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 직후만 하더라도 강등권에 위치하고 있던 브라이턴은 최근 상당한 약진을 보이며 리그 중하위권의 순위를 거머쥐게 되었다. 개막 직후 좋지 못했던 분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건, 전적으로 '구단 최고의 영입작' 으로 평가되는 그로스의 활약 덕분이었다. 그로스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내에서 최상위권의 찬스 메이킹 횟수를 기록했던 선수. 그로스 특유의 공격 역량은 EPL 내에서도 주효하게 작용되고 있다. 실제로 그로스는 최근에 치른 여섯 번의 공식 경기에서 무려 두 번의 득점과 네 번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제 막 승격한 브라이턴의 열악한 지원 속에서 경기당 평균 한 개씩의 공격 포인트를 꾸준히 기록했다. 그로스의 탁월한 공격 역량 덕분에, 브라이턴은 지난 한 달 반 동안 치른 모든 리그 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친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번 사우샘프턴과의 맞대결은 브라이턴의 홈 구장에서 치러진다. 이번 시즌 브라이턴은 개막 이후에 치른 모든 홈 경기에서 패배를 허용한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총 전적 5전 3승 1무 1패) (EPL + 컵 대회 경기 통산 기준) 단 한 번의 패배 역시, '압도적인 단독 선두' 를 달리고 있는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허용한 것이었다. 문제는 양 팀 간의 역대 전적에서 압도적인 열세에 시달리고 있는 쪽이 브라이턴이라는 점이다. 실제로 브라이턴은 창단 이래로 자신들의 홈 구장에서 사우샘프턴에게 승리한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총 전적 4전 1승 1무 2패)

사우샘프턴은 최근 그다지 좋지 못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사우샘프턴은 지난 한 달 동안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총 전적 4전 1승 1무 2패) 부진의 가장 큰 원흉은 '비효율적인 공격 생산성' 에서 기인하고 있다. 사실 사우샘프턴의 공격 지표는 리그 내 다른 팀들과 비교해도 준수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사우샘프턴은 경기당 점유율 수치 리그 전체 4위, 경기당 패스 정확도 리그 전체 6위, 경기당 슈팅 횟수 리그 전체 6위에 위치하고 있다. 문제는 이 좋은 공격 지표를 효율적으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사우샘프턴의 키 패스 (슈팅으로 연결되는 패스) 창출 횟수는 리그 내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수준이지만, 이처럼 많은 키 패스가 어시스트로 연결된 적은 고작 세 번에 불과했다. 그리고 이 세 번의 어시스트 횟수는 리그 전체 팀들 중 세 번째로 저조한 수준. 그야말로 비효율적인 축구의 극치라 평할 수 있겠다. 이번에 맞붙는 브라이턴은 지난 두 달 동안 치른 네 번의 홈 경기에서 무려 두 번의 클린 시트를 창출한 팀. 사우샘프턴은 이번 경기에서도 효율적인 공격 축구를 꾀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나마 다행인 건 페예그리노 감독 특유의 실리적인 성향이 원정 경기에서 빛을 발하고 있다는 점이다. 페예그리노 감독은 지난 시즌 막 승격한 알라베스를 이끌며 라 리가에 돌풍을 일으킨 인물이다. 당시 알라베스는 수비 지향적인 축구를 꾀하며, 상대에게 쉽사리 승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페예그리노 감독 특유의 실리적인 성향 덕분에, 사우샘프턴은 EPL 내에서 두 번째로 적은 원정 경기 실점 횟수를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