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마드리드는 주중 국왕컵 8강 1차전에서 세비야에게 통한의 1-2 역전패를 당했다. 준결승 진출여부를 장담할 수 없게 됐음은 물론, 파죽의 공식경기 5연승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게 된 상황. 주중에 대부분의 주력들을 출전시킴에 따라 체력적으로 손실을 입었다는 점도 뼈아프게 다가온다. 그래도 지난 주말 징계로 나란히 결장했던 FW 코스타, MF 가비, DF 사비치가 복귀 예정인데다, 홈 2연전을 소화 중인 만큼 지로나를 상대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DF 필리페와 고딘이 부상 및 징계로 결장 예정이긴 하지만 브르살리코-사비치-히메네스-루카스가 포백을 책임질 수 있어 치명상에 가까운 타격은 없을 전망이다. 지로나 상대로는 올 시즌 원정 개막전 당시 난타전 끝에 2-2로 비겼던 전적이 있다.

지로나는 홈에서 라스 팔마스를 6-0으로 초토화시키는 기염을 토하며 기분 좋게 2연패 사슬을 끊었다. 12월 이후 무승부 없이 잡아야 할 경기를 잡고 내줄 만한 경기를 내준 끝에 10위까지 치고 올라간 상황. 홈이 아닌 원정에서 기복이 심해지는 추세이긴 하지만 전반적인 페이스는 괜찮아 보인다. 단, 이번 주말에는 라스 팔마스전 도중 머리 부상을 당했던 주포 FW 스투아니의 결장이 불가피해졌다는 소식. 지난 주말 해트트릭을 작렬시켰던 FW 올룽가가 그 공백을 대체할 예정이다. 올룽가의 상승세에 기대를 걸어볼 수 있는 흐름이지만 AT와 같은 강팀 상대로는 스투아니의 결정력 및 노련미가 그리워질 공산이 크다. AT 원정에선 이번에 첫 공식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