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 하편 

그 이후 둘은 한 달이라는 날들이 어떻게 흘러갔는지 몰랐다.

날마다 찬호의 몸을 받는 윤희의 몸은 뜨겁고 풍요로웠다. 둘은 거의 규칙적으로 손으로 서로의 성기를 만지다가 먼저 달아오른 사람이 위로 올라왔고 그때마다 윤희의 가랑이는 넓게 벌어졌으며 동굴에서는 기둥의 뿌리까지 잡아끌었다.

"으흐흐엉"

목을 뒤로 젖히면서 내는 소리와 함께 윤희의 살덩이들이 들려올려졌고 찬호는 그런 윤희의 몸이 파도를 타는 것 같다고 느꼈다. 그리고 윤희의 클라이막스는 격정적이었다. 온 몸이 파들거리는 것이다.

"아....우.....아우....나...죽어....나죽어.......나.........죽......어요. 여~~~보"

머리카락 속으로 손을 집어넣고 쥐어뜯으며 내는 그녀의 격정적 행위와 함께 마지막에 쏟아내는 격정적 신음소리는 이제 윤희가 완전히 찬호의 아내가 되었음을 알리는 메시지였다.

“하아... 여보, 좋았어요”

항상 둘의 정사가 끝나면 고마움을 표시하는 여자. 육체의 모든 부분이 점령당해 더 이상 탐험할 것이 없을 것 같은 몸을 가진 여자, 이러한 윤희의 몸에 찬호는 싫증을 느낀 적이 없었다. 그리고 윤희의 질의 감촉에 새로움과 신비를 느꼈다.

“아이... 간지러워요. 여보. 더 하고 싶어요?”

언제부터인지 윤희는 이제 침대 위에서는 찬호에게 깍듯한 존댓말을 사용했다. 섹스가 끝나고 그 후희로 포도알처럼 커져버린 윤희의 유두를 찬호가 만지작거리자 윤희가 찬호를 올려다보며 물었다.

“아냐”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윤희의 가슴에 얼굴을 묻은 찬호가 다시 혀끝으로 윤희의 포도알을 빨아들였다. 그리고 침대스탠드의 붉은 불빛 때문에 자신의 표정을 볼 수 없겠지만 찬호는 자신의 얼굴이 자꾸 붉어진다고 생각되었다.

찬호의 한손이 다시 자연스레 윤희의 비부로 내려갔다. 배꼽아래부위에 무성하게 자라있는 진희의 털의 감촉이 느껴졌다. 그리고 가랑이 사이의 동굴을 헤집은 손가락이 그녀의 부드러운 살갗을 벌리자 이미 음수에 흠뻑 젖은 돌기가 만져졌다. 손 바닥을 편 찬호가 가운데 손가락 끝으로 그 돌기를 살며시 누르며 비볐다.

“아... 여보... 아..음.. 아...”

윤희가 다시 찬호의 입에 자신의 입을 대고 혀를 밀어 넣었다. 익숙한 동작이었다. 찬호는 그렇게 자신의 입 안으로 들어 온 윤희의 혀를 감미롭게 빨았다. 그러자 찬호의 입 안으로 윤희의 달콤한 침이 한 모금 넘어왔다. 찬호는 돌기를 만지던 손가락을 살며시 내려 윤희의 가랑이 사이 밑으로 파고들었다. 그리고는 그 손가락을 꼬옥 입을 다물고 있는 윤희의 뒤 구멍 안으로 밀어 넣었다.

“여보.. 어서... 아아아...”

윤희의 신음이 길게 이어졌다. 그리고 허리를 들어 올려 찬호의 손가락이 더 깊게 들어갈 수 있도록 길을 열었다. 찬호는 몸을 일으켜 윤희의 다리사이로 움직였다. 윤희의 빨간 살덩이가 보였다. 살이 오른 허벅지를 가르고 입술을 움직였다. 그리고 윤희의 클리토리스를 핥아갔다. 그러면서 찬호는 아무리 보아도 여자의 음부는 신기함을 느꼈다.

평소엔 대부분 살갗에 가려있었으나, 조금만 벌려 보면 온통 빨간색 천지였다. 찬호는 이제 거의 외우다시피 한 윤희의 동굴을 살펴보았다. 음탕하게 솟아오른 틀리토리스 밑으로 바알간 입을 벌리고 있는 동굴, 그곳은 남자와 여자가 하나로 이어지게 되는 곳이었다. 찬호는 다시 클리토리스를 입안에 문채 숨을 들이마시며 빨아올리듯 흡입했다.

“아흐... 아아아앙... 아.. 여보... 좋아요”

윤희의 복부가 부드럽게 출렁이며 물살을 일으켰다.

“아..으으...아아.. 하으.. 하으..아으.. 응응.. 응..하으”

찬호는 윤희에게 들어가기 위해 몸을 세웠다. 그리고 이미 거대한 몽둥이가 된 자신의 기둥을 윤희의 동굴 입구에 대고 문질렀다. 귀두에 돌기의 감촉이 느껴졌고 그 감촉에 따라 일렁거리는 윤희의 몸뚱이가 사랑스러웠다.

다시 귀두를 내려 동굴 입구에 대고 엉덩이에 힘을 주었다. 그러자 윤희의 질벽이 갈라지면서 ‘쑤우욱’ 찬호의 기둥이 윤희의 동굴 안으로 사라졌다. 이제 윤희의 젖무덤이 흔들거렸다. 윤희는 다시 찬호의 율동에 따라 옴이 춤추기 시작했다. 두 손으로 침대자락을 부여잡은 채였다.

오늘따라 찬호의 기둥은 더 힘이 좋은 것 같았다. 질벽의 성감대를 자극하며 찬호가 세차게 허리를 왕복하는 것이 평소와는 다르게 더 힘에 넘쳤다. 윤희는 이제 찬호가 자랑스러웠다. 열아홉에 사내를 알고 그동안 수없는 사내들이 자신의 몸을 거쳐 갔지만 자신을 이토록 황홀하게 해준 사내는 없었다. 자신을 이처럼 희열 속에서 흐느끼게 하는 힘에 넘친 남자는 찬호가 처음이었다.

찬호는 이제 완전한 자신의 남자였으며 추호도 흔들림이 없는 남편이었다. 그래서 자신도 모르게 아주 자연스럽게 침실 안에서는 존댓말이 나왔으며 어느덧 침실 밖에서도 찬호에게 함부로 말할 수 없음을 느끼고 있었다.

“퍼억, 북..척..처억..퍼억..북..척..처억”

윤희의 허벅지가 뒤로 재껴진 채 떨리고 있었다. 찬호는 그렇게 떨리는 윤희의 두 다리를 잡고 허리를 빙빙 돌려가며 허리 아래만 살짝살짝 움직여 윤희의 동굴속을 탐험했다.

“아응...응응응...하응...하으..으으으..응..응응응..여~~보”

“허어어어헝, 내 이름 좀..... 불러줘요”

목을 울리는 신음소리를 내며 윤희가 찬호에게 사정했다. 찬호에게서 자신의 이름이 불리울 때 진정한 찬호의 여자가 되었음을 느낄 것 같은 윤희는 자신이 여자인 것이 행복했다. 자신을 이렇게 강하게 침범해주는 찬호가 좋았다.

“허어.. 허어.. 허어..허 윤희야!!”

“흐흐으으허어엉. 네에”

“윤희야....윤희야”

“네에...네에...여 보”

“그래....넌 누구지?”

“윤희예요...당신 아내...윤희”

“그래....내 아내 윤희”

“으으허허허허헝....여~보....사랑해요”

“허어.. 허어.. 허어..허 윤희야!! 나도 사랑해”

“으으허허허허헝....여~보....사랑해요. 나 버리지 말아요”

찬호는 자신이 무척 흥분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 처음으로 섹스를 하면서 두 사람이 나눈 질퍽한 대화였다. 그리고 그 대화 속에 두 사람이 진정으로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지난 한 달 동안 자신은 수놈의 본능에다 아무나에게 다리를 벌리는 것 같은 엄마의 행위가 미워서 자신이 엄마를 범하면 죄책감에라도 다른 남자를 넘보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시작했던 섹스였다.

그러면서도 엄마와의 섹스시 엄마가 쾌감으로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신음하고 있는 게 보여서 일종의 정복욕 같은 것을 느꼈으며 그럴 때마다 더욱 세차게 몰아부쳤고 끝내는 엄마의 입에서 존댓말이 나오게 했으며 자신의 육차 앞에 굴복한 여자로서의 엄마를 보는 것에서 더욱 쾌감을 느꼈었다.

하지만 지금은 아니었다. 어느 새 자신도 엄마를 여자로 여겼으며 이젠 자신 스스로도 윤희의 남편이 되었음을 깨달아 갔다. 자신을 절대적으로 신봉하고 있는 윤희, 자신에게 완전히 굴복한 윤희, 그 윤희가 침대시트에 볼을 부벼 대며 달뜬 신음을 내지르는 것이 예뻐보였다.

“아아.. 기뻐요.. 아응응.. 하아.. 하아.. 앙..앙..앙.. 여보.. 당신의 아내가 된 것이 기뻐요”

윤희의 풍만한 히프가 자유로이 움직였다. 그리고 더욱 찬호의 움직임을 요구하고 있었다.

“아웅.. 여보.. 하아.. 아아앙아아.. 아응... 여보.. 아... 아웅”

“처억.. 척. 처억.. 척”

“아응..아우...아아앙아앙.. 아아아.. 하아.. 하으..하아”

“퍽, 퍼억, 퍽, 퍼억”

“아으응.. 여보.. 아윽...하아..아아아아아아아.. 하으..하응..아응”

찬호는 윤희의 반응으로 보아 이제 그녀가 종착점에 다다랐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더욱 빠르게 허리를 움직이자 윤희의 허리도 따라서 빠르게 움직였다. 그리고 윤희의 두 다리가 급격하게 떨려왔다. 찬호는 윤희가 허리를 내릴 때 허리를 들어올려 깊숙히 찔렀다.

“아아흑..아으으으응..여보!..여보!..아으응!..여보!!..아아악!!”

급격한 신음을 마지막으로 윤희의 엉덩이가 더 이상 올리지 않았다. 그리고 침대 시트를 쥐고 있던 손에서 스르르 힘이 풀렸다. 곧이어 윤희의 질 속에 들어와 있는 찬호의 기둥도 시하게 떨려왔다. 그리고 쏟아져 나온 정액이 윤희의 질 안으로 분출되었다.

“후유”

“하~아....여보. 사랑해요”

윤희가 찬호에게로 안겨들며 말했다.

“여~보....사랑해요”

찬호가 대답 없이 윤희의 몸에서 내려오자 다시 안겨들며 새삼 말했다.

“엄마....이제....”

“여보...그러지 말아요. 이제 날 엄마라고 부르지 말아요”

“.....”

“난 당신이 날 버리지 않으면 이제 당신 아내로 살 거야”

“.....”

“당신 아이도 낳고....나 당신하고 결혼해도 우린 법적으로 아무 이상이 없어”

찬호는 윤희의 말을 들으며 생각에 잠겼다. 외할머니와 살면서 학교에 입학할 나이가 될 때까지 찬호는 호적이 없었다. 그리고 그것은 윤희 또한 마찬가지였다. 아버지도 모르는 아이를 가진 소아마비 딸을 본 윤희의 할아버지는 화병을 앓다 세상을 떠났고 윤희의 할머니는 윤희가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또 죽었으므로 윤희는 누구의 호적에도 오를 수 없었다.

결국 초등학교에 들어갈 나이가 되어서야 명 사무소 직원의 배려로 독립호적을 만들었으며 찬호 또한 윤희와 똑 같은 절차로 독립호적을 만들었으니 둘은 호적상으로 완전한 남이었다. 그래서 둘의 결혼에는 어떤 장애도 없었으니 분식집이 있는 동네에서 멀리 떠나 살기만 하면 완벽하게 부부로 살 수 있었다.

윤희의 말을 들은 찬호는 윤희의 지금 말이 그냥 나온 소리가 아니라는 것도 알았다. 그리고 자신이 복덕방 사내를 때려뉘고 윤희를 처음 취했던 날 혼자서 했던 각오가 생각났다.

‘그래...내가 이 여자를 책임지자’

결심을 굳힌 찬호가 눈을 들어 윤희를 바라보았다. 윤희는 행복에 겨운 표정으로 그런 찬호의 눈을 받았다. 고개를 숙여 윤희의 그 눈에 입술을 붙였다가 뗀 찬호가 말했다.

“그래. 우리 그럼 결혼하자”

“....”

“결혼해서 우리도 아들 딸 낳고 한 번 살아보자”

“고마워요...여보...나 당신 잘 섬길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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