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팀의 순위차이는 두 계단. 승점 차이는 9점이다. 비교적 차이가 나는 상황이지만 생각보다 양 팀의 대결은 시즌 후반부로 달려올 수록 경기 내용면에서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1, 2라운드 맞대결에서 각자 홈에서 승점 3점을 따냈던 양 팀은 3, 4라운드 역시 승리를 기록한 것은 홈팀이었지만 모두 풀세트 접전 끝에 거둔 승리였다. 시즌이 중반부로 접어 들수록 양 팀의 크지 않은 차이가 돋보였다는 반증이 된다. 최근 기세로 볼 때엔 우리카드에 비해 한전이 더 낫다. 한전은 올스타전 이전 경기에서 OK저축은행에게 3-0 완승을 거두며 연패의 그림자를 지워냈다. 우리카드는 대한항공전 완승 이후 삼성과의 경기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아쉽게 패했다. 상대를 감안했을 때 오히려 더 성취감이 있을 수 있는 것은 우리카드쪽일 수 있다. 그런만큼 양 팀의 대결을 속단할 수 없는 상황.

늘 홈팀이 승리를 거둬왔던 양 팀의 대결이지만 점점 두 팀간의 차이도 줄어들었고 분위기를 감안할 때 한전이 조금 더 안정적인 경기를 통해 승점을 쌓아가고 있는 모습이 보이는 시점이다. 지난 라운드와 엇비슷한 각축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파다르의 의존도가 높은 우리카드에 비해 다양한 루트의 활용이 그나마 더 좋은 한전의 가능성을 더 생각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