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해보험 vs 현대캐피탈
토탈워
자유분석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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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2 12:13
KB는 최근 한국 프로배구의 역대급 오심경기의 피해자가 됐다. 지난 한전과의 경기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줬음에도 중요한 시점마다 오심이 나오면서 억울하게 승리를 빼앗겼다. 이 후폭풍은 컸다. 팬들은 거세게 항의하며 재경기 논의까지 나왔던 상황. 경기를 주관했던 주심과 부심, 경기감독관과 심판감독관 등 주요 인사들에 무기한 자격정지 징계가 내려지며 프로배구 사상 가장 거센 칼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중요한건 선수들이다. 결국 경기는 패했고 엄중한 징계에도 선수들에게 다시 돌아온 것은 없었다. 이런 허탈함을 이겨내고 다시 경기에 집중해야 하는 KB다. 권순찬 감독 역시 선수들이 동요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선수들의 정신상태에 대한 우려를 먼저 했다. 지난 경기에서의 억울한 패배가 하나의 자극제가 될 수 있을까. 현대는 우리카드에게 패하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일단 주전 세터 노재욱의 부상이 뼈아팠다. 노재욱은 경기를 준비하던 웜업시간에 삐끗한 허리 탓에 경기에 거의 얼굴을 비출 수 없었다. 최태웅 감독도 허리부상은 대부분 기간이 긴 부상이고 기존의 허리통증이 있었던 노재욱이었기에 근심을 감추지 못했다. 이승원도 충분히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하지만 실상 경기력에서의 차이는 눈에 보이는 수준이었다. 문성민, 안드레아스와 긴급하게 호흡을 맞춰보긴 했지만 문성민에 비해 안드레아스는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이 보였다. 이승원과 동료들의 호흡이 얼마나 나아지는지가 승부에 영향을 미칠 수 있겠다.
KB에게는 지난 경기가 큰 자극제가 됐을 수 있다. 일단 그냥 어영부영 넘어간 것이 아니라 잃어버린 승점에 대한 보상은 받지 못해도 충분히 이슈가 되고 관계자들에게 큰 징계가 내려진 것을 받아들이며 또 새로운 경기에서의 좋은 모습을 기약해야 한다. 지금 현대는 주전세터 노재욱이 허리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는 상황이 만들어져 경기에 투입되더라도 제 역할을 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승원 세터 체제의 현대가 다소 불안한 모습을 안고 있다면 KB가 현대전 승리를 노려볼 수 있는 타이밍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