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크푸르트는 지난 시즌 전반기에 보였던 돌풍을 다시 재현하려 하고 있다. 실제로 프랑크푸르트는 지난 한 달 동안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총 전적 5전 3승 2무) (분데스리가 + 컵 대회 경기 통산 기준) 문제는 한창 치고 올라가야 할 이 중요한 시기에 주요 선수들이 또다시 부상을 당했다는 점이다. '에이스' 파비앙과 '중원의 핵심' 마스카렐이 이미 장기 부상 명단에 이름을 올린 와중에, '만능 유틸리티 자원' 하세베, '측면의 핵심 자원' 인 타와타와 챈들러가 추가로 부상을 당했다. 그나마 하세베와 타와타는 경미한 수준의 부상이기에, 이번 경기에 출전할 가능성이 존재하긴 하다. 허나 출전한다 하더라도 100% 의 컨디션은 절대 아닐 것이다. 프랑크푸르트는 주전 선수와 비주전 선수의 기량 간극이 매우 큰 팀이다. 최상의 베스트 11 을 선보이지 못할 프랑크푸르트는 개막 직후처럼 특유의 기량을 제대로 발휘하기가 무척이나 까다로울 것이다. 그래도 양 팀 간의 역대 전적에서 우세를 점하고 있는 쪽은 프랑크푸르트이다. 실제로 지난 7년 동안 프랑크푸르트는 베르더 브레멘을 상대로 자신들의 홈 구장에서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총 전적 7전 4승 3무) 그리고 이번 경기에 임하는 동기부여가 매우 충만하다. 향후 일정이 상당히 까다롭기 때문. 프랑크푸르트는 이번 경기를 치른 이후, 자신들에게 압도적으로 강한 면모를 보이는 호펜하임과의 원정 경기,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타고 있는 레버쿠젠과의 경기, 호펜하임처럼 자신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는 헤르타 베를린과의 원정 경기, '분데스리가 디펜딩 챔피언' 바이에른 뮌헨과의 경기를 연달아 치러야 한다. 부상자가 대거 발생한 프랑크푸르트가 앞서 언급한 경기들에서 승점을 확보할 가능성은 지극히 희박하다. 따라서 프랑크푸르트는 비교적 난이도가 쉬운 이번 경기에서 어떻게든 승점을 확보하기 위해, 매우 밀도 높은 집중력을 발휘할 것이다.

지난 한 달 동안 호성적을 거두고 있는 프랑크푸르트와 달리, 베르더 브레멘은 좀처럼 분위기 반등을 꾀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베르더 브레멘은 개막 이후에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적이 단 한 번에 불과했다. 단 한 번의 승리 역시, 중요도가 떨어지는 컵 대회 경기에서 기록한 것이었다. 분데스리가 경기만을 한정한다면, 개막 이후에 치른 모든 공식 경기에서 승리를 확보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일단 팀 내에 공격의 방점을 찍어줄 자원이 전무하다는 게 상당히 뼈 아프다. 베르더 브레멘은 한창 치고 올라갈 중요한 시기에 '주포' 크루제를 부상으로 잃고 말았다. 크루제는 팀 내 공격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핵심 중의 핵심 선수. 베르더 브레멘엔 크루제 외에 스코어러를 전담할 확실한 자원이 아예 없다. 누리 감독의 전술에 방점을 찍어줄 크루제가 부재하기에, 현재 베르더 브레멘은 승부처 상황에서 상당히 약한 면모를 보일 수밖에 없었다. 실제로 베르더 브레멘은 최근에 치른 다섯 번의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득점을 터뜨린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크루제가 최근 부상에서 복귀했다는 점이다. 허나 크루제는 한 달 동안의 부상 공백으로 인해, 실전 감각이 아직 본 궤도에 오르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번 경기에서도 크루제의 컨디션이 온전치 못하다면, 베르더 브레멘은 또다시 지독한 빈공에 시달리게 될 것이다. 그래도 희망적인 요소는 존재하고 있다. 베르더 브레멘의 원정 경기 흐름이 매우 독특하다는 점이다. 베르더 브레멘은 지난 두 달 동안 치른 모든 원정 경기에서 단 한 번의 승리도, 단 한 번의 패배도 기록하지 않고 있다. 현재 베르더 브레멘은 분데스리가 내에서 원정 경기 최다 무승부를 기록하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베르더 브레멘으로선 이번 원정 경기에서도 승점 3점 확보에 집착하기보단, 실리적인 승점 1점 확보에 집중하려 할 것이다.