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스햄튼 vs 에버턴
토탈워
자유분석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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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6 19:37
사우샘프턴의 최근 흐름은 그다지 좋지 않다. 실제로 사우샘프턴은 지난 두 달 동안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단 한 번의 승리만을 기록했다. (총 전적 7전 1승 2무 4패) 단 한 번의 승리 역시, 강등권으로 추락하기 직전인 웨스트 브로미치를 상대로 간신히 얻어낸 것이었다. 부진의 가장 큰 원흉은 '비효율적인 공격 생산성' 에서 기인하고 있다. 사실 사우샘프턴의 공격 지표는 리그 내 다른 팀들과 비교해도 준수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사우샘프턴은 기당 점유율 수치 리그 전체 5위, 경기당 패스 정확도 리그 전체 7위, 경기당 슈팅 횟수 리그 전체 7위에 위치하고 있다. 문제는 이 좋은 공격 지표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우샘프턴의 키 패스 (슈팅으로 연결되는 패스) 창출 횟수는 리그 내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지만, 이처럼 많은 키 패스가 어시스트로 연결된 적은 고작 세 번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 세 번의 어시스트 횟수는 리그 전체 팀들 중 두 번째로 저조한 수준. 이에 더해 경기당 유효 슈팅 횟수 역시 리그 내에서 다섯 번째로 저조하다. 그야말로 비효율적인 축구의 극치라 평할 수 있겠다. 그래도 양 팀 간의 역대 전적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쪽은 사우샘프턴이다. 실제로 지난 15년 동안 사우샘프턴은 자신들의 홈 구장에서 에버턴에게 패한 적이 단 한 번밖에 없다. (총 전적 8전 4승 3무 1패)
이번 시즌 급격하게 추락한 에버턴의 최근 흐름은 여전히 암담하기만 하다. 실제로 에버턴은 지난 한 달 반 동안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총 전적 11전 1승 3무 7패) (EPL + UEL + 컵 대회 경기 통산 기준) 일단 팀의 가장 큰 약점이라 지적되는 수비 조직력이 좀처럼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에버턴은 개막 이후에 치른 열두 번의 EPL 경기에서 무려 스물네 번의 실점을 기록했다. 이는 23년 만에 기록한 구단 역대 최다 실점 횟수라고 한다. 일단 지난 시즌 오른쪽 측면 수비를 확실히 담당했던 콜먼이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고, 중앙 수비를 담당하고 있는 '주장' 자기엘카와 '수비의 핵심' 윌리엄스는 노쇠화로 인해 한계를 보이고 있다. 이번 시즌 새로운 수문장으로 임명된 '유망주' 픽포드 역시, 경험 부족으로 인해 안정감 있는 모습을 좀처럼 보이지 못하고 있다. 확실한 '사령탑의 부재' 도 불안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에버턴은 최근에 경질한 前 쿠만 감독의 후임을 아직도 확실히 결정하지 못했다. 현재 에버턴은 구단의 리저브 팀을 이끌던 언스워스가 이끌고 있다. 허나 언스워스는 EPL 이라는 큰 무대에서 확실한 성과를 입증하지 못한 인물. 에버턴으로선 제대로 된 후임 감독을 확보하기 이전까진, 드라마틱한 분위기 반등을 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