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1일 유럽 챔스 도르트문트 vs 토트넘
우리동네
자유분석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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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1 19:37
개막 직후 구단 역사에 손 꼽힐만한 호성적을 거뒀던 도르트문트는 최근엔 다소 힘이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로 도르트문트는 지난 지난 10월부터 현재까지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총 전적 8전 1승 3무 4패) (분데스리가 + UCL + 컵 대회 경기 통산 기준) 단 한 번의 승리 역시, 중요도가 떨어지는 컵 대회 경기에서 하부 리그 팀을 상대로 거둔 것이었다. 중요도가 매우 높은 분데스리가 경기와 UCL 경기에선 단 한 번의 승리도 기록하지 못했다. 일단 공 놀이에 집착하는 보스 감독의 전술 성향이 팀의 발목을 빈번히 붙잡고 있다. 보츠 감독은 자신이 첫 번째 사령탑 생활을 경험했던 아약스 시절부터 소위 말하는 '아름다운 축구' 에 집착했던 인물. 지나칠 정도로 미학적인 면만 추구하고 있다보니, 반드시 실리를 취해야 할 상황에선 상당히 취약한 면모를 빈번히 보였다. 지난 시즌 UEL 결승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안티 풋볼 전략에 처참한 패배를 당했고, 최근엔 투박한 축구를 구사하는 아포엘과 하노버, 슈투트가르트에게도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이번에 맞붙는 토트넘은 상황에 따라, 앞서 언급한 팀들의 전술을 똑같이 활용할 수 있는 팀이다. 전술의 유연성이 부족한 보스 감독으로선 이번 경기에서도 고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 그래도 이번 경기에 임하는 동기부여 자체는 도르트문트가 토트넘보다 훨씬 더 충만하다. 현재 도르트문트의 UCL H 조 승점은 '승점 자판기' 로 인식되는 아포엘과 동일하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마저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도르트문트의 이번 시즌 UCL 농사는 일찌감치 접어야만 한다. 허나 최근의 도르트문트는 승부처에서 제대로 된 집중력을 좀처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이로 인해 최근의 도르트문트는 반드시 승점이 필요했을 경기에서 자멸하는 모습을 빈번히 보였다. 많은 이들의 기대를 배신한 도르트문트의 최근 행보를 고려해봤을 때, 이번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머쥐는 것이 상당히 까다로울 것이다.
토트넘은 직전에 치른 아스날과의 '북런던 더비' 에서 2-0 완패를 당했다. 이번 시즌 토트넘 선수단이 선보인 최악의 경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수비, 중원, 공격 모든 요소에서 총체적 난국을 보였기 때문. 일단 '수비의 핵심' 알데르베이럴트의 부상 공백이 너무나도 뼈 아팠다. 알데르베이럴트는 토트넘의 스리백 전술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핵심 중의 핵심 전력. 컨트롤 타워를 담당해야 할 알데르베이럴트가 부재하자, 토트넘의 후방 간격은 평소보다 훨씬 더 헐거워질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이날 중원 라인으로 구성된 뎀벨레와 시소코는 서로 불협화음을 보인 채, 경기의 주도권을 시종일관 아스날에게 헌납하기만 했다. 득점을 담당해야 할 케인은 계속 되는 출전 강행으로 인해 컨디션이 매우 좋지 못했고, 케인을 보좌하고 있는 알리도 매우 몸이 무거워 보였다. 갑작스러운 부진을 보인 토트넘은 도르트문트와의 UCL 두 번째 맞대결을 펼치게 되었다, 일단 양 팀 간의 두 번째 맞대결은 도르트문트의 홈 구장에서 치러진다. 애석하게도 토트넘의 최근 원정 경기 흐름은 그다지 좋지 못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실제로 토트넘은 지난 한 달 동안 치른 모든 원정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총 전적 3전 1무 2패) (EPL + UCL 통산 기준) 직전 경기에 보인 갑작스러운 부진, 그리고 좋지 못한 원정 경기 흐름을 고려해봤을 때, 토트넘은 이번 경기에서 승리를 통한 승점 3점 확보가 아닌, 무승부를 통한 승점 1점 확보에 집중할 가능성이 높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