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스리그 셀틱 VS 바이에른 뮌헨
이번 시즌 역시 셀틱은 자국 리그 내에서 압도적인 무패 행진을 기록하며, 그 누구도 범접할 수 없는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문제는 자국 리그에서 보이는 기세가 좀처럼 UCL 로 연결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다. 일단 셀틱은 UCL 전체 조들 중 가장 극악의 난이도를 자랑하고 있는 B 조에 배정됐다. 해당 조는 '리그앙 역사상 최강의 스쿼드' 를 구축한 파리 생제르망, '분데스리가 최강' 으로 유명한 바이에른 뮌헨이 속한 '죽음의 조' 이다. 그리고 셀틱은 앞서 언급한 팀들에게 복날 개가 연상될 정도로 두들겨 맞았다. 실제로 셀틱은 파리 생제르망을 상대론 5-0 대패,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론 3-0 대패를 당했다. 일단 이번에 다시 맞붙게 될 바이에른 뮌헨과의 지난 첫 번째 맞대결을 복기해보자. 당시 셀틱은 3-0 정도로 패한 게 용할 정도로, 경기 내내 압도적인 열세에 시달렸다. 실제로 이날 셀틱은 슈팅 횟수 26:9, 점유율 60%:40%, 키 패스 (슈팅으로 연결되는 패스) 창출 횟수 21:8 등 (좌 - 바이에른 뮌헨, 우 - 셀틱) 대다수 경기 지표에서 바이에른 뮌헨에게 처참히 밀리는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허리 싸움에서 매우 취약한 면모를 보였다. 암스트롱과 브라운 등 셀틱이 자랑하는 중원은 주도권 싸움, 변수 창출, 후방 수비 보호 등 모든 요소에서 제대로 된 면모를 하나도 보이지 못한 채, 팀 대패의 가장 큰 원흉으로 지목됐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전방 자원, 측면 자원, 후방 자원들이 부상에 신음하고 있지만, 중원 자원들은 모두 매우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중원 하나만큼은 여전히 건재한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 셀틱은 또다시 무기력한 경기력을 재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경기를 앞둔 바이에른 뮌헨의 가장 큰 불안 요소는 '온전치 못한 스쿼드 상태' 일 것이다. 이번 시즌 바이에른 뮌헨은 시즌 초부터 극심한 부상자 발생으로 큰 고통을 받고 있다. '주장' 노이어, '부주장' 뮐러, '베테랑' 리베리, 알라바의 부담을 덜어줘야 할 베르나트 등이 장기 부상 명단에 이름을 올린 와중에, 최근엔 '주포' 레반도프스키, '팀의 미래' 코망마저 부상을 당하게 되었다. 불행 중 다행으로 레반도프스키와 코망의 부상은 경미한 수준이라고 한다. 진통제를 맞으면 다가오는 셀틱과의 경기에서 출전할 가능성이 존재하고 있다. 허나 출전한다 하더라도 100% 의 컨디션은 절대 아닐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이번 경기를 치른 이후, 자국 리그 중위권 팀과 맞붙는 셀틱과 달리, 바이에른 뮌헨은 '리그 우승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 인 도르트문트와 맞붙어야 한다. 지난 몇 주 동안 바이에른 뮌헨은 갑작스러운 부상자 발생으로 인해 변화가 없는 베스트 11 을 계속 가동했다. 이로 인해 주요 핵심 선수들은 상당히 심각한 피로 누적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 발생한 레반도프스키와 코망의 부상 역시 이에 기인하고 있다. 이러한 상태에서 주말에 있을 도르트문트와의 경기를 치르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 바이에른 뮌헨으로선 다소 리스크가 있다 하더라도, 이번 경기에서 부분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