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는 주중 국왕컵 8강 1차전에서 레가네스를 1-0으로 잡고 공식경기 3연속 무승 사슬을 끊었다. 1.5군으로 원정에서 승전보를 울린 만큼 두 마리 토끼를 잡아채는데 성공한 상황. 이번 주말에는 주중에 휴식을 부여받았던 FW 호날두-MF 베일과 함께 FW 벤제마까지 부상에서 돌아온다는 소식이다. 비록 호날두의 최근 부진이 아쉽지만 BBC 트리오가 재가동된다는 점에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DF 라모스, 바예호 외에 별다른 부상누수는 없다는 소식. 데포르티보와의 최근 맞대결에선 내리 10연승을 거두는 등 일방적인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90년대 후반-2000년대 중반까지 지속되던 두 팀의 천적관계는 180도 뒤집어진 상태다.

데포르티보는 홈에서 발렌시아에게 1-2로 무릎을 꿇고 4경기 연속 무승의 늪에 빠졌다. 경기 후반부에 맹렬한 추격전을 벌였으나 결정력 부족에 신음하며 승점 3점을 헌납해야 했던 한 판이었다. 크리스토발 감독 부임 이후에도 수비불안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가. 이러한 와중에 DF 알벤토사에 이어 시드네이까지 추가 이탈했다는 점은 레알 원정에서 치명상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DF 셰어-나바로라는 생소한 중앙수비 라인이 가동될 예정인 만큼 레알의 홈 화력을 견뎌낼 수 있을지 미지수다. 게다가 레알 원정에선 2004-05 시즌 1-0 승리 이후 내리 10연패를 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