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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헉....아으...으....으....." 

야심한 밤에 즐기는 자위... 

아 씨발.....집에서 자위하는것도 내맘대로 못하고 이게 뭐냐... 

사실, 딸딸이를 칠때마다 소리를 참을수가없어서 이렇게 집에서 몇백미터떨어진 목장 관리실로 오다보니 짜증이난다 

부모님은 늘 목장일을 하고 밤늦게 오시고 동생은 중학생이 되어서 혼자있으려고만 들어서 언제 갑자기 방에서 나와 돌아다닐지 예상조차 어렵다 

낡고..삐걱거리는 집.. 

농장일을 하는 부모님은 새집짓는것따윈 안중에도 없고 그저 어떻게 하면 축사를 좀더 좋게 지을까만 고민하시니... 

다행스러운건 지금 살고있는 집이 너무 낡아 비가 새는 곳도 있고 안방은 벽이 기울어서 매우 위태위태하다는 것 

엄마도 저번엔 기운 벽때문에창문이 안닫힌다고 아버지에게 불평을 했었지... 

목장관리실 근처에 있는 예전 창고터에 집을 지었으면 한다는 그런말도 얼핏 하셨고.. 

하지만그 전까진 이 낡은 집에서 자위를 한다는건...아 진짜... 

세번이나 자위를 하고 밖으로 나왔더니 으슬으슬하다. 

산밑에 위치한 목장. 

젖소는 50마리 정도..한우 20마리..사슴8마리... 

크지않은 목장이지만 아버지 혼자 이끌어온 목장치곤 이젠 규모가 좀 붙었다 

집에 터덜거리고 돌아가는데 동생방에 불이 켜있는게 보인다 

아직도 안자나? 

조심스럽게 문을연다 쳐도.... 

낡은 문이라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면 안되지..아 왜 쟨 아직까지 안자는거야 

집근처에 거의 다 갔을때 동생방의 불이 꺼졌다.. 

아씨...... 

혹 방금 잠자리에 든 동생이 문여는 소리에 나올지도 모르니까...조금 기다려 볼까... 

난 동생방 창문 밑에 쪼그리고 앉았다 

휘영청 밝은 달이 그늘을 만들고 있다 

아..드럽게 밝네.. 

난 호주머니에서 담배를꺼낸다 

선배형들이 준 담배 

한두대 피기 시작했는데 이젠 제법 입에 잘 붙는다 

담배불을 붙이려는데 방안에서 소리가 난다 

우웃.. 

그상태 그대로 굳었다 

"부스럭..부스럭.." 

뭐지...잠이 잘안오는걸까 

"으...으..." 

얘가 아픈가? 

"음...음..아.." 

...흠......몸살이라도 걸린걸까? 

"앗..음음..으.." 

들뜬 목소리가 이어지더니 조용해진다 

아쒸.... 

삼십분이 지나 더이상 인기척이 들리지않자 문을 열고 집에들어갔다 

아침은 늘 전쟁이다 

아버지 어머니는 이미 목장에 올라가셨고 난 엄마가 차려놓은 밥을 먹고 대충씻고 학교갈 준비를 했다. 

내년엔 나도 입시생이니깐...에혀...지금부터 공부는 좀 해야지... 

그다지 공부엔 취미도 없고...기계만지는걸 좋아하니 아버지는 전문대 자동차 정비쪽이어떠냐고 하셨는데 

그것도 나쁘지않아보인다 

그렇다고 내가 목장을 물려받는건 내 체질에 맞지않고 

집에서 나가려는데 동생이 부른다 

"오빠~" 

"어?" 

"나좀 태워주면안되요?" 

동생은 내 오토바이를 가르키며 말한다 

"....하이바들고와" 

통통통 튕기듯뛰어가 하이바를 하나 챙겨온다 

"...그건 안되지.." 

입술을 내미는 동생 

"...아왜..검은색싫은데.." 

"...그건 안되니깐 저거 가져와" 

난 낡은 검은색 하이바를 가리켰다. 

"....우씨..." 

동생이 낡은 하이바를 집더니 붉은색 하이바를 던져놓는다 

"...똑바로 놓고와" 

조금 무섭게 말하니 그새 겁먹은 듯 조심스럽게 올려놓는다 

시동을 걸려고 하는데 불쑥 타버린다 

"....타면 탄다고 말을해야지" 

"미안요" 

동생과 난 4살 터울이라 동생이 날 좀 무서워 한다. 

등에 달라붙는 동생 

...물컹.. 

누굴닮았는지 모르겠지만, 동생은 가슴이 커서 늘 뒤에탈때면 신경이 쓰인다... 

어린게 가슴만 커서는 

난 가급적 천천히출발을 했다. 저번처럼 허리라도 붙잡으면 낭패다.. 

"뒤를 잡아 날잡지말고" 

"..네" 

아침바람을가르며 달리는 오토바이. 아...진짜 이때가 제일 좋아... 

... 

학교 수업은 늘 그렇지... 

점심시간에 종우형이 불러서 화장실 뒤로 갔다 

내가다니는 학교는 종합고등학교라 직업반도 따로 있다. 

종우형은 직업반에서 선반을 배우는데 또래보다 덩치가 커서 읍내 양아치들도 종우형은 무서워 한다. 

게다가 종우형은 이미 합기도 3단에 유도, 검토..권투.. 

운동을 못하는게없어서 싸움꽤나 한다는 사람들도 종우형하고 문제생기는건 원하지않는다 

심지어 읍내 호프집에서 형들끼리 술을 먹으러가면 술집 주인도 술담배를 피우며 떠드는 종우형네 패거리를 건들지않으니깐 

종우형은 곧 졸업이라서 요샌 실습만 다닌다. 간만에 와서 동생들 술한잔사주고싶으니 밤에 아랫동네 상준네 집터로 오라고 했다. 상준네 집터는 상준이네 아버지가 도박빛을 감당못해서 야반도주를 한 집이다. 상준이는 그 후 동네 친척집에서 농사일을 도우며 살고 있다..하지만 살짝 머리가 모자라서 가끔 종우형이 잔심부름을 시키곤 했는데 그러다보니 종종 상준이네 빈집에서 모이곤 했다. 

내가 종우형패거리에 들어간건 종우형이 막 중학생이 된 동생을 길가에서껄떡거리다가 나랑 마주친게 계기였다 

그날도 난 오토바이를 타고 집에가는 중이었는데 집가까운 버스정류장에서 집까진 1km쯤 떨어져있기 때문에 혹시 동생이 버스에서 내려 걸어가는게 아닐까 해서 속도를 줄인 채 달리고 있었다 

막 석재 취급공장 근처를지나는데 왠 여자애가 불쑥 튀어나온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 나오는 남자 둘 

"끼이익~~~~~~" 

"아씨...깜짝이야!" 

브레이크를 밟았는데 그래도 부딛힐지 몰라 순간적으로 옆으로 틀었더니 그만 마지막에 쓰러지고 말았다 

왼쪽 다리가 많이 긁혔나보다 젠장... 

몸을 빼서 일어나는데 두남자중 하나가 내쪽으로 온다 

'아그야..후딱 오도발 새워서 가라잉" 

....뭐지 저새끼 

"....아 씨발 갑자기 튀어나오면어떻게해?" 

난 열이 받은상황이었고 거기에 왠 동네사람도 아닌놈이 나한테 반말을 하니 욱해버렸다 

실실웃는놈 

어스름한 어둠이깔리는 저녁시간대의 석재 공장은 을씨년 스럽다 

"이씨벌놈을 봤나..개새리..어서 눈깔을 치켜뜨냐? 확" 

나도 학교에선 한다하는놈이고 아버지를 닮아서 그런지 힘꽤나 쓴다 

게다가 난 이미 또래들보다 10cm는 키가 더큰 장신에 속한다 

"...이새끼들 니들 누구야? 왜 남의 동네에서 지랄이야? 

그때 

"오빠..." 

뒤에있는 사내놈이 팔을 잡고 있던 여학생이 날 부른다 

어? 

"....연지..너 여기서 뭐해?" 

동생이다 

"...흑.." 

팔뚝을잡은 사내놈 

누구지? 

그놈이 뒤돌아 본다 

"니 뭐여? 걍 갈길가 이개새끼야" 

거친 욕 

아씨발.. 

"너 뭐야? 내 동생인데 지금 뭐하는거냐고?" 

난 오토바이를세우다 말고 뚜벅뚜벅 걸어갔다 

그때 내 앞을 가로막던놈이 주먹을 날린다 

얼굴에 한대 맞긴했지만 나보다 머리두개는 작은놈이라 턱만 스쳤다 

"이새끼가 " 

그대로 발차기로 그새끼의 배를 걷어찬다 

그리고 동생 팔뚝을 잡은 놈에게 뛰어가 날라차기를시도한다 

순간 

휭 도는 기분이 들고 

난 정신을 잃었다 

툭툭.. 

"야 인나" 

툭툭 

"이새끼.." 

어..뭐지? 

"하 씨발놈 졸라 놀래키긴..ㅋㅋ 죽은줄알았잖아 병신아" 

내 앞에 누군가 쪼그리고 앉아있다 

"이새꺄 누군가 했네 ㅋㅋ 나야 임마" 

누구지? 

"이개새끼가..." 

"야야 병신아..나야 임마 종우형!" 

아.................... 

"응?" 

"아 씨발놀랐네 ㅋ 야이새꺄 너 씨발놈 키가 이렇게 컷냐?" 

아랫동네 박종우? 

"...종우형?" 

"그래임마 하 씨발..그럼 쟤가 니동생이었어?" 

난 오토바이쪽에 서있는 연지를 봤다 

"...형이 여기서 뭐해요?" 

"뭐하긴 새꺄 너보러 가는데 쟤가 혼자 걸어가더라구 그래서 연애좀 해볼라 했는데 ㅋ 아씨발 쪽팔리게" 

난 툭툭털고 일어났다 

"...형인줄 알았음 이러지않았겠죠" 

이미 중학생때 종우형은 패거리를 가지고 있었고 당시 나도 합기도 학원을 다니던터여서 우연찮게 만난 자리에서 투닥거리며 싸운적이 있었다 

3명이서 합기도 선후배가 모인 우리들을 거의 반절 죽도록 패놓고선 나중엔 벽에세워놓고 담배한대씩을 물려주더니 자기패거리에 들어올사람은 같이가서 술한잔 먹자고 했다. 

그때 난 오기가 있었는지 앞으로 나가 종우형과 1:1로 한판뜨자고 했고 

한대도 때리지못한 채 대여섯대를 맞은 후 코피를 질질흘리면서 널부러졌다 

그렇게 투닥거린 후 종우형은 어찌된건지 종종 나와 만나면 골목어귀에서 담배를 나눠주며 노가리를깠고 대충 친해진 무렵엔 읍내로 이사가면서 잊고 살았다 

물론 

같은 학교에 다니는것도 몰랐다 

"어이..새끼..키 졸라컷네..우와...니 키 몇이냐?" 

"어.,..지금 180..정도" 

'허..씨발..너 더크겠다?" 

"그러겠지..그런데..." 

난 연지를 흘끗 봤다 

"아아 미안..니 동생인지 알았음 안건드렸지..괜찮아 걍 말만 걸고있었으니깐" 

찡긋거리는 눈 

"일단..형 나 연지좀 집에 데려다 줄께" 

"아..그리고 말야..저기...저새끼" 

아직도 배를 부여잡고 벽에 기대고 서있는놈을 가르킨다 

"저새끼..찬석이라고 ㅋㅋㅋ 아마 너 알껄?" 

아...........송찬석? 그 유명한 과부아들? 

"아아..알지.." 

"ㅋㅋ 그래 저새끼도 너라는걸 알았음 안덤볐을껄?" 

"응?" 

"야야 너 기억도 못하는구나?" 

무슨..기억을 말하는거지?" 

"쳇..." 

찬석이가 바닥에 침을 뱉는다 

"됐고 ㅋㅋ 암튼..이따 저기 저수지 밑 다리로 와 쏘주나 한잔하게" 

"어 알았어 금방갈께" 

오토바이에 연지를 태우고 집으로 향하는데 석재공장에서 좀 떨어지니깐 연지가 내 어깨를 꾹꾹 누르며 물어본다 

"오빠..누구야 그사람들?" 

"어 오빠 아는 형" 

"저사람들..무서웠어..." 

"괜찮아.." 

연지가 내 허리를 잡은 손에힘을 실었다 

연지를 내려주고 다시 오토바이를 돌리는데 누군가 날 부른다 

"...용주오빠" 

응? 

"어 지은언니?"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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