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티스는 홈에서 난타전 끝에 레가네스를 3-2로 제압하고 기분 좋은 2연승을 질주했다. 최근 4경기 3승 1패를 기록하며 8위까지 뛰어오른 상황. 지난 시즌 라스 팔마스의 돌풍을 이끌었던 세티엔 감독이 베티스로 건너와 더욱 공격적인 축구를 펼치며 연일 난타전을 연출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 상대로도 수비적으로 움츠러들기보다는 과감히 맞불을 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기존 부상자들 공백은 여전한 반면 DF 망디, 페달은 징계로부터 복귀한다는 소식. 그럼에도 최근 3경기 7실점을 허용 중인 수비진에 높은 신뢰를 주긴 어려워 보인다. 바르사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1무 4패로 일방적인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바르사는 주중 국왕컵 8강 1차전에서 이웃 라이벌 에스파뇰에게 0-1로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단, 주중경기 패배의 반대급부로 1.5군을 가동시켜 체력을 안배해 둔 상황. FW 수아레스, MF 라키티치, DF 세메두, 알바, GK 테어-슈테겐 등이 교체투입 및 결장으로 힘을 아껴둔 만큼 주말 베티스전에선 한 층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단, MF 뎀벨레, 이니에스타가 부상 중인 와중에 MF 쿠티뉴의 데뷔가 늦춰지고 있다는 점은 상당히 아쉽게 됐다. 이번 베티스전 명단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는 소식. 또 다른 1월 신입생 DF 미나 또한 이번 주말 데뷔가 불발에 그친 상태다. 그래도 FW 메시-수아레스 투톱의 꾸준한 상승세, 그에 따른 결정력 우위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베티스 원정에선 2015-16 시즌에 거둔 2-0 승이 가장 최근의 승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