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유럽 챔스 모나코 vs 라이프치히
우리동네
자유분석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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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1 19:39
모나코는 UCL 에서 수준 이하의 경기 지표를 기록하고 있다. 경기당 슈팅 횟수 UCL 전체 팀들 중 꼴지에서 다섯 번째, 경기당 유효 슈팅 횟수 UCL 전체 팀들 중 꼴지에서 두 번째, 경기당 패스 정확도 UCL 전체 팀들 중 꼴지에서 세 번째 등 모나코의 경기 지표는 UCL 최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일단 지난 시즌에 비해 현격히 가벼워진 스쿼드의 무게감이 점차 한계를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공격을 지휘하던 실바, 지난 시즌 팀의 측면을 담당했던 망디, 지난 시즌 충격적인 퍼포먼스를 펼친 음바페, 지난 시즌 살림꾼 역할을 제대로 소화한 바카요코 등의 공백이 상당히 커보인다. 자르딤 감독의 수완 덕분에, 자국 리그에서는 여전히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각 나라의 강팀들이 참여하는 UCL 무대에서는 상당히 힘겨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번 경기에 임하는 동기부여 자체도 라이프치히에 비해 현격히 떨어지는 편이다. 모나코는 이번 경기를 치른 이후, '리그앙 단독 선두' 에 위치하고 있는 파리 생제르망과 맞붙어야 한다. 이미 토너먼트 진출이 거의 좌절된 UCL 에 집중하는 것보단, 아직 미약하게나마 희망이 있는 리그앙에 집중하는 게 훨씬 더 이득일 모나코이다. 모나코로선 주말에 있을 파리 생제르망과의 경기에 총력을 쏟기 위해, 이번 라이프치히와의 경기를 비교적 가볍게 치를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다가오는 모나코와의 원정 경기를 앞둔 라이프치히의 가장 큰 불안 요소는 '부족한 국제 무대 경험' 일 것이다. 창단된 지 십 년이 채 안 되는 라이프치히는 해외 구단과 맞붙은 경험이 매우 적은 편이다. 자신들에게 익숙한 독일의 축구 클럽들에겐 특유의 전방 압박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 중이지만, 낯선 경기 운영 방식을 보이는 해외의 축구 클럽들에겐 다소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경험 부족의 한계는 특히 해외 원정 경기에서 더 도드라지고 있다. 실제로 라이프치히는 이번 시즌에 치른 모든 UCL 원정 경기를 전패로 장식했다. 물론 이번에 맞붙는 모나코는 지난 시즌에 비해 현격히 약화된 팀이긴 하다. 허나 그렇다 하더라도, 모나코의 약화를 상회하는 라이프치히의 원정 경기 흐름은 이번 경기 최대의 불안 요소로 작용될 것이다. 그리고 선수단의 체력 자체가 그다지 온전치 않은 상황이다. 라이프치히는 리그 내에서 가장 극단적인 전방 압박 전술을 활용하고 있는 팀. 지난 시즌엔 자신들의 체력을 오로지 리그에만 집중할 수 있었기에, 매 경기 왕성한 활동량을 발휘할 수 있었다. 허나 이번 시즌엔 리그뿐만 아니라, 유럽 대항전을 함께 병행하고 있기에, 지난 시즌에 보였던 압도적인 에너지를 좀처럼 재현하지 못하고 있다. 그래도 이번 경기에 임하는 동기부여만큼은 모나코보다 훨씬 더 충만하다. 토너먼트 진출이 거의 좌절된 모나코와 달리, 라이프치히는 이번 경기에서 승리한다면 16강에 대한 희망을 계속 이어갈 수 있게 된다. 따라서 라이프치히의 선수단은 모나코 선수단보다 더 밀도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