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류스타 권상우가 ‘최악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올해 초부터 결혼설·파경설·도박 사건 연루설·소속사와 불화설 등 악성 소문에 시달렸던 권상우는 얼마전 일본의 도쿄스포츠에서 ‘만취설’을 보도해 마음고생을 했다. 그런 데다 최근 ‘K군 몰카’의 주인공으로 지목되는 등 데뷔 후 가장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근 사건은 지난 23일 일부 인터넷 매체에서 ‘톱스타 K군의 사생활이 담긴 몰카 영상 유출’을 보도하면서 불거졌다. 사생활 동영상 유포를 목적으로 해외 포르노사이트에 접촉하기 위해 캡처된 사진 5장이 인터넷에 유포되고 있다는 것이다. 권상우를 연상시키는 얼굴을 CG작업으로 가린 사진이 함께 공개돼 일파만파로 번졌다. 이름이 이니셜로 공개됐지만 누리꾼들은 K군이 권상우임을 금세 눈치챘다.

이에 대해 권상우 측은 24일 사진을 유포하려던 한 사진작가가 경찰에 고발될 것을 우려해 먼저 자수해왔다고 발표했다. “문제의 사진은 이 사람이 지난 6~7월쯤 돈을 벌 목적으로 합성한 것이라고 자백했다”며 “몰카 동영상은 없고 합성사진도 2장뿐”이라고 주장했다. “사건을 악의적으로 보도한 일부 언론 매체들을 민형사상 고소할 것”이라고 밝혀 사건이 일단락되는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최초로 K군 몰카 사건을 보도한 매체에서는 25일 권상우 측의 주장에 반하는 기사를 내놓았다. ‘사진 5장을 분명히 갖고 있고 자체 조사 결과 합성이 아니다’며 ‘경찰이 수사를 할 경우 제시할 의사가 분명히 있다’고 밝혔다. “상식적으로 범인이 경찰이 아닌 피해자에게 자수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의문도 제시했다.

반박 기사가 나오자 이날 오후 권상우 측은 언론매체에 대한 법적 조치에 들어갔다. 권상우의 법적 대리인인 리인터내셔널의 신시현 변호사는 25일 “오랜 시간 회의 끝에 몰래 카메라와 관련해 보도한 매체들을 조만간 명예훼손 혐의로 민형사상 고소하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밝혔다. 신변호사는 “각 매체에 대한 법률적인 검토를 끝내면 곧바로 소송할 계획”이라며 몰카의 증거라고 제시된 사진의 합성여부에 대해서는 “합성한 것이라고 판단되지만 조사과정에서 자세히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권상우 측에 자수의사를 밝혔다는 범인에 대해서는 “아직 고소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며 “어떤 혐의를 둬야 할지를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권상우를 아끼는 많은 팬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떤 경우라도 사생활은 무조건 지켜져야 한다”며 “이른 시일에 사실 여부가 확실히 밝혀져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한 악재에 시달리는 권상우에게 ‘힘내라’는 응원의 메시지도 보내고 있다. 그런가 하면 일부 네티즌들은 “악성 소문을 퍼트린 사람들이 나쁘지만 권상우가 계속 악성 소문에 시달리게 된 데는 본인에게도 책임이 일부 있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루빨리 사실이 밝혀져야 한다”며 “권상우가 이번 일을 계기로 공인임을 재인식해 심기일전하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