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틀랜드 VS 애틀란타

포틀랜드는 에이스 데미안 릴라드가 직전 경기 복귀했지만, 강호 클리블랜드에 110-127로 대패했다. 힘든 일정을 소화했기에 패배는 정해진 수순과도 같았다. 이틀의 휴식 이후 홈에서 경기를 치르는데, 포틀랜드는 올 시즌 홈 8승 10패로 원정보다도 성적이 좋지 않다는 점이 눈에 띈다. 릴라드는 이번 경기에도 출전이 가능하다.

동부 컨퍼런스 최하위에 머물러있는 애틀랜타는 홈 3연승을 질주하며 이전과 달라진 모습이다. 애초 공격력이 나쁜 팀은 아니었는데, 형편없는 수비와 리바운드의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고 늘 아쉽게 패하곤 했다. 최근에는 리바운드에서 열세를 조금씩 극복해내며 상대와 비슷한 공격 포세션으로 맞서다보니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긍정적인 요소들이 분명 있으나, 원정에서는 여전히 7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두 팀은 12월 31일 애틀랜타 홈에서 맞붙었고, 애틀랜타가 104-89로 대승을 거뒀다. 3쿼터까지 팽팽했던 승부는 4쿼터 포틀랜드의 추격이 급격히 힘을 잃으며 손쉽게 결정됐고, 이 날 릴라드는 결장했다. 

포틀랜드가 워낙 경기력에 기복을 보이고 있어 신뢰하기 어려운 팀인건 분명하지만, 애틀랜타는 승률 5할 이상의 강팀을 상대로 4승 17패에 머물러 있을 정도로 한계가 분명한 팀이다. 릴라드가 복귀한 포틀랜드가 홈에서 복수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댈러스 VS 시카고

댈러스는 토론토-인디애나-뉴올리언스-오클라호마 등 까다로운 상대들을 모두 잡아내며 4연승을 거뒀으나, 직전 홈경기에서 골든스테이트를 상대해 122-125로 패했다. 댈러스는 43개의 3점슛을 시도해 19개를 성공하며 쾌조의 점퍼 감각을 이어갔으나, 스테픈 커리가 복귀한 골든스테이트의 화력을 감당해내지 못했다. 최근 기록을 보면 알 수 있듯, 댈러스는 현재 전적(13승 26패)보다 훨씬 강한 전력이다.

시카고는 2연승 이후 워싱턴, 포틀랜드에 나란히 패했고, 직전 토론토전에도 9점 차로 패하면서 3연패에 빠졌다. 3경기 모두 3쿼터까지는 접전 양상으로 끌고 갔으나, 4쿼터 들어 크게 밀리는 패턴을 반복하며 무너졌다. 이제 4승 15패에 불과한 원정 연전을 떠나게 된다.

두 팀 모두 흥미로운 데이터가 존재한다. 댈러스는 승률 5할 미만의 약팀을 상대로 3승 9패에 머물러있다. 아마 댈러스가 부진했던 11월까지의 데이터가 많이 축적된 것으로 보인다. 시카고는 승률 5할 미만의 약팀 상대로 9승 5패로 강하지만, 서부 컨퍼런스 팀을 상대로는 1승 13패에 머물러있다. 최근 15경기 기준 서부 팀을 상대한 게 2경기밖에 없긴 하지만, 서부 팀에 약하다는 점 자체는 팩트다.

두 팀 모두 자유투 유도가 적고 점퍼 위주의 팀이다. 댈러스는 페인트존 실점이 리그에서 가장 적은 팀으로, 강팀과의 맞대결에서는 이것이 큰 힘을 발휘한다. 허나 시카고는 댈러스보다도 더 점퍼에 많이 의존하는 팀으로, 댈러스의 수비적 강점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댈러스는 하위팀과의 매치업에서 지속적으로 약한 모습을 보였고, 반대로 시카고는 하위팀만은 잘 잡아내는 힘을 갖고 있다. 이변이 일어나기에 적절한 경기로 보인다.

밀워키 VS 토론토

밀워키는 4일전 토론토 원정에서 비록 패했지만 강력한 화력을 보여주며 연장 접전을 펼쳤다. 그리고 직전 경기에서는 올라디포가 빠진 인디애나를 홈에서 여유있는 점수 차로 격파했다. 홈에서 극강의 토론토를 상대로 충분히 경쟁력을 보였기 때문에, 이번엔 홈에서 자신감을 갖고 경기에 임할 수 있을 것이다. 

토론토는 홈에서 애틀랜타와 밀워키를 꺾고, 까다로운 시카고 원정에서도 4쿼터 집중력을 발휘하며 9점차의 여유있는 승리를 거뒀다. 선발 자원들은 어려움을 겪었으나, 델론 라이트의 25득점을 포함한 세컨 유닛들의 맹활약에 힘입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

4일 전 맞대결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에릭 블렛소가 3점 5개를 꽃으며 29득점, 평소보다 훨씬 좋은 모습을 보였다. 밀워키 선수들의 전반적인 야투 감각이 상당히 좋았고, 속공 득점 16점으로 토론토(5점)보다 훨씬 앞섰다. 세트 오펜스에서의 약점을 속공으로 채우려는 전략이 먹혀들었던 것.

토론토는 원정에서의 야투가 홈만큼 무서운 팀은 아니기에, 이번 경기에서는 밀워키가 좀 더 원하는 방향으로 끌고 갈 수 있을 것이다. 밀워키와 토론토 모두 5할 승률 이상의 팀을 상대로 정확히 승률 50%를 기록하고 있다. 

보스턴 VS 미네소타

보스턴은 불안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지만, 그래도 4연승으로 다시 한 번 동부 컨퍼런스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최근 득점이 100점대에 머무르며 아슬아슬한 접전이 자주 나오고 있는데, 그래도 상대에 3점 기회를 거의 내주지 않는 로테이션 수비로 실점을 낮은 수치로 유지하고 있다. 특별한 부상자는 없다.

미네소타는 백투백 일정에서 올라디포가 빠진 인디애나, 그리고 결장자가 다수인 레이커스를 상대하며 비교적 손쉬운 승리를 거뒀으나, 직전 브루클린 원정에서는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인 끝에 97-98로 패했다. 이 날 3점슛 시도를 11개밖에 하지 않았는데, 그마저도 1개밖에 들어가지 않아 체면을 구겼다. 최근 3경기에서 3점 성공률이 24%에 불과하다.

미네소타는 3점슛을 넣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기존의 장점인 돌파 옵션과 미드레인지 점퍼, 그리고 자유투 유도를 주구장창 시도하고 있다. 보스턴은 상대 3점슛 기회를 저지하는데 최적화된 팀이며, 결국 보스턴의 3점슛과 미네소타의 자유투 대결로 연결될 가능성이 높다. 미네소타는 패한 다음 경기에서 12승 2패로 승률이 85.7%나 되는 팀이지만, 보스턴 역시 승리한 다음 경기 23승 7패로 만만치않다. 차이는 컨퍼런스별 승패에서 드러난다. 보스턴은 서부 컨퍼런스 팀 상대로 11승 2패로 동부에서 가장 강한 팀인 반면, 미네소타는 동부 컨퍼런스 팀 상대로 4승 9패로 서부 컨퍼런스 15개 팀 중 두 번째로 나쁜 상대 전적이다.

마이애미 VS 뉴욕닉스

마이애미는 하산 화이트사이드의 출전 시간을 줄이면서까지 극단적인 외곽 농구를 보여주고 있다. 화이트사이드 대신 켈리 올리닉, 제임스 존슨 등이 인사이드를 차지한 뒤 수시로 바깥으로 빠지며 3점 기회를 엿본다. 직전 디트로이트전에도 이런 식으로 무려 34개의 3점슛을 시도했고, 17개를 성공해 팀 득점의 절반 가까이를 3점으로 기록했다. 이번 경기를 앞두고 디온 웨이터스와 저스티스 윈슬로우가 다시 한 번 결장이 확정되었다.

뉴욕은 최근 7경기에서 1승 6패로 완연한 하락세다. 원정경기가 많은 탓도 있었지만, 크리스탭스 포르징기스에 집중되는 견제를 분산시켜줄만한 선수를 찾아보기 힘들다. 코트니 리-맥더멋-재럿 잭 모두 기복이 굉장히 심한 가드 자원들이고, 그나마 안정적인 팀 하더웨이 주니어는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 중이다. 직전 경기 패배 이후 포르징기스가 '너무 피곤하다'라고 토로할 정도로 현재 뉴욕의 공격진은 엉망이다.

마이애미는 3점슛을 굉장히 많이 쏘는 팀이고, 작은 선수들 위주로 구성하다 보니 상대 3점슛에 대한 로테이션 수비도 빠른 편이다. 다만 그 성공률을 낮추는데는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뉴욕은 원정 평균 3점 성공률이 32.1%로 리그 최하위에 랭크된 팀이다. 기회를 제공받더라도 폭발적으로 득점해주지 못할 것이라는 뜻. 포르징기스 하나만 믿고 가기에는 뉴욕의 원정 지표가 최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