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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부 : 환락의 시작

 

오랫만의 여행과 섹스를 맛본 다음 날 텅빈 아파트..

오늘도 은영은 베란다에 비스듬히 기대 앉아 있었다.

무료.....벌써 서른을 넘겨 중반으로 치닫는다는 허무함....

은영은 늘 가던 문화쎈타 강의도 빼먹은 채 넋을 놓고 앉아있었다.

외출이나 할까?

옷장을 뒤적거리다가 옆이 살짝 트인 타이트한 스커트를 거냈다.

정성들여 화장까지 하고 나선 서울 거리 하늘은 오랫만에

무척이나 화창하고 깨끗했다.

하지만 은영은 오늘처럼 고독한 적도 없었다.

다른때야 비록 마구 걸친 옷이나마 백화점이라도 가서 기웃거렸겠지만,

마치 첫 선을 보듯 차려 입었건만 오늘은 목적지가 없었다.

그때 아주 우연이듯

누군가가 등을 탁 쳤다.

야..너 은영이 아니니?

어..너....

희경이었다.

야..이거 얼마만이니? 한 5년은 됐지?

응,,그래..근데 너 더 이뻐졌다..

둘은 오랫만에 저녁을 같이했다.

실은 얼마전 남편 경환이 희경과 처녀때 잠자리를 같이 했다는 말은 들었지만,

그래도 은영에겐 가장 오래된 소중한 친구였다.

2차를 더 하자는 희경의 집요한 요구에 앞집에게 딸아이 저녁좀 챙겨달란

전화를 하고는 희경을 따라 나섰다.

 

얘...우리 나이에 뭐 이런델...

희경이 앞장서서 간 곳은 좀 중년나이트 였다.

좀 세련된 곳은 아닌 듯...약간 쾌쾌한 내음이 났다.

희경은 아는 사람들이 몇 되는 것 같았다.

희경이 낮에 익은 듯 꼭 기생오래비 같이 생긴 웨이터를 불러서

뭐라고 하더니, 채 5분도 않되어 30대 초반 정도의 남자 두명이 왔다.

은영은 이런 곳은 대학 다닐때 말고는 근 10여년만에 처음이었다.

어색했다.

아마도 아까 마신 술 기운이 아니라면 당장 나갔으리라...

은영은 옆에 다가 앉은 남자와 희경이 시킨 양주는 거들떠 보지도 않은채

어색한 듯 맥주잔 만을 계속 비워댔다.

계속적인 희경의 권유에 못이겨 은영은 상대 남자의 팔목에 이끌려 플로어로 나갔다.

플로어는 생각 보다 넓엇다.

은영은 키가 작은지라 상대방 남자의 품안에 안기는 형상이 되었다.

생각보다는 꽤 따스했다.

사실 은영도 스텝에는 좀 자신이 있었지만 상대남자의 춤솜씨는 프로급이었다.

정신없이 몇바퀴 춤을 추고 나니 술기운 때문인지 은영도 조금은 신이 났다.

은영의 등쪽 브레지어 끈을 타고 몇방울 흘러내리는 땀방울이 느껴졌다.

음악은 다시 끈적끈적한 음향으로 바뀌었다.

피곤기가 느껴지면서 은영은 상대 남자의 가슴에 체중을 실었다.

플로어에는 기둥이 두개가 있었다.

정신없이 스텝을 따라다니다 보니 은영은 그 벽을 등지고 잇었다.

지금 남자의 손은 은영의 희프쪽에 와 있었다.

이 남자가... 하지만 은영은 제지하고 싶지 않았다.

그 정도에 화를 낼거라면 아예 이런 곳을 오지 말았어야 했다.

하얀 브라우스 위쪽으로 살짝살짝 비추이는 브레지어 라인도 신경이 쓰였다..

키작은 은영을 끌어안은 남자가 바로 위에서 가슴을 보고 있는지라...

다시 큰 원을 그리며 스테이지를 한 바퀴 돌았다.

다시 아까의 그 기둥 뒤였다.

갑자기 은영의 귓볼에 뜨거운 느낌이 불어넣어졌다.

헉..음.. 은영이 갑자기 온 체중을 그 남자에게 실었다.

은영의 성감대라면 단연 국부와 가슴을 빼고는 귓볼이었기 때문이다.

아랫도리가 젖어왔다.

아니 어쩌면 정신없이 돌아가는 조명의 뜨거운 열기때문이지도 몰랐다.

희경을 찾아보니 저 만치서 무어가 그리 즐거은지 은영은 안중에도 없는듯 했다.

이제 은영은 기둥과 그 남자의 사이에 꼭 끼인 형상이 되었다.

그 때 은영을 끌어안고 있던 남자의 손ㅁ이 은영의 히프에서 떨어졌다.

순간....헉..하고 은영이 다리를 휘청하며 그 남자의 목을 끌어안아 채중을 실었다.

은영의 스커트 속으로 그 남자의 손이 들어오며 동시에 왼쪽 가슴을 두꺼비

같은 손으로 압박해왔기 때문이었다.

은영의 이마에 땀이 구슬처럼 흘렀다. 아랫도리도 왜인지 모르게 축축함이 동시에 엄습해왔다.

그리고 잠깐의 갈등.....

은영은 아악... 짧은 외마디 비명을 지르고는 곧장 거기를 뛰쳐나와 버렸다.

뒤쪽에서 몇마디 은영을 부르는 희경의 목소리가 들렸지만 은영은 뒤돌아볼 수가 없었다.

 

정신없이 뛰었다.

아직 전철은 다니고 있었다.

전철 화장실에 들어가 통상처럼 쏴아... 물을 내리고는 은영은 그대로

변기 위에 걸터앉았다.

휴... 그제서야 안도의 한숨이 놓였다.

은영 자신도 정말 알 수가 없었다.

자신은 분명 흥분해있었다. 아니 그 남자가 더 저극적으로 자신을 유린해 주기를 바랬는지도 몰랐다.

최소한 춤을 추면서 그 남자와의 잠자리를 음미하며 흥분했던 것이 사실이므로..

팬티를 올리려다가 축축한 기분나쁜 기운을 느꼈다.

은영의 팬티는 분명 지금 흥건히 젖어있었다.

은영은 정말 자신의 정말 속 마음을 알 수 없었다.

손바닥만한 팬티를 벗어 핸드백에 넣고는 은영은 전철을 타기위해 나왔다.

 

이제 남은 것은 막차 뿐이었다.

전철이 들어오는 바람에 스커트 자락이 가볍게 날렸다.

아랫도리가 서늘했다. 그리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았다.

막차라 그런지 두어정거장을 더 가서야 자리를 겨우 잡을 수 있었다.

참 늦은 밤시간엔 별 사람들이 많았다.

초로의 노인네부터..술에 골아 떨어진 양복입은 직장인...

그리고 무거운 가방을 든 학생들....

잠깐 술기운에 잠이 들었던 은영은 이상한 감촉에 잠을 깼다.

누군가 자신의 허벅지를 조심스레 만지고 있었다.

살며시 눈을 떠서 보니 멀쩡하게 생긴 양복차림의옆자리 남자였다.

남들이 눈치 않채게 툭,,하고 치니 그 남자는 계면쩍은 듯 다음 정거정애서

내려버렸다. 아마도 스커트를 모아 추스린다는게 잠이 드는 바람에 흐트러져

그 남자를 유혹 한 꼴이 된 것 같았다.

 

그런데 정작 문제는 그게 아니었다.

지금 자신은 노팬티 차림이 아닌가?

얼른 앞쪽을 보니 분명 노인부터 어린 학생들까지 자신의 다리쪽을 훔쳐보고

있는게 느껴졌다. 다시 아랫도리가 흐물흐물 젖어옴을 느꼈다.

다시 은영은 졸고 있는 척 눈을 감았다.

혹..눈치라도..

아냐 아냐......

그렇게 갈등을 하며 다시 10여분이 지났다.

종착역이 가까와 오면서 이제 전철에는 아주 뜨문뜨믄 몇명만이 남아있었다.

은영의 앞쪽에는 이제 고등학생 정도의 한명만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다.

은영은 지금 갈등하고 있었다.

한번..보여줘바...

은영 자신도 알다가도 모를 심리였다.

은영이 눈을 감은 채로 약간 다리를 움직였다.

실문으로 가만히 보니 역시 그 남학생은 은영의 다리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이번에는 스커트의 타인쪽을 나오도록 다리를 살며시 꼬았다..

점점 은영은 용기가 생겼다.

히프를 의자 앞쪽으로 빼며 다리를 조금 벌렸다.

남학생이 침을 꼴깍 삼키는 소리가 선명하게 들렸다.

은영도 침을 한번 살며시 삼켰다.

다리를 살짝 더 벌려보앗다.

이제 음부에 바람이 드는 것조차도 느낄수 있었다.

그때 딸깍... 소리가 났다.

맞은 편 학생이 손가락에 걸고 까딱거리던 볼펜을 떨어뜨린 것이다.

의도적으로...

그리고...약 10여초....

그 학생은 볼펜을 집으려는 척 약 10여초를 고래를 숙인채 은영을 쳐다보고 있었다.

은영의 하얀 허벅지와 그 속의 빨간 속살을....

 

집까지는 아직 한정거장이 남았지만

은영은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었다.

창피한 자신의 행동도 그러했지만 무엇보다도 흘러내리는 애액을

처리를 않하면 허벅지 사이로 흘러내릴 것만 같았다.

전철 문이 열리자마자 황급히 잠에 깬듯 문을 박차고 일어서 나왔건만

그 학생도 따라 내리는 게 보였다.

은영은 겁이 덜컥 났다.

정신없이 뛰었다.

그렇게 10여뷴..더 이상 그 학생은 따라오지 않았다.

비틀거리는 걸음으로 겨우 아파트 현관문을 땄다.

정신없이 잠이 든 딸아이에게 대강 뽀뽀를 해 주었다.

혼자서 떠들어내던 텔레비젼에서 애국가가 울려나오고 있었다.

마치 은영의 새로운 경험을 축하라도 해주듯이....

어쩌면 다시 여자로서 태어날 은영의 몸을 축하나 해주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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