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8일 축구분석 TSG 1899 호펜하임 VS PFC 루도고레츠 라즈그라드

이번 경기를 앞둔 호펜하임의 가장 큰 불안 요소는 '이번 경기에 임하는 동기부여가 매우 떨어진다는 점' 일 것이다. 호펜하임은 이번 시즌 UEL 에서 졸전을 거듭하며 일찌감치 토너먼트 진출이 좌절됐다. 호펜하임으로선 이미 탈락이 확정된 UEL 에 집중하는 것보단, 실리를 챙길 수 있는 주말 자국 리그 일정에 집중하려 할 것이다. 그리고 호펜하임은 ​오랜 세월 동안 유럽 대항전과 인연이 없었던 팀이다. 경험이 그다지 없다 보니, 분데스리가에서 보였던 기량을 유럽 대항전에서 좀처럼 재현시키지 못하고 있다. 자신들에게 익숙한 독일의 축구 클럽들에겐 특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고 있는 중이지만, 낯선 경기 운영 방식을 보이는 해외의 축구 클럽들에겐 다소 휘둘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래도 직전 경기에서 분위기 반등을 이뤄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될 것이다. 직전 경기에서 호펜하임은 특유의 원활한 볼 흐름을 보이며, 지난 시즌에 보였던 압도적인 경기 운영 방식을 재현했다. 직전 경기에서 보인 기세를 다시 이어갈 수 있다면 호펜하임은 동기부여가 더 충만한 루도 고레츠를 상대로도 쉽사리 패배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앞서 언급한 호펜하임과 달리, 루도 고레츠는 이번 경기에 임하는 동기부여가 매우 충만하다. 현재 UEL C 조 내에서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는 브라가가 토너먼트 진출을 확정지은 가운데, 남은 한 자리를 두고 루도 고레츠와 바사크셰히르가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물론 현재 승점 싸움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쪽은 루도 고레츠이긴 하다. 그렇다 하더라도 이번 경기에서 승점을 확보하지 못하고, 바사크셰히르가 승점을 확보하게 된다면 루도 고레츠로서도 토너먼트 진출이 어려워질 수도 있다. 따라서 루도 고레츠는 이번 경기에서 한 치의 방심도 허용하지 않은 채, 매우 밀도 높은 집중력을 발휘하려 할 것이다. 다행히 루도 고레츠의 원정 경기 흐름은 매우 압도적인 상황이다. 실제로 루도 고레츠는 지난 세 달 동안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패배를 허용한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총 전적 17전 13승 3무 1패) (자국 리그 + UEL + 컵 대회 경기 통산 기준) 단 한 번의 패배 역시 자국 리그에서 허용한 것이었다. UEL 일정만을 한정한다면 개막 이후에 치른 모든 원정 경기에서 단 한 번도 패하지 않았다. 특히 원정 경기에서의 수비 흐름이 매우 견실하다. 실제로 루도 고레츠는 지난 한 달 반 동안 치른 네 번의 원정 경기에서 무려 세 번의 클린 시트를 창출했다. 이러한 요소들을 고려해봤을 때, 루도 고레츠는 이번 경기에서 최소한 무승부 정도는 충분히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