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의 외도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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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외도 5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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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오후의 서울은 빛 바랜 흑백사진을 생각나게 했다. 온통 회색 빛 스모그가 뿌옇게 한강변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빨갛게 알알이 박힌 자동차의 제동 등이 내 마음을 더욱 답답하게 옥죄였다. 내 발은 브레이크 위에 올려져 공간의 정체 속을 헤매었다.

 

부장님, 오늘 기분이 별로 안 좋아 보여요.

아내의 외도 5부
 

 

미스 차가 귤 한 조각을 입안에 넣어주었다. 씹었다. 토요일 오후의 서울을 너무도 잘 아는 그녀일 것이다. 어느새 귤이며 과자들을 한아름 준비한 모양이었다. 조용히 앞만 바라보며 밀리는 도로를 묵묵히 받아들였던 아내가 생각났다. 사는데 익숙해진 아내와의 드라이브는 그저 이동수단에 다름 아니었다. 토요일 오후 근교에 나가 아기자기한 카페에서 커피한잔 할 잔잔한 로맨스도 아내와 나 사이에는 존재하지 않았었다. 십 년을 지내오면서 결혼은 서로에게 무미건조한 아내와 남편이라는 직함만을 덩그러니 남겨놓았고, 그러는 사이 나의 감각은 아내가 여자라는 사실을 잊어가고 있었다. 

 

그에 대해 아는 것이라고는 1. 최 우식 2. 문학지망생. 3. 분 당

 

브레이크를 밟고 떼는 반복의 순간 속에서, 미스 차가 물어주는 상큼한 귤 한 조각 속에서도 내 의식은 아까 보았던 아내의 일기장 속으로 점점 빠져들었다. 보지 말았어야 할 것을 보고 말았다고 생각하면서도 그래도 보지 않았더라면 더 큰 관념의 질투에 사로잡힐 것을 두려워했을 것이라고 자위해 보지만, 점점이 자신을 드러내 놓은 일기를 왜 굳이 나에게 보이려 했는지 알 수 없는 아내의 심리가 서울의 회색 하늘만큼이나 내 시야를 점점 흐릿하게 하였다.

 

아내는 나에게 보이려 일기장을 책상 위에 올려놓지 않았을 것이다. 외출 준비로 바쁜 와중에 잠깐의 건망증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 거기에 일기장을 놓는 실수를 범했을 것이다. 그녀에게 그 일기장은 감추고 싶은 심리적 갈등을 송두리째 토해 낸 분신과도 같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껏 살면서 그녀에게 허둥대는 건망증이란 존재하질 않았었다. 정숙하고 치밀한 문학소녀의 모습을 나는 아내에게서 보아왔었고, 그것은 결혼 후에도 마찬가지였다. 그렇다면, 아내는 무엇 때문에 나에게 자신을 보이려 했을까? 

아내의 외도 5부
 

그하고 오늘 남한산성에 갔다. "아줌마, 이 여자 웃는 얼굴이 예쁘죠?" 나는 그런 칭찬을 들을 만큼 예쁜 여자가 아니다. 단지 아줌마일 뿐인데.....

 

운전대를 쥔 내 손이 부르르 떨렸다. 나도 모르게 콧 바람이 힝하고 새어 나왔다. 끓어오르는 질투심을 우겨 넣기가 쉽지가 않았다. 미스 차가 나를 힐끔 쳐다보았다. 왜 그래요? 부장님? 그녀가 부드럽게 내 뺨을 어루만졌다. 이미 나의 관념은 아내의 일기장 속으로 빠져들어 헤어나질 못했다. 나는 운전하고 있지만, 나는 운전하고 있질 않았다. 나를 위로해 주는 미스 차가 내 옆에 앉아 있지만, 나는 그녀 옆에 앉아 있지 않았다. 아내는 지금 그 남자 옆에 앉아 곱게 웃고 있을까? 아내의 의식 속에서 이미 나라는 남자는 스치고 지나가는 한 조각 바람과 같은 존재로 변해 있을까?

 

그래도, 처음 아내의 일기장을 보았을 때 나는 이성적으로 자신을 콘트롤할 수 있었다. 십 년이 넘는 결혼 생활 속에서 찌든 일상의 삶이 잠시 그녀를 일탈로 몰고 갔을 수 있다고 생각했었다. 그래서 아내에게 당신을 보았다고 일기장 위에 조용히 쪽지를 남기는 여유도 보였었다. 무미건조한 결혼생활의 연속이 그녀를 벗어나고 싶게 만들었을 것이다. 나도 또한 미스 차를 보고 있지 않은가? 아내에게 있어 그 남자는 혼돈 되고 삶의 방향타를 잃은 그녀에게 잠시의 활력을 넣어줄 일회용 심심풀이에 지나지 않을 것이고, 곧 자신의 자리로 돌아올 수 있는 전기가 되어 주는 존재일 뿐이라고 냉정하게 판단했었고, 그래서 아내도 나도 생각할 시간을 갖는 게 좋을 것이라고 생각했었다. 

 

그와 미사리에 갔다. 잔잔한 음악과 그에게 파 뭍혀 오랜만에 내가 여자가 되었음을 깨달았다.

 

하지만, 그게 아니었다. 나는 점점 끓어오르는 질투의 피를 잠재울 수가 없었다. 내면을 파고드는 아린 질투심이 창자를 뒤틀리게 했다. 일기를 읽으면서, 내 의식 속을 아프게 건드렸던 한 문장 한 문장이 슬라이드 필름 마냥 머리 속에 차례대로 펼쳐졌다. 아내는 지금 외간남자를 만나고 있다. 그녀에게는 이미 두 남자가 존재할 것이고, 새로운 남자가 그녀의 전부가 되었을지도 모른다. 나는 이미 그녀의 의식 속에서 단순히 밥 차려주고, 빨래 해주는, 그리고 의무적으로 옆자리에 누워 자야하는 하숙생으로 전락했는지 모른다. 남자에게 있어 다른 여자와의 관계는 필요상 갖게 되는 숫 컷의 본능에 지나지 않지만, 여자에게 남자는 송두리째 자신을 내어주는 새로운 관계를 의미하는 것이다. 그 여자의 의식 속에서 처음 남자는 새 남자에 의해 지워지고 마는 존재로 전락하는 것이다. 내 의식은 나도 모르게 점점 아내의 외도를 기정 사실로 몰고 가고 있었다. 내 차가운 이성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고 아무리 아내를 믿으려 하지만, 사악한 내 심장은 이미 그 남자에 대한 질투심으로 활활 타오르기만 했다. 

 

오늘 하루 종일 그의 전화를 기다렸다. 오지 않았다. 나쁜 놈. 나도 모르게 점점 그에게 빠져드는 나 자신이 두렵다. 

 

그녀의 일기장에서 나란 존재는 더 이상 존재하지 않았다. 또박또박 써 내려간 아내의 글씨에서 나는 이미 그녀의 관심대상이 아니었다. 그녀는 온통 그만을 쓰고 있었다. 그의 전화를 기다렸고 그와의 만남을 새겨 놓았다. 마치 첫 사랑을 기다리는 소녀처럼, 그녀는 일기장에 하트모양이며, 꽃 모양을 그려 놓았다. 그와의 만남에는 으레 꽃이 그려져 있었다. 그 남자와 전화 통화라도 못한 날에는 인상쓰는 돼지가 들어 있었다. 

 

이미 나는 그녀의 남편이 아니었다. 그녀는 의식 속에서 이미 나의 아내라는 자리를 반납해 놓고 있었다. 잠깐의 일탈일거라고 되 뇌이고 또 되 뇌였지만, 점점 타오르는 아내에 대한 배신감이 내면 속을 가득 채워가고 있었다. 더 이상 작은 일에 흔들리지 않을 불혹의 나이이지만, 독버섯처럼 커져만 가는 아내에 대한 질투심을 쉬이 잠재울 수는 없을 것이다. 나는 더 이상 나 자신을 컨트롤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것은 치욕이었다. 자존심에 커다란 상처를 남기는 일이었다. 도대체 아내는 무엇 때문에 나 아닌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일까? 

 

부장님. 왜 차를 돌려요?

 

미스 차. 오늘은 안되겠어. 중요한 미팅이 있는데 깜박 했네....미안해.

 

의아해 하는 미스 차를 가까운 전철역에 내려 주고 나는 다시 급하게 집으로 차를 몰았다. 반대차선은 차가 많지가 않았다. 1시간 이상을 허비한 거리였는데 10분만에 집에 도착할 수 있었다. 예상대로 집에는 아무도 없었다. 싸늘한 바람이 집안 구석구석에 베여 있었다. 심리적 아늑함은 이미 내 마음속에서도 사라져 버렸을까? 아내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남자의 질투심은 여자완 다르다. 내면을 온통 점령하고서 마구 튀는 혈압을 제어하지 못해 집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녔다. 아내에 대한 질투심으로 아내가 썼을 집기들을 여기저기 내 던지고 싶었다. 

 

이미 너도 다른 여자를 만나고 있지 않나?

아내의 외도 5부
 

아니다. 난 다르다. 난 남자다. 가정을 등한시 한 채 다른 여자에게 송두리째 날 넘기는 그런 사랑은 아니다. 단지 젊은 여자의 육신과 산뜻한 감각이 좋아서 잠시 바람을 피우고 있을 뿐이다. 나는 항상 가정에 있었고, 아이와, 아내를 위해 헌신적으로 일할 뿐이다. 거기에 한번씩 젊은 여자를 만나 그녀의 육신을 안는 것은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부수적인 육체적 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지만, 너도 어차피 다른 여자를 만나는 것은 확실한 것이고, 따라서 니 아내가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과 무엇이 다른가? 단지 니 아내가 여자라서 안 된다는 것인가?

 

아니야. 내 아내는 항상 나만을 바라보아야 하고, 나를 위해, 내 아이들을 위해 가정을 지켜야 한다고. 아내에겐 따뜻한 가정이면 충분하지 않은가 말이야.

 

그건 니 이기심이야. 편협한 남자들의 자기 중심적 사고 방식이지. 니 아내도 더 이상 어쩔 수 없는 무미건조한 너와의 결혼 생활에 실증을 느낀 거야. 도대체 니가 아내에게 해 준 일이 무언가 말이야. 따뜻한 말 한마디라도 해주었나? 따뜻한 가정을 위해 니가 노력한 게 뭐가 있는지 한 번 생각해 봐. 니 아내를 여전히 여자로 보아주었나? 아닐걸......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넌 그저 니 하고 싶은 대로 살았을 거야. 가정은 당연히 니가 들어가 누워 자면 그만인 여관같이 내 팽개치고서 말이야.

 

아내는 항상 내 곁에 존재하는 사람인 줄 알았다. 십 년의 결혼생활 동안 아내에 대한 내 관념은 고정되고 고착되어졌던 것이다. 아내는 그저 내 옆에서 내 가정을 충실히 지키는 사람에 다름 아니게 생각했던 것이다. 그런데 이제 나는 아내를 다시 보게 되었다. 그것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일 것이다. 아내는 이제 더 이상 나만의 여자가 아니었던 것이다. 

 

아내는 12시가 다 되어 가는 대도 집에 돌아오질 않았다. 온갖 상상이 내 머리를 혼돈으로 몰아갔다. 아내는 그 앞에서 환한 웃음을 지으며 마냥 행복한 "여자"로 보일까? 나와의 접촉이 무미건조한 의무감 속에서 동물적 배설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한다면, 그리고 그 남자로 인하여 나와의 관계를 거부하는 것이라면, 그 남자하고는 말초신경을 짜릿하게 자극하는 감성적 로맨스라도 존재한다는 말인가?

 

아내를 이제 어찌해야 할 것인가? 그리고, 아내는 나와, 우리 가정을 어떻게 하려고 하는 것일까? 내 가슴속은 질투심에 타오르는 감성과 냉철한 이성이 마구 부딪치며 혼돈 속에 가누기 힘들만큼 절여지고 있었다. 아내에게 전화라도 해야 할 것이다. 아무 말 없이 외출한 아내가 그 남자와 웃고 있는 모습이 머리 속에 가득 차 올라 견딜 수 없었다. 그 남자의 품에 안기어 그 남자의 육체를 받아줄 여자로서의 아내는 차마 상상할 수 없는 치욕을 내게 안겨 주었다. 

아내의 외도 5부
 

01* - 254- 1890

 

수화기 속의 전화는 울리기 시작했다. 드르르릉 ~~ . 아내는 곧 전화를 받질 않았다. 

 

지금은 고객이 전화를 받을 수 없으니, 메시지를 남겨주시면......

 

아내는 전화기를 꺼 났는가? 아님 그 남자와의 만남에 정신이 팔려 자신을 송두리째 잊어버리고 있단 말인가? 다시 한 번 아내의 전화번호를 눌렀다. 몇 번의 울림 후에 그 울림이 끊겼다. 그리고 잔잔한 음악소리가 수화기를 통해 흘러 나왔다. 카페인가? 이내 아내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 오늘 못 들어갈 것 같아요. 친구들 모임이 있는데 밤 세워 놀자고 해서요.

 

외박하겠다는 말이야?

 

아내에게서 아무 반응이 없었다. 여보세요 했지만, 아무런 소리도 더 이상 들여오지 않았다. 아내가 전화를 끊어 버렸음을 알았다. 주체할 수 없는 분노가 오목가슴 밑에서 차 올랐다. 목구멍을 치오르는 모욕을 막을 수가 없었다. 아내에게 나라는 존재는 더 이상 없는가? 

 

차 오르는 질투와 분노심으로 무작정 집을 빠져 나왔다. 어디에 가겠다는 목적도 없이 차에 키를 꽂았다. 아내를 찾아야 한다. 아내가 그 남자의 품에 안기에 유혹적인 미소를 짖고 있을 그 현장을 찾아내야 한다. 필요이상 다리에 힘이 들어갔다. 차가 부웅하고 굉음을 내더니 순간적으로 튀어 나갔다. 

 

나는 오늘 이 감정을 제어할 능력이 없다. 앞을 보고 운전할 여유도 없다. 무작정 아내를 찾아내고 싶었다. 그러나, 어디서 찾는단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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