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셀로나 VS 에스파뇰
바르셀로나(이하 바르사)는 국왕컵 8강 1차전에서 에스파뇰에게 0-1로 패배, 준결승 진출전선에 빨간불이 켜졌다. 그래도 원정에서 1.5군을 가동시킨데다, 주말 베티스전 5-0 대승을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킨 만큼 충분한 역전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 나란히 4골을 합작하며 베티스 수비진을 초토화시킨 FW 메시-수아레스 투톱이 절정의 폼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도 큰 힘이 실린다. 게다가 이번 주중에는 주말에 복귀한 DF 움티티에 이어 FW 알카세르, MF 이니에스타, 쿠티뉴까지 나란히 돌아온다는 소식. DF 미나 역시 쿠티뉴와 함께 데뷔할 가능성이 있어 주중 컵경기 행보에 힘을 실어주게 될 전망이다. 반면 MF 하피냐는 인테르로, DF 마스체라노는 허베이로 팀을 옮길 예정이다. 에스파뇰과의 최근 카탈루냐 더비에선 4승 1패로 일방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다.
홈에서 대형사고를 친 에스파뇰은 지옥의 바르사 원정에서 또 한 번의 이변을 노린다. 1차전 1-0 리드를 지켜내기 위해 원정에서 밀집수비 전략을 펼칠 가능성이 높을 듯. 단, 주말 세비야전 0-3 완패를 통해 수비진이 허점을 노출한데다, MF 후라도와 피아티가 모두 빠진 미드필드진이 바르사 중원 상대로 얼마나 버텨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설상가상으로 MF 푸에고마저 출전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라는 소식. 세비야에 패하기 전까지 4경기 연속 무패를 기록하긴 했지만 이번 주중경기 기준으론 악재들이 가볍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바르사 원정에선 2008-09 시즌 2-1 승리 후 내리 10연패를 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