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 팔마스는 지로나 원정에서 0-6 대참사를 당하며 공식경기 7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2018년 새해 들어 수비진이 4경기 13실점을 허용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는 상황. 전 라요 감독 헤메스를 부임시켜 공격적인 팀컬러를 부활시키고자 승부수를 던졌으나 현재까진 감독교체가 악수로 작용 중인 모양새다. 지난 시즌 돌풍주역들인 FW 리바야, 헤세, MF 보아텡, 메사 등의 이적 공백을 결국에는 극복해내지 못하고 있다. 1월 이적시장 막바지에 적극적인 움직임을 나타내야 할 듯. 기존 부상자들 외에 1월 방출 대상자들이 이번 경기 명단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이다. 요근래 주력 라인업에 큰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발렌시아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2승 1무 2패로 팽팽한 호각세를 유지하고 있다.

발렌시아는 주중 국왕컵 8강 1차전에서 진땀승부 끝에 알라베스를 2-1로 잡았다. 홈에서 실점을 내주고 1골 차로 이긴 만큼 딱히 준결승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고 보긴 어려운 상황. 그래도 공식경기 4연승 행진을 이어갔다는 점, FW 로드리고가 2018년 새해 들어 5경기 3골로 연말 부진을 떨쳐냈다는 점 등에 큰 힘이 실리는 양상이다. 단, 부상 중인 MF 솔레르, DF 무리요에 이어 MF 파레호, DF 가야가 징계로 추가 결장한다는 점은 상당히 뼈아픈 타격이 될 듯. 새로 영입한 MF 코퀄랭 혹은 페헤이라가 파레호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지만 2선에서의 패스전개가 투박해질 공산이 매우 커졌다. 콘도비아-코퀄랭을 함께 포진시켜 점유율을 낮추고 압박의 강도를 높이는 전략을 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스 팔마스 원정에선 2015-16 시즌에 거둔 1-0 승이 가장 최근의 승리다. 지난 4일 국왕컵 16강 1차전 당시 1-1 무승부를 기록한 바 있지만 1.5군이 가동된 경기였음을 감안해 줄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