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과 부산 KT가 고양체육관에서 일요일 일정을 소화한다. 오리온스는 KGC와의 토요일 홈경기에서 잘 싸웠지만 2점 차이로 아쉽게 패했다. 이후 곧바로 홈에서 KT를 상대한다. 홈 백투백 매치업이지만 상대가 KT라는 점에서 부담은 덜하다. 올 시즌 9승 중 1/3에 해당하는 3승이 오리온을 상대로 따낸 승리였다. 외국인선수 매치업에서 KT를 압도한 덕분이 컸다. 버논 맥클린은 KT가 자랑하는 웬델 맥키네스에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 부침이 심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허일영, 문태종도 KT의 부실한 외곽 수비가 그렇게 부담스럽지 않다. 

KT는 12연패를 끊은 이후 다시 2연패 늪에 빠졌다. 인천 전자랜드-전주 KCC를 맞아 2경기 연속 후반에 와르르 무너지면서 역전패했다. 최근 15경기 성적은 고작 1승 14패.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나름 외곽에서 활로를 뚫어주던 르브라이언 내쉬마저 다치고 말았다. 내쉬는 부상 때문에 KCC와의 직전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설령 이 경기에 뛴다고 해도 컨디션은 정상과 한참 거리가 멀 수밖에 없다. 김현수가 제대하면서 가드진에 숨통이 트였지만 여전히 국내 빅맨 포지션은 강하지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