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 오리온의 이번 상대는 원주 DB다. 오리온은 최근 7경기에서 1승 6패에 그치고 있다. 직전경기였던 인천 전자랜드와의 원정 맞대결에선 허일영이 분전했지만 또 한 번 아쉽게 2점 차로 졌다. 오리온은 올 시즌 내내 이렇다. 4쿼터까지 잘 싸우지만 클러치 상황에서 한 방이 부족해 패하는 경우가 잦았다. 5점 차 이내 접전 패배가 가장 많았던 이유. 5승 14패의 홈 성적은 원정과 똑같다. 한호빈의 가세, 허일영의 맹활약이라는 두 가지 긍정적이 이슈가 있지만 상대가 DB다. 

DB는 무려 10연승을 달리고 있다. 직전경기였던 서울 SK와의 홈 맞대결에선 108-89, 19점 차이로 손쉽게 이겼다. 아무도 막지 못할 최근 경기력이다. 특히 디온테 버튼과 두경민으로 이어지는 원투 펀치는 그 어느 팀보다 폭발적이고 안정감이 넘친다. 평균 실점 2위에 올라 있는 오리온의 수비는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두 명뿐만이 아니다. 벤치에서 출전하는 김주성, 윤호영, 박병우 같은 베테랑들은 상대와의 세컨 유닛 대결에서 완벽한 우위를 점한다. 원정 성적은 13승 6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