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는 직전에 치른 크로아티아와의 플레이 오프 첫 번째 경기에서 1-4 대패를 기록했다. 실망스러운 성과와 함게 전체적인 경기 지표 역시 그다지 좋지 못했다. 실제로 이날 그리스는 슈팅 횟수 17:7, 유효 슈팅 횟수 9:3, 패스 정확도 83%:72%, 키 패스 (슈팅으로 연결되는 패스) 창출 횟수 13:6, 드리블 돌파 성공 횟수 9:4 등 (좌 - 크로아티아, 우 - 그리스) 대다수 경기 지표에서 크로아티아보다 더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일단 자신들이 주로 활용하던 4-2-3-1 포메이션이 아닌, 다소 생소한 3-5-1-1 포메이션을 가동시킨 게 상당히 아쉬웠다. 그리스는 크로아티아의 공세를 제어하기 위해, 두 명의 중앙 수비수를 활용하는 포백 시스템이 아닌, 세 명의 중앙 수비수를 활용하는 스리백 시스템을 선택했다. 이날 선발로 출전한 세 명의 중앙 수비수들은 나름 무난한 면모를 보이긴 했지만, 문제는 갑작스러운 전술 변경에 적응하지 못한 측면 수비수들이었다. 왼쪽 측면에 배치된 스타필리디스는 수비 상황보단 공격 참여에 더 능한 선수이고,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마니아티스는 노쇠화로 인해 젊은 시절의 속도를 좀처럼 재현하지 못하고 있는 선수였다. 제대로 된 수비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두 선수로 인해, 크로아티아의 측면에 배치된 페리시치와 크라마리치는 경기 내내 고삐 풀린 말처럼 미쳐 날뛰었다. 실제로 페리시치와 크라마리치 모두 그리스를 상대로 각각 한 개씩의 득점을 나란히 성공시켰다. 갑작스러운 전술 변경으로 처참한 패배를 당한 그리스이긴 하지만, 미약하게나마 희망적인 요소는 존재하고 있다. 뒤늦게 전환한 4-2-3-1 포메이션이 상당한 효과를 발휘했다는 점이다. 실제로 그리스는 4-2-3-1 포메이션으로 전환한 이후, 크로아티아보다 무려 네 배 많은 슈팅 횟수를 기록했다. 그리스로선 직전 경기에서 괜찮은 면모를 보인 4-2-3-1 포메이션을 처음부터 가동한다면, 적어도 큰 점수 차의 패배만큼은 충분히 모면할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그리스의 홈 경기 흐름이 그다지 좋지 않다는 점이다. 실제로 그리스는 지난 1년 동안 치른 모든 홈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한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단 한 번의 승리 역시, '축구 변방국' 으로 알려진 지브롤터를 상대로 기록한 것이었다.

앞서 언급했다시피 플레이 오프 첫 번째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크로아티아였다. 여러 선수들이 빼어난 활약을 펼쳤지만, 특히 측면 자원들의 경기 감각이 그야말로 발군이었다. '세리에 A 정상급 윙어' 페리시치, '분데스리가 수위급의 공격 자원' 크라마리치는 각자 한 개씩의 득점을 나란히 기록했고, 특유의 왕성한 활동량과 수비 가담 능력으로 팀 플레이에도 크게 기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더해 왼쪽 측면 수비수로 배치된 스트리니치는 한 개의 어시스트,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배치된 브르살리코는 두 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본래의 강점으로 평가되던 '중원의 역량' 역시 탁월한 면모를 보였다. '레알 마드리드의 사령관' 모드리치는 특유의 조율 능력을 제대로 과시했고, '바르셀로나의 엔진' 라키티치는 특유의 견실함으로 모드리치를 잘 보좌하는 모습을 보였다. 두 선수의 존재감은 그리스의 중원을 압박하기 충분했고, 결국 경기의 주도권은 시종일관 크로아티아가 거머쥘 수 있었다.  문제는 크로아티아가 직전 경기에서 매우 큰 점수 차로 승리를 거뒀다는 점이다. 크로아티아로선 이번 경기에서 무리수를 던지는 것보단, 기존의 스코어 리드를 사수하는 것에 집중하려 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이성적인 선택을 해야 할 크로아티아이기에, 이번 경기에선 수비에 집중한 경기 운영을 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리스는 지난 1년 동안 치른 모든 홈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한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단 한 번의 승리 역시, '축구 변방국' 으로 알려진 지브롤터를 상대로 기록한 것이었다. 이미 큰 점수 차의 승리를 거둔 크로아티아는 이번 경기에서 무리수를 던지는 것보단, 기존의 스코어 리드를 사수하는 것에 집중하려 할 것이다. 그 어느 때보다 이성적인 선택을 해야 할 크로아티아이기에, 이번 경기에선 수비에 집중한 경기 운영을 꾀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