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기레기에게
가라미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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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2 15:45
중앙일보 기자야. 한 마디만 하자. 이 기사 당사자들이 이걸 몰랐다가 후에 알게 되었다면 어땠을까? 젊은 친구들 같은데 두고두고 죄책감 안고 누구는 그게 평생 한으로 남았을 거야.
아픈 사람을 두고 도망친 파렴치한으로 자신을 자책하면서 말이지.
그걸 막은 게 이 시대의 SNS고 그걸 이용하려 했던 게 너희들이야. 무슨 짓을 했는지 알긴 아니?
도대체 누구를 위한 기사였니? 실체도 불명확한 다수의 대중들? 전두환도 박정희도 그렇게는 안 했어. 말의 민주주의, 상황의 민주주의, 그리고 진실의 민주주의가 너희들을 가만히 두지 않을 거야.
두고두고 너희들의 치욕으로 삼아. 절대로 이 포스팅 지우지 말고. 이거 지운다고 너희들의 양심까지 지울 순 없잖아?
도대체, 정말 도대체 누구를 위한 기사였니? 왜 기사 쓰니? 왜 페이스북에 송출하니? 왜 성 대결 구도를 만드니? 그래서 너희들이 얻을 게 뭐니? 진실이 먼저니, 너희들의 이익이 먼저니? 왜 이 사람들이 이 시간까지 안 자고 이러고 있다고 생각하니?
부끄럽지? 내일 대책 회의도 하고 기자 문책도 해. 할 수 있는 데까지 하고 다 했다고 생각이 들 때 한번 더 해.
*
기사의 피해자분들. 돕겠습니다. 언론이 이러면 안 됩니다. 저의 모든 것을 잃어도 괜찮습니다. 부디 마음의 상처 잘 치유하시길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