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튀검증소 유머 호날두 논란 직후 숨어버린 더페스타, 대표 로빈장 SNS 계정 삭제 

더페스타는 유벤투스의 방한과 팀 K리그와의 친선경기를 모두 주선한 주최사다.

이들은 유벤투스, 그리고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각각 계약을 체결해 이번 친선경기를 주최했다. 유벤투스의 방한과 관련된 계약을 먼저 맺고, 이 계약서 내용을 토대로 프로축구연맹과 계약을 체결했다. 26일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팀 K리그와 유벤투스 간 친선경기의 중심엔 더페스타가 있는 셈이다.

그런데 더페스타는 경기가 끝난 직후 자취를 감춰버렸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팬 사인회에 불참하고, 친선경기에도 결장하면서 논란이 거세게 일어난 직후다. 앞서 호날두가 최소 45분은 뛴다는 조항이 계약서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호날두는 그저 벤치만을 지키다 단 1분도 뛰지 않고 돌아갔다.

6만 명이 넘는 관중들, 특히 국가대표팀 경기보다도 더 높게 책정된 티켓 가격을 지불하면서까지 호날두를 보려던 팬들은 그야말로 ‘사기’를 당한 꼴이 됐다. 나아가 호날두는 국내 팬들에게 인사 한 번 제대로 하지 않고 출국길에 올랐다. 사실상 한국 축구팬들을 무시한 처사에 호날두를 향한 분노는 들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데 정작 더페스타의 입장은 여전히 나오지 않고 있다. 위약금을 포함해 호날두의 45분 출전 조항과 관련된 계약 내용이나 경기 전날 호날두의 결장이 결정됐다던 유벤투스 측의 통보를 언제 받았는지 여부 등 풀어야 할 매듭들이 많다. 그런데 여전히 더페스타는 묵묵부답이다.

경기가 끝나자마자 마치 ‘숨어버린’ 듯한 모양새다. 26일 경기가 끝난 직후 국내 취재진들은 더페스타 측의 기자회견을 거듭 요청했다. 그러나 더페스타 측은 취재진의 연락을 모두 받지 않았다. 프로축구연맹 측도 취재진의 요청에 따라 더페스타 관계자들과 접촉했지만, 대신 돌아온 답변은 “이 자리에서 인터뷰는 힘들다”였다.

취재진을 통해 해명할 부분을 해명하고, 사과할 부분이 있었다면 사과할 수 있는 기회였지만 더페스타 측은 이를 놓쳤다. 로빈장 대표는 물론 관계자들 누구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애꿎은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들만 취재진에 둘러싸여 진땀을 빼야 했다.

프로축구연맹은 ‘공식입장과 계약 내용에 대한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보도자료를 곧 배포하겠다’는 더페스타 측의 입장만 대신 전달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지 12시간이 지나가는데 더페스타 측은 여전히 자취를 감춘 채 침묵을 지키고 있다.

이른바 ‘대국민 사기극’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할 정도로 커진 논란은, 더페스타가 숨어버린 시간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커질 뿐이다.

한편 로빈장 더페스타 대표는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SNS 계정을 삭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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