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삼성은 돌풍의 전자랜드를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에서 잡아냈는데, 전자랜드의 강력한 수비를 상대로도 화력이 잘 유지됐다. 3점슛 7개 포함 81득점을 기록했고 김동욱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올시즌 좋은 공격력을 발휘하고 있는 삼성이다. 최근 5경기 평균 득점이 84.6점이고 3점슛 성공률도 40.3%로 상당히 높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불안한 부분이 있다. 데이비드 사이먼이 휴식기에 건강을 되찾았지만, 여전히 사이먼-오세근 콤비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트레이드로 합류한 이재도는 데뷔전에서 아직 팀에 전혀 녹아들지 못한 모습이었다. 당장 이번 경기도 외국인 선슈 큐제이 피터슨에 기대를 거는 게 차라리 나을 정도다.

서울 삼성과 KGC인삼공사가 2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양 팀 모두 A매치 휴식기 이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는 좋은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전체적인 최근 분위기는 상반된다. 삼성은 최근 5경기에서 4승 1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반면 KGC인삼공사는 최근 7경기 3승 4패로 주춤하고 있다. 10월 14일에 있었던 개막전 맞대결에서 삼성이 KGC인삼공사를 상대로 82-70으로 낙승을 거뒀던 바 있다. 우연이 아니었다. 당시 삼성은 KGC인삼공사의 하이-로우 게임에 대해 확실하게 수비법을 준비해둔 모습이었다. 이번 경기도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삼성이 인사이드 공략 중심의 KGC인삼공사의 공격에 어느 정도 대응할 것이고, 공격에서는 외곽포로 KGC인삼공사의 수비를 무너뜨릴 것으로 보인다. 리카르도 라틀리프의 존재만으로도 삼성은 KGC인삼공사의 골밑 공략을 어느 정도 견뎌낼 수 있는 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