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캐나다에서 겪은 인종차별
안녕 형님 누님들
어제 내가 "캐나다에서 살기 싫습니다...." 라는 글을 올렸는데
사람들 반응이 왜 그 좋은곳을 마다하냐고 해서
내가 겪은 인종차별 썰을 써볼께
전에 내가 썻던 "팁 문화의 모든것"을 본 사람들은 알겠지만
나는 레스토랑에서 서버로 일하고 있었거든
그때 생긴 일이야.
그럼 이제 쓸께
평일 저녁, 약간 바쁜 시간대
호스트가 3명의 손님을 테이블로 안내해줬지
그 테이블이 아직도 기억나는데 테이블 번호 43번이었어
내 구역의 테이블이니 내가 가서 말을 건넸지
hi. how are you doing today? (안녕하세요. 오늘 하루 어떠세요?)
이렇게 말을 하고난 뒤 손님이 뭔가 대답을 하면, 내 이름 소개를 하고
음료 주문을 받는단 말야.
근데 내가 저 말을 하니까 손님이 날 쳐다본뒤에 보고있던 메뉴판을 탁 덮더라고.
그리고 정면을 보고 나 다들리게 하는 말이
Oh.....fucking Asian again?
이거였어...
순간 인종차별 처음 당해서 한 5초간 가만히 있었던것 같아.
그래도 직업병 때문에
would you like something to drink? (음료 드시겠습니까?)
라고 물으니 하는 말이
NO. I don't wanna get serve from Asian. (아니. 난 아시아사람한테 서빙 받기 싫어)
이러고 나갔어....
이게 내가 겪은 인종차별 이야기야.
웃대인들이 들으면 그래도 뭐 이런것때문에 캐나다를 안가려고 하나
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글쎄.....
내가 앞에 이 테이블에 3명의 손님이 왔다고 했지?
눈치빠른 사람들은 아마 알았을지도 몰라.
그 세명은 "가족" 이었어.
만약 내가 하나의 집단이나 동년배들에게 인종차별 당하면
그건 차라리 예상가능한 범위지.
근데 가족들이 저러니까 진짜 트라우마 생기더라.
40대 중반 남자가 저런말을 하는동안
중학생쯤 되보이는 남자애는 날 보면서 히죽대고 있고
그보다 어려보이는 남자애는 날 빤히 보고있고....
아직도 이게 꿈에 나와...
사실 내가 오늘 쓴 내용은 내 마누라한테도 다 안말한 내용이야. 걱정할까봐
물론 부모님은 아예 모르지.
그래도 트라우마 극복에 힘이될까 해서 써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