였었다. 그러나, 민수는......조금....하지만, 지금은....민수조차도...만만해보인다. 

 

 

 

나는 조용히 입을 열었다. 

 

 

 

"......너희들은 내친구야.......!!!... 그거 알지...????...." 

 

 

 

".............응......... 물론이지.........." 

 

 

 

"....싫어도 공부 열심히들해........상위등수는 바라지도 않아....내말뜻 알지...???..." 

 

 

 

"......으응..........." 

 

 

 

"....이건 부탁이야....대철이와 창수는.......현재등수에서....많이도 바라지 않아... 

 

 

 

10칸만 올라와.......더도 덜도....바라지 않아........" 

 

 

 

"......미....민수는........우리만 그러는건 억울하잖아.......미 민수도...." 

 

 

 

"..........민수는...할만큼 하는애야..........문제는 너희들이야............." 

 

 

 

".....우리..........우......리가......???...." 

 

 

 

"........내년에....내가 선도부장이되는것 알고있지.....????...." 

 

 

 

"......소......소문이 사실이구나.........!!!!...." 

 

 

 

"...김수현 선배가 나를 인정해주는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생각일뿐이야... 실제로는 

 

 

 

얼마나 속상하고...배아프겠냐...???...기회만 있으면 나를 잡아먹으려들껄..." 

 

 

 

"........그.......그래서........" 

 

 

 

"....지금 일한년 전체를 모두 완전히 내편으로 만들어야돼....그러기위해선....... 

 

 

 

너희들은 철저히 내편이 되어주어야하고.....대철이는 이미 선두부원이니까... 

 

 

 

두말할 필요없고.....민수는 빠른시일내에....선도부에 넣을께...그리고, 창수 

 

 

 

너도............대철이...너는 내가 1학년 선도부장으로 추천할테니까....... 

 

 

 

1학년 각반...책임지고....완전히 잡아놔....못하겠으면 지금 말해......." 

 

 

 

".......아...아니...태진아...나 나는 하 할수있어....각반에...내 친한 친구들 

 

 

 

많아....내...내가 책임지고....우리 학년은 완전히 잡아놓을께..거 걱정하지마.." 

 

 

 

"...민수....????...." 

 

 

 

"..............응....!!!..." 

 

 

 

".....섭섭하냐....???......." 

 

 

 

"..아니...!!!........금방 생각한건데....네 결정이 맞다고 생각해.....나도 할일이 

 

 

 

있겠지......????...." 

 

 

 

".....나.. 혼자서는.....조금 힘이들어..... 솔찍히 말하면....너의 도움이...아니... 

 

 

 

대철이와 너, 그리고 창수의 도움이 필요해........" 

 

 

 

"...나없을땐...네가 알아서 결정해.... 무슨일 생기면.....네가...내 분신이 되어서 

 

 

 

내가 알아야될일들을 챙겨놔......대철이는 항상 민수랑 상의하고......" 

 

 

 

"....그런데.....너 갑자기.........왜 이래...????......" 

 

 

 

 

 

모두가 나를 쳐다 보았다. 내가 갑자기 이런말들을 하니....조금...이상한 생각도 

 

 

 

들겠지......나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나는 요즘 많은 경험을 했어.... 나름대로 내가 겪어보지못한 새로운 

 

 

 

세계도 경험해보았고, 그러면서 느낀것이 있어.... 모든 사람들은...... 

 

 

 

모두 나많큼... 똑똑하고, 나만큼 영리하다는것...다시말해서....모두... 

 

 

 

나름대로의 사연이 있다는 말이지....좋든..나쁘든...싫든...좋든...그리고 

 

 

 

보통 어른들은.... 과거의 삶에 집착하며, 후회하며 살고있어........... 

 

 

 

왜 그럴까???......." 

 

 

 

".......왜...???....... 왜 그런데...????...." 

 

 

 

"...원하는것이 왔을때, 못잡아서지....아니면, 몰라서 못잡았던가..... 

 

 

 

그래서 과거를 회상하며...후회하고, 자책하며 살아가고있어.... 

 

 

 

그러면서, 또다른 잘못을 반복하고...또, 후회하고.............. 

 

 

 

한마디로.............." 

 

 

 

".....한마디로.....????...." 

 

 

 

"..평생....어린아이로 살아가는것이지...후회와 자책속에서....삶을 소비하면서... 

 

 

 

그나마 가지고 있던....좋은것들 조차도 놓치면서......그런것 같아....." 

 

 

 

".......................................조금 어렵다." 

 

 

 

"... 어려울것 없어...쉽게 생각해...민수...너 일진이 꿈이라면서....... 

 

 

 

그럼, 지금 기회왔으니 잡아.. 대철이...너는...짱으로 살고싶다면서.... 

 

 

 

그러면, 1학년 짱해....그리고, 창수...모르겠다만, 너역시...우리랑 

 

 

 

이렇게 어깨 맞대며...다니는것...놓치기 싫치...????..." 

 

 

 

".......다........당연하지......" 

 

 

 

"....그럼...내말들어.....그리고, 가진게 있으면 내놓아야지...권리와 의무는... 

 

 

 

병행하는거야....내가 실제적인 전교짱이 되기위해선...공부도..주먹도... 

 

 

 

잘해야되는것처럼...너희들도....최소한의것을 해....우리...남은 2년.... 

 

 

 

정말 재미있게 한번 지내보자....우리를 막는놈들을...가만두지 말자고 

 

 

 

........이게 내생각이야....우연히이지만...내가 얻은것들을...나중에... 

 

 

 

후회하지 않기위해서....의미있는 삶을 살기위해서....최선을 다해서... 

 

 

 

지킬꺼야..... 지금 내손에 쥐어진것들을 절대로 안놓을거야....." 

 

 

 

"......마 맞아....나도 그생각에 동의해....나도 그럴꺼야...너희들은..??.." 

 

 

 

"......당근...우리도 찬성해....태진아...우릴 믿어...무슨일이든....시켜..." 

 

 

 

 

 

웬지 모르게 기분이 뿌듯해졌다. 말을하면서...나자신의 생각도 정립되어졌다. 

 

 

 

생각해보면, 아빠가 엄마한테...그리고 엄마가 아빠한테 저러는것도....분명히, 

 

 

 

과거에 무슨 사연이 있을것이란 생각이든다. 서로 바보처럼 못풀고있기에.... 

 

 

 

아빠는...저렇게 아름다운 엄마의 사랑도 못받고...홀로 외국을 떠도는것이고... 

 

 

 

엄마역시....무엇인가 알수는 없지만, 혼자만의 세계가 자신을 꽁꽁 가두어두고 

 

 

 

혼자 애쓰면서 고생하는것이다. 그러다보니...태민이놈한테 당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도 있게된것이고.....태아도...뭔가 알수는 없지만,....그러고 보니...... 

 

 

 

마녀도....과거의 사랑...들어보니 그럴만한 일도 아닌것 같은데....저정도면 

 

 

 

.......황보청은 어떤가???....그정도면...어디 내놔도...지금이라도...줄을설텐데... 

 

 

 

모두들 과거에 얽매여....하긴.. 그러니 나한테 까지 온것이겠지...???...... 

 

 

 

괜시리 웃음이 나온다. 기회는 올때 잡아야되는것...나는 과거를 회상하면서... 

 

 

 

연민에 빠져... 허우적거리는 인생을 사는것이 싫다. 나는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즐겁게...살것이다. 세상은...나혼자 사는것이 아닌것......민수와 

 

 

 

대철이...그리고...창수와 같이.....마녀도 끼워줄까???...흐흐흐흐..... 

 

 

 

대철이가...저녁을 산다고해서...우리 넷은 분식집에서 저녁을 먹었다. 

 

 

 

술도 하자고했지만, 난...다음으로 미루었다. 해야할일들부터...해놓고, 

 

 

 

그다음에....하자고했다. 모두들 꿈 잘꾸라했고, 우리 넷은...또 나름대로의 

 

 

 

꿈과 희망을 가지고 아쉬운데로....각자의 집으로 흩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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