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4일 사우샘프턴 vs 허더즈필드

사우샘프턴은 18라운드 강호 첼시 원정에서 전반 막판 프리킥 결승골을 허용하며 0-1로 패해 2무3패의 부진에 빠졌다. 사우샘프턴은 올시즌 중국자본으로 넘어가면서 아르헨티나 출신 마우리치오 펠레그리노 감독을 선임했지만 그동안 선수 이탈이 많은 반면 선수 보강이 거의 되지 않아 전력 약화로 고전하고 있다. 현재 4승6무8패, 17득점-24실점으로 12위의 중하위권에서 맴돌고 있다. 특히 경기당 평균 1득점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는 화력 빈곤이 심각하다. 주포 찰리 오스틴(5골)이 최근 득점감각을 끌어올리고 있지만, 기대를 모았던 이탈리아 공격수 가비디아니(3골)가 서브로 전락하면서 8경기째 침묵하고 있고, 공격수 셰인 롱은 아예 무득점이다. 수비는 그런대로 안정적이지만 최근 6경기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안정감이 떨어지고 있다. 

승격팀 허더즈필드는 왓포드 원정에서 애런 무이의 멀티골 활약 등으로 4-1 대승을 거둬 최근 2승1패의 강보합세이다. 허더즈필드는 승격 이후 오락가락 롤러코스터의 연속이다. 개막 이후 4승3무4패로 리그 10위의 중위권을 유지했지만, 이후 4연패로 하락하는가 싶더니 최근 2승1패로 다시 살아나고 있다. 미국 출신의 데이비드 와그너 감독이 지휘하고 있는 허더즈필드는 공수가 크게 요동치고 있다. 수비의 경우 초반 11경기에서 13실점밖에 허용하지 않으며 짠물수비로 버텼지만, 최근 7경기에서 무려 19실점이나 허용하며 무너지는 형국이다. 공격의 경우 베냉 장신공격수 스티브 무니, 신입 벨기에 공격수 로랑 데포트레, 중앙미드필더 애런 무이가 각각 4골을 터트리며 팀내 공동 최다득점자에 올랐지만 모두 기복이 심해 최소득점 6위로 빈곤하다. 그런데 최근 이들이 돌아가며 득점포를 작렬시켜 3경기에서 7득점을 올린 반면 실점은 4골밖에 허용하지 않아 롤러코스터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 

사우샘프턴이 부진하지만 그래도 최근 홈에서 득점포를 가동하고 있어 다소 우세해 보인다. 하지만 최근 공수밸런스가 무너지며 5경기 무승으로 부진한 반면 허더즈필드가 최근 2승1패의 강보합세인 데다 원정 약세마저 극복한 상황이라 이변 가능성도 없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